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래 연속적으로 모임이 있어 과식을 하였더니 복통이 발병되었다.
초기 암진단을 받기 전과 비슷한 성질의 복통이라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복통이 오면 전신에 힘이 빠지고 무기력증이 발생된다.
5일을 꼼짝 않고 방콕을 하였더니 온몸이 뒤쑤신다.
방콕을 하나 문지방을 나서나 복통의 차이는 없으니 문지방 나서는 것이 상책이겠다.
친구 콜하니 바로 오케이 싸인이 날아온다...!

오늘 산행코스는 우두산의 명물이 된 출렁다리를 만나고 의상봉을 거쳐 고견사로 하산을 하는 약 5km 사부작 코스이다.

오늘 함께할 친구는 작년 겨울 민주지산 눈길에 식겁을 하고 다시는 산자도 꺼내지 말아라 하였던 친구이다.
산행 후 요즘 한창 귀향을 준비 중인 친구네 시골집에서 하룻밤 쉬어오자는 말에 귀가 솔깃했나..?
의외로 순순히 따라나선다..
대신에 가장 짧은 코스로 안내하라는 일침을 날린다..^^


Y 출렁다리
오는 날이 장날이라 했나..!
우두산의 명물이 된 출렁다리는 월요일은 오픈을 하지 않는다..


출렁다리에서 우두산 주능선을 바라본다.

우두산은 2016년 비계산과 연계하여 길게 종주를 하였다.
알바까지 하여 아주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 곳이다.
마장재 코스를 타야 기암과 암릉을 만날 수 있지만 오늘은 친구의 제안처럼 가장 가까운 코스로 다녀오기로 하였으니 바로 우두산상봉 코스로 오른다.
하지만 나중에 우두산 정상도 놓치고 만다.

공치러 가자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겠지만 산에 가자면 꼬리를 내리는 님아..!
내 비위 마쳐준다꼬 생고생이네 그려...^^

오늘의 목적지 의상봉이 고개를 치켜들고 서있다.
그 너머로 계속해서 지남산, 장군봉, 바리봉 능선이 줄지어 서있다.

근래 연속적으로 쾌청한 날씨가 이어져 오고 있다.
덕분에 멀리 지리산 주능선까지 시야에 잡힌다.



비계산과 우두산이 마장재를 가운데 두고 경계를 짓고 있다.
비계산은 거창과 합천의 군계를 이룬다.


코앞으로 다가온 의상봉



의상봉 안부 갈림길
의상봉 찍고 이곳으로 내려와 고견사를 거쳐 힐링랜드주차장으로 하산을 한다.



의상봉을 오르다 상봉을 바라본다.
좀 전에 우두산 정상인 상봉을 놓치고 바로 이곳으로 왔다.



의상봉(1,038m)


북쪽으로 합천 가야산 조망

계속해서 단지봉, 수도산, 양각산, 흰대미산으로 이어진다..

북서쪽으로 거창 황거금기 라인과 함양의 대봉산과 백운산라인이 하늘금을 긋는다.

다시 지리주능선이 쫘악 펼쳐진다..

남으로 비계산을 너머 합천 오도산과 황매산까지 시원스레 펼쳐진다.

당겨본 비계산과 그 뒤쪽으로 오도산이 살짝 보인다..

이제 고마 하산하입시더..





고견사






견암폭포



힐링랜드 주차장
산행코스(원점회귀 약 5km / 4시간 40분 소요)
힐링랜드주차장(08:20)~Y출렁다리(08:45)~의상봉(10:40)~고견사(12:00)~견암폭포(12:30)~주차장(13:00)

산행 후 귀향을 준비 중인 친구 소학산 고향집에서 하룻밤 머물다 온다.(경남 합천군 덕곡면 장리 5길 16-11)

10여 년 전에 돌아가신 부모님이 평소 살던 집이다.
올 7월 리모델링을 할 계획이란다.



텃밭도 가꾸어 놓았다.

합천보로 잠시 바람 쏘이러 간다..


합천보










나의 염원이었던 전원생활의 꿈이 이제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그래서일까 오늘따라 나의 고향 포항 덕성골이 더 아련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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