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블친님들 올해 2월 거제 망산에서의 만남 이후 3개월 만의 재회다.
산행 후 캠핑.. 모두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어 만남 자체가 자연스럽고 편하다.
그래서일까 그 만남의 연이 언 10년이 훌쩍 넘어서고 있다.
그 흐른 세월만큼이나 함께한 추억거리도 다양하고 많다.
산행이야기에서부터 캠핑과 비박, 차박 등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함께 공유한다.
오늘도 그 추억의 장에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산행코스는 의룡산의 들머리인 용문사에서 출발 의룡산~악견산을 차례로 만나고 새롭게 생긴 악견산주차장으로 하산을 하는 약 7km의 코스이다.
2021년 3년 전에 오늘과 똑같은 코스를 다녀왔었다.
당시 들머리를 잘못 들어 의룡산 암벽구간을 만나지 못했는데 오늘 제대로 진행을 한다.
하지만 정상아래 악견산 갈림길에서 대형알바를 하는 참사가 기다리고 있을 줄은 그 누가 알리오...^^
이곳 의룡산과 악견산 방구 직벽구간은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바위에 쇠피톤을 박아 계단을 고정하였는데 보기도 영 그렇고 그 방구는 얼마나 아플꼬..^^
오늘 열일하시는 불씨원님..! 나한테 모조리 도촬 당한다.
뒤통수 안 간지럽던가요..ㅎㅎ
어느 순간 진행방향으로 좀 이따 만나게 될 악견산이 특유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악견산 너머로 계속해서 금성산과 허굴산이 보이고 맨 마지막 뒷줄에 대병 5 악의 대장격인 황매산이 하늘금을 긋고 우뚝 서있다.
의룡, 악견, 금성, 허굴산을 일명 대병 4악, 거기에 이 4곳도 성이 차지 않는 건각들은 황매산을 포함시켜 대병 5악이라 칭하고선 종주를 즐긴다.
한창 윈기가 완성한 라떼 시절에는 방귀 한 두어 방 뀌면 한방에 모두 넘을 것이지만 이제는 엄두도 못 낼 만큼 큰 무게감으로 다가온다.
격세지감이라 하지 않을 수가 없겠다..
의룡산의 백미는 뭐니 해도 암릉을 타고 넘는 데 있을 것이다.
힘은 들겠지만 반면에 지겨워할 겨를이 전혀 없다..!
오늘 멀리 부산에서 왕림하신 불씨원 부부 암릉 타는 재미에 연신 좋네 좋네를 연발하다 나중에 대형알바를 하고부터 좋네가 ㅈ ㅗ ㅅ 됐네로 바뀔 줄이야 꿈엔들 알았겠냐...^^
그림조코..
분위기도 조코..
사이는 더 조코..^^
오늘 건너편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거창과 합천의 경계선을 긋는 오도산이 저만치에서 함께한다.
당겨본 오도산
오늘 유캉년 이뿌니 모델 댈꼬 열일 중인 불씨원님..
내가 이렇게 뒤에서 도촬 할 줄은 모를 것이로다..^^
합천 영상테마파크와 그 뒤쪽으로 청와대 세트장이 지척으로 다가왔다.
요즘 저곳을 지나다 보면 수많은 인파로 혼잡하다.
단체로 관광을 오는 거 같더라..
전방의 악견산과 중간에 폭 꺼진 금성산, 좌측 끝의 허굴산 그리고 뒷라인의 황매산의 대병오악이 이제 온전한 모습으로 합체가 되었다.
악견산을 중심으로 우측라인으로는 거창의 월여산과 감악산이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당겨본 거창의 월여산과 풍력발전기가 있는 감악산라인
존네..! 조아..!!
어디서 마니 본 그림인데..
부산팀에게 특별하게 보여주자고 뽀뽀포즈를 하자니 허브 뭐라카능교..^^
정상석 하나 안 세워주는 것도 서러울 것인데 이렇게 방구 아래 구석진 곳에 정상목으로 대신한 모습이다.
울매나 서러울꼬..
용문사 갈림길
여기서 잠깐.!
정상아래 의룡산, 악견산 갈림길에서 대형 알바를 한다.
분명 알바 가는 길목에 띠지가 잔뜩 걸려있었고 오히려 이곳 용문사 갈림길로 가는 정상 등로에는 띠지가 달랑 한 장 걸려있었다.
3년 전에 분명 알바 없이 진행한 곳이라 알바를 하리라곤 추호의 의심도 하지 않았는데, 알바를 하고 다시 되돌아와 보니 알바를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할 정도였다.
부산 블친님은 이곳으로 오기 전 다른 블방에서 알바의 서곡을 수도 없이 각인을 하고 왔다는데도 말이다.
물론 나를 전적으로 믿고 뒤따라왔겠지만...^^
대략 왕복 40분 알바를 한셈이다.
뭐 오심도 경기의 일부분이라 했고 알바도 어쩌면 산행의 일부분이 아니겠나..!
더운 날씨에 힘은 들었겠지만 이 또한 씹으면 씹을수록 단맛이 나오는 추억의 가십거리가 하나 생겼다고 위안을 삼으면 되겠다...^^
합천군 관계자님 이곳에 이정목 하나 설치하면 안 될까요..!!
악견산 안부 갈림길
여기서부터 악견산 정상까지 암릉길이 이어진다.
왜 악견산이라 부르는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해산굴을 빠져나오면..
물고기에서 인간으로 변신하다 그대로 굳어버린 듯..
갈마아우 부부
얼마 전 독감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악견산만 타고 이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제수씨 방가방가~~~
갈마아우 폰으로 단체샷 한방 남기고...
정상에서 바라본 합천호와 주변 산군들을 바라본다.
좌로부터 거창 보해산과 금귀봉 계속해서 중앙 멀리 수도산에서 가야산을 거쳐 우두산, 오도산, 두무산으로 이어지는 수도지맥이 이어지고 있다.
뭐가 그리 존나요 허브님..
이곳에서 갈마아우는 댐운동장으로 하산을 하고 우리는 악견산주차장으로 하산을 한다..
약견산 주차장은 3년 전에는 분명 없었는데 언제인가부터 새로이 생겼다.
이 코스도 암릉 타는 재미가 쏠쏠하다..
합천호가 지척에서 반긴다.
오늘 사진 찍을 때만 스마일..
오늘 암릉 타는 재미에 신난 유캉년육반 자야언냐..
신났다..!!
악견산주차장
산행코스(약 7km / 6시간 소요)
용문사(07:00)~의룡산(09:00)~알바~용문사갈림길(10:20)~악견산(12:20)~악견산주차장(14:00)
경남 함안 강나루오토캠핑장으로 이동 맛난 만찬과 함께 올만에 회포를 푼다..!
다 좋은데 함께 달리지 못하니 그것이 옥에 티로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함께할 수 있음에 고맙고 또 고맙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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