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는 전혀 무관할 것만 같았던 단어 췌장암..!
앞으로 남은 내 인생 후반부에 서로 부대끼며 공존하여할 동반자가 되었다니 참으로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다..!
암 중에서도 최고로 까다롭고 악질이고 저질인 이놈이 내 몸속에서 자라고 있었다는 사실이 지금도 믿기질 않고 꿈만 같다.
복통으로부터 시작된 몸의 이상변화가 암으로 판정 나가기까지 고작 두 달 사이에 일사천리로 이루어졌으니 말이다.
그 덕분에? 36년간 다니던 회사를 떠나야 했고 주위에서 늘 건장한 체격이라 치켜세우던 몸이 하루아침에 12kg이 덜렁 빠져나가버렸다.
그 와중에 연로하셨지만 병원신세 한번 안 지셨던 장인어른께서 하늘나라로 영면의 길로 드셨다.(6월 17일)
2023년 참으로 나에게는 고난의 한 해가 아닌가 싶다.
그렇지만 이 또한 내가 짊어지고 가야 할 내 인생의 일부분이 아니겠는가..!!
산행 파트너.! 인생 동반자..!!
그대가 있어 마음 든든하다오 허브..^^
영영 마지막일 것만 같았던 티스토리를 이렇게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시작할 수 있음에 내 자신에게도 고무적이다.
이 스토리 안에 내 인생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묻어 있기에 그 무엇보다 소중하고 둘도 없는 친구 같은 존재가 아닐까도 싶다.
블로그와 스토리의 핵심은 소통과 공유이기에 앞으로 즐거움이나 슬픔을 나누는 장이 되길 다시 한번 마음속으로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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