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4 memory

(15)
2024년 4월 24일 경남 합천 가야산 며칠 후 5월이면 암선고를 받고 항암치료에 들어간 지 1주년이 된다.지금껏 살아 있음에, 이렇게 산에 오를 수 있음에 내 자신을 비롯하여 주위 모든 이에게 감사드린다.아직 갈길은 험하고 멀지만 희망의 끈도 아직은 든든하다..^^항암 20차를 마치고 담당교수를 만나 현재 항암치료의 진행상태를 여쭈어보니 약발이 잘 받고 있으니 다행이다는 말과 더불어 그렇다고 수술을 할 단계는 아니라고 한다.췌장은 수술난이도가 높기에 최대한 안전한 상태에서 수술을 할 것이라고 누차 들었기에 장기적으로 갈 것임이 분명하다.해서 현재 2주에 받는 주기를 3주로 늘리면 되지 않느냐고 여쭈니 그렇게들 많이 하고 있으니 그렇게 한번 해보자고 한다.지긋지긋한 항암치료 주기가 2주에서 3주로 늘어난 것에 대한 안도도 잠시..
2024년 4월 13일 전남 신안군 비금도 그림산 / 선왕산 모든 사진 클릭하면 크져요^^ 2년 전 따스한 봄날 신안군 암태도 승봉산 산행 후 차박지인 추포해수욕장에서 바라본 비금도 그림산과 선왕산이 아주 멋스럽게 다가왔었다. 그날 추포해변을 거닐면서 다음은 저곳이다..!라고 했던 말이 오늘 현실이 되었다. 비금도의 명산 그림산과 선왕산 지금 탐하러 간다. 비금도 가산여객선터미널 장장 4시간 30분여를 새벽같이 달려와 신안 암태도 남강여객선터미널에 도착, 08시발 비금도행 여객선에 애마와 함께 몸을 싣는다. 남강여객선터미널에서 비금도 가산항으로 들어가는 여객선은 06시 첫배로 1시간 단위로 하루 14회 운항한다. 암태 남강~비금 가산 운항시간은 약 40분 소요된다. 비금도 비금도..! 한자 풀이로 '날아가는 새'라는 뜻이다. 오늘 만나게 될 비금도의 대표적인 암릉..
2024년 4월 10일 경남 창원 천주산 진달래 산행 "언니야..!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날 시간 되면 산에 가지 않을래..?? 2019년 꼭 이맘때 박산행으로 다녀온 기억이 있는 천주산으로 큰 처제네와 함께한다.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이라 천주산이라 했다. 그 천주산 정상인 용지봉일대에 진달래 군락지가 장관을 이룬다. 며칠 전 거제 대금산의 진달래에 아쉬움이 없지 않았는데 그 아쉬움을 달랠 겸 처제와 함께 천주산으로 달려간다. 달천계곡주차장 06시 40분쯤 달천계곡 주차장 입구에 들어서는데 주차장 쪽에서 뒤빠꾸한 차량들이 줄지어 내려오고 있다. 주차장 만원인 것이다...! 우리도 얼른 도로가 빈터에 비집고 들어가 간신히 주차를 한다. 바로 처제네도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마치고 도로 따라 1km 정도 걸어서 올라오니 주차장은 예상대로 만차다. 나중에 하산 ..
2024년 4월 6일 경남 거제 대금산 진달래 비박 신라시대에는 금은을 팔았던 곳이라 대금산(大金山)이라 불리다가 조성왕조 중기에 산세가 웅장하고 서남쪽으로 한 길이 넘는 억새가 비단결같이 아름다워 비단 금자를 써서 대금산(大錦山)이라 했다. 요즘은 금은도 팔지 않고 억새도 별로지만 그 빈자리에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어 전국구 진달래 명소가 된 지 오래다. 무엇보다 접근성이 좋아 남녀노소 불문하고 아침저녁시간 구분 없이 언제든 찾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하겠다. 이렇게 유명세를 탄 지 오래이건만 이제야 찾게 되니 뻘쭘 그 자체가 아닐 수 없겠다..! 해서 하루 달랑 찾는 것은 예의가 아닐 거 같아?? 하룻밤 느긋하게 대금산 품에 안겨 어리광을 부려 보련다..^^ 반깨고개(율전) 들머리가 될 반깨고개 주차장은 약 20여 대 정도 주차가 가능하다. ..
2024년 3월 21일 전남 구례 사성암 & 오산 선바위 전망대 비박, 22일 쌍계사 & 불일폭포 다가오는 주말 토요일은 비 소식이 예보되고 일요일은 지인 결혼식이 있어 불가피 주중에 날씨가 좋은 날을 택일, 홀로 떠나기로 한다. 가까운 중국이나 유럽 및 북미의 산들에 비해 산의 덩치나 스케일은 작지만 우리나라 금수강산이 어느 외국의 산들에 비해 전혀 꿀릴 것이 없는 이유 중의 하나가 뚜렷한 사계절을 가졌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 봄이면 선홍빛 진달래와 철쭉이, 여름이면 녹음으로 우거진 숲과 계곡 그리고 가을이 오면 우거진 숲이 오색단풍으로 곱게 물든다. 봄, 여름, 가을이 머물다 간 자리에 하얀 겨울이 그 정점을 찍는다...! 이렇듯 년 중 내내 쉬어갈 틈이 없는 우리나라 금수강산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하겠다. 하지만... 그 아주 작은 틈새에도 간절기가 있으니 바로 현재 이 싯점이렸다..! 위쪽의 ..
2024년 3월 9일 경남 통영 비진도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도 엊그제부로 모두 물러갔다. 꽃피는 춘삼월이 남녘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자연스레 눈길이 남으로 남으로 쏠림은 당연하다 하겠다. 마수걸이 봄맞이 산행을 어디로 갈까..? 이곳저곳 살피다 결국 통영 비진도로 낙점한다. 비진도는 견줄 비(比), 보배 진(珍) 즉, 보배에 견줄만하다고 했다. 그 뜻은 산수가 수려하고 풍광이 훌룡할 뿐만 아니라 해산물이 풍부하여 보배에 비할 만한 섬이라는 것이다. 그 보배의 섬으로 지금 바로 달려간다..! 통영여객선 터미널 통영~비진도 운항은 평일 3회, 주말 5회 운항을 한다. 우리는 비진도 06시 50분발 첫배를 타고 들어갔다가 통영 13시 20분발 여객선을 타고 나온다. 운항시간은 약 40분 소요된다. 승선하자마자 바로 동쪽하늘이 검붉게 ..
2024년 3월 1일 전북 순창 용궐산 하늘길 허브 나 병원에 누파노코 동생부부캉 전라도 순창 용궐산 하늘 잔도길 다녀왔다..! 갔는 김에 여풀때기에 있는 채계산 구름다리도 만나고 오지 않코..^^
2024년 2월 27일 대구 달성 비슬산 블친 sane8253님을 통해 알게 된 비슬산 최단코스 답사 겸 운동삼아 올라보는데 지난번 청도 남산과 마찬가지로 기대하지도 않았던 설경을 또 만나게 되니 이런 횡재가..!! 구미 칠곡보오토캠핑장에 갑장들 콜하여 삼겹이 파티를 한다..!
2024년 2월 24일 경북 청도 남산 올겨울 눈이 참 많이도 내린다. 눈 기대 1도 없이 찾은 청도 남산에서 눈폭탄을 맞았다..! 눈이 귀하디 귀한 이곳에서 예기치 않게 설국을 맞이하니 산행 내내 감탄사가 마구마구 튀어나온다..! 허브 연신 대박! 대박타령이다,,^^ 신둔사 300m 정도 아래 간이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절 쪽으로 조금만 오르면 들머리 이정표가 나온다. 목교를 건너면 바로 산기슭으로 붙는다. 솔직히 오늘은 산행보다 산행 후 청도 한재 미나리 구입하여 청도 금천체육공원 차박지에서의 시간에 더 중점을 두었다. 결과적으로 큰 의미를 두지 않았던 남산과의 만남이 큰 감동으로 다가왔고 반대로 차박은 의도치 않은 사정으로 바로 컴백홈하였으니 인생사 새옹지마와 다를 바 없겠다.. ^^ 산행 초입은 높은 산, 낮은 산 불문하고 언제나 힘이 ..
2024년 2월 22일 구미 금오산 성안코스 4일 연속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온몸이 뒤 쑤시는 듯 찌푸덩하다.. 오늘은 비를 맞고서라도 산에 올라야겠다고 마음먹고 쳐다본 금오산이 안갯속에 묻혀 묘한 기분을 자아낸다. 전날 내린 눈이 산 정상부만 하얗게 뒤짚어 쓴 모습이 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듯하다. 산아래는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지만 몸은 벌써 산으로 가고 있다..
2024년 2월 11일 거제 망산에서 블친들과 함께 부산 블친님들 시간 되면 거제 망산으로 오란다. 없는 시간 맹글어서도 달려 가지요..^^ 날머리 홍포마을에서 세 팀이 만나 차 한 대에 동승 이곳 들머리인 여차홍포 전망대로 이동 산행을 시작한다. 전망대에서 기념샷 한 장 남기고 출발..!! 여차몽돌해수욕장 뒤쪽으로 천장산이 먼저 시야에 들어온다. 2022년 천장산 아래 여차몽돌해수욕장에서 달콤했던 하룻밤이 잠시 스쳐 지난다. 당겨본 여차몽돌해수욕장 망산 2.6km 여차등 갈림길 2017년 첫 만남 때는 저구삼거리에서 올랐었고, 2022년 때는 명사에서 올랐으니 이번에 여차에서 올라 홍포마을로 하산을 하니 망산 탐방로는 마스터 한 셈이 되는 것인가..^^ 갈마아우님 오늘 제수씨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이라 많이 아쉽다. 다음에는 함께하길 바란다.. 언니야..
2024년 2월 8일 충북 영동 민주지산 모든 사진 클릭하면 크져요 민주지산은 개인적으로 아주 친근한 산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민주지산 정상아래에 있는 대피소라 해야 맞겠다. 민주지산 이번이 5번째 만남인데 대피소에서 박을 4번이나 했으니 말이다. 송년산행과 신년산행 그리고 눈꽃산행 등등 많은 추억을 간직한 산이다. 이번에는 갑장 친구와 함께하니 더 큰 의미가 있겠다. 민주지산 황룡사 오늘이 항암 16차 입원날이다. 구정연휴기간을 고스란히 병원침상에 누워있어야만 될 신세다. 명절날 병원신세라 현 처지를 생각하면 당연하겠지만 또 한편으론 처량하기 그지없도다.^^ 마음속으로 자신을 다그쳐보지만 벌써 마음은 콩밭에 가있는 것을.. 하느님 보우하사 일주일의 황금 같은 시간이 주어졌다. 주어진 시간 알차게 보내야 도리가 아니겠는가.. 먼저 오늘 갑..
2024년 2월 3일 강원 평창 계방산 다가오는 주말 날씨, 전국적으로 흐리고 비 또는 눈소식이다. 근래 날씨 운이 잘 따르지 않는다. 예전에는 한 달에 네 번 찾아오는 주말 휴일이 항암치료 후부터 두 번으로 줄었다. 주말 기회가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그만큼 일기에 신경이 더 곤두설 수밖에 없겠다. 물론 날씨가 좋은 주중에 홀로 다녀오면 되겠지만 허브와 함께하려면 그렇다는 것이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들을 생각하면?? 허브도 이제 고만 내려놓고 백수의 길에 동참하면 좋겠는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운두령 강원 홍천군 내면 자운리와 평창군 용평면 노동리를 잇는 고개이다. 운두령, 해발 1,089m, 어지간한 산높이보다 훨씬 더 높다. 계방산 1,577m, 남한에서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지만 운두령까지..
2024년 1월 22일 강원 평창 선자령 설경 모든 사진 클릭하면 크게 볼 수가 있어요^^ 장모님 건강이 예전치 못해 요즘 허브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피곤한 상태다. 주말 날씨도 흐리니 동생들캉 엄마 병문안이나 다녀오겠단다. 혼자 어디에라도 다녀오라는데 주말과 휴일 내내 비 또는 눈소식이다. 이번 주말은 건너뛰고 월요일 홀로 강원도 선자령으로 눈맞이하러 간다.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 백수가 이럴 때 장땡이구나..^^ 대관령 양떼목장 주차장 눈소식에 평일이지만 주차장은 만차다. 구석진 곳에 간신히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리는데 주위는 온통 하얀 세상이다. 감동도 잠시 칼바람이 노출된 안면을 사정없이 후려친다. 이곳 대관령 오늘 영하 11도에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체감온도는 상당하겠다. 내일은 영하 20도까지 떨어진다는데, 내일 이곳을 찾을 부산 갈..
2024년 1월 6일 인천 강화 석모도 1박2일 갑장칭구들캉 '24년 2월 일본 북해도 예약까지 해놓았는데 한 팀 개인사정으로 빵구가 났부따..! 칭구왈, 너거들끼리라도 다녀오라는데 우째 그럴 수가 있겠나..!! 북해도는 다음에 가기로 하고 차선책으로 1박 2일 일정으로 인천 강화도로 떠난다. 첫날 일정으로 마니산 산행 후 석모도 미네랄 온천에서 여행의 피로를 풀고 다음날 가까운 보문사를 다녀오는 일정이다. 산행코스 상방리주차장에서 능선길을 따라 참성단과 마니산 정상에 올라 간단하게 점심을 하고 여사님들은 차량회수 및 석모도 미네랄 온천 예약을 위하여 왔던 길 따라 하산을 하고 머스마들은 암릉길을 넘어 함허동천코스로 하산을 하기로 한다. (약 5.5km / 4시간 소요) 용띠인 허브 올해 청룡의 해라 더 의미가 있겠다. 환갑을 맞이하여 새해 첫 산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