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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memory

2024년 5월 1일 경남 합천 황매산 철쭉 산행

 

진달래가 지니 보란 듯이 철쭉이 온 산을 붉게 수를 놓는다..!

바야흐로 철쭉시즌이 도래한 것이다.

이렇듯 우리나라 금수강산은 잠시도 쉬어갈 틈을 주지 않는다.

특히 산 좋아라 하는 본인 같은 산바보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거다.!!

전국 철쭉일번지 황매산을 외면한 채 그냥 지나쳐 보낸다는 것은 산 찐친으로서  예의가 아니지 않겠는가...^^

 

 

 

황매산 제2오토캠핑장

 

황매산 철쭉축제기간이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12일까지 약 2주간 열린다.

축제기간은 그 유명세만큼이나 혼잡하다고 보면 되겠다.

축제기간 내내 휴일은 물론이고 평일도 예외가 없다.

전국에서 모여든 수많은 인파로 말 그대로 돛대기시장을 방불케 한다.

무엇보다 주차와의 전쟁이다.

평일에도 07시 이전에 입장을 하든지 아니면 아예 늦은 시간에 입산을 하는 것이 현명하겠다.

실제로 이른 새벽시간부터 산으로 오르는 차량 엔진 소음에 캠핑장에서 잠을 설쳤다는..

 

 

오늘이 5월 1일 메이데이 노동절인지 캠핑장예약 후 알았다.

백수의 시간과 날짜 개념이 늘 이렇다..^^

 

노동절 공휴일 불을 보듯 뻔한 혼잡함을 벗어나기 위한 고육지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겠다.

혹시나 싶어 캠핑장 예약을 시도하는데 웬걸 아직 2곳의 사이트가 남아있다. 

아마도 취소자의 빈자리인 거 같다.

플랜 B를 가동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

14시 캠핑장 오픈시간에 맞추어 달려오니 매표소 전방 1km 지점에서부터 차량행렬이 줄지어 서있다.

빠져나오는 차량도 상당한데도 꼼짝도 하지 않는다. 

입구에서 근 40분을 소비하고서야 캠핑장에 도착을 한다.

 

 

축제행사가 열리고 있는 상부주차장이다.

 

제2캠핑장에서 이곳까지 도보로 한시간이 넘는 거리이므로 부득이 차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번잡함을 피해 캠핑장에서 빈둥빈둥 시간을 때우다 이곳 상부주차장에 17시가 다 되어 도착을 한다.

이때까지도 입장하려는 차량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오늘 일몰시간 19시 15분이니 정상까지 다녀와도 시간은 충분하겠다.

행사장에서 뜨끈뜨끈한 술빵과 삶은 옥수수를 싸서 배낭에 챙겨 넣고 꽃동산에 오른다.

 

 

출발 전 계획은 캠핑장 예약 후 첫날 해 질 녘 황매동산 그리고 시간이 허락되면 황매산 정상을 만나고 오는 것이었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일찍 모산재를 다녀오는 것이다.

현재까지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어느 꽃이든 새벽이슬에 젖어 영롱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아침과 지금처럼 해 질 녘 황혼에 붉게 물든 때가 가장 아름답고 했다.

지금이 딱 그 시점이렸다..!

 

 

 

현재 17시가 넘어가고 있지만 하산할 생각이 없는 듯 연신 꽃동산 위로 오르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오늘은 모산재 가는 길목에 있는 1 군락지는 시간상 패스를 하고 2, 3 군락을 거쳐 정상으로 오르기로 한다.

 

 

 

 

현재 이곳 철쭉상황은 1군락지는 약 90프로, 2 군락지는 60프로 정도 개화가 되었고,  3 군락지는 막 꽃망울을 터트리려고 하고 있다.

 

 

 

 

정상 방향

 

 

 

 

2 군락지

 

상춘객이 가장 많이들 찾는 2 군락지의 모습이다.

2 군락 중에서 가장 핫한 곳은 보는바와 같이 거의 만개이지만 전체적으로는 다가오는 주말인 3일쯤 후에나 절정이겠다.

 

 

 

2군락 최고의 포인트이다.

 

 

 

 

철쭉제단 뒤쪽으로 초소전망대가 있는 베틀봉쪽은 아직이다..

 

 

 

 

황매산 철쭉제단

 

 

 

 

초소 전망대 일대는 아직이다..

 

 

 

 

감암산 누럭덤이 건너편에서 다가온다.

저곳을 바라보니 내일 있을 모산재 암릉길이 벌써 눈앞에 아른거린다.

순결바위 능선과 황포돛대능선이...

 

 

 

오늘 전속모델이 없어 뭔가 허전하구먼..^^

올해 환갑을 맞이했으니 조만간 직장생활 때리치우고 나와 함께 전국방방 돌아다니면 좋을 낀데..

이놈의 목구멍이 포도청이라..ㅎㅎ

 

 

 

3 군락지

 

3 군락지는 푸른색 일색이다..

대략 5일쯤 후에나 초록을 밀어내고 분홍으로 옷을 갈아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3 군락지 전망대

 

 

 

 

 

 

 

 

 

뒤돌아본  2 군락지 일대

 

 

 

 

 

 

 

 

 

 

 

 

 

 

 

 

 

 

 

 

 

 

 

 

초소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황매산 정상부

 

 

 

 

 

 

 

 

 

 

 

 

 

 

 

 

 

 

 

 

황매산성

 

 

 

 

 

 

 

 

 

그림 조코 분위기 죽이고..^^

 

 

 

 

정상으로..

 

 

 

 

 

 

 

 

 

은하수봉(1.004m)

 

예전에 없었는데 은하수봉이라고 새겨놓았다.

은하수봉도 좋긴 한데 높이가 1,004m이면 천사봉이 더 어울릴 것이구먼...

 

이곳에서 산청에서 홀로 왔다는 아줌씨가 사진을 부탁한다.

산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오늘이 황매산 첫 만남이란다.

이곳까지 왔으니 정상을 꼭 가고 싶은데 늦은 시간이라 고민 중이란다.

그럼 제가 보디가드를 할 테니 같이 가입시더..

덕분에 정상에서 멋진 인증샷을 남길 수가 있었다...

 

 

은하수봉에서 바라본 일직선으로 다가온  지리산 천왕봉의 모습이다.

아래는 산청 쪽의 주차장..

 

 

 

은하수봉에 올라야 하는 이유..

정상뷰가 일품이다.!

 

 

 

 

당겨본 황매산 정상

 

 

 

 

황매산(1,113m)

 

 

 

 

마음씨 고운 아줌씨 덕택에 멋진 사진 남긴다..^^

 

 

 

 

 

 

 

 

 

배경이 멋진 것인지.. 사진을 잘 담은 건지..

하여튼 덕분에 득템 했다..^^

 

 

 

저곳은 아주 오래전 딸내미 고딩 때인가..대딩 때인가..

황매산 주능선 코스를 탔다가 딸내미 식겁을 한 기억이 있는 곳이다..

그 후로는 종주코스는 가보질 못했네...

 

 

정상에서 내려다본 황매평전..

 

 

 

 

하산하면서 뒤돌아본 황매산 주능선의 마루금이 멋쪄불고...

다음에 황매산을 찾는다면 무조건 저 능선을 타고 싶다.

 

 

 

 

이제 해가 서산너머로 기울고 있다..

 

 

 

 

 

 

 

 

 

황혼에 물든 철쭉의 어여쁜 모습..

이 시간대가 가장 아름답게 담을 수가 있겠다..

 

 

 

 

 

 

 

 

 

 

 

 

 

 

이곳에도 BTS 흔적이...

 

 

 

 

노을에 물든 황매평전...

 

 

 

 

두 그루의 나무가 운치를 더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돌아간 황매산도 이제 아늑한 휴식시간을 맞이한 모습이다.

바글바글함보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호젓함을 누릴 수가 있어 좋은 거다.

짧은 황매산과의 만남이었지만 그 여운은 아직도 가슴 한켠에 머물고 있다.

내일 있을 모산재와의 만남을 기대하면서 일정 마친다.

 

 

 

 

19시 30분, 행사장에 도착하니 막 파장준비를 하고 있다.

정확하게 2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뻔데기랑, 닭꼬치로 허기를 채우고 캠핑장으로 이동 샤워 후 내일 새벽 모산재와의 만남을 위해 피곤한 몸 바로 뉘인다..

 

 

 

 

 

<<다음날 모산재 산행 이모저모>>

다음날 아침 05시에 산행준비를 마친다.

캠핑장 바로 옆 계곡을 건너면 모산재로 드는 들머리가 있다.

 

 

 

깊은 잠에 빠진 캠핑장을 뒤로하고 홀로 모산재로 살며시 스며든다.

순결바위에서 일출을 보려면 시간이 빠듯하다.

빠른 걸음으로 재촉한다.

 

 

 

낯선 침입자를 경계하는 듯 앙칼진 멧돼지 울음소리를 뒤로하고 숲길을 벗어나니 긴 슬랩이 기다리고 있다.

 

 

 

 

슬랩을 막 오르는데 동이 트이기 시작한다.

 

 

 

 

여명은 놓쳤지만 이렇게 일출을 만나니 벅차다..!

 

 

 

 

득도바위가 아침햇살에 황금색으로 붉게 물들이고 있다.

 

 

 

 

오늘 산행코스는 이곳 순결바위능선에서 모산재를 경유 건너편 황포돛대능선으로 내려 영암사지를 거쳐 캠핑장으로 돌아오는 약 5km 코스이다.

 

 

 

 

 

 

 

어제는 군락을 이룬 모습이었다면 오늘은 이렇게 바위틈에 홀로 자생한 철쭉의 모습에서 또 다른 느낌을 받는다.

 

 

 

 

삶과 죽음..

죽어서도 옆에서 지켜주는 이가 있어 외롭지가 않으니 참 다행이구나 싶다..

 

 

 

건너편 어깨를 나란히 한 황매산 주능선이 한눈에 펼쳐진다.

어제 저곳에서 멋진 저녁노을을 맞이했었다.

어제의 감동이 다시금 되살아 난다.

 

 

내 눈에는 웅크리고 있는 황소개구리의 모습인데..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다가오는 느낌은 천차만별이겠다.

 

 

 

 

 

 

 

 

막 뿌리를 내린 소나무에 꼽사리 낀 철쭉이 소나무를 밀어낼까 안타까운 마음도 들지만 한편으론 서로 공생하는 것도 참 좋을 거도 같다.

모진풍파 둘이서 서로 의지하며 오래도록 만수하기를..

 

 

드뎌 오늘의 하이라이트 황포돛대가 시야에 들어온다..!

언제나 보아도 신기한 모습의 황포돛대..

좀이따 가까이서 만나볼 것이다.

 

자연이 빚은 걸작이로다..!

 

 

 

 

사진 담기에 여념이 없는 산객들의 모습이 앵글에 잡힌다.

 

 

 

 

모산재 정상에서 바라본 돛대바위

 

 

 

 

모산재(767m)

 

높은 산에 위치한 고개란 뜻이란다.

황매산이 유명한 것은 산꼭대기에 거대한 철쭉 군락을 품었고 또 이곳 모산재의 암릉군을 함께 거느리고 있기에 그렇지 않나 싶다.

개인적으로 처음 황매산을 만나고 철쭉 군락보다 이곳 모산재의 암릉미에 더 흠뻑 빠졌었다.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이 엄따..!

 

 

 

 

 

 

 

 

여성모델 세 분을 대동하고 대포를 메고 오신 찍사분 덕분에 멋찐 사진을 남겼다.

고맙다는 말 남긴다..

 

 

 

어제 행사장에서 구입한 술빵으로 오늘 아침을 대신한다.

가격이 5천원인데 맛도 양호하고 양도 푸짐했다는..

 

 

 

철쭉제단이 있는 황매평전을 바라보면서 이제 황포돛대 능선으로 발길을 돌린다.

 

 

 

 

건너와서 바라본 모산재 정상부

 

 

 

 

 

조금 전 지나온 순결바위능선을 이제 건너편 황포돛대능선에서 바라본다.

하산 시 내내 우람한 암릉미를 볼 수가 있어 눈이 호강을 한다. 

 

 

 

황포돛대능선은 영암사지방향으로 진입한다.

 

 

 

 

 

 

 

 

 

황포돛대바위

 

 

 

 

 

 

 

 

 

이놈은???

 

 

 

 

 

 

 

 

 

 

 

 

 

 

 

전라도에서 오셨다는 님께서도 이렇게 주거니 받거니 한다..

이분도 어제 그 숙녀분처럼 황매산을 처음 찾으셨다고..

좋은 시간 되셨는지...

 

 

 

 

당겨본 개이빨 바위

 

그 아래에 전라도에서 오신 분이 사진 담기에 여념이 없다.

 

 

 

 

 

 

 

 

영암사지 1.1km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건너편 능선을 바라보면서 느릿느릿 하산을 한다.

 

 

 

 

봄철 이맘때면 매년 찾는다는 대구에서 오셨다는 분이 또 멋지게 박아준다.

이번 황매산 산행은 사진복 터졌다...^^

 

 

 

조금 후 거쳐갈 영암사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쬐끔 까다롭지만 이곳에 올라야 할 이유가 있다...!

 

 

 

 

짠~``~

왼쪽 황포돛대능선과 오른쪽의 순결능선이 한눈에 펼쳐진다..!

 

 

 

득도바위를 당겨본다.

 

 

 

 

내려와서 한방 더..!

 

 

 

하산 후 영암사지 옆 샛길을 따르면 캠핑장으로 갈 수가 있다. (빨강 화살표 방향)

영암사지 비구니 스님이 자세하게 알려 주었다.

 

 

 

임도에서 우측은 모산재 주차장 가는 길이고 영암사지는 좌측으로 약 300여 미터 거리에 있다.

 

 

 

 

 

 

 

 

 

영암사지

 

황매산 남쪽 기슭에 자리한 영암사지는 행정구역은 경남 합천군 가회면이다.

 

 

 

영암사지 종각을 지나 절 밖으로 나오자마자 좌측으로 샛길이 나있다.

 

 

 

 

수로를 따라 한참을 가다 보면 아래 이정표가 나온다.

 

 

 

 

이곳에서도 모산재로 오를 수가 있겠다.

캠핑장은 덕만주차장 0.6km 방향이다.

 

 

 

캠핑장으로 가면서 바라본 모산재 암릉

 

 

 

 

황매산 주능선도 한눈에 펼쳐진다.

 

 

 

 

덕만주차장

 

 

 

 

덕만주차장에도 먹거리가 있더라..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한다..

 

 

 

 

덕만주차장 끄트머리에서 다시 산길로 붙는다.

차도 따라가도 무방하지만 땡볕에 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를 따라갈 필요가 있겠나..

혹시나 싶어 안내요원 분에게 물으니 이곳으로 안내를 한다.

 

 

 

 

 

 

 

계속 직진하면 계곡으로 떨어진다.

팻말 C-13 재난구조 팻말이 나오면 아래 전봇대가 있는 곳으로 진입해야 한다.

 

 

 

 

전봇대 옆으로 붙는다.

 

 

 

 

옹벽 위쪽은 황매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차도이다.

차도 여풀때기 샛길이다고 보면 된다.

 

 

 

 

 

 

 

 

 

 

 

 

 

오늘 아침에 건넜던 캠핑장 옆 모산재 들머리이다.

이상으로 황매산과의 만남을 모두 마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