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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memory

2023년 8월 26일 경북 경주 양남 관성솔밭해변 차박

 

감기몸살로 인해 이번 6차가 지금껏 가장 힘들었던 항암치료가 아니었나 싶다.

힘들다고 방콕만 할 수는 없는 일...!  오늘도 콧바람 쐬이러 문지방 나선다.

근래 찜통더위를 피해서 연속으로 계곡만을 찾았더니 이제 시원한 바다가 그리웠다.

산과 바다를 동시에 만나볼 수 있는 곳을 물색하다 레이다망에 잡힌 곳이 바로 이곳 경주 동대봉산의 무장봉과 양남에 위치한 관성솔밭해변이다.

하지만 뜻하지 않는 불청객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동대봉산 무장봉 암곡탐방지원센터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마을어귀에서부터 공사용 트럭이 빈번히 오간다.

예감이 꺼림칙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암곡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니 현재 탐방로 출입 불가라 한다.

지난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소실된 제방 복구공사 땜에 한동안 출입을 통제한다고 한다.

오는 날이 장날이네 그려~~~~~~

 

 

 

 

가을 억새로 유명한데 10월까지 통제를 한다고 하니 어찌하겠는가...

가을에 다시 찾던지 해야 않겠나..!

 

 

 

 

관성솔밭해변

 

약 50여분 달려 이곳으로 왔다.

오는길에 토함산이라도 만나보자는 허브의 제안에 잠시 망설였지만 아침부터 찌는 더위에 이내 꼬리 내렸다.

결과론이지만 바로 오길 잘했다.

오후부터 자리 전쟁이었다..!

 

 

 

아직까지는 조용하니 한가로운 모습이지만..

물이 항아리에 조금씩 차오르듯 하나둘 자리가 메꾸어지고 있다.

저녁이 되니 빈 공간이 한 곳도 없더라..! 

 

 

 

비록 인공으로 조성한 야자수 나무와 그늘막이지만 나름대로 운치도 있고 유용하더라..

최고의 명당에 자리잡고 이글거리는 햇볕을 피해 한동안 망중한을 즐긴다.

 

 

 

 

 

 

감기 기운도 차츰 물러가고 뻥 뚫린 시야와  확 트인 가슴에  이제 좀 살 맛이 난다..!

콘크리트 숲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이렇게 자연과 함께하니 몸이 바로 반응을 하는 것이겠다..!! 

 

 

 

그리고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입을 즐겁게 하는 것이 아닐까..

오늘 우리의 입과 배를 든든하게 해 줄 주인공인 랍스터...!

이놈 덕에 허브와 나 나중에 배 터지는 줄 알았다..^^

 

 

 

랍스터가 맛나게 익는 동안 잠시 바닷바람 쏘이고..

 

 

 

 

 

 

 

 

 

 

 

찜통에 들어갔다 나오니 좀 줄어들긴 했지만,  그래도 엄청난 크기다..!

저 거대한 집게다리 하나만 먹어도 배 부르다는...

 

 

 

마이 무것다 아이가 이제 배 꺼주러 가자..!

저기 보이는 빨간 등대까지 다녀오기로 한다.

 

 

 

 

 

 

 

 

 

 

 

 

 

 

 

 

 

 

 

 

 

 

 

 

 

 

 

 

 

 

 

 

 

 

 

 

 

 

 

 

 

 

 

양남 관성솔밭해변의 밤도 이렇게 조용히 깊어간다.

한집 건너 젊은 청춘들 땜에  조금 시끄럽긴 했지만 철썩이는 파도소리가 그 소음을 다잡아준다.

간밤에 조금 한기를 느낄 정도로 시원하고 아늑한 밤이 되었다.

 

 

다음날 아침 또다른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여명이 밝아온다.

 

 

 

어젯밤 시끌벌쩍하였던 해변의 모습과는 달리 새벽을 맞이한 해변은 너무나 평온하다..

아침을 알리는 갈매기의 앙칼진 소리만이 귀를 잠시 거슬리게 할 뿐이다..

 

 

 

루프탑 텐트위에서 맞이한 일출...!

짙은 구름층에 갇혀 한참 만에야 떠오른 일출의 모습에 조금 김이 조금 새긴 했지만 그래도 이 아니 멋스럽다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어제 랍스터의 인기 독차지에 곁눈 한번 주지 않았던 녀석들로 아침을 대신한다.

철썩이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먹으니 더 좋았다는...^^

 

 

 

그리고 풍덩..!

 

 

 

 

 

 

 

 

 

 

 

 

 

 

 

 

 

 

 

 

 

 

 

샤워 후 1박 2일 일정 마친다..!!

맛난 음식에 파란 하늘 그리고 검푸른 동해바다에서의 시간들...

덕분에 7차도 거뜬하리라 믿는다..! 

산 그리고 바다 ..

역시나 자연에서 머문 시간들이 나에게는 최고의 힐링이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