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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백두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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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12일 백두대간 졸업기념으로 민족의 영산 백두산을 다녀오다! 백두대간 졸업기념으로 백두산 북파 승사하 소천지에서 출발 서파 송강하 한허계곡으로 하산을 하는 일정이다. 대전 한백투어산악회와 함께한 3박4일의 일정이지만 나머지는 생략 북파~서파의 트래킹 일정만 포스팅하기로 한다.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지만 초행길에 부연설명이 부족하니 사진 위주가 될 수밖에 없음이다. 민족의 영산 백두산 저와 함께 잠시 떠나 볼까요? 한허계곡을 벗어날 때쯤부터 많은 비가 내려서 여기까지 사진으로 남긴다. 나머지 구간은 평이한 임도길을 따라 지루하게 이어진다. 이 구간도 현재 공안에서 출입을 단속한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비탐방로인 것이다. 이래 저래 대간길은 비탐방의 연속이다.^^ 나중에 지프차로 특수부대 이동하듯 백두산 자락을 빠져 나왔다. 하늘이 보우하사 멋진 하늘문이 열려 백두산의 ..
2017년 8월 6일 백두대간 북진 제31구간 (미시령~신선봉~진부령) 백두대간 북진 31구간 미시령~진부령 15.6km 누적거리 742.33km 들머리(03:00) 미시령정상 감시초소를 중심으로 동쪽은 고성방향이다. 들머리는 반대방향인 인제 즉 미시령계곡야영장이 있는 방향으로 조금만 내려오면 지금 허브가 넘고 있는 곳이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월담하기 쉬운 곳이다. 2년 전에도 이곳으로 넘었기에 눈에 익다. 이날이 꼭 올 것이라 믿었었다. http://blog.daum.net/ldh8001/402☜ 2015년 바로가기 새벽녘이지만 불야성을 이루고 있는 속초시의 야경 샘터(04:05 / 1시간 5분 경과) 현재 이곳은 바람 한 점 없고 습하고 무더운 날씨다. 그기에 헤드랜턴 불빛에 모여든 날벌레에 몹시 성가시다. 물 한 병 보충한다. 상봉 오름 중에 지난 구간 황철봉의 ..
2017년 8월 4일 백두대간 북진 제30구간(한계령~설악산~미시령) 백두대간 졸업을 시기라도 하는 것일까? 장마철에 걸맞게 지난 29구간 후부터 주말 3주연속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대간 졸업기념으로 백두산 트레킹을 8월12일 3박4일 일정으로 일찌감치 예약을 한 터라 3주 연거푸 허탕을 치니 이번 주말이 마지막 기회가 되었다. 그런데 이번 주말 일요일에 또 비가 내릴 예정이란다. 불가피 금요일 하루 휴가를 내고 이틀 연속으로 두 구간을 강행하기로 한다. 조금은 무모한 일정이지만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겠다. 마지막 남은 에너지를 이번 두 구간에서 몽땅 쏟아 부어야 할 것이다. 백두대간은 이렇듯 마지막까지 쉽사리 자리를 내어 주질 않는구나! 그나마 허브가 어렵싸리 휴가를 얻어 비록 대청봉까지이지만 동행하여 준다니 나에게는 천군만마가 아닐 수가 없다. 날머리 미시령에 다다를..
2017년 7월 14일 백두대간 제29구간(조침령~점봉산~한계령) 백두대간 북진 29구간 조침령~한계령 23.9km 누적거리 703km 조침령터널과 관리사무소 주변은 대낮같이 불이 밝다. 터널을 관리하는데 관리사무소가 터무니 없이 크다. 또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지는 모르겠고 하여튼 오밤중에 이렇게 대낮같이 불을 밝혀주니 어두운 것보단 좋다. 오늘도 퇴근 후 바로 출발, 여기 조침령에 23시 조금 못미쳐 도착을 한다. 중앙고속도로 홍천 I.C에서 올해 개통한 서양양 IC로 빠지니 시간이 단축됨은 물론 영동고속도로의 만성적 정체현상을 피할 수 있어 좋다.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와 양양군 서면 서림리를 오가는 차량이 이 시간대에 의뢰로 많다. 깊은 잠을 청할 수가 없다. 이번 구간은 설악산 최남단의 첫 관문인 점봉산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점봉산 아래 단목령의 길목을 지키고 서..
2017년 6월 24일 백두대간 북진 제28구간(구룡령~갈전곡봉~조침령) 백두대간 북진 28구간 구룡령~조침령 21.05km 누적거리 679.1km 구룡령(九龍嶺) 고개가 가파르고 험하여 마치 용이 구불구불 기어오르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56번국도 상에 있다. 높은 고도 때문에 맑은 날에도 옅은 안개가 끼어 있으며, 비오는 날이나 습도가 높은 날에는 정상 부근에 짙은 안개로 시야를 가리는 일이 많다고 한다. 오늘도 야심한 시간에 5시간여의 먼 길을 달려와 구룡령생태터널 아래 도로 가장자리에 애마를 세워두고 28구간 시작한다.(04:40) 들머리 생태터널에서 홍천군 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면 구룡령옛길 초입이다. 이 구간에 진드기가 많다고 하니 허브 7부바지에 나의 팔 토시를 착용하니 모양새가 거시기하다.^^ 구룡령 옛길(1,013m) 구룡령 옛길은 강원도 양양군..
2017년 6월 10일 백두대간 북진 제 27구간(진고개~오대산~구룡령) 퇴근 후 5시간여 달려 여기 진고개휴게소에 도착하니 넓다란 광장은 텅 비어 있고, 늘상 그렇듯 이쪽 강원도의 강력한 바람과 어둠만이 우리를 맞이한다.(23:00) 이젠 차 안에서의 새우잠도 익숙해 졌는지 그리 긴 준비시간 없이 바로 깊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얼마나 잠들었을까, 적막 속에 휩싸여 있던 진고개에 요란한 엔진음을 울리며 한 대의 관광버스가 힘들게 올라온 듯 거친 숨을 토해내고 있다.(03:00} 이 시간대에 이곳에 관광하러 올리는 만무하고, 단체대간팀 임을 직감한다. 이왕이면 북진을 하면 거미줄이라도 걷어줄 텐데^^ 어둠 속에서 일사 분란하게 움직이더니 기대와는 달리 우리와 반대방향인 노인봉쪽 어둠 속으로 하나 둘 사라진다. 알람을 04시에 마쳐 두었지만 더 이상 잠은 오질 않을 것 같아 우리..
2017년 5월 27일 백두대간 26구간 (대관령~선자령~진고개) 지리산에서 시작한 북진대간이 이제 마지막 구간인 설악산권으로 진입하기 전초인 오대산권으로 발을 들여놓는 뜻깊은 날이다. 미지로 향한 발걸음이 기대와 두려움으로 아득하기만 하였던 것이 엊그제 같았건만, 조만간 종착점이 가시권으로 들어온것이다..! 이제껏 조급함으로 가득하였다면, 지금부터 서서히 아쉬움이 함께 교차할 것이다. 그동안 산방기간에 발이 묶여, 한 달을 넘게 애타게 기다리다 만나는 이번 26구간은 명품구간으로 손꼽힌다. 대관령, 선자령, 소황병산, 그리고 노인봉까지 지명으로도 화려하다. 더 이상의 구차한 설명이 필요치 않는다. 광활하게 펼쳐지는 초지위를 걷는 내내 감탄사가 연발일 것이다.. 백두대간 북진 26구간 대관령~진고개 25.8km 누적거리 634.55km 강원도 강릉시와 평창군을 잇는 대..
2017년 4월 8일 백두대간 북진 제25구간 (삽당령~고루포기산~대관령) 백두대간 북진 25구간 삽당령~대관령 27.1km 누적거리 608.75km 삽당령 삽당령은 강릉시 구정면 목계리에서 정성군 임계면 송현리를 넘는 35번 국도이다. 삽당령이란 이름은 이 고개를 넘을 때 길이 험하여 지팡이를 짚고 넘었으며 정상에 오르면 짚고 왔던 지팡이를 꽃아놓고 갔다하여 꽃을 삽(揷) 자를 쓴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애마를 대관령에 파킹을 하고 사전에 예약 한 택시를 이용, 새벽공기를 가르며 30여분을 달려와 여기 삽당령 고갯마루에 도착하니 늘상 그렇듯 외로이 고갯마루를 밝히는 가로등불빛만이 우리를 반긴다.(05:00) 대관령~삽당령(033-335-5960 / 57,000냥) 대관령 주소: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14-277 봄은 우리들 곁으로 깊숙이 다가왔다지만 새벽녘 대..
2017년 3월 5일 백두대간 북진 제24구간 (백복령~석병산~삽당령) 백두대간 북진 24구간 백복령~삽당령 18.5km 누적거리 581.65km 백복령주차장 어제 23구간에 이어 오늘 24구간을 연속으로 진행하기 위하여 펜션에서 따끈한 아침밥을 먹고 여기 백복령주차장에 도착하니 아침이 훤하게 밝아온다.(06:30) 강릉 옥계면과 정선 임계면을 잇는 이곳 백복령고개에는 일반차량은 뜸하고 자병산을 파헤쳐 생산한 시멘트를 나르는 덤프트럭들이 굉음을 내고 일정한 간격으로 지나고 있을 뿐이다. 지금은 이 지방 경제의 한 축을 이루고 있으니 채석을 중단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더 안타깝기 그지 없는 노릇이다. 오늘 들머리는 주차장 뒤쪽으로 보이는 생계령팻말을 따라 진행을 한다. 임도를 따라 한참을 걷다 보면 자병산 공사현장으로 연결되는 비포장도로를 가로질러 산으로 진입하게 된다. 우뚝..
2017년 3월 4일 백두대간 북진 제23구간 (댓재~두타산~백복령) ↑ 고적대에서 바라본 청옥산과 두타산 前구간 눈길에 한차례 홍역을 치른 터라 눈이 완전히 녹는 따스한 봄날에나 대간에 올라타기로 작정을 했는데 이놈의 성질머리하고는 벌써 대간으로 달려가고 있음을 어찌한단 말이요^^ 금요일 꼭두새벽에 일어나 모든 준비를 해놓고선 퇴근 후 저녁을 먹는둥 마는둥 바로 애마를 몰아 강원도의 첩첩 산골을 향해 고삐를 잡아 당긴다. 요근래 연속으로 다녀간 당진~영덕간 고속도로를 경유, 동해안 7번국도를 따라 울진 삼척 동해를 거쳐 이곳 백봉령 고갯마루에 도착하니 희미한 가로등불에 비치는 "어서오십시오 아리랑의 고장 정선입니다" 란 표지석과 반대방향의 강릉을 알리는 도로 표지판만이 멀리서 달려온 이방인을 반기는듯한다.(23:30) 우선 카시트에 침낭을 펴고선 차 밖으로 나오는데 어디..
2017년 2월 4일 백두대간 북진 제22구간 (삼수령~덕항산~댓재) 백두대간 북진 22구간 삼수령~댓재 26.1km 누적거리 534.05km 삼수령(피재) 태백산, 함백산, 매봉산,의 여운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이곳 삼수령에 도착하니 (04:52) 차가운 새벽공기가 노출된 안면을 사정없이 할퀴고 지난다. 26km, 결코 짧지 않은 거리인 만큼 오늘도 마빡에 불을 밝히고 삼수령을 뒤로하고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 가는데 둘이서 뿜어낸 거친 숨소리와 사각거리는 눈 밟는 소리만이 칠흑 같은 산속의 정적을 깨운다. 등로에는 선행자의 발자국은 바람에 실려 흔적이 없고, 그 빈자리에 방금 지났을 야생짐승의 족적만이 뚜렸하다. 오늘 댓재까지 26km 구간 중 절반가까이는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러셀을 하면서 지나야 한다. 산골 바람이 요술을 부린 듯 주위의 눈들을 모두 등로에 쌓아 ..
2017년 1월 7일 백두대간 북진 제21구간(화방재~함백산~삼수령) 태백산, 함백산 모두 한자 뜻풀이는 '크게 밝다' 이다. 산은 모두 흰 자갈로 되어 멀리서 바라보면 눈이 쌓인 것 같이 희고 밝다 하였다. 실지로 겨울에 눈이 내리면 그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겨울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구간에서 환상적인 설경을 보여준 태백산과의 만남이었는데, 높이로는 태백산보다 한 뼘이나 더 높은 함백산은 또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궁금하기 이를데 없다. 백문이불여일견 지금 만나러 간다.^^ 백두대간 북진 21구간 화방재~삼수령(피재) 21.45km 누적거리 507.95km 화방재 화방령을 흔히 '어평재' 라고도 한다. 어평재는 단종이 영월 서강에서 사약을 받은 후에 혼이 백마를 타고 이곳에 와서 하는 말이 ' 여기는 내 땅이다' 라고 하여 어평재라 했다고 ..
2016년 12월 24일 백두대간 북진 제20차 (도래기재~태백산~화방재) 지리산에서 시작한 백두대간이 어느덧 한반도의 등줄기인 태백산권으로 진입하는 뜻 깊은 날이다. 행정구역도 태백산 정상아래 부쇠봉에서부터 충청도와 경상도를 온전하게 내려놓고, 태백산맥이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강원도 땅으로 진입한다. 태백산, 오대산, 설악산등 1500m가 넘는 산들이 즐비한 국토의 허파인 강원도에 드디어 입성하는 것이다. 후반부로 접어드는 북쪽 대간의 등줄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자못 기대가 크다 하겠다. 백두대간 북진 20구간 도래기재~화방재 24.2km 누적거리 486.5km 도래기재 봉화군 춘앙면 서벽리 도리개마을의 지명을 따라 도래기재라 한다. 前구간 여기 도래기재에서 산행을 마치고 다음구간 태백설국을 내심 기대를 하였다. 옛말에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하였는데, 글쎄다.^^ 구룡산..
2016년 12월 10일 백두대간 북진 제19구간 (고치령~선달산~도래기재) 근 40여일 만에 만나는 백두대간이다. 세밑으로 갈수록 예기치 않게 크고 작은 일이 겹쳤다. 백두대간 완료시점을 내년 8~9월 경으로 예상을 하였는데, 내년 상반기 산방기간을 감안하면 그리 녹록치 않다. 그기에 더해 앞으로 다가올 동절기 폭설로 인한 도로 및 입산통제가 따를 것이다. 아무래도 예상하였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한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 조급하게 서두른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에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남은 구간도 무탈하게 완주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리라 마음 속으로 다짐해 본다. 오늘 진행할 고치령~도래기재 구간은 큰 특징이 없는 그저 밋밋한 구간이라 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소백산과 태백산이란 명산을 앞 ..
2016년 10월 29일 백두대간 북진 제18구간 (죽령~소백산~고치령) 지난 구간 도솔봉에서 연화봉을 바라보며 '반갑게 만나자꾸나!' 라고 한말이 무색하게 오늘 소백산과의 만남은 안개정국이다. 날씨가 흐리다고 예보를 하였지만 이렇게 안개가 심할 줄은 미처 몰랐다. 산행 내내 시야는 회색 태두리 안에 갇혔다. 쨍 한날이 있으면 궂은 날도 있기 마련 일부 구간은 지난날의 사진으로 대신 업로드 한다. 백두대간 북진 18구간 죽령~고치령 24.83km 누적거리 436.3km 죽령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과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을 경계한 이곳 죽령에 도착하니 갑자기 온도가 급강하한 탓인가 한기가 느낄 정도로 새벽공기가 차갑다. 옛날 어느 도승이 짚고 가던 대지팡이를 꽂은 것이 살아났다 하여 죽령이라 했다 하는데, 난 오늘 등산 지팡이를 짚고 여기 죽령에 선다.^^ (05:20) 죽령..
2016년 10월 15일 백두대간 북진 제17구간 (벌재~도솔봉~죽령) 월악산권을 뒤로하고 이제 소백산권으로 진입한다. 행정구역도 경상북도 문경을 지나 예천, 영주로 이어지고, 경북과 도계를 이룬 충청북도는 충주, 제천을 지나 단양이 그 바통을 이어받는다. 지리산에서 시작한 북진 대간줄기가 덕유산권, 속리산권을 벗어나 월악산권에서 중간 방점을 찍고, 잠시 숨을 고른 대간줄기는 다시 소백산권을 시작으로, 태백산권, 오대산권, 설악산권을 향해 북으로 힘차게 치달을 것이다. 그 시발점이 오늘 진행할 17구간 벌재~죽령구간이다. 소백산 주봉 비로봉을 만나기 위한 전초이다. 백두대간 북진 17구간 벌재~죽령 26.24km 누적거리 411.47km 사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벌재(625m) 벌재는 문경시 동노면 적성리에서 단양군 대장면 방곡리로 넘는 975 지방도로이다. ..
2016년 10월 3일 백두대간 북진 제16구간 (하늘재~황장산~벌재) 개천절 연휴 첫날 15구간을 다녀와서 하루 집에서 쉼을 하고 다음날 다시 대간 16구간에 오른다. 어지간히 미치지 않고서야 하루 전날 그 험한 조령구간을 넘고 다시 먼 길 떠나기 위해 꼭두새벽부터 부산을 떨고 있으니 말이다. ^^ 백두대간 북진 16구간 하늘재~벌재 27.1km 누적거리 385.23km 하늘재 중부내륙고속도로상의 문경휴게소에서부터 내리기 시작한 소나기로 인해 가는 내내 노심초사, 하늘재에 도착하니 다행히 큰비는 그쳤다. 동이 트이기 직전이 시야가 가장 어둡다는데 차문을 열고 내려 서는데 아니나 다를까 주위는 칠흑 같은 어둠이 깔려있다. 거기에 더해 부슬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으니 청승맞다는 말이 딱 어울린다.(05:15) 하늘재는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동쪽의 경북 문경지역은 관음리(觀音里)..
2016년 10월 1일 백두대간 북진 제15구간 (이화령~조령산~하늘재) 백두대간이 이제 속리산권을 완전히 벗어나 월악산권으로 진입한다. 그 첫 관문이 '새도 쉬어간다' 는 이곳 조령산이다. 안개가 자욱한 이화령을 아래에 두고 조령산 정상에 올라서니 구름바다가 주위의 산들을 모두 섬으로 만들어 놓았다. 먼저 진행방향에서 오른쪽으로 운해에 잠식된 문경새재를 가운데 두고, 주흘산이 먼저 시야에 들어 온다. 왼쪽으로는 괴산의 명산들이 즐비하고 멀리 속리산의 마루금이 하늘과 맞닿아 있다. 자연스레 걸음은 멈춰지고 사방으로 펼쳐진 산마루에 눈길 주기 바쁘다. 전방으로 신선암봉이 속살을 허옇게 드러내놓고선 산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서있고 그 뒤로 928봉, 깃대봉으로 이어지는 연봉들이 춤을 춘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더 먼 곳으로 눈길을 주면 신선봉, 마패봉, 주흘부봉을 필두로 월악영봉..
2016년 9월 16일 백두대간 북진 제14구간(버리미기재~희양산~이화령) 문장대야영장에서 하루 느긋하게 휴식을 취한 뒤 14구간의 대장정에 오른다. 이번 구간은 조령산아래 이화령까지 약30km의 먼 길을 걸어야 하기에 불가피하게 또 밤 고양이가 되어 야음을 틈타 대간의 마루금에 올라 탄다. 가능한 날이 밝을 때 산행을 시작 하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점점 해가 짧아지는 계절이라 난감하다. 그기에 더해 갈수록 더해지는 세월의 무게감이 걸음을 더디게 하니 진퇴양난이 아닐 수 없다. 중국 무협지에 나오는 경신술이라도 터득하면 또 모를까? ㅎㅎ 백두대간 북진 14구간 버리미기재~이화령 30.44km 누적거리 338.77km 버리미기재 문장대야영장에서 캄캄한 밤공기를 가르며 달려와 여기 버리미기재 초소를 약 1km 지난 도로 가장자리에 차를 세워두고, 도보로 장성봉 들머리에 도착하니 만..
2016년 9월 14일 백두대간 북진 제13구간(늘재~대야산~버리미기재) 오래 전부터 가슴에 담아둔 설악태극종주를 이번 추석연휴 기간에 실행에 옮길까도 했는데, 지난 8월 10일 산림청에서 발표한 백두대간 휴식년제를 도입한다는 기사가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해서 가급적이면 당분간은 백두대간에 우선적으로 집중하기로 한다. 이제 대간길이 속리산을 지나 대야산으로 진입하면서부터 행정구역도 경북 상주와 충북 보은에서, 산수화를 연상케 하는 명산들이 즐비한 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이 그 바통을 이어 받는다.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 용유리에 위치한 문장대야영장에 베이스 캠프를 설치 후, 3박4일 동안 느긋하게 백두대간 13,14구간을 연속으로 만나 보기로 한다. 백두대간 북진 13구간 늘재~버리미기재 17.49km 누적거리 308.33km 늘재(05:46) 한강과 낙동강 수계를 가..
2016년 9월 4일 백두대간 북진 제12구간(갈령~속리산~늘재) 백두대간 북진 12구간 갈령~늘재 20.62km 누적거리 290.84km 드디어 속리산구간이다! 속세를 떠난다는 뜻의 속리산..!! 유례없는 더위가 기승을 부린 올해, 폭염을 피해 잠시 제주도로 피서를 다녀왔다. 8월 한 달 고스란히 건너뛰고 근 40여일만에 만나는 대간길이다. 백두대간이 추풍령을 지나 큰재에서부터 화령까지 일명 '중화지구대'를 만나면서 큰 굴곡 없이 한참 동안 이어지다 어느 순간 솟구친다. 바로 속리산 구간이다.!! 갈령 백두대간은 갈령에서 40~50분 올라 비재에서 올라오는 갈령삼거리부터 시작한다. 갈령에서 갈령삼거리 까지는 접속구간인 셈이다. 이번 구간은 속리산 문장대 아래에서 비탐방 구간인 암릉지대를 내려서면 만나는 밤티재에 국공이 삼엄하게? 지키고 있는 감시초소가 있다. 보통 이..
2016년 7월 23일 백두대간 북진 제11구간 (신의터재~봉황산~갈령) 백두대간 북진 11구간 신의터재~갈령 24.46km 누적거리 270.22km 지난 10구간 큰재~화령구간에서 폭염과의 사투 끝에, 화령10여km 못 미쳐서 중도 하차한 이곳 신의터재에서 11구간을 시작한다. 땜빵을 어떠한 방법으로 할 것인가? 고심한 끝에, 한 구간을 더 늘려서 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앞으로도 예기치 못한 변수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다가올지 예측할 수 없기에, 굳이 틀에 얽매이기 보다는 상황에 따라 탄력 있게 대처하는 것이 더 현명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지난번과 같이 자연적인 변수인 혹서기는 물론이거니와 앞으로 닥쳐올 혹한기도 맞이해야 할 것이고, 또한 갈 수록 해가 짧아 지는 것도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그기에 더해 주거지에서 점점 더 멀어지는 것도 앞으로 산행 진행방법에 있어서,..
2016년 7월 9일 백두대간 북진 제10구간(큰재~백학산~신의터재) 백두대간 북진 10구간 큰재~신의터재 24.47km 누적거리 245.76km 10구간 큰재~화령재(35.2km)는 갑지기 닥친 폭염으로 인해 부득이 중도의 신의터재까지만 진행하기로 한다. 자세한 이야기는 산행기에서 언급하기로 하고, 우선 이번 구간의 특이사항을 먼저 살펴보기로 한다. 백두대간 상에서 큰재에서 화령재까지를 이른바 '중화지구대' 라고 하는데, 중화라 함은 옛 지명 '중모현' 과 '화령현' 의 앞 자를 따 중화라 하였고. 지구대는 두 단층 사이의 땅이 내려앉아서 낮은 구릉같이 생긴 형태를 말한다. 백두대간 중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낮은 이곳 약 30여km를 이르는 말이다. 중화지구대의 특이한 지형의 영향으로 이 구간에는 유별하게 재라는 지명이 많다. 물론 이 구간뿐 아니라 지리산에서 설악산에 이..
2016년 6월 25일 백두대간 북진 제9구간(추풍령~용문산~큰재) 백두대간 북진 9구간 추풍령~큰재 19.6km 누적거리 221.29km 백두대간이 지리산/ 덕유산/ 민주지산(삼도봉)/ 황악산을 지나, 이제 속리산권으로 진입하기 위하여 잠시 숨을 고르는 구간으로 접어 든다. 그 기점이 여기 추풍령이 아닌가 싶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충북 영동과 경북 김천의 도계가 이어지다, 말미에 큰재를 내려서면 김천시와는 완전히 이별을 고하고 상주시가 그 바통을 이어 받는다. 이번 9구간 추풍령~큰재는 큰 굴곡이 없는 육산의 순한 길을 따라 동네 뒷산을 걷는듯하다. 그기에 더해 삼복더위는 아니지만 며칠째 무더운 날이 연속으로 이어졌는데, 오늘은 가을날처럼 아주 시원하다. 한 여름에도 가을바람이 부는 것처럼 시원하다는 뜻을 가진 추풍령이 산행 내내 시원한 秋風을 보내준다.^^ 바쁠 것 없..
2016년 6월 11일 백두대간 북진 제8구간(우두령~황악산~추풍령) 충북과 경북의 도계를 넘나들면서 그렇게 백두대간은 힘차게 북진을 한다! 지지난 6구간(빼재~부항령)에서 덕유산권을 완전히 벗어났고, 지난 7구간(부항령~우두령)의 만주지산권도 이제 등뒤에 두게 되었다. 이번 8구간은 행정구역상으로 전라북도와는 완전히 이별을 하고, 경상북도와 충청북도의 도계를 넘나드는 지점으로 진입하게 된다. 충북과 경북의 도계를 경계 짓는 대간길은 앞으로 다가올 속리산권과 소백산권이 끝날 때까지 한참 동안 이어질 것이다. 이렇듯 도계를 넘나들면서 힘차게 북진하는 대간의 거대한 등줄기에 올라탄 기분을 어디에 비유하리오.!! 때로는 지루하고 힘들 때도 있을 터이지만 그것은 잠시일 테고 , 힘듦의 보상은 나의 가슴 한 켠에 남아 영원할 것이다.!!! 우두령 백두대간 총 30구간 중에서 거주지..
2016년 6월 5일 백두대간 북진 제7구간(부항령~삼도봉~우두령) 백두대간을 타는 묘미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무엇보다 산줄기의 맥을 끊이지 않고 쭈~욱 이어서 진행하는 것이 가장 크다 할 것이다. 앞으로 전개될 구간에 대한 기대감은 물론이요, 지나온 산군들을 다시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지니 참으로 좋다. 부항령을 뒤로하고 초입의 백수리산을 빡시게 올라서면, 지나온 대덕산, 초점산, 삼봉산, 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먼저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그리고 진행방향으로는 박석산, 민주지산을 비롯한 위성봉인 석기봉과 오늘 하룻밤 머물 삼도봉이 어서 오라 손짓한다. 삼도봉은 백두대간에서 한참 비켜서있는 민주지산에 속한 봉우리이지만, 민주지산과 달리 대간 능선 위에 서있다. 보통의 위성봉들과는 격이 다르다. 높이가 아닌 산 족보를 놓고 보면 민주지산 정상보다 한 수 위인 셈이..
2016년 5월 28일 백두대간 북진 제6구간 (빼재~대덕산~부항령) 보름 전 덕유의 거대한 등줄기를 타고 넘는 5구간 육십령~신풍령(빼재)의 30km가 넘는 장거리에 반해, 이번 6구간 신풍령~부항령구간은 근 10여km가 짧다. 그렇다고 얕잡아 보았다간 큰코다친다. 초입 빼재에서 삼봉산으로 급하게 올랐다가 잠시 숨을 고르고선, 바로 소사마을이 있는 소사재까지 곤두박질 쳐야 한다. 소사마을로 내림 하는 길은 삼봉산을 오를 때와는 달리 경사가 급하고 등로도 아주 거칠다. 소사마을에 도착할 쯤이면 벌써 무릎이 시큰둥해 옴을 느낀다. 소사마을 탑선슈퍼에서 허기진 배 채우고 쉼도 잠시, 진행방향으로 고개를 들면 전방에 우뚝 솟은 초점산과 대덕산이 거대하게 다가옴은 당연하다 하겠다. 대덕산에서 보여주는 사방의 멋진 풍경은 힘들게 올라온 보상이라 그나마 다행이다. 다시 덕산재로 바닥..
2016년 5월 14일 백두대간 북진 제5구간 (육십령~덕유산~빼재) 백두대간 5구간 육십령~빼재(신풍령) 구간은 덕유산 산방기간에 묶여있다가 이제야 족쇄가 풀렸다. 오래 기다린 만큼 그리움은 더 하다 했던가.. 이번 구간은 대간에서 약간 비켜 서있는 덕유의 주봉 향적봉과 중봉을 제외한 덕유의 전구간을 타고 넘는 아주 먼 거리다. 중봉아래 백암봉에서 대간길이 갈라져 횡경재를 지나 지봉, 대봉, 갈미봉을 차례로 넘고, 마지막 빼재에 이른다. 이번 구간은 육십령에서 먼 거리를 달려와 횡경재에서 빼재까지 장장 11km의 후반부가 체력적으로 많이 힘이 든다. 해서 삿갓대피소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고 느긋하게 진행하려 했으나 이번에도 대피소예약에 실패한다. 요즘 컨디션이 좋지 않은 허브는 부득이 안성탐방센터 갈림길인 동업령까지만 동행하기로 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밤 고양이가 되어 마..
2016년 4월 2일 백두대간 북진 제4구간 (복성이재~백운산~육십령) 백두대간 4구간! 이제 지리산권은 완전히 벗어나 덕유산권으로 진입하는 구간이다. 만물이 잠든 시각 어둠을 뚫고 달려와 여기 육십령주차장에 도착하니 몇 대의 차량만이 덩그렇게 자리를 메우고 서있다. 사전에 예약한 장계택시 (010-4188-3530 / 5만냥)를 콜하여 오늘 들머리가 될 복성이재로 향한다. 얼마나 달려왔을까 차창 밖 어둠 속을 스쳐 지나는 도로변 풍경들이 눈에 익다고 느꼈을 때쯤, 숨가쁘게 달려온 택시가 복성이재 고개마루에 멈추어 선다. 어둠이 짙게 깔린 복성이재에는 방금 멈추어 선 택시에서 토해내는 거친 엔진소리과 헤드라이트가 정적을 깰 뿐 주위는 쥐 죽은 듯 조용하다. 그저 을씨년스럽다는 표현이 맞겠다. 오늘 30킬로가 훌쩍 넘는 거리 어둡기 전에 육십령에 도착하려면 이렇게 밤 고양이가..
2016년 3월 19일 백두대간 북진 제3구간 (여원재~고남산~복성이재) 백두대간 30구간 중에서 최고로 밋밋하고 조망이 없는 가 아닌가도 싶다. 우천관계로 한 주 건너 뛰고 시작한 대간길 이번 구간은 딱히 내세울만한 곳도 없다. 하지만 설렘과 기다림이 여느 때와 다를 바 없는 것은 백두대간만의 또 다른 매력이 아닐까도 싶다. 오늘도 이른 새벽 애마를 지리산 북쪽 변방 남원과 장수를 잇는 복성이재에 세워 두고, 사전에 예약해둔 인월택시(010-5636-5088 / 30,000냥) 콜하여 제3구간 들머리인 여원재로 달려간다. 여원재 오늘 진행할 코스 대략 가늠하고 종착점 복성이재를 향하여 힘차게 출발한다.((06:50) 여원재에서 나지막한 야산을 하나 넘어면 바로 장치 마을이 나타난다. 2구간에서의 노치마을이 대간 상의 유일한 마을이라고 하더니만? 마을을 가로질러 가다 보면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