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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m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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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23일 군산 선유도 & 부안 내변산 직소폭포 오대산, 덕유산의 황홀경도 모자라 아직 배가 고푸다..^^ 서해 쪽에 많은 눈이 내린다는 예보에 뒤도 안 돌아보고 내달린다..! 결국 문전박대를 당하였지만 오히려 플랜 b가 더 좋았다는... 큰 처제네와 함께다.. 내변산 입산통제로 선유도 가면서 차창 밖 설경이 너무 아름다워 차 안에서 담아본다. 원래는 전남 화순 모후산을 정조준하고 있었는데, 허브 동생캉가는데 좀 멋진 산을 가고 싶어 한다. 모후산도 언젠가는 꼭 한 번쯤은 만나야 할 산이지만 허브의 의중을 대충 짐작하는바 그럼 어디로 갈까?? 서해 쪽에 눈도 많이 내렸는데 국립공원 내변산은 어때?? 내변산 조치~`~~~~~ 눈이 많이 내렸다는 것은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눈은 더 이상 내리지 않고 날씨도 화창하니 설마 입산통제는 하지 않겠지 했는데.. ..
2023년 12월 21일 무주 덕유산 눈꽃 축제 지난번 포항 고향방문 때 작은 형님께서 올 겨울 첫눈이 내리면 덕유산 눈꽃을 보고 싶단다. 요 며칠 사이 덕유산에 눈이 제법 내렸다. 형님에게 콜하니 이 추운 날씨에....@@@ 그것도 잠시 오케이 싸인이 날아왔다. 바로 실행에 옮긴다. 서울에서 이른 시간에 내려와 설천봉에 오르니 온통 하얗게 변해버린 세상에 감탄사 연발이다..! 아주 오래전에 어떤 단체와 함께 이곳 설천봉까지 오른 기억이 있단다. 오늘 이곳 덕유산 영하 14도 바람까지 불어 재끼니 추위에 적응이 덜 된 형님이 조금은 걱정이다. 작년에 왔을 때는 눈은 부족하였지만 파란 하늘이 활짝 열렸었는데, 오늘은 반대로 눈은 원 없이 내렸는데 하늘문이 굳게 닫혀 곰탕도 이런 곰탕은 없겠다..! 아쉬움은 없지 않지만 오늘은 형님을 위한 시간이니 이것으..
2023년 12월 17일 강원 평창 오대산 설경 14일 목요일부터 주말인 토요일오전까지 강원도에 많은 눈이 내린다는 예보다. 토요일은 흐린 가운데 오전에 눈발이 날리고 강한 바람이 분다는 반면에 일요일은 날씨는 맑지만 올겨울 최강한파가 몰아친다고 한다. 흐리고 바람 부는 것보단 춥지만 맑은 날씨가 눈꽃을 더 아름답게 만날 수 있는 것은 뻔한 이치이겠다. 일단 일요일 오대산 눈꽃사냥에 초점을 맞추고 덤으로 토요일은 지척의 발왕산을 케이블카를 타고 슝~오르기로 하고 집을 나선다. 하지만 욕심이 과하면 실망이 크다고 했던가. 발왕산이 있는 평창 진부 읍내에 점심을 하려고 차에서 내리는데 엄청난 똥바람이 불어온다. 거의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다.!! 오늘 강풍이 분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하지 않았다. 바로 꼬리 내리고 마트에 들러 ..
2023년 12월 3일 충남 금산 부엉산 / 자지산 대학병원..!!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대학병원은 동네 의원과 달리 청결과 위생관리 등 모든 면에서 잘 통제되고 있다고 믿을 것이다. 그러나 겉보기와는 달리 실상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유행성 전염병 같은 질병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취약하다. 특히 입원환자의 경우는 그 취약함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다. 예를 들어 5인 병실이면 간병인 및 보호자를 포함하면 최대 10여 명이 좁은 병실에서 커튼하나를 사이에 두고 며칠날을 밤낮으로 함께 생활하게 된다. 이 중에 감기나 코로나 등에 감염된 자가 스스로 격리를 하지 않고 몰래 섞여 있다면 십중팔구 병실 내 모든 사람들은 무방비 상태에 노출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입원환자와 달리 보호자 및 간병인의 동선관리가 쉽지만은 않다. 병원입장에서는 ..
2023년 11월 18일 경남 창원 저도 비치로드 트래킹 단풍시즌이 끝나고 눈이 내리기 전인 요즘 산행지 선택하기가 애매하다. 수원 광교산과 금산 자지산 그리고 이곳 저도 비치로드 트래킹까지 세 곳을 저울질하다 결국 이곳 창원 저도 비치로드로 낙점을 한다. 날씨와 차박지 등등을 비교한 결과였지만 결론적으로 트래킹 및 차박지 모두 만족한 시간이 되어 뿌듯함이 넘쳤다..! 저도 비치로드 연륙교주차장. 이곳 비치로드 트래킹 코스는 블친이신 sane8253님의 포스팅을 보고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찜해둔 코스이기도 하다. 트래킹코스는 연륙교주차장에서 연륙교를 건너 하포에서 비치로드 1,2,3,4 전망대를 거쳐 용두산을 올랐다가 콰이강을 거쳐 연륙교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약 10km의 코스이다. 콰이강의 다리 콰이강의 다리는 저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보행자를 위한 다리였는데 차..
2023년 11월 14일 충북 영동 월류봉 설거지, 청소, 빨래 등등 백수의 필요불가결의 길로 접어든지도 벌써 6개월이 흐르고 있다.^^ 매일 반복되는 일과 중에서도 그나마 기다려지는 시간이 하나 있다. 바로 동네 뒷산 오르는 것일 게다. 별 특별한 볼일이 없다면 유일하게 바깥 코바람 쏘이는 시간인 셈이다. 언제나처럼 오늘도 아파트 쪽문을 밀치는데 순간 충동이 일어난다. 매일 먹는 집밥보다는 때로는 외식이 땡길 때가 있듯 오늘 만큼은 만만한 동네 뒷산보다 낯선 곳으로 떠나고 싶은 맴이다. 달도 머물고 싶어 하는 영동 월류봉으로 달려간다..! 에넥스황간공장 주차장 겸 월류봉 주차장 월류봉과의 첫 만남이 2012년도였으니 언 10년도 넘었다. 박산행 초짜시절이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맞이한 환상적인 운무쇼에 잠시 넋을 잃었던 기억이 있다. 오늘 홀로 그..
2023년 11월 12일 구미 금오산 금오지 한바꾸 2018년 가을빛 고운 날의 아주 좋았던 기억에 다시금 찾은 금오산 금오지 올레길.. 그러나 아니 벌써인지 오래다..! 지난 2018년의 추억을 소환해 본다.. https://ldh8001.tistory.com/552☜2018년 금오산 금오지 가을풍경
2023년 11월 9일 충주 악어섬 수주팔봉 그리고 괴산 산막이 옛길 비슷한 시기에 입사를 하여 이제 모두 백수가 된 오랜 벗 60갑장친구들 셋이서 가을여행을 떠난다. 먼저 충주호 악어섬과 지척의 충주 수주팔봉 야영장에서 첫날을 보내고 다음날 귀갓길에 괴산 산막이 옛길을 만나고 오는 1박 2일 일정이다. 사모님들은 백수들을 위하여 오늘도 산업일선에서 열시미 땀을 흘리고 있겠다.! 잘 다녀오겠수다 사모님들..^^ 악어섬은 충주호로 흘러내린 악어봉 산줄기가 마치 악어형상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네비에 '악어섬전망좋은가든' 을 검색하면 바로 안내를 한다. 일명 '게으른악어 카페'로도 잘 알려져 있다. 간판을 건너 도로를 가로지르면 전망대 오르는 등산로가 열려있다. 일단 카페에 들렀다가 만나보기로 한다. 게으른악어 카페입구 카페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충주호 전망대에 이..
2023년 10월 31일 작은형님과 함께한 고향 나들이 다음 주에 만나기로 한 작은 형님과의 약속을 어저께 칠순 생일을 맞이하였기에 내친김에 일정을 조금 앞당겨서 갖기로 한다. 첫날은 청하 내연산 보경사와 폭포를 만나고 다음날 고향 선산을 찾는 1박 2일 일정이다. 마침 오늘이 시월의 마지막 날이라 가을의 정취가 물씬 묻어난다. 내연산 폭포 트래킹 후 돌아오는 길에 흘러나온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 오늘따라 더 찐하고 가슴을 파고든다.^^ 그리고 본인의 칠순을 기념한 일정인데도 불구하고 아픈 동생을 위하여 멀리 서울에서 내려와 모든 경비를 부담하신 형님..! 넘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다. 칠순을 맞이한 형님의 건강과 평안을 이 글을 빌어 다시 한번 빌며,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하고 값진 시간이 되었다는 말씀을 전한다. 다음에는 이 동생이 쌍..
2023년 10월 28일 지리산 피아골 단풍에 빠지다..! 큰 처제네 현재 블랙야크 100대 명산 진행 중에 있다. 한때 동서가 무릎이 좋지 않아 잠시 쉬어가더니만 무릎이 호전되었는지 요즘은 매주 산행길에 나서고 있다. 산행을 시작하기 전에는 간간히 골프도 치고 하더니만 요즘은 골프보다는 산행에 더 열심인 듯하다. 부부가 함께 교편을 잡고 있어 시간적 여유도 있고 특히 처제는 성격상 정적인 것보다 동적인 것이 더 취향에 맞기에 골프보다는 산행이 더 적성에 맞을 법도 하겠다. 어쩌면 우리 부부가 매주 알콩달콩 깨가 쏟아지는 것을 보고 부러워서 동서 꼬드겨 산행을 시작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어쨌거나 우리 부부에게는 산동무가 되어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다. 피아골 단풍 보러 가는데 같이 갈레.?? 망설임 1도 엄따..! ㅇㅋ~~~~~~ 성삼재 날머리인 피..
2023년 10월 25일 경북 청송 주왕산 단풍 백수가 되니 이럴 때 좋다..! 마음 내킬 때 아무런 제약 없이 언제든지 떠나면 되니까..^^ 허브도 집에만 있지 말고 혼자라도 콧바람 쐬이고 오란다. 이리저리 전주타가 홀로 가까운 주왕산으로 달려간다.. 주왕산 절골 들머리 운수길 절골탐방코스는 2014년 단풍이 곱게 물든 가을날의 추억이 찐하게 남아 있는 곳이다. 언 십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참으로 세월은 유수와 같도다..! 절골 탐방코스는 언젠가부터 사전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출발 전 인터넷예약을 하려니 벌써 풀이다. 평일이라 설마 했는데 설마가 사람 잡는다.! 일단 들이대고 본다. 입장을 시켜주지 않으면 대전사 코스에서 역으로 들어와도 되니 큰 염려는 하지 않았다. 다행히 운빨이 닿았는지 공단직원 왈, 예약하지 않으면 입장 불가지만 오늘 특별히..
2023년 10월 14일 남설악 흘림골 / 주전골 3박 4일 일정으로 한 달에 두 번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내일모레 10차를 앞두고 있으니 벌써 5개월을 맞이하고 있는 셈이다. 땅이 꺼지고 하늘이 무너져 내릴듯하던 심정도 이제 무덤덤하고 익숙한 일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반면에 노심초사 하루가 멀다 하고 누님들 나의 안부를 물으신다. 해서 며칠 전에 칠남매 약식 모임을 구미에서 가졌다. 마침 미국에 살고 있는 나의 유일한 동생인 칠남매의 막내가 겸사겸사해서 이 못난 오래비를 만나겠다고 바다 건너 멀리서 달려와 주었다. 이렇게 형제자매가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함께 만날 수 있다는 자체가 큰 행운이요 축복인 것이다. 지금 나의 처지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그 고마움이 더 절실하게 다가온다. 말 그대로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
2023년 10월 2일 영남알프스 억새 마중 허브 가을날 단풍이 곱게 물들면 동생한테 꼭 보여 주려고 찜해둔 코스인데, 단풍이 물들라면 아직 한 달은 더 기다려야 되겠다. 단풍산행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이번 추석연휴기간에 꼭꼭 찜해둔 거 오늘 오픈하겠단다. 이런들 어떠리오 저런들 어떠하리오.. 내야 문지방만 나서면 뭐든 다 조치요...^^ 재약산 표충사 일주문 올만에 큰 처제네와 함께다. 서두에 밝혔듯이 이번에 오를 코스는 가을단풍이 물들면 더 감동으로 다가오겠지만, 오늘은 억새에 만족을 해야겠다. 사실 영남알프스는 단풍보다는 억새로 더 널리 알려져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억새산이니 그리 실망할 이유가 없겠다.! 이 코스는 작년 박배낭을 지고 올랐던 코스이다. 천황산에서 사자평을 거쳐 층층폭포로 하산을 하는 약 15km의 원점회귀 코스이다. 보이..
2023년 9월 28일 추석연휴 2박 3일(고대산 비박, 임진강 댑싸리공원, 재인폭포,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길 트레킹) 추석연휴에 멀리 경기도 최북단 연천군과 인접한 강원도 철원군의 명소를 2박 3일 일정으로 다녀온다. 첫날은 연천군의 명산 고대산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고 다음날 연천군 중면 삼곶리에 위치한 임진강 댑싸리공원과 연천의 명물 재인폭포를 만나보기로 한다. 2박 3일 일정 마지막 셋째 날은 인접한 강원도 철원의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길 트레킹으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고대산 자연휴양림 입구 고대산 자연휴양림 바로 아래에 널따란 공영주차장이 있다. 주차장에서 시계반대 방향 즉, 고대산 자연휴양림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얼마쯤 오르면 고대산 1,2 등산로 들머리가 열려있다. 내일 반대방향인 3 등산로를 따라 하산을 할 것이다. 휴양림 뒤편으로 조금만 오르면 1, 2 등산로 갈림길이 나온다. 2코스를 따라 정상으로 오른다...
2023년 9월 23일 경북 청도 옹강산 허브 나 병원에 누파 노코 동생부부캉 산에 다녀왔다. 하늘이 넘 이뻐 메일로 보낼 테니 사진 좀 올리 달란다..! 메일 순서가 뒤죽박죽이라 두서가 없다. 나 입원할 때면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 구미 작은 처제네는 언니를 위해 외식을 시켜주고, 대구 큰 처제네는 이렇게 산동무가 되어준다. 나의 빈자리를 채워준 처제 동서에게 이 글을 빌어 고맙다는 말 전한다...^^
2023년 9월 17일 경남 하동 구재봉에서 블친님과 함께 부산의 블친님들께서 이날 시간 되면 구재봉 산행 후 하동편백자연휴양림에서 간만에 얼굴도장도 찍고 하룻밤 쉬어 오잔다.! 백수인 나야 조치 조코말고...^^ 짠...! 1박 2일 함께할 부산에서 올라오신 블친님 불씨원, 갈마 부부이시다.. 요즘 내 건강이 안 좋다고 아득한 휴양림에 보양식까지 잔뜩 싸들고 멀리 부산서 왕림하셨다. 이리도 고마울 수가...^^ 오늘 산행코스는 먹점마을회관에 주차를 하고 임도를 따라 활공장을 거쳐 정상을 찍고 먹점재를 거쳐 마을회관으로 돌아오는 약 8km의 원점회귀 코스이다. 임도길을 오르다 바라본 백운산 방향은 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 시멘트 임도를 따라 활공장을 거쳐 정상으로 오를 것이다. 올려다본 활공장 정상부 산허리를 따라 임도길이 나있다. 뒤쪽으로 3년 전 하룻밤 머물..
2023년 9월 6일 구미 금오산 황금봉 비박 정확하게 3년 전 오늘 현재 살고 있는 이곳으로 이사를 온 날이다. 건너편에 보이는 천생산 아래에서 30여 년을 살다가 이곳 금오산자락으로 이사를 온 것이다. 이래저래 산과의 연이 많은가 보다..^^ 아침에 운동삼아 이곳에 오르면 하루가 멀다 하고 박꾼들이 박을 하고 있더라.. 명색이 한때는 박꾼이라 자부했거늘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있는 이곳에 3년이 지나도록 하룻밤 머물지 않는다면 황금봉에 대한 예의가 아닐지어다..^^ 오늘 뜻깊은 날 바로 실행에 옮긴다.. 블친님들의 블로그 소개글이 가슴에 와닿아 아래에 퍼 나른다. 오해 마시길...^^ 산은 늘 거기 있어서 변화를 드러내고 강물은 항상 흘러서 변화를 숨긴다. 나는 여기 있고 너는 또 흘러가지만 너는 여전히 여기 있고 나는 또 흘러간다. -by 불C..
2023년 9월 2일 강원 정선 민둥산 코로나 감염으로 항암치료가 일주일 딜레이 되니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나의 몸 상태가 가장 좋은 시점이 되었다. 컨디션 좋을 때 가만히 있을 순 없겠다. 어저께 금오산 한바꾸에 이어 멀리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민둥산은 2015년 첫만남 이후 근 8년 만의 재회다. 당시는 억새축제기간이라 인산인해로 경황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이른 시점이라 호젓한 산행길이 되었다. 멀리서 달려온 보람이 한가득 넘쳤다. 들머리 증산초등학교 앞 주차장과 사진에 보이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민둥산 들날머리가 있다. 2015년 때와는 정반대로 즉 시계방향으로 올라 정상을 찍고 시계반대방향으로 하산을 하는 원점회귀 약 6.5km 코스이다. 좌 우측 등산로의 거리는 3.2km / 3.3km 로 거의 같고 산행 난이도..
2023년 8월 31일 구미 금오산 한바꾸 오늘 7차 치료를 위해 입원하는 날이다. 보통 입원 전날 코로나 pcr 검사를 하고 결과는 다음날 아침에 폰 문자메시지로 연락을 받는다. 오전 입원 준비를 마치고 스탠바이하고 있는데 폰 문자에 코로나 양성이라꼬 뜬다.! 지난 6차 후 감기몸살끼로 생고생했는데 그것이 감기몸살이 아닌 코로나 양성이었던 셈인가.!!...?? 이런 된장..! 결과적으로 코로나 약도 안 먹고 거의 다 나은 셈이다. 간호사 왈 격리 후 코로나 치료 잘하고 다음 주 입원하시라 한다. 헐~~~ 일단은 오늘 당장 입원 안 하니 조킨하다..^^ 노니 장독 깬다고 가까운 금오산 한바리 한다. 아파트 뒤쪽 쪽문을 밀치면 바로 금오산 황금봉 오름길이 열려있다. 조망처에서 바라본 구미시가지와 멀리 천생산과 우측 우뚝한 유학산이 먼저 다가온다. ..
2023년 8월 26일 경북 경주 양남 관성솔밭해변 차박 감기몸살로 인해 이번 6차가 지금껏 가장 힘들었던 항암치료가 아니었나 싶다. 힘들다고 방콕만 할 수는 없는 일...! 오늘도 콧바람 쐬이러 문지방 나선다. 근래 찜통더위를 피해서 연속으로 계곡만을 찾았더니 이제 시원한 바다가 그리웠다. 산과 바다를 동시에 만나볼 수 있는 곳을 물색하다 레이다망에 잡힌 곳이 바로 이곳 경주 동대봉산의 무장봉과 양남에 위치한 관성솔밭해변이다. 하지만 뜻하지 않는 불청객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동대봉산 무장봉 암곡탐방지원센터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마을어귀에서부터 공사용 트럭이 빈번히 오간다. 예감이 꺼림칙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암곡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니 현재 탐방로 출입 불가라 한다. 지난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소실된 제방 복구공사 땜에 한동안 출입을 통제한다고 한다. 오..
2023년 8월 13일 강원도 삼척 덕풍계곡 정밀진단결과 더 악화되지도 그렇다고 호전되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종양이 더 이상 자라지 않았다는 것이다. 담당교수의 말을 빌리자면 췌장암은 상대적으로 자라는 속도가 빠르다는데 그대로 머물고 있다는 것은 약발이 잘 듣고 있다는 의미라 한다. 하지만 여기에서 한 가지 딜레마가 있다. 앞으로 약물치료가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혈관과 맞닿은 부분이 분리가 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맞닿은 부위가 떨어지지 않으면 수술이 불가하기에 계속 항암치료는 이어질 것이고, 그 고난의 끝이 어디까지가 될지 현재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이 항암치료가 잘 되어 수술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겠다. 수술은 그 후에나 걱정할 일인 셈이다. 한마디로 ..
2023년 7월 28일 충북 단양 월악산 제비봉 그리고 선암계곡 4차 후 항암 약발이 잘 듣고 있나 아니면 더 악화가 되었나 중간 점검하는 시점이다. 정밀진단은 일주일 후에나 나온다고 하니 뇌리에서 잠시 내려놓고 늘 그러하듯 오늘도 자연의 품으로 달려간다. 이번 2박 3일 일정은 월악산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수많은 산들 중에서 10여 년 전에 다녀온 바 있는 기억에도 희미한 제비봉이다. 당시에는 얼음골에서 장회나루로 하산을 하였지만 이번에는 장회루에서 정상을 찍고 다시 장회루로 하산을 하는 봉찍기이다. 하산 후 지척의 선암계곡에서 이틀밤을 머물다 오기로 한다. 금요일 허브 퇴근하는 즉시 납치, 바로 달려간다....! 급하게 달려온다꼬 카메라 이자뿌고 와서 폰카로 담는다. 도착 후 민생고 해결하고 내일 아침 일찍 제비봉 산행을 위하여 잠자리에 든다. > 산행코스 ( 장회..
2023년 7월 21일 경북 울진 염전해변 차박 2주간의 입, 퇴원 일정 중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주말과 휴일이다. 원래계획은 충북 단양 선암계곡에 캠프를 치고 가까운 제비봉 산행을 하기로 계획을 잡았으나, 주말과 휴일 비예보다. 제비봉은 다음으로 미루고 금요일 허브 퇴근을 기다렸다가 울진 염전해변으로 달려간다. 중간에 후포항에 들러 대게로 거나한 저녁을 하고 울진 염전해변에 도착하니 해는 서산너머로 기울고 있다. 간단하게 커피 한잔으로 염전해변에서의 밤을 맞이한다. 다음날 염전해변의 힘찬 일출을 맞이한 뒤 지척의 은어다리로 운동 겸 마실 나간다. 귀갓길에 강구항 카페 봄에서 찐한 커피 한잔으로 일정 마무리 한다.
2023년 7월 19일 경남 거창 감악산 차박 4차 완료 후 치료후유증이 조금 남아 있지만, 모처럼 날씨도 화창한데 집에만 틀어 박혀 있다는 것은 나 자신한테도 예의가 아닌 것이다..^^ 가까운데 바람 쏘이러 간다. 차로 정상까지 슝~ 올라가는 감악산이 이럴 때 제격이다..! 허브는 피곤 하다꼬 혼자 다녀 오란다.
2023년 7월 8일 강원도 태백 함백산 그리고 바람의 언덕 매봉산 차박 3차 마치고 4차를 앞둔 시점 멀리 강원도 골짝 함백산에 기 받으러 간다. 함백산 산행 후 지척의 매봉산 바람의 언덕에서 하룻밤 쉬어 오기로 한다. 함백산 정상에서 구미의 소문난 산꾼부부 야초&모나리자님을 만났다. 얼마나 반갑던지..^^ 산행코스(왕복 6km / 3시간 20분 소요) 만항재주차장(10:40)~기원단(11:20)~함백산(12:10)~기원단~만항재주차장(14:00) 함백산 산행 후 자동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이곳 매봉산 바람의 언덕에서 하룻밤 신세를 진다. 2017년 대간 북진 21구간 화방재~삼수령구간을 탈 때 함백산에서 이곳 매봉산까지 걸었던 기억이 되살아 난다. 오늘 이곳에서 대간팀 여러 명을 만났는데 감회가 새롭더라...^^ https://ldh8001.tistory.com/47..
2023년 6월 24일 항암 2차 치료 후 경북 청송 얼음골에서 나와는 전혀 무관할 것만 같았던 단어 췌장암..! 앞으로 남은 내 인생 후반부에 서로 부대끼며 공존하여할 동반자가 되었다니 참으로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다..! 암 중에서도 최고로 까다롭고 악질이고 저질인 이놈이 내 몸속에서 자라고 있었다는 사실이 지금도 믿기질 않고 꿈만 같다. 복통으로부터 시작된 몸의 이상변화가 암으로 판정 나가기까지 고작 두 달 사이에 일사천리로 이루어졌으니 말이다. 그 덕분에? 36년간 다니던 회사를 떠나야 했고 주위에서 늘 건장한 체격이라 치켜세우던 몸이 하루아침에 12kg이 덜렁 빠져나가버렸다. 그 와중에 연로하셨지만 병원신세 한번 안 지셨던 장인어른께서 하늘나라로 영면의 길로 드셨다.(6월 17일) 2023년 참으로 나에게는 고난의 한 해가 아닌가 싶다. 그렇지만 이 또한 내..
2023년 6월 5일 항암 1차 치료 후 경북 상주 낙단나래공원에서 췌장암..! 구차한 변명과 토는 달지 않겠다. 어차피 막다른 길목에서 맞닥뜨린 나의 운명이요 업보이겠다. 내 인생의 후반부 분명 엉망진창이 되었지만 그렇다고 어디에 하소연할 수도 도움을 청할 성질의 것은 더더욱 아니니까 네가 나를 짓밟든 내가 너를 짓밟고 올라서든 그 결과는 오로지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뒤에 숨어서 혼자 끙끙 앓는 것보다 이렇게 오픈하여 당당하게 현실에 맞서는 모습이 더 현명하지 않을까도 싶다. 숨긴다고 잊혀지거나 없어진다면 몰라도 아픈 추억도 내 인생의 한 부분이니 당당하게 맞서야 하지 않겠나..! 티스토리 타이틀처럼 내 인생의 추억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memories of my life...!!
2023년 5월 27일 티스토리 잠시 쉼표를 찍는다... 먼 길 떠나기 전 가족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비록 이틀밤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어느 무엇보다 소중한 시간이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겠다. 앞으로 거칠고 험난한 시간들이 기다고 있겠지만 이튿날동안 가족과 함께한 시간들을 기억하며 분명 이겨내리라 믿는다. 그날 웃으며 농담처럼 주고받은 우리 가족 일 년에 한 번만이라도 오늘처럼 이렇게 만나서 여행을 떠나자고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견디고 이겨낼 것이다. 사랑한다 울 아들 딸 글고 마눌님아...^^ 블친님들 마침표가 아닌 쉼표를 찍고 티스토리 잠시 휴업을 합니다. 돌아오는 그날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2023년 5월 13일 경남 남해 다랭이마을 인생의 뒤안길 언젠가는 망각의 세월 뒤에 조용히 묻히겠지만 다시 못올 그 순간들을 생각하면 시린 가슴은 한없는 나락으로 떨어진다. 산은 있으되 오를 수 없고 강물은 흐르는데 건널 수가 없구나..! 수평선 너머로 아침해는 오늘도 힘차지만 나는 어디에도 없고 멀리서 들려오는 뱃고동소리만 희미하구나... 췌장암 선고를 받고서... 2023년 5월 13일 남해에서 -
2023년 4월 30일 경남 의령 한우산 / 자굴산 2016년 안개가 자욱한 날 한우산을 다녀왔었다. 당시 사방이 안갯속에 갇혀 7년의 흐른 세월만큼이나 기억이 희미한 한우산..! 오늘은 그날의 발자취를 더듬어 한우산과 재회를 하고 다시 쇠목재로 내려와 건녀편의 자굴산을 만나기로 한다. 쇠목재 황소의 목부분에 해당된다는 쇠목재를 사이에 두고 한우산과 자굴산이 경계를 이루고 있다. 한우산이 황소의 몸통이라면 자굴산은 황소의 머리에 해당된다 하겠다. 쇠목재 터널을 지나자마자 좌측으로 한우산으로 오르는 표지판이 서있다. 오늘 산행코스는 쇠목재에서 몸통인 한우산을 먼저 만나고 다시 쇠목재로 내려와서 자굴산을 만나기로 한다. 왕복 약 7km 일명 한우산, 자굴산 봉찍기인 셈이다. 얼마쯤 오르니 시야가 트임과 동시에 한우산 풍력발전기가 마중을 한다. 한우산 오름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