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6 백두대간

2017년 4월 8일 백두대간 북진 제25구간 (삽당령~고루포기산~대관령)

 

 

 

 

 

 

 

 

 

백두대간 북진 25구간 삽당령~대관령 27.1km

 

 

누적거리 608.75km

 

 

 

 

 

 

 

삽당령

 

삽당령은 강릉시 구정면 목계리에서 정성군 임계면 송현리를 넘는 35번 국도이다.

삽당령이란 이름은 이 고개를 넘을 때 길이 험하여 지팡이를 짚고 넘었으며 정상에 오르면 짚고 왔던 지팡이를 꽃아놓고  갔다하여 꽃을 삽(揷) 자를 쓴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애마를 대관령에 파킹을 하고 사전에 예약 한 택시를 이용, 새벽공기를 가르며 30여분을 달려와 여기 삽당령 고갯마루에 도착하니 늘상 그렇듯 외로이 고갯마루를 밝히는 가로등불빛만이 우리를 반긴다.(05:00)

 

 

 대관령~삽당령(033-335-5960 / 57,000냥)

대관령 주소: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14-277

 

 

 

 

 

 

봄은 우리들 곁으로 깊숙이 다가왔다지만 새벽녘 대간길 아직은 살살하다.

얇은 바람막이 자켓으로는 싸늘한 새벽바람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체온을 올리기 위해 조금 빠른 걸음으로 진행한다.

 

 

 

 

 

오늘 진행구간 내내 키 작은 산죽이 함께한다.

아직 봄옷으로 갈아입지 못한 이곳 북쪽 대간길은 겨울색 일변도이다.

그나마 산죽의 푸른 빛으로 삭막함을 대신한다.

 

 

 

 

날이 밝아옴과 함께 잡목 숲이 끝나고 능선이 트인다. 들미재이다.

오늘 해님은 늦잠을 자는지? 지금쯤 동녘하늘을 벌겋게 달굴 시간인데 어디로 갔을까?

 

 

 

 

 

들미재(810m)

 

들미골과 용수골을 넘나들던 고개로, 농기구나 그릇 등을 만들 때 쓰이는 들미나무가 많아 들미재라는 이름을 얻은 고개이다.

들미재 쉼터에서 간단하게 에너지 충전하고 쉬어간다.

이번 구간에는 사진에서처럼 곳곳에 쉼터를 조성해 놓았다.

(닭목재까지 총 9개의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이건 너무 호사스럽다^^

일광욕이라도 하고 가라는 것인지?

시간만 넉넉하다면 대자로 한숨 자고 가면 좋을 텐데^^

 

 

 

 

전형적인 봄철의 우라나라 하늘 색이다.

안개와 박무 그리고 요즘 골치덩이 미세먼지가 합심하여 파란하늘을 가리고 있다.

그나마 화란봉에서부터 안개가 걷히고 파란 하늘이 잠시 열렸다.

 

 

 

 

석두봉 정상 직전의 관문이다.

지명은 무식하게 돌대가리이지만 이렇게 쉬이 정상을 내어 놓지 않는다.

다리근육 좀 쓰라 한다. 석두봉이^^

 

 

 

 

 석두봉(石頭峰)은 왕산면 대기2리 큰 용수골 안 가리젱이에 있는 높이 982m의 봉이다.

석두봉과 화란봉은 백두대간 등산로에서 1,000m 내외의 봉우리로 등반하기에 적당한 거리와 높이로 서로 마주보고 있다.

 장대한 흐름에 솟아 있는 봉우리로 석두봉과 화란봉을 거쳐 닭목재까지는 도상거리가 12.5㎞이다.

 

 

 

 

 

진행방향으로 조금 후 만날 화란봉과 고루포기산이 희미하게 하늘금을 긋고 있다.

마지막 봉인 능경봉과 대관령은 고루포기산에 올라서야 보여 줄 것 같다.

 

 

 

 

 

 

 

 

 

 

 

 

 

 

 

 

 

 

 

 

산죽숲은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 한다.

前 구간 석병산을 지나 두리봉에서부터 삽당령까지 넓게 분포한 산죽군락이 이번 구간에서도 곳곳에 자생한다.

 

 

 

 

 

석두봉에서 동북쪽으로 급하게 내려서 한참을 진행하니

이정목 뒤로 화란봉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닭목령/ 화란봉 갈림길

 

능선안부 갈림길에서 화란봉과 하늘전망대를 만나고 다시 이곳으로 백하여 닭목령으로 진행한다.

 

 

 

 

화란봉(花蘭峰, 1,069m)

 

강릉 왕산면 대기리와 왕산리, 도마리 사이에 있는 봉우리로 정상을 중심으로 겹겹이 에워싼 형국이 마치 난초처럼 예쁜 봉우리여서 화란봉이라는 지명을 얻었다 한다.

 

 

 

 

 

화란봉 하늘전망대

 

화란봉에서 200여미터 거리에 있는 이곳이 오늘 최고의 뷰를 선사할 것이다.

그냥 지나치면 후회막급 할 것이로다.!

 

 

 

 

전망대에 올라 서니 북쪽의 산군들이 일망무제로 펼쳐진다.

 

 

 

 

 

 

조금 후 거쳐 지나갈  산 허리를 감아 도는 닭목령과 푸른 초원의 맹데기농장이, 그 뒤로 고루포기산과 풍차가 있는 안반데기가 보이고 멀리 용평리조트의 발왕산이 조망된다.

 

 

 

 

 

 

고냉지 안반데기 너머로 용평스키장으로 유명한 발왕산을 당겨본다.

 

 

 

 

 

 

 

화란봉 하늘전망대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더 고개를 돌리니 오늘의 마지막 봉인 능경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직선상으로는 아주 가깝게 보이지만 실제는 왼쪽으로 크게 돌아서 가야 한다.

말 그대로 갈지자 행보다.

고루포기산에서 능경봉으로 가는 대간 마루가 오른쪽으로 크게 돌아서 가니 여기에서 눈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거리가 멀 수밖에 없다.

 

 

 

 

 

영동고속도로

 

 

 

 

 

 

 

 

 

 

 

 

 

 

 

 

 

 

 

 

 

닭목령 가는 길목에는 봄이 찾아오고 있다.

 

 

 

 

 

 

이번 구간의 특징은 산죽과 적송이 곳곳에서 눈을 즐겁게 한다.

조금 후에 만날 닭목령에서 고루포기산으로 가는 길은 대간이 무색하게 주변 경치가 빼어나다.

특히 맹데기농원은 그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닭목령

 

닭목재는 강원도 강릉 왕산리와 대기리 경계에 있는 고개다.

백두대간 능경봉과 고루포기산을 지나 삽달령 가기 전에 나오는 고갯길이다.

한반도의 등줄기인 백두대간의 한 자락을 차지하고 있다.
남북방향으로 놓여 있으며, 북서쪽에는 서득봉(1053m)이 있고 남동쪽에는 화란봉(1069m)이 있다.

닭목재를 한자화해서 계항치(鷄項峙)라고도 한다.

고개의 모양이 닭목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한번 들으면 잘 잊혀 지지 않는 이름이다.

고개 주변에 닭목골·닭목이·닭목교 등의 관련 지명이 있어 예전에는 닭목이, 닭목재라 했고, 요즘은 닭목령이라고 부른다.

닭목이 마을 근처에 있는 고개라 닭목재라 불렀다고 한다.

 

 

 

 

 

강릉 성산에서 정선 임계로 넘어가는 고개로 닭목재는 풍수지리상 최고 명당이라는 ‘금계포란형’에서 금계의 목덜미에 해당한다는 것이 지명의 유래다.

오지중의 오지였던 주변마을은 사방으로 길이 뚫리면서 고원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정상에서 남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고랭지채소밭 천국인 안반덕과 고루포기, 피덕령, 용평리조트로 가는 길이 있다.

더 아래쪽의 대기리에서 정선 구절리.아우라지, 씨감자와 당근이 유명한 고단리마을과 임계방면 길이 나 있다.

 

 

 

 

여기 닭목령이 거리상이나 시간상으로 오늘의 정 중간지점이 되겠다.

삽당령에서 14.15km / 5시간이 막 지나고 있다.

도로를 건너 운치가 있는 임도를 따라 한참을 걷노라면 고랭지 채소밭을 지나 임도와 잠시 만난다.

임도를 따라 조금 걷다 보면 맹데기농장 직전에 좌측 산기슭으로 대간길이 이어진다.

바로 고루포기산으로 진입하는 초입인 것이다.

후반부 힘차게 출발한다.

 

 

 

 

 

 

 

 

 

 

 

 

 

 

 

 

 

 

 

 

 

 

 

 

 

 

 

 

 

 

 

 

 

 

 

 

 

 

 

 

 

 

맹덕목장

 

얼마전까지 한우목장이었는데, 지금은 고랭지 채소밭으로 변했다.

'가파른 언덕의 고원' 이란 뜻으로 이곳 주민들은 '맹데기' 라 부른다.

 

 

 

 

목장을 끼고 왼쪽으로 크게 돌아서 간다.

멀리 풍력발전기가 있는 고루포기산이 조그맣게 다가왔다.

 

 

 

 

 

 

956봉

 

 

 

 

 

 

 

사방이 산으로 둘러싼 목장이 참으로 평온하게 다가온다.(현재는 농원이다)

늘 꿈꾸어 오던 그림이다.

 

 

 

 

 

 

농원을 사이에 두고 조금 전 하늘전망대에서 이곳을 바라보았던  화란봉이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대간은 이렇듯 지나온 봉우리를 돌아 볼 수가 있어 좋은 거다.

 

 

 

 

 

 

멋진 소나무를 옮겨 심는 모습이다.

명당자리에 명품소나무! 훗날 대간을 다시 올라타면 만나려나?

그때는 지금보다 더 감회가 새롭겠구나!

 

 

 

 

 

낙엽송과 백양목 군락지도 멋져불고

닭목재에서 고루포기산 아래까지 그림 같은 풍경이 한참 동안 이어진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구간임에는 틀림이 없다.

 

 

 

 

 

한층 가까워 진 고루포기산 (우측 끝봉)

 

 

 

 

 

 

 

나무사이로 삐꿈 고개 내미는 안반데기 고랭지

안반데기마을은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4리에 있는 마을.
1965년에 고루포기 능선에 새로 개척된 마을이다.

 

 

 

안반데기라는 마을이름은 떡매로 떡쌀을 칠 때 밑에 받치는 안반처럼 평평하게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사진 명소로 유명한 안반테기 고랭지 밭 <펌>

 

 

 

 

 

 

 

 

 

 

왕산제2쉼터

 

 

 

 

 

 

 

 

 

 

 

 

 

 

 

 

 

 

 

 

 

 

 

고루포기산(1,238m)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과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에 걸쳐 있는 산.

태백산맥의 줄기인 해안산맥에 속한다. 북쪽에 능경봉(1,123m), 동쪽에 서득봉(西得峰, 1,052m), 남쪽에 옥녀봉(玉女峰, 1,146m) 등이 솟아 있고,백두대간 상에 솟아 있는 산으로, 울창한 숲과 초원지대와 야생화가 조화를 이루어 풍경이 아름답다.

 

고루포기란? 고로쇠나무의 자생지' 라서 그렇게 이름하여 내려온다고 한다.

            
            

 

 

전망대

 

 

 

 

 

 

전망대에서 대관령면 조망

 

신 재생에너지 시대 사업을 알리는 풍력발전단지와 삼양목장, 양떼목장등이 영동고속도로 우측에 위치하며, 좌측은 통일신라시대 명주(지금의 강릉)에 속하였으나 행정변화를 거듭하여 1931년 평창군으로 이관된 대관령면의 아름다운 전경인데 오늘은 개스가 가득하다.

 

 

 

 

 

다음구간에서 만나게 될 선자령 너머로 매봉이 박무에 희미하고, 그 너머에는 소황병산과 오대산이 우리를 반겨줄 것이다.

특히 푸른 초원의 소황병산과의 첫만남이 사뭇 기대가 크다.

예상대로라면 4월 마지막 주에 박모드로 만나보려 한다.

 

 

 

 

 

전망대에서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뾰족한 봉우리가 오늘의 마지막 봉인 능경봉이다.

오늘은 봄날 치고는 조금 무더운 날씨다. 전방의 능경봉이 높고 멀게 느껴짐은 당연하다 하겠다.

마지막 피치를 올려 능경봉으로 힘차게 발걸음을 옮긴다.

 

 

 

 

샘터

 

식수가 넉넉하여 바로 진행한다.

 

 

 

 

 

 

 

 

 

 

 

 

 

 

영동고속도로가 이제 발밑으로 지나고 있다.

먼 길 왔음을 실감한다.

 

 

 

 

 

 

고루포기산도 이제 시야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반면에 성큼 다가온 능경봉이 거대하게 보인다.

 

 

 

 

 

 

행운의 돌탑

 

 

 

 

 

 

대간이 끝나는 그날 까지 무사완주를 비는 마음으로 ^^

 

 

 

 

 

 

 

 

 

 

 

 

 

 

 

 

 

 

 

 

 

 

능경봉 (陵京峰 / 1,123m)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제왕산의 모산으로 오르기가 다소 힘드나 찾는이가 적어 자연이 그대로 보존된 산이다.

겨울철에는 무릎이 빠질 정도로 눈이 많이 쌓이는 곳이나, 비교적 힘들이지 않고 눈덮힌 겨울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능경봉 산행 들머리는 해발 850m가 넘는 대관령 고개마루인 대관령 남쪽휴게소에서 시작된다.

 

 

 

 

 

제왕산(帝王山 / 841m)

 

 대관령과 능경봉을 잇는 선 중앙 지점에서 동쪽으로 뻗어 나온 산줄기의 하나로 대관령 동쪽 낙맥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이다.

제왕산은 산세가 완만하며 참나무 숲과 낙엽송이 우거진 수풀이 곳곳에 있다.

평창군 도암면과 강릉시 성산면 경계에는 선자령이 있고, 북쪽으로 영동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대관령 및 오대산국립공원과 마주본다.

 

 

 

 

 

헬리포트

 

 

 

 

 

 

산불감시초소

 

능경봉에서 약 1.5km 거리에 있는 산불감시초소 왠지 가슴이 뜨끔하다.

지금껏 대간을 타면서 수없이 범법자 신세가 되었으니 이제 누리끼리한 제복을 입은 국공과 감시초소를 만나면 그냥 주눅이 든다.^^

탈도 많고 규제도 많은 곳이 작금의 대간이다.^^

 

 

 

 

 

샘터

 

음용불가지만 이렇게 진흙을 말끔히 씻고 산뜻한 마음으로 대관령으로 간다.

 

 

 

 

 

현재 계속 치료 중인 허브,  컨디션 마니 up 되어 다행이다.

오늘 무더운 날씨에 장거리 운행에 수고 만땅 해수다.^^

 

 

 

 

 

 

 

 

 

 

 

 

영동고속도로준공기념비

 

 

 

 

 

 

 

 

대관령(大關嶺 / 832m)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과 평창군 도암면의 경계에 있는 고개.

높이 832m. 총연장 13㎞. 강릉에서 서쪽으로 17㎞ 정도 떨어져 있다. 예로부터 태백산맥을 넘는 고개의 하나로 영동과 영서를 연결하는 관문이었다

이 일대는 황병산·선자령·노인봉·발왕산에 둘러싸인 고위평탄면이다.

고개의 굽이가 99개소에 이른다고 하여 아흔아홉구비라고도 한다.

대관령을 분수령으로 하여 동쪽으로 흐르는 오십천은 동해로 흘러들며, 서쪽에서는 송천의 지류가 발원하여 남한강에 흘러든다.

 

 

 

 

다음 구간 들머리는 도로 건너 선자령 초입이다.

예전에 올랐던 터라 생략

 

*

*

*

 

 

 

대관령 휴게소에서 하산주 한잔으로 백두대간 북진 25구간 종료한다.

 

 

 

 

 

▣ 산행지도 및 코스 ▣

 

 

 

 

산행코스(27.1km / 11시간 소요)

삽당령(05:00) - 6.8km- 석두봉(07:00) - 5.4km - 화란봉(09:20) - 1.95km - 닭목재(10:10) - 11.15lm - 능경봉(15:20) - 1.8km - 대관령(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