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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memory

2023년 12월 17일 강원 평창 오대산 설경

 

14일 목요일부터 주말인 토요일오전까지 강원도에 많은 눈이 내린다는 예보다.

토요일은 흐린 가운데 오전에 눈발이 날리고 강한 바람이 분다는 반면에 일요일은 날씨는 맑지만 올겨울 최강한파가 몰아친다고 한다.

흐리고 바람 부는 것보단 춥지만 맑은 날씨가 눈꽃을 더 아름답게 만날 수 있는 것은 뻔한 이치이겠다.

일단 일요일 오대산 눈꽃사냥에 초점을 맞추고 덤으로 토요일은 지척의 발왕산을 케이블카를 타고 슝~오르기로 하고 집을 나선다.

하지만 욕심이 과하면 실망이 크다고 했던가.

발왕산이 있는 평창 진부 읍내에 점심을 하려고 차에서 내리는데 엄청난 똥바람이 불어온다.

거의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다.!!

오늘 강풍이 분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하지 않았다.

바로 꼬리 내리고 마트에 들러 저녁거리 장을 본 후 펜션으로 발길을 옮긴다.

 

 

 

 

산들펜션

 

산들펜션

 

산들펜션

 

산들펜션

 

산들펜션

 

 

 

 

 

뜨끈뜨끈한 펜션에서 하룻밤 보내고 아침에 일어나니 창문 너머로 비치는 아침햇살이 눈부시다..

오늘 오대산과의 만남에 좋은 예감이 든다.

예상대로 바람은 잔잔하고 눈은 더 이상 내리지 않았다.

내심 입산통제라도 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는데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아름다운 눈꽃과 상고대는 습기를 잔뜩 머금은 눈이 바람에 날려 나뭇가지에 찰싹 달라붙는 현상이겠다.

습기를 잔뜩 먹은 눈, 강한 바람 그리고 달라붙은 눈이 녹지 않기 위해서는 기온이 낮을수록 좋겠다.

이 삼박자가 맞아떨어져야 하는데 어제 간밤에 강력한 바람이 불었고 오늘 아침 기온이 영하 16도라고 하니 완벽한 눈꽃과 상고대가 갖출 여건이 충분하렸다..!

아침 식사 후 기대 가득한 마음으로 오대산 상원사 탐방지원센터로 달려간다...!!

오대산 상원사 탐방지원센터

 

차에서 내리니 차가운 공기가 살을 에이는듯하다.

오늘 오대산 영하 16도라 했다.

염려하였던 바람은 잔잔하지만 산골 특유의 차가운 공기가 몸을 움츠리게 한다.

장비 챙겨 몸을 달구기 위해 빠른 걸음으로 상원사를 향한다.

오대산 상원사 코스는 평창동계올림픽이 한창 열리던 2018년 2월에 다녀왔었다.

당시에는 눈이 많이 부족하여 아쉬움이 없지 않았다.

 

 

 

오대산 상원사 

 

 

 

 

 

'오대광명 받으세요' 현판이 눈길을 끈다.

 

 

 

 

 

상원사

 

오대산의 중대(中臺)에 있다.

705년(성덕왕 4)에 창건하여 진여원(眞如院)이라 하였다.

이 진여원은 보천(寶川)과 효명(孝明)의 두 왕자가 창건하였다. <펌>

 

 

 

 

상원사는 특이하게 석가모니가 아니라 문수보살을 모신 문수전이 있다.

문수전 옆에는 아래와 같은 세조와 얽힌 일화가 있다.

 

조카인 단종을 몰아내고 임금의 자리에 오른 세조는 얼마 못 가 괴질에 걸리게 된다.

병을 고치기 위해 이곳을 찾은 세조가 월정사에 들러 참배를 하고 상원사로 올라가던 길이었다.

물이 맑은 계곡에 이른 세조는 몸에 난 종기를 다른 이들에게 보이지 않으려고 혼자 멀찌감치 떨어져 몸을 씻고 있었는데, 동자승 하나가 가까운 숲에서 놀고 있었다.

세조는 그 아이를 불러 등을 씻어달라고 부탁하며, "어디 가서 임금의 몸을 씻어주었다는 말은 하지 마라." 하고 말했다.

그러자 그 아이가 "임금께서도 어디 가서 문수보살을 직접 보았다는 말은 하지 마세요."라고 대답하고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토록 오랫동안 자신의 몸을 괴롭히던 종기가 씻은 듯이 나은 것이다..!

감격에 거운 세조는 화공을 불러 기억을 더듬어 동자로 나타난 문수보살의 모습을 그리게 하였고, 그 그림을 표본으로 하여 나무를 조각하였다.

이 목조문수동자좌상을 상원사의 법당인 청량선원에 모셨다. 라 한다. <펌>

 

 

 

 

 

어제 매스컴에서 발표한 폭설특보와 달리 그렇게 많은 눈이 내리지는 않았다.

요즘 어느 매체든지 간에 책임회피성 보도로 호들갑을 뜬다.

잔뜩 기대하였던 것보다 적은 적설량에 실망이었지만, 나중에 정상부에서 벌어질 상황은 현재 산아래에서는 알 길이 없겠다.

 

 

 

 

오늘 산행코스는 상원사~중대사자암~적멸보궁~비로봉~상왕봉을 거쳐 원점회귀하는 코스였지만 폭설로 상왕봉으로 가지 못하고 올랐던 코스 그대로 하산을 하게 될 줄이야..!!

 

 

 

 

 

 

 

 

 

 

 

 

 

 

 

 

 

 

 

 

 

 

중대사자암

 

중대 사자암은 경사가 심한 비탈에 계단식으로 지어진 절이다.

본전인 비로전에는 1만 분의 문수보살과 비로자나불이 사방 벽면에 조각되어 있다.

 

중대사자암과 태종의 일화가 있다.

피바람을 일으키며 정권을 잡은 태종은 그 과정이 마음에 걸렸던지 1401년 권근에게 중대에 사자암을 중건하게 하고, 그해 겨울 성대한 법요식과 낙성식을 베풀었다.

태종은 " 죽은 이의 명복을 빌고 후세에까지 그 이로움이 미치게 하여, 남과 내가 고르게 불은(佛恩)에 젖고 함께 의지하기 위함이라"라며 중대 사자암을 원찰로 삼았다 한다. <펌>

 

 

오대(五臺)란 관세음보살을 관음암(동대), 대세지보살을 모신 수정암(서대), 미륵보살을 모신 미륵암(북대), 지장보살을 모신 지장암(남대), 비로자니불을 모신 사자암(중대)의 다섯 사찰에 유래되었다. <펌>

 

 

 

 

 

 

 

 

 

 

 

 

 

 

 

 

 

 

 

 

 

 

적멸보궁

 

석가모니불이 『화엄경』을 설한 중인도 마가다국 가야성의 남쪽 보리수 아래의 적멸도량(寂滅道場)을 뜻하는 전각으로, 불사리를 모심으로써 부처님이 항상 이곳에서 적멸의 낙을 누리고 있는 곳임을 상징한다.

따라서 진신인 사리를 모시고 있는 이 불전에는 따로 불상을 봉안하지 않고 불단(佛壇)만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불사리는 곧 법신불(法身佛)로서의 석가모니 진신이 상주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신 적멸보궁의 바깥쪽에 사리탑을 세우거나 계단(戒壇)을 만들기도 한다.

우리나라에는 불사리를 모신 곳이 많지만 그중 대표적으로 5대 적멸보궁이 있다.

①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영축산 통도사의 적멸보궁, ②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오대산 중대(中臺)에 있는 적멸보궁, ③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 봉정암(鳳頂庵)에 있는 적멸보궁, ④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 사자산 법흥사(法興寺)에 있는 적멸보궁, ⑤ 강원도 정선군 동면 고한리 태백산 정암사(淨巖寺)의 적멸보궁 등이다.

이 중 태백산 정암사의 적멸보궁을 제외하고는 모두 신라시대에 자장(慈藏, 590-658)이 당나라에서 귀국할 때 가져온 불사리 및 정골(頂骨)을 직접 봉안한 것이며, 정암사의 보궁에 봉안된 사리는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泗溟大師, 1544-1610)가 왜적의 노략질을 피해서 통도사의 것을 나누어 봉안한 것이다.

5대 적멸보궁 중 오대산의 것 외에는 사리를 안치한 위치가 분명하지만, 오대산의 보궁은 어느 곳에 불사리가 안치되어 있는지 알려져 있지 않아 그 신비성을 더하고 있다.

이들 5대 적멸보궁은 불교도의 순례지로서, 또 기도처로서 가장 신봉되고 있는 성지이다.

이 밖에 비슬산 용연사(龍淵寺)에도 사명대사가 통도사의 사리를 분장(分藏)한 적멸보궁이 있다. <펌>

 

 

 

 

 

 

 

 

 

 

 

 

 

 

 

 

 

조금 전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적설량에 약간의 실망감도 있었지만 고도를 높일수록 그 실망이 감탄으로 바뀔 줄이야..!

파란 하늘에 하얀 상고대와 눈꽃..!!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진다..

 

 

 

 

 

 

 

 

 

 

 

 

 

 

 

 

 

 

 

 

 

 

 

 

 

 

 

 

 

 

 

 

 

 

 

 

 

 

 

 

 

 

 

 

 

 

 

자연이 빚은 걸작임에 틀림이 없겠다..!

 

 

 

 

 

 

 

 

 

 

 

 

 

 

 

 

 

 

 

 

 

 

 

 

 

 

 

 

 

 

 

 

 

 

 

 

 

 

 

 

 

 

 

 

 

 

 

 

 

 

 

 

 

 

 

 

 

 

 

 

 

 

 

 

 

 

 

 

 

 

 

 

 

 

 

 

 

 

 

 

 

 

 

오대산 주봉인 비로봉에 올라서니 바람이 드세다..

차가운 바람도 잠시 주변 조망에 한참 동안 넋을 잃었다..

바로 이런 모습에 산을 찾는 이유가 아닐까.

십수 년 산을 찾았지만 아직 배고푸다..^^

오늘 그 환희를 만끽하는 시간이 되었다.

 

 

 

 

 

오대산 비로봉(1,563m)

 

오대산 비로봉(1,563m) 강원도 평창군 · 홍천군 · 강릉시에 걸쳐 있는 산이다. 

예로부터 삼신산으로 불려 온 금강산 · 지리산 · 한라산과 더불어 국내 제일의 명산으로 꼽는 산이다.

1,563m 높이의 주봉 비로봉을 중심으로 5개의 연꽃잎을 연상시키는 모습을 하고 있다 하여 오대산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비로봉의 서쪽에는 호령봉, 북동쪽에는 상왕봉, 두로, 동남쪽에는 동대 등의 높은 봉우리들이 잇달아 있다. <펌>

 

 

 

 

 

 

 

 

 

 

동남방향으로 육중한 동대산이 건너편에 마주하고 그 너머로 소황병산과 군부대가 있는 황병산이 우뚝 솟았다.

황병산 뒤쪽으로 선자령이 있겠다.

 

 

 

 

 

진행방향인 북동쪽으로 상왕봉과 두로봉이 어서 오라 손짓한다.

좀 이따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잠시 멘붕에 빠졌지만...??

동해바다 주문진항도 어렴풋이 시야에 잡힌다.

 

 

 

 

북방으로 오늘 최고의 뷰 설악산이 하늘금을 긋고 있다.

 

 

 

 

 

광각으로 이빠이 당겨보지만 거기서 거기다..

 

 

 

 

 

 

 

 

 

 

 

서북쪽으로 방태산이 주위의 산군들을 거느리고 있는 모습이다.

 

 

 

 

 

계방산이 있는 지척의 서쪽방향은 방심한 사이 시선을 놓쳤다..

 

 

 

 

 

 

 

 

 

 

 

 

 

 

 

 

 

 

 

 

 

 

 

비로봉에서 한참 동안 사방의 조망을 즐기다 상왕봉으로 진행하는데...

 

 

 

 

 

상왕봉 쪽에서 이쪽으로 오는 산님들이 보인다.

산님들 하는 말 상왕봉 가는 길 러셀이 되어 있지 않고 눈이 허벅지까지 쑥쑥 빠진단다.

이런 된장..!!

젊은이들도 러셀을 포기할 정도면 우린 택도 없겠다.

다시 비로봉으로 빽한다.

 

 

 

비로봉에 다시 돌아오니 산악회에서 한 무리가 정상인증에 여념이 없다..

산행대장인듯한 님 자 빨리 박고 상왕봉으로 가잔다..

내심 옳거니 이 사람들 뒤따라가면 되겠구나 하고 속으로 쾌재를 부르는데...

 

 

 

 

상왕봉코스 러셀이 되어 있지 않은데 어쩔 겁니까??

1초의 망설임도 엄따..

자 여러분 저쪽에 러셀 되지 않았으니 올랐던 코스로 바로 하산을 하잔다..

헐~~~~~

 

 

 

우짜겠노...!

아쉬움 한가득 안고 산악회 꽁무니를 따른다..

 

 

 

 

 

 

 

 

 

 

 

 

 

 

 

 

 

상원사탐방센터 주차장

 

비록 상왕봉 코스는 폭설로 패스를 하였지만 비로봉에서의 살가운 눈꽃마중으로도 황홀함이 가득 넘쳤다

한동안 그 여운이 가슴 깊숙한 곳에 남아 있을 것이다..

 

 

 

 

 

산행코스(왕복 7km / 4시간 30분 소요)

상원사탐방지원센터(09:00)~상원사(09:10)~중대사자암(09:40)~적멸보궁(10:00)~비로봉(11:30)~상원사탐방지원센터(13:30)

 

 

 

 

 

 

 

 

컴백홈하여 며칠 전에 지인이 준 랍스터와 가리비 그리고 큰형님께서 보내주신 과메기로 하산주를 겸한다..^^

 

 

 

 

 

 

https://ldh8001.tistory.com/521☜2018년 오대산 바로가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