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항 고향방문 때 작은 형님께서 올 겨울 첫눈이 내리면 덕유산 눈꽃을 보고 싶단다.
요 며칠 사이 덕유산에 눈이 제법 내렸다.
형님에게 콜하니 이 추운 날씨에....@@@
그것도 잠시 오케이 싸인이 날아왔다.
바로 실행에 옮긴다.
서울에서 이른 시간에 내려와 설천봉에 오르니 온통 하얗게 변해버린 세상에 감탄사 연발이다..!
아주 오래전에 어떤 단체와 함께 이곳 설천봉까지 오른 기억이 있단다.
오늘 이곳 덕유산 영하 14도 바람까지 불어 재끼니 추위에 적응이 덜 된 형님이 조금은 걱정이다.
작년에 왔을 때는 눈은 부족하였지만 파란 하늘이 활짝 열렸었는데, 오늘은 반대로 눈은 원 없이 내렸는데 하늘문이 굳게 닫혀 곰탕도 이런 곰탕은 없겠다..!
아쉬움은 없지 않지만 오늘은 형님을 위한 시간이니 이것으로 만족해야 하겠다.
사실 사진에 관심이 없으면 파란 하늘은 별수고 눈꽃만으로도 대만족이겠다.
걸음걸이로 봐서는 만족하시는 거 같다..^^
평일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늘 이곳 덕유산을 찾았다.
오두 행복에 겨운 시간이 된 것만은 분명하다.
긴 줄에 정상인증은 포기 대충 한방씩 주고 박는다.
대피소에서 컵라면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중봉으로 간다.
이곳에 들면 늘 반갑게 반기는 주목..
기념 샷 한방 안 남길 수 없겠다..!
하얀 도화지에 빨간 물감을 뿌린 듯..
오늘 허브의 빈 자리리를 완벽하게 대신한다..^^
근데 검정옷이 내내 눈에 거슬리긴 하다. ㅎㅎ
그러거나 말거나 오늘 덕유의 황홀경에 푹 빠져 들고 있다..!
이리보나 저리보아도 빨강이 오늘은 으뜸이렷다..!
역시나 중봉의 똥바람은 인정을 안 할 수가 엄따..!!
강풍에 몸이 휘청거린다...!
그래도 인증은 해야죠~~~~~
내도 한방
똥바람에 대피소로 줄행랑을 친다..
아주 잠깐 파란 하늘을 보여준다..!
혹시나 싶어 계속 뒤돌아 보지만 역시나..!
다시 오른 향적봉이지만 정상 인증 줄은 여전하다..!
바로 설천봉으로 내려선다.
설천봉 도착
짧은 시간이었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덕유와의 만남.
만족하였나요..? 형님..!!
그럼 하산주 한잔하러 가입시더..^^
숙소에서 샤워 후 안마까지 시원하게 받고 허기 채우러 간다..
건너편 고깃집 가려다 환자인 동생을 배려 여기 생두부집으로 낙점..!
콩나물 대구찜은 많이 먹어보았지만 시래기 찜은 처음이었다.
나름대로 특이하였고 맛도 그런대로 있더라..
무엇보다 사장님이 아주 친절하셨다.
메뉴판에 보쌈이 디게 맛있게 보였는데~
사장님 다음에 찾으면 보쌈 맛나게 해 주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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