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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memory

2022년 12월 19일 무주 덕유산 눈꽃 사냥

주말을 기점으로 며칠간 많은 눈이 내린다는 일기예보에 귀가 쫑긋하다.

무등산이 가장 적석량이 많지만 작년에 다녀왔기에 패스하고 대둔산과 덕유산을 저울질하다 결국 덕유산으로 낙점..!

주말 대피소 예약이 매진되어 할 수 없이 월요일 하루 휴가를 내어 일요일 향적봉 대피소 예약을 한다.

 

 

 

 

월요일 출근을 해야 하는 파트너는 불참 오늘은 홀로다.

연일 영하 14,5도를 오르내리는 한파에  파트너도 엄꼬 해서  곤돌라 타고 붕~ 올랐다가 내려올 때도 곤돌라 타고 슝 내려오기로 한다.

기대 가득한 마음으로 무주 리조트에 도착했는데 의외로 적설량이 그리 많지가 않다.

산 위에는 그래도 양호하리라 믿으며 곤돌라에 탑승을 한다.

 

 

 

설천봉에 도착하였지만 혹시나 했느데 역시나였다.

눈은 별로고 찬바람만 휑하니 불어 재낀다.

 

 

 

 

 

 

 

 

 

 

 

그 와중에 파란 하늘에 갑자기 안개가 향적봉을 휘감아 올라타고 있다.

이런 된장~~~!!

 

 

 

 

 

향적봉 정상은 곰탕에 보이는 게 하나도 엄따..!

그래도 인증하려는 님들로 줄을 길게 서고 있는 모습이다.

대단한 인내심이 필요로 한다.^^

 

 

 

 

중봉 쪽에도 안개에 오리무중이다..!

 

 

 

 

 

 

 

 

 

 

 

 

대피소에도 마찬가지로 산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엄따..!

체크인하고 밖으로 나와보지만 여전히 안개와 시커먼 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있다.

어차피 내일에 초점을 맞추었기에 이내 포기하고 혼자만의 만찬을 즐기련다.

 

 

 

 

 

 

다음날 새벽 이른 아침을 해결하고 배낭 꾸려 중봉으로 달려간다.

중봉에서 일출을 맞이하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는 길에 설화를 만나야 하기에  서둘러 대피소 문을 나선다.

대피소를 나서며 바라본 등로에는 쥐꼬리 뭐만치 눈이 내렸다.

짐작컨데 눈이 내린 것이 아니라 바람에 쏠려 등로를 덮인 것이렸다.!

그나마 밤새도록 바람이 거세었는지 새색시 색동저고리는 아니지만 하얀 소복으로 이쁘장하게 치장을 하였다.

발걸음이 빨라질 수밖에 없겠다...

 

중봉

 

중봉에 다다를 때쯤 여명이 붉게 물들이고 있다.

내가 일떵인가 했는데 어느새 찍사분 몇몇이 한창 셔트를 누르고 있다.

 

 

 

 

 

 

 

 

 

 

덕유펑전을 거쳐 남덕유로 이어지는 덕유 주능선이 살아 움직이는 듯 꿈틀거리고 있다.

거센 북풍이 노출된 안면을 강타하고 있지만 눈은 남덕유에서 떠나질 않는다.

가슴이 요동친다는 말이 이럴 때 쓰라고 하는 말인고..^^

 

 

 

 

감탄사에 잠시 빠져 있을 사이 거창 우두산과 오도산 쪽에서부터 붉은 해가 솟아오른다.

 

 

 

 

 

 

군계일학 가야산과 해님이 묘한 앙상블을 연출한다.

 

 

 

 

 

당겨본 가야산

 

 

 

 

 

이제 며칠 남지 않은 임인년은 서서히 저물고 힘찬 23년 계묘년이 밝아온다.

새해 토끼해에는 코로나 다 물러가고 모든 이의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길 빌어본다.

 

 

 

 

 

 

 

 

 

 

 

 

 

 

 

 

 

수없이 다녔던 저 길이 오늘따라 더 애틋함을 다가온다.

 

 

 

 

 

 

무룡산과 남덕유산 그리고 서봉이 우람한 자태를 뽐내고 서있다.

언젠가 저기서 이쪽을 바라볼 날이 분명 있으리라..

 

 

 

 

 

당겨본 남덕유산..!

 

 

 

 

 

 

 

 

 

 

 

자연이 빚은 걸작!!

 

 

 

 

 

이제 중봉을 내려선다.

 

 

 

 

 

지금부터 눈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바쁠 것 없으니 천천히 걸으면서 설화에 빠져본다.

 

 

 

 

 

 

 

 

 

 

 

 

 

 

 

 

 

 

 

 

 

 

 

 

 

 

 

 

 

 

 

 

 

 

 

 

 

 

 

 

 

 

 

 

 

 

 

 

 

 

 

 

 

 

 

 

 

 

 

 

 

 

 

 

 

 

 

 

 

 

 

 

 

 

 

 

 

 

 

 

 

 

 

 

 

 

 

 

 

 

 

 

 

 

 

 

 

 

 

 

 

 

 

 

 

 

 

 

 

 

 

 

 

 

 

 

 

 

 

 

 

 

 

 

 

 

 

 

 

 

 

 

 

 

 

 

 

 

 

 

 

 

 

 

 

 

 

 

 

 

 

 

 

 

 

 

 

 

 

 

 

 

 

 

 

 

 

 

 

 

 

 

 

 

 

 

 

 

 

 

 

 

 

 

 

 

 

 

 

 

 

 

향적봉(1,614m)

 

어제 인증샷 박으려고 그 긴 행렬은 다 어디 가고 오늘은 바람만 휑하니 분다.

나라도 박아 주면 좋으련만 손 시러버서 패수~~~^^

 

 

 

 

 

 

 

 

 

 

 

 

 

 

 

당겨본 설천봉 설천하우스

 

 

 

 

 

 

 

 

 

 

 

 

 

 

 

 

 

 

 

 

 

 

 

 

 

 

 

 

 

 

 

 

 

 

 

10시 일빠로 곤돌라 타고 내려온다.

평일이라 한적하니 아주 좋았다.

역시 택일을 잘했다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