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허브 환갑을 맞이하여 현충일 연휴기간을 이용하여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로 일찌감치 택일을 해두었다.
마침 친구네가 동행하기로 하여 해외여행에 빠삭한 친구에게 모든 일정을 일임해 두고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친구로부터 항공편이 이미 매진되었다는 통보를 받는다.
부랴부랴 차선으로 제주도를 노크해 보지만 이곳도 아니벌써다..!!
우짜겠노.. 국내는 내가 마당발이니 군말 말고 나를 따르라..!!
"나를 따르라"는 공교롭게도 오늘 함께한 친구의 가훈이면서? 예전 산악회 회장시절 닉네임이기도 하다..^^
소선암자연발생유원지야영장
이곳 야영장은 예전에 두 번 이용했던 곳이다.
해외여행하고는 인연이 없는 허브와 나 이렇게 오늘도 늘 하던 루틴을 따른다.
산행 후 캠핑모드이다..
원래는 이곳에서 약 500m 아래 선암계곡에 베이스캠프를 치기로 하였으나 가뭄으로 계곡물이 부족하니 별로 볼품이 없더라..!
선암계곡 입구에 자리한 소선암오토캠핑장은 풀이라 선착순인 이곳으로 낙찰..
이곳에서 이틀밤을 묵기로 한다.
요즘 해외든 국내든지 간에 어지간한 곳은 모두 만원이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현재 차박에 목매달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지만서도..^^
하여튼 예정대로라면 외국의 어느 칠성급 호텔에서 느긋하게 묵고 있을 텐데 이렇게 또 한국의 야생에서 보내게 되니 우리 팔자가 참으로 거시기하도다..^^
2박 3일 일정 첫날은 4년 전에 오픈을 한 옥순봉 출렁다리와 그 아래 카누체험장에서 카누를 즐기고 둘날은 만만한 옥순봉, 구담봉 산행이다.
하지만 카누는 사전예약제인데 예약을 하지 않아 입장불가.. 청풍호유람선으로 대체를 한다.
옥순봉 출렁다리 매표소
야영장에서 자동차로 약 20여분 거리에 있다.
매표소 입장요금은 인당 3천 냥..(2천 냥은 제천 지역 상품권으로 대체할 수가 있다,)
카누 체험장
출렁다리 다녀와서 이곳에서 카누를 즐기려 했지만 사전에 예약을 하지 않아 아쉬움의 발길을 돌려야 했다.
청풍호 카누 체험은 시속 7~8km 속도로, 타기 전에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간단한 교육을 받으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 가능하다.
옥순봉 출렁다리
청풍호반 수면 위에서 제천 10경 중 하나인 옥순봉을 가장 가까이에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옥순봉 출렁다리는 2021년 10월 22일 개장하였으며, 길이 222m, 너비 1.5m의 연결다리 및 408m 길이의 생태탐방 데크로드와 야자매트로 이루어진 트래킹길까지 더하여 호반과 옥순봉을 둘러볼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펌>
최여사와 허브 이틀 동안 짝꿍이 되어 나의 모델이 되어 준다.
아리따운 새색시 때 만나 앞집 뒤집으로 살아온 35년의 세월이 이제 유캉년 중년의 중후함이 느껴진다..^^
이제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되도록 함께 늙었으니 주걸 때도 옆에서 서로 지켜주기 바라는 맴이다..
출렁다리를 건너면서 올려다본 옥순봉 정상의 모습이다.
내일 만나자꾸나 옥순아..!
좀 이따 유람선을 타고 저곳을 지나면서 이곳으로 바라볼 것이다..
카누 카약 체험장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보려 했는데..
언제 다시 찾을꼬..
출렁다리를 지나 호수 둘레길을 따라 얼마쯤 걸으면 나오는 쉼터이다.
음료와 간단한 주류를 판매한다.
다시 돌아와 출렁다리를 건너서 올 때 찜한 안단테 카페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안단테 카페
카페 쥔장이 폰으로 찍어준 사진이다..
이곳에 방문한 손님들은 이유불문하고 무조건 안단테 카페 쥔장의 모델이 되어야 한다.
반복된 학습효과인가.. 폰으로 멋지게도 잘 박았다.
숙달된 솜씨인건만은 분명하다..
전부 키다리로 변신도 시켜준다..
추억의 공중전화 부스에서도 한방..
카페 뒤쪽마당의 뷰도 멋지고..
그림 찾기 새바위..??
자세히 보면 뭐 X만 하게 보인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사람의 눈에는 보일리 만무하겠다..
<<카누의 아쉬움을 유람선으로 대체한다>>
장회나루 선착장
유람선은 인당 1만 9천 냥인데 좀 전의 안단테 카페 명함이 있으면 인당 2천 냥 할인해 준다.
쥔장한테 유람선을 탄다고 하면 명함을 공짜로 준다.
장회나루는 행정구역상 단양이니 충주호라 칭한다.
좀 전의 옥순봉 출렁다리는 행정구역이 제천이라 청풍호라 부른다.
청풍호는 충주댐을 만들면서 생긴 충주호를 이른다.
엄연히 충주호라는 이름이 있건만 제천 사람들에게는 청풍호라 불리는 사연이 있다.
지금의 청풍면은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제천과 독립된 하나의 고을이었다.
댐에 물이 차면서 충주와 제천, 단양 지역의 지도도 몰라보게 달라졌다.
이때 가장 많이 수몰된 지역이 바로 청풍면이다.
제천 사람들이 청풍호라는 이름을 붙인 연유다. <펌>
유람선은 2012년 후 두 번째이다.
구담봉과 옥순봉의 유래를 제대로 이해를 하려면 유람선을 타고 절벽가까이에서 바라보면 절로 고개가 끄떡여질 것이다.
유람선을 타야 하는 이유를 조금 후에 바로 느낄 것이다..
옛날 퇴계 이황이 단양군수로 발령받고선 아마도 나룻배를 타고서 바라본 구담봉과 옥순봉에 훅 간 것이 틀림없겠다..^^
그냥 앉아서 풍경만 즐길 것이 아니라 선장의 자세한 설명을 귀담아들으며 바라보면 더 알찬 유람이 되지 않겠는가..
장회나루와 제비봉을 뒤로한 채 청풍호 물결을 시원하게 가른다.
구담봉을 돌아서면..
먼저 가은산의 명물 둥지봉과 새바위가 오른편에서 반긴다.
역광의 실루엣으로 다가온 새바위가 오늘 그리고 내일 먼발치에서 우리를 반긴다..
좀 전에 건넜던 옥순봉 출렁다리..
이제 이곳의 명물이 되었다.
옥순대교
제천방향은 청풍호라 하고 단양방향은 충주호라 부른다.
유람선은 옥순대교에서 턴 다시 출발점 장회나루로 복귀한다.
이제 둥지봉이 좌측에 옥순봉과 구담봉이 우측에 위치한다.
중앙으로 아직 미답인 말목산이 우뚝 솟아 있다.
다시 새바위와 둥지봉을 지난다.
오래전에 황홀했던 가은산 새바위와 둥지봉에서의 하룻밤이 잠시 스쳐 지난다.
당겨본 새바위
올 때와는 반대로 햇살을 받아 아주 선명하게 다가왔다.
내일 옥순봉에서 다시 만날 것이다..
옥순봉
옥순봉 정면
옥순봉 기암
구담봉
장회나루
이제는 장회선착장이라 부르지만 예전 노 젓던 시절의 장회나루가 더 운치가 있었을 것이다..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의 "청풍명월"에 이제 모터가 달린 배들이 하루에도 수없이 다니는 옛 명성에 조금은 퇴색된 거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아직까지 그 명성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 오니 그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겠다..!
이상으로 첫날 일정을 마치고 캠프로 돌아와 만찬과 함께 내일을 준비한다.
늦은 시간에 야영장에 도착 첫날밤을 맞이한다.
여행길에 모두 시장하였을 터 최여사가 손수 준비해 온 한방토종닭백숙으로 거나한 저녁타임을 가진다.
큰손답게 거대한 압력밥솥에 지금 토종닭이 익어가고 있다.
캠핑에서 불멍이 빠질 수 없지..
짠..!
이렇게 최여사표 백숙이 각종 약초에 잘 익었다..
만찬 후 다음날 옥순이와 구담이를 만나기 위하여 이른 잠자리에 든다..
옥순봉 주차장
오늘은 옥순이를 먼저 만나기로 한다..
허브가 가리키는 곳은..?
이곳 월악산국립공원의 대장격인 월악영봉이 고개를 치켜 쳐들고 있는 모습이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시계가 그리 시원치가 않네..
옥순봉(283m)
장회나루에서 배를 타고 구담봉을 지나 청풍 방향으로 내려가면 희고 푸른 바위들이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오른 돌기둥이 비가 갠 후 옥과 같이 푸르고 흰 대나무 순이 돋아난 듯하다 해서 옥순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이황은 옥순봉을 중국의 소상팔경보다 더 빼어난 경승이라고 극찬하면서 〈단양산수기(丹陽山水記)〉에 이렇게 서술했다. <펌>
어제 건넜던 옥순봉 출렁다리를 지금 옥순봉 정상에서 바라보고 있다.
옥순봉 전망대
제천방향으로 옥순대교를 바라본다.
옥순이를 뒤로하고 이제 구담이를 만날 차례..
전방에 구담봉이 가까이로 다가왔다.
구담봉(330m)
구담은 물속에 비친 바위가 거북 형태를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일 년 동안 많이도 변했다..!
이제 65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 15kg 체중이 빠져나간 모습을 보니 피골이 상접하다는 표현이 맞겠다..!
그렇다고 숨길수도 감출 수도 없는 노릇..
이 또한 나의 가장 최근의 모습이니 추억으로 남기지 않을 수가 없겠다..
그에 비해 여사님들은 아직도 탱글탱글 멋쪄불고..ㅎㅎ
떨어지면 하직인데..
오늘 새벽 야영장에서 즉석으로 만든 최여사표 주먹밥으로 허기를 달래고..
다시 되돌아가야 할 곳에 험상궂은 암봉이 앞을 가로막고 서있다.
옥순봉주차장
산행 후 단양읍내 구경시장에서 오늘 저녁 먹을거리 장만하여 둘째 밤을 맞이한다.
이제 장작불 피우는데 도가 터진 칭구..
장작불은 오로지 본인의 담당이란다..^^
그리고 숯불에 구운 감자를 이 세상 무엇보다 좋아한다꼬..^^
내 몫까지 마이 드시게나 ㅎㅎ
참 좋았던 2박 3일의 일정이 이렇게 끝나간다.
허브의 회갑기념이 해외에서 급반전 이렇게 충청도 골짝에서 보내게 되었지만, 한편으론 또 알찬 여행길이 된 거 같아 흐뭇한 마음이다.
누군가 그랬다..
어디서 어떻게 보다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https://ldh8001.tistory.com/235☜2012년 제비봉, 옥순봉, 구담봉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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