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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백두대간

2017년 3월 4일 백두대간 북진 제23구간 (댓재~두타산~백복령)

 

 고적대에서 바라본 청옥산과 두타산

 

 

 

 

前구간 눈길에 한차례 홍역을 치른 터라 눈이 완전히 녹는 따스한 봄날에나 대간에 올라타기로 작정을 했는데 이놈의 성질머리하고는 벌써 대간으로 달려가고 있음을 어찌한단 말이요^^  

금요일 꼭두새벽에 일어나 모든 준비를 해놓고선 퇴근 후 저녁을 먹는둥 마는둥 바로 애마를 몰아 강원도의 첩첩 산골을 향해 고삐를 잡아 당긴다.

요근래 연속으로 다녀간 당진~영덕간 고속도로를 경유, 동해안 7번국도를 따라 울진 삼척 동해를 거쳐 이곳 백봉령 고갯마루에 도착하니 희미한 가로등불에 비치는 "어서오십시오 아리랑의 고장 정선입니다" 란 표지석과 반대방향의 강릉을 알리는 도로 표지판만이 멀리서 달려온 이방인을 반기는듯한다.(23:30)

우선 카시트에 침낭을 펴고선 차 밖으로 나오는데 어디서부터 불어온 바람인지 듣도 보도 못한? 어마무시한 바람이 백복령 고갯마루를 강타한다.

오늘 힘든 산행을 예고라도 하는 것일까? 아니면 해뜨기 전의 몸부림일까? 애써 위안을 해보지만 찝찝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삼척택시 기사님과 04시에 이곳 백봉령에서 만나 댓재까지 픽업하기로 약속이 되어있으니 약 4시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다.

애써 침낭 속에서 잠을 청하지만 바람이 몰아칠 때면 어김없이 차가 흔들거린다.

바람이 전깃줄을 울리는 윙윙거리는 소리는 귀곡산장의 곡 소리와도 같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마쳐둔 핸폰의 알람이 고요한 산골의 적막을 깨운다.

역시나 새벽잠을 설치고 삼척에서 예까지 달려온 삼척택시 기사님과 함께 산길 구비구비 돌아 댓재로 달려 간다.

 

 

백복령~댓재: 삼척개인택시 김태하(010-4282-8005 / 55,000원)

댓재주소: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번천리 산57-6  / 백복령주소: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가목리 산8-23

 

 

 

 

 

 

 

백두대간 북진 23구간 댓재~백복령 29.1km

 

 

누적거리 563.15km

 

 

 

 

 

 

 

댓재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상사전리에 위치한 고개이다. 두타산으로부터 10쯤 남쪽의 산줄기에 있다.

조선지도, 해동여지도, 대동여지도에는 죽령(竹嶺)이라 표기되어 있다.

 진주지"죽치(竹峙)는 삼척군 서쪽 60리에 있다. 아흔아홉 구비를 돌아 서쪽의 하장면으로 통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 고개를 넘으면 대동여지도에서 말하는 죽현천(竹峴川), 즉 하장면 번천으로 갈 수 있어 예로부터 영동과 영서를 넘나드는 보행로로 이용해 왔다.

 지금은 도로가 개통되어 버스가 다닌다.<펌>

 
 

 

기사님 수고 많았습니다.

나중에 하산 잘 하셨나? 라고 안부 전화까지 주신다.

참으로 친절하신 님이시다.

 

 

 

 

 

 

04시 30분에 산행을 시작하면 두타산 정상에서 해돋이를 예상했으나, 백봉령에서 댓재까지 넘어오는데 1시간이나 걸렸다.

1243봉에서부터 많은 눈으로 시간이 지체되었다.

 

 

 

 

 

 

햇댓등

 

산신각에서 산신제를 지낼 때 山神이 강신하기 가장 좋은 곳에 횟대를 세우고 山神을 맞이하는 의식을 치루었단다.

여기서 말하는 횟대란 대나무(生竹)를 말하며, 두 개의 대나무를 잘라서 통째로 세우고 꼭대기에 오색천을 걸었다.

횟대는 경상도와 이북 그리고 강원도에서는 "햇대"로 변음된 사투리로 "햇댓등"의 지명은 "댓재"와 합성하여 "햇댓"이라 한 것으로 보이며. ()은 산줄기에서 전망하기 좋게 뛰어 나온 부분을 말하는 것으로 두타산과 청옥산은 물론이고 주변의 산군을 모두 바라볼 수 있는 이상적인 곳으로 보아 세 곳의 뜻을 합성하여 "햇댓등"이라 지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한다.<펌>

 

 

 

선행자가 앞서 갔나 유심히 살펴 보지만 야생동물의 발자국이다.

산행 끝날 때까지 한 사람도 만나지 못하였다.

 

 

 

 

 

멀리 동해바다가 있는 삼척시의 새벽녘 하늘에서부터 여명이 붉게 번진다.

 

 

 

 

 

 

전방에 전위봉인 1243봉과 두타산이 어둠속에서도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우뚝 솟아있다.

 

 

 

 

 

 

이번에는 조금 큰놈의 발자국이다.

요즘 골치덩이 멧선생의 흔적이렸다.!

번식력이 대단한 이놈 위의 포식자가 없으니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백두호랭이라도 몇 마리 풀어 놓아야 되는 건 아닌지....^^

 

 

 

 

통골재

 

 

 

목통령이라고도 부르며 두타산 남쪽 허리가 잘룩한 노루목이다.

 

 

거무소 계곡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다.

 

 

 

 

 

 

 

 

 

 

 

 

 

앞을 향하여 정신없이 걷다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아침해가 힘차게 떠오른다.

두타산 정상에서의 일출은 물 건너 갔나 보다..! 

 

 

 

 

 

 

드뎌 전방에 두타산 정상부가 성큼 다가왔다.

 

 

 

 

 

 

 

 

 

 

 

 

오늘 파트너 허브는 동생캉 밀월여행을? 떠나고 나 홀로다.

옆구리가 허전할 수밖에...^^

 

 

 

 

 

두타산은 2014년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이다.

 

http://blog.daum.net/ldh8001/341☜ 2014년 두타산

 

 

 

 

 

 

두타산(頭陀山 / 1,353m)

 

산이름인 두타(頭陀)는 불교용어로서 속세의 번뇌를 버리고 불도(佛道) 수행을 닦는다는 뜻이다.

동해시와 삼척시 경계에 위치하며 동해시 삼화동에서 서남쪽으로 약 10.2km 떨어져 있다.

태백산맥의 주봉(主峰)을 이루고 있으며, 북쪽으로 무릉계곡, 동쪽으로 고천계곡, 남쪽으로는 태백산군, 서쪽으로는 중봉산 12당골이 있다.

4km 떨어져 있는 청옥산(靑玉山:1,404m)을 포함하여 두타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삼척시의 영적인 모산(母山)으로서 신앙의 대상이며 예술의 연원(淵源)이라 하여 오십정산제당(五十井山祭堂)이 있고, 예로부터 가뭄이 심하면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두타산과 서쪽의 청옥산을 잇는 의가등(衣架嶝)은 병풍을 펼쳐놓은 것 같은 가경(佳景)을 이룬다.

또한 북쪽으로 삼화사(三和寺)에 이르는 14km의 계곡에는 국민관광지인 무릉계곡, 조선시대 석축산성인 두타산성, 둥글게 패인 바위 위에 크고 작은 50개의 구멍이 있는 오십정(또는 쉰우물)을 비롯하여, 오십천(五十川학소대·옥류동·관음사·관음폭포·선녀탕·쌍폭포·천은사(天恩寺금란정·용추(龍湫)폭포 등의 명승 고적지가 있다.

수백 명이 앉을 만한 넓이의 무릉반석에는 조선 전기(前期) 4대 명필가의 하나인 봉래(蓬萊) 양사언(楊士彦)의 석각(石刻)매월당 김시습(金時習)을 비롯하여 수많은 명사들의 시가 새겨져 있다.<펌>

 

 

 

 

겹겹의 마루금이 춤을 춘다.

 

오늘 날씨가 쾌청하여 가시거리가 아주 양호하다.

지난 구간에서 볼 수 없었던 함백산 너머 태백산까지 시야에 잡힌다.

바로 이러한 모습에 힘듦은 한 순간이 아니겠는가.

 

 

 

 

 

 

 

 

 

 

 

 

 

 

 

 

 

 

 

 

 

 

 

 

 

 

 

 

이제 한참을 쉬었으니 청옥산 고적대를 만나러 출발!

 

 

 

 

 

진행방향의  청옥산과 고적대로 이어지는 근육질의 등줄기가 힘차다..!

 

 

 

 

 

 

고적대 너머로 다다음 구간에서 만나게될 대관령, 선자령의 풍력발전기가 아스라이 다가왔다.

 

 

 

 

 



 

 

 

 

 

 

 

 

 

 

 

 

 

 

 

 

 

 

 

 

 

 

 

박달령(朴達嶺)

 

밝달에서 온 말로 은 광명을 비추는 높고 큰 산을 의미하고,  

은 산과 들을 뜻하는 말로 청옥산과 두타산을 합하여 광명을 주는 맑고 큰 산이라 하여 두 산을 연결하는 안부를 박달령으로 부른 것으로 보인다. 

무릉계곡의 박달폭포를 내려서는 분기점이다.<펌>

 

 

 

 

 

 

 

 

 

 

 

 청옥산(靑玉山 / 1,404m)

 

태백산맥 줄기로 북쪽에 고적대(高積臺, 1,354m), 북서쪽에 중봉산(中峰山, 1,284m), 동남쪽에 두타산(頭陀山, 1,353m) 등이 이어져 있다.

동해쪽 사면은 급경사를 이루나 청옥산과 고적대·두타산 사이에 형성된 이른바 무릉계곡(武陵溪谷)학소대(鶴巢臺관음사(觀音寺삼화사(三和寺

무릉반석(武陵盤石금란정(金蘭亭호암소(虎巖沼) 등 많은 관광자원이 있어 국민관광지로 지정, 개발되고 있다.

서쪽 사면은 경사가 완만한 편이고, 중봉리와 삼화동 사이에는 연칠성령(連七星嶺)을 통하여 도로가 이어진다.<펌>

 

 

 

 

 

 

 

 

 

 

 

 

 

 

 

 

 

 

 



 

 

 

 

 

 

연칠성령(蓮七星嶺)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중봉리에 위치한 고개이다. 고적대(1,559m)와 청옥산(1,404m) 사이의 태백산 줄기에 있다.

동해시 무릉계곡에서 문간재를 넘고 호계(虎溪)를 지나 막다른 골짜기에 들어서면 가파른 산길이 나온다.

그 길을 넘으면 대동여지도에서 말하는 아곡천(阿谷川), 즉 지금의 하장면 중봉당골(中峰唐谷)에 이르게 된다.

이 산마루가 연칠성령이다. 넘나들기가 험준하여 난출령(難出嶺)이라고도 한다.

동여도'고고험(鼓高險)'이라 적혀 있다.

1623(인조 1) 이식(李植)이 중봉산 단교암(斷橋庵)에 은퇴하고 있을 때 이곳에 등산하여 서울을 바라보며 마음을 달랬다고 해서 망경대(望景臺)라고도 한다. 산마루에 망경대가 있다.<펌>

 

 

연칠성령길

예전에 안개가 자욱하여 지척의 분간도 어려웠던 기억이 생생하다.

무룡계곡에서 연칠성령길은 아주 험하고 멀다.(약 6.7km)

 

 

 

 

 

 

 

 

 


 

 

 

 

 


 

 

 

 

 

 

동해시 너머로 동해 앞바다가 보이지만 하늘과 분간이 어렵다.

 

 

 

 

 

 

 

 

 

 

 

 

 

 

 

 

 

 

 

 

 

고적대(高積臺 / 1,354m) 강원 동해시와 삼척시·정선군의 경계에 있는 산.

 

태백산맥 줄기인 해안산맥에 속하며, 부근에 수병산(樹兵山:1,202 m) ·중봉산(中峰山:1,284 m) ·청옥산(靑玉山:1,404 m) 등이 솟아 있는데, 이들 산은 영동과 영서 지방의 분수령을 이룬다. 동쪽으로 흐르는 수계(水系)는 전천(箭川)으로, 북쪽으로 흐르는 수계는 임계천(臨溪川)으로, 남서쪽으로 흐르는 수계는 골지천(骨只川)으로 각각 흘러든다.

동쪽 비탈면은 급경사를 이루나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무릉계곡으로 이어져 경관이 수려하고, 서쪽 비탈면은 경사가 비교적 완만하다.<펌>

 

 

 


지나온 청옥산과 두타산이 이제 저만치 멀어지고 있다.

 

 

 

 

 

남쪽방향으로 좌로부터 매봉산과 중앙의 함백산 그리고 우측으로 하이원리조트가 있는 백운산라인이 일렬횡대로 펼쳐지고 있다.

 

 

 

 

 

크롭으로 확대한 함백산

 


 

 

 

 

매봉산에서 함백산 라인도 당겨 본다.

 

 

 

 

 

당겨본 매봉산 풍력발전단지와 고랭지

 

 

 

 

 

前구간의 덕항산 방향

 

 

 

 

 

 

귀네미마을의 고랭지 채소밭과 풍력발전기

 

 

 

 

 


다시 백운산과 하이원리조트 방향을 당겨본다.

 

 

 



발 아래로 무룡계곡이 내려 보인다.

 

 

 

 

 

 

고적대에서 바라본 무룡계곡과 청옥산 그리고 두타산의 파노라마

 

 

 

 

 

 

 

 

 

 

 

 

 

고적대에서 일망무제로 펼쳐진 주위의 산 마루금에 잠시 넋을 놓았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두타산과 고적대에서의 조망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아 기억되리라.

허기진 배 빵빵하게 채우고 서둘러 오늘의 후반부 이기령으로 내려서는데, 예기치 않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었으니 다름아닌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눈과의 사투다.

 

 

 

 

예컨데 바람에 쏠린 눈이 등로에 수북이 쌓였다.

많이 쌓인 곳은 무릎까지 푹푹 빠진다.

이래저래 대간은 쉽싸리 놓아주질 않는다..^^

 

 

 

 

 

뒤돌아본 고적대

 

 

 

 

 

 


고적대삼거리

 

이 구간은 조난사고 다발 지역이다.

그만큼 인적이 뜸하다는 것이다.

특히 눈이 내린 겨울철에는 더욱 조심을 해야할 구간이다.

 

 

 

 

 

 

 

 

 

 

 

 

 

 

 

 

 

 

두타산(1,353m)에서 청옥산(1,404m)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실질적으로 청옥산이 50m가량 더 높다.

 

 

 

 

 

 

갈미봉(曷味峰 / 1,271m)

 

황병산(黃柄山주봉(周峰발왕산(發旺山) 등과 함께 태백산맥의 등줄기를 이루며, 한강의 지류(支流)인 송천(松川)이 이곳에서 발원한다.

가까이에 정선아리랑(강원무형문화재 1)의 발상지인 아우라지가 있다.

강원 정선군 북평면(北坪面)에 있는 산.<펌>

 

 

 

 

 

 

 

 

 

 

 

 

 

 

 

 

 

 

이기령(耳基領)

 

동기(銅基)“의 순수 우리말로 구리터가 있던 마을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구리터의 중간 자음인 이 탈락되어 구이터가 되고 구이로 축약되어 귀이()로 표기 되었다.

구리터의 구리이니 자연스럽게 동()이고 터는 기()이니 銅基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를 뜻하는 을 넘어 가니 이기령이 되었다.

또한 이기령은 구한말 백봉령도로가 생기기 전까지는 삼척, 동해지방과 영서지방을 연결하는 통로로써 정선의 삼배,약초 등의 특산물과 영동의 소금, 해산물 등을 교환하던 장소로 시장이 형성되었다는 설이 있다.

한편 더바지는 옛날 마을 주민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이기령을 오가면서 힘들다는 의미가 담긴 강원도 사투리다.

옛날 관직의 쳥운의 꿈을 안고 한양으로 가던 희망의 길이고, 동해에서 소금이나 어물을 삼척과 정선쪽에서는 삼베나 약초 등 특산물 봇짐을 지고 넘나들던 보부상길이기도 하다. 희망과 애환이 서린 이 길은 오래전 발길이 끊긴 상태다.

현재는 백두대간트레킹이나 백복령, 쾌병산 등을 오르는 등산객이 지나는 길로 최근 강원도와 동해시가 2019년까지 예산을 들여 옛길을 복원 중이며 앞으로 백봉령과 무릉계곡의 옛길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펌>

 

 

 

 

 

 

 

 

 

백봉령 10km 앞두고

 

결과적으로 두타산 8부능선에서부터 이곳 이기령까지가 많은 눈으로 체력소모가 많았다.

이기령에서부터는 상대적으로 눈은 그렇게 많지 않았지만, 소진된 체력에 연속으로 이어지는 고만고만한 봉우리에 몸은 서서히 지쳐간다.

백두대간 30구간 중에서 육십령~덕유산~빼재구간과 다가올 한계령~설악산~미시령구간, 그리고 이번 댓재~두타산~백복령구간이 마의 3대구간이라고 선답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으는 것으로 볼 때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진다. 

나중에 십원짜리 연발이다..^^

 

 

 

 

 

 

 

 

 

 

 

 

 

 

 

 

 

 

작은 상월산(962봉)

 

 

 

 


 

 

 

 

 

 

 

큰 상월산 (970봉)

 

 

 

 

 

 

 상월산에서 바라본 넘어야 할 봉우리들

한 놈 넘으면 또 다른 놈이 불쑥 나타나고 끝이다 싶으면 또 등장한다.

사람 식겁시킨다.ㅋㅋ

 

 

 

 

 

 

 

 

 

 

 

 

 

원방재

 

동해시 관촌마을과 정선군 가목리를 넘나들던 고개로, 원방은 "먼 곳"을 뜻 하는 것으로 먼 거리 고개를 힘들게 넘나들던 사람들의 애환이 깃든

고개란 의미로 보인다.<펌>

 

 

 

 

 

 

 

 

 

 

 

 

 

 

 

 

 

 

 

 

 

 

 

백복령 3.5km 저 팻말을 보고 나도 모르게 십원짜리가 연속으로 튀어 나왔다.^^

 

여기서부터는 유체이탈이라는 표현이 맞겠다.

그저 발이 이끄는 데로 무의식적으로 몸이 따라 갈뿐이다.

얼마나 또 그렇게 걸었을까!

멀리서 오르막 고갯길을 오르는 자동차의 엔진소리가 기적소리처럼 들려온다.

드디어 종착점 백복령이 내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고독과 함께한 장장 12시간의 긴 여정이 끝나는 순간인 것이다.!!

 

 

 

 

 

구비구비 백복령으로 오르는 42번국도

 

 

 

 

 

 

 

백복령

 

한자로는 白鳳嶺이라 표기하나 이 지방에서는 뱃복이재라고 불렀다는 백복령은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白伏嶺이라고 표기되어 있었지만 대동여지도에는 白福嶺, 택리지에는 白鳳嶺이라 표기되어 있으니 현재 쓰고 있는 白伏嶺이라는 이 한자어 또한 일제가 조작한 것임에 틀림없는 거 같단다.

어쨌든 뱃복은 배꼽의 고어로 이는 이 지방이 카르스트 지형이어서 석회암이 용식된 돌리네와 무관치 않다는 생각이 든다.

백복령은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과 정선군 임계면 사이에 위치한 고개이다.<펌>

 

 

 

 

 

강릉시 옥계면 방향



 

 

 


정선군 임계면 방향

 

백두대간이 강원도 땅으로 들어선지 어느덧 태백시와 삼척시를 넘어 이제 동해시, 강릉시 그리고 정선군으로 진입한 것이다.

한발 한발 들여 놓을 때마다 각지방의 관문인 재와 령을 넘나드는 모습이 옛날 짚신을 신고 봇짐을 메고 산길을 넘나들었을 보부상들이 연상되는 것은 또 무슨 연유일까?? ㅎ 

 

 

 

 

다음 24구간(백복령~삽당령) 들머리는 생계령 방향으로 임도를 따라 한참을 진행하면 인간문명이 낳은 또 다른 슬픈 사연을 간직한 자병산 공사현장으로 진입하는 도로와 맞닥뜨린다.

그 도로를 가로질러 대간길은 석병산을 향해 계속 이어지는 것이다.

 

 

 

 

 

 

 

 

▣ 산행지도 및 코스 ▣

 

 

 

산행코스(29.1km / 12시간 20분)

댓재(04:50) - 6.3km - 두타산(07:40) - 3.35km - 청옥산(09:20) -2.2km - 고적대(10:25) - 6.25km - 이기령(13:10) - 1.6km - 상월산(13:55) - 9.4km - 백복령(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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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복령펜(백복령에서 정선군 임계면 방향으로 자동차로 2분거리에 있다)

    백복령펜션 (033-563-5376 / 숙박 4만냥)

 

 

 

 

 

 펜션1층에 위치한 식당에서 저녁만찬과 하산주 ↑↑

 

 

 

 다음날 2층 숙소에서 아침상을↓↓

 

바깥 주인장은 외국으로 출타 중이시고 안주인께서 아주 친절하게 손님을 맞이해 주신다

음식은 강원도 특유의 짭쪼롬 하였지만 타고난 식성과 시장에 게눈 감추듯 비우고  돼지양념불고기에 이슬이도 형장의 이슬처럼 사라졌다.^^

따듯한 온수에 뜨끈뜨끈한 방바닥 덕분에 다음날  24구간 ( 백봉령~삽당령 )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친절하게도 다음날 아침상까지 이렇게 배려를 해주셨다.
이번에는 한 방에 두 탕을 뛴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