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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백두대간

2017년 2월 4일 백두대간 북진 제22구간 (삼수령~덕항산~댓재)

 

 

 

 

 

 

 

 

 

 

백두대간 북진 22구간 삼수령~댓재 26.1km

 

 

누적거리 534.05km

 

 

 

 

 

 

 

 

삼수령(피재)

 

태백산, 함백산, 매봉산,의 여운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이곳 삼수령에 도착하니 (04:52)

차가운 새벽공기가 노출된 안면을 사정없이 할퀴고 지난다.

 

 

 

 

 

 26km, 결코 짧지 않은 거리인 만큼 오늘도 마빡에 불을 밝히고 삼수령을 뒤로하고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 가는데 둘이서 뿜어낸 거친 숨소리와 사각거리는 눈 밟는 소리만이 칠흑 같은 산속의 정적을 깨운다.

 

 

 

 

 

 

등로에는 선행자의 발자국은 바람에 실려 흔적이 없고,

그 빈자리에 방금 지났을 야생짐승의 족적만이 뚜렸하다.

 

 

 

 

 

 

오늘 댓재까지 26km 구간 중 절반가까이는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러셀을 하면서 지나야 한다.

산골 바람이 요술을 부린 듯 주위의 눈들을 모두 등로에 쌓아 놓았다.

많이 쌓인 곳은 무릎까지 차오른다.

 

이렇게 뜻하지 않은 변수가 겨울산행에는 항상 도사리고 있음을 염두 해 두어야 할 것이다.

눈이 내리지 않았다고 방심은 금물이다.

 

특히 인적이 드문 대간길은 더욱 조심을 해야 할 것이다.

오늘 산중에서 단 한 명의 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삼척 도계읍 쪽에서 서서히 여명이 밝아 온다.

 

 

 

 

 

 

 

건의령

 

고려말 때 삼척으로 유배온 공양왕이 근덕 궁촌에서 살해되자 고려의 충신들이 이 고개를 넘으며 고갯마루에 관모와 관복을 걸어 놓고 다시는 벼슬길에 나서지 않겠다고 하며 고개를 넘어 태백산중으로 몸을 숨겼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유서 깊은 고개이다.

여기서 관모와 관복을 벗어 걸었다고 하여 관모를 뜻하는 건과 의복을 뜻하는 의를 합쳐 건의령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태백 상사미에서 삼척 도계로 넘어가는 고갯길이다.<펌>

 

 

 

 

 

 

 

 

 

 

 

 

 

 

 

 

 

 

 

 

 

 

 

 

 

 

언제나 그러하듯 산행 중 최고로 황홀한 시간이 찾아왔다.!

 

동이 트이니 시야가 밝아옴과 동시에 만물이 잠에서 깨어나는 시간이다.  이 얼마나 생동감이 넘치는가!

어둠 속에서 잔뜩 움츠렸던 몸도 서서히 예열되어 달아오름을 느낀다.

 

 

 

 

 

 

 

 

 

 

 

 

푯대봉 삼거리

등로에서 100m 정도 벗어난 지점에 있는 푯대봉을 만나고 온다.

 

 

 

 

 

 

푯대봉

 

일제강점기인 토지조사사업이 이루어졌는데 그때 일본인들이 토지를 측량을 하기 위해

 산봉우리에 삼각기점을 잡은 푯대를 박았다 하여 푯대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펌>

 

 

 

 

 

 

 

 

 

 

 

진행방향에 불쑥 나타난 고봉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구부시령과 덕항산을 만나기 전에 넘어야 할 951봉, 1017봉 등이다.

목장초원이 있는 한내령으로 내려섰다가 좌측 951봉부터 차례로 오른다.

 

 

 

 

 

한내령

 

 

 

 

 

 

 

숨이 턱 밑에 차오를 쯤에 951봉의 능선에 올라선다.

 

 

 

 

 

 

 

951봉

 

 

 

 

 

 

 

오늘 날씨는 근거리의 시계는 양호하나, 원거리는 미세먼지로 인해 가시거리가 흐리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였을 고목이 힘겹게 올라온 우리들 보고 잠시 쉬어가라 한다.

앞으로도 천년 만년 이곳의 파수꾼이 되어 이곳을 거쳐 지나갈 대간꾼들의 길잡이가 되어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오늘의 종착점 댓재 15.6km 아주 멀게만 느껴진다.

 

 

 

 

 

 

여기는 겨우살이 천국인가?

산약초 좋아하는 님들 여기 오면 횡재일세^^

 

 

 

 

 

 

 

 

 

 

 

 

 

 

 

 

 

 

 

 

 

 

 

 

 

 

 

1,055봉 오름 중에

 

이번 22구간에서는 시원한 조망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거 같다.

그나마 덕항산을 지나고 환선봉과 그 아래 고랭지 밭에서 잠시 조망이 터진다.

이쯤에서 지난 구간의 매봉산과 함백산이 보이려나 유심히 바라 보지만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시계가 그리 시원치 않다.

자세히 보면 함백산의 통신탑과 매봉산의 풍차가 희미하게 조망되긴 한다.

 

 

 

 

 

 

산님! 힘내세요!!  고맙소~ 그대도 힘 내세요^^

 

 

 

 

 

 

 

 

 

 

 

 

 

 

 

 

 

 

 

 

 

덕항산 1.4km ←   → 건의령 6.5km

 

 

 

 

 

 

 

구부시령

 

태백 하사미의 외나무골에서 삼척 도계읍 한내리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옛날 고개 동쪽 한내리 땅에 기구한 팔자를 타고난 여인이 살았는데 서방만 얻으면 죽고 또 죽고하여 무려 아홉 서방을 모셨다고 한다.

그래서, 아홉 서방을 모시고 산 여인의 전설에서 구부시령이라 하였다고 한다.<펌>

 

 

 

 

 

거리상으로나 시간상으로 여기 구부시령이 거의 중간지점이다.

후반부로 이어지는 구간 박차를 가한다.

 

 

 

 

 

 

 

 

 

 

 

 

삼척의 첩첩산중

 

 

 

 

 

 

 

 

 덕항산(德項山 / 1,071m)

 

 태백산맥 줄기의 산으로 백두대간의 분수령을 이룬다.

 북쪽에 두타산(頭陀山:1,353m), 남동쪽에 응봉산(鷹峰山:1,303m)이 있고 지극산과 능선을 나란히 하고 있다.

동쪽 비탈면은 경사가 가파르나 서쪽 비탈면은 경사가 완만하다. 동남으로는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병풍암이 펼쳐져 있고

 하늘로 우뚝 솟은 많은 촛대봉 외에 깎아놓은 듯 반듯한 암석과 거대한 암벽들이 수려한 산세를 이루고 있다.

 계곡을 따라 동쪽으로 약 12Km 길이의 무릉천이 흘러 오십천(五十川)에 합친다.

주변에는 너와집, 굴피집, 통방아 등 많은 민속유물이 잘 보존되어 있다.

 

태백시 하장면 반천리(番川里)와 조탄리(助呑里) 사이에 형성된 평탄면에는 돌리네 지형이 발달되어 있다.

지극산을 마주보고 북사면 산중턱에 있는 대이동굴(환선굴)은 천연기념물 제178호로서,

동굴 일대는 군립공원이자 국가중요민속자료 제221~223호로 지정되어 있다.

오십천 계곡에는 영동선 철도가 지나고 서쪽 계곡에는 강릉~태백 국도(國道)가 지난다.<펌>

 

 

 

 

 

 

 

 

 

 

 

환선봉 가는 중에

아래에 환선굴이 있는 대이리 계곡이 시야에 잡힌다.

 

 

 

 

 

 

그리고

 

귀네미마을과 큰재로 가는 중에 만나는 풍력발전단지가 시야에 들어온다.

매봉산에서 보여주던 그 모습이다.

풍력발전단지 뒤쪽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산이 두타산이겠다.

 

 

 

 

 

 

 

 

 

 

 

 

 

 

 

 

 

 

 

조금 후 넘어야 할 1059봉, 그 아래 이주민들이 일군 고랭지 밭이다.

前구간 매봉산의 고랭지보다 더 넓게 조성되었지 싶다.

 

 

 

 

 

 

 

환선봉(지각산 地角山 / 904m)

 

 

지각산은 「찌걱산」이라고도 한다.

삼척시 하장면에 있는 오지의 산이다.

5만분의 1 지형도에서 보면 광동호를 사이에 두고 와이(Y)자로 벌어진 지각산을 향해 돌진하는 말뚝 형상의 산줄기가 하나 있다.

바로 광동댐 관리사무소가 들어선 능선이다. 광동댐이 건설되기 전 이 부근은 대단히 수려한 계곡이었다.

경치도 경치지만 개울가로 난 길을 따라서 걷다가 바로 이 지각산 아래서 남녀가 우연히 마주치게 되면 그냥 가지 못하고 꼭 일이 생겼다고 한다.

지각산이 지척인 하장면 소재지는 고랭지 채소 집산지로 유명하다.<펌>

 

 

 

 

 

 

 

 

 

 

 

 

 

허브 근래에 들어 산행 중 호흡이 거칠고 가파른 증상으로 병원에서 진단한 결과 천식이라 하여 그 동안 병원의 처방대로(스프레이의 일종)치료한 결과 많이 호전되었다.

그래서 이번 구간은 끝까지 완주하기로 하고 동행을 하는데, 말 그대로 설상가상으로 쌓인 눈이 또 발목을 잡는다.

이래저래 대간은 호락호락하지가 않구나! ㅎㅎ

 

 

 

 

 

 

눈이 내려 쌓인 것이 아니라 바람이 요술을 부려 이렇게 등로에 집중적으로 쌓아 놓았다.

 

 

 

 

 

 

 

 

 

 

 

 

 

 

 

 

 

 

 

 

 

자암재

 

환선굴 1.7km / 큰재 3.4km 지점.

개인이나 산악회 등 일반적으로 구부시령으로 올라  덕항산, 자암재를 거쳐  환선굴로 하산을 하거나, 역으로  진행하는 코스가 보편적이다.

 

 

 

 

 

 

 

귀네미 마을

 

 

태백시 삼수동 귀네미마을은 해발 1000m에 자리한 전형적인 산촌으로 정감록에 피난처로 기록된 마을이다.

태백 쪽에서 올라오는 외길을 제외하고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귀네미마을은 삼척시 하장면에 광동댐이 생기면서

수몰지역에 살던 37가구가 집단으로 이주해 1988년에 형성되었다.

 

첩첩이 가로 선 산맥 사이로 보이는 동해바다에서 떠오르는 아름다운 해돋이는 동해안의 바닷가나 태백산 정상에서 보다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철에 볼 수 있는 배추의 바다는 없지만 고요한 설원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다. <태백시 하사미동 524-98>

 

원래 지명은 지형이 소 귀를 닮았다해서 우이곡(牛耳谷)이며, 귀네미는 귀너머의 강원도 방언이다.

사람이 산에 기대면 살아갈 수 있다는 전형을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펌>

 

 

 

 

 

시멘트 임도를 따르다 언덕배기에서 좌측의 봉우리 즉 1059봉으로 올랐다가 바로 내려서면 다시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따라 한참을 진행하면 큰재가 나오고,  큰재에서 고도를 높여 황장산, 댓재로 대간길은 이어진다.

 

 

 

 

 

 

여기서 좌측 봉우리로 오른다.

 

 

 

 

 

 

 

 

 

 

 

 

 

 

 

 

 

 

 

멀리 동해바다가 있는 삼척시가 조망되고

가까운 곳으로 환선굴이 있는 삼척 대이리가 보인다.↓

 

 

 

 

 

환선굴 방향

 

 

 

 

 

 

 

 

 

 

 

 

 

 

눈이 많이 쌓인 1059봉을 힘들게 내려와 큰재로 가는 중에 돌아본 풍경

이제 정오가 지난 시간 상대적으로 눈이 적은 양지에는 눈이 녹으면서 등로가 질퍽하다.

 

 

 

 

 

 

 

 

 

 

 

 

 

 

 

 

 

 

피뢰침 뒤로 보이는 봉우리를 넘어서 황장산을 거쳐 댓재로 이어진다.

 

 

 

 

 

 

 

 

 

 

 

 

 

큰재

 

 

 

 

 

 

 

준경묘

 

 조선 왕조의 태동을 예언한 백우금관의 전설(백마리 소 대신 흰소와 금관 대신 보리짚으로 관을 만들어 사용)이 있는  조선 태조 이성계의 5대조 양무장군의 묘로서, 1899년에 영경묘와 같이 묘소를 수축, 비각과 목조대왕 구거지 비각을 건축하였다. 

전주이씨 실존묘로서 남한에서는 최고의 시조묘이며 매년 4월 20일 전주이씨 대종 종약원 주관으로 제향을 올린다.

목조가 한 도승의 예언대로 백우금관으로 양친을 안장한 뒤 5대에 이르러 조선을 창업하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펌>

 

 

 

 

 

 

 

 

 

 

드디어 전방에 오늘의 마지막 봉인 황장산이다.

황장산을 오르면서 나 자신에게 반문한다. 눈 쌓인 겨울의 대간은 당분간 쉬어가자고 하지만 이 놈의 성질머리가 쉬이 수긍할지 두고 볼일이다^^ 

 

 

 

 

 

황장산 정상에 서니 고갯길을 구비 돌아 댓재로 오르는 42번 지방도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렇게 22구간도 무탈하게 끝남에 안도의 한숨과 함께 피로와 허기가 한꺼번에 몰려온다.

 

 

 

 

 

 

 

황장산(1,059m)

 

문경의 황장산과 同名異山 이지만, 명칭의 유래는 같다. 

질좋은 황장목이 많이 생산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삼척의 황장산은 인근의 두타산과 덕황산의 중간에 위치한 산으로 유명한 주위 산들로 인해 빛을 보지 못한 평범한 산이지만 조선의 태조 5대조인 양무장군을 모신 준경묘와 부인인 이씨를 모신 영경묘가 있는 역사가 서린 곳이다.<펌>

 

 

 

 

 

 

42번 지방도 뒤로 다음구간에서 만날 두타산, 청옥산, 고적대가 나뭇가지 사이로 거대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다음 구간 댓재~백봉령은 29km, 오늘보다 거리도 멀고 난이도도 더 높다.

부득이 또 밤고양이가 되어 마빡에 불 밝히고 어둠 속을 걸어야 한다.

두타산 정상에서 일출을 맞이하면 더할 나위 없겠구나.!

 

 

 

 

 

 

허브 컨디션 백프로 정상으로 돌아 오지는 않았지만, 많이 호전된 건 고무적이다.

비록 오늘 눈길에 힘 들어 했지만 무사히 완주함에 고마운 마음이다. 

 

 

 

 

 

 

댓재

 

댓재는 삼척시 미로면과 하장면을 넘나드는 424번 지방도로의 고갯마루이다.

고개마루에는 자연석으로 된 "댓재공원" 이라는 기념비가 있다.<펌>

 

 

 

 

 

 

댓재공원

 

 

 

 

 

 

 

댓재휴게소

 

뒤돌아 보니 이제 태백시와는 완전히 이별을 고하고 삼척시로 넘어온 것이다.

다음 23구간은 동해시와 삼척시의 시계를 넘나들다가 마지막 백봉령에서 강릉시에게 그 바통을 넘겨 줄 것이다.

이렇게 북진 대간길은 강원도 최북단 진부령으로 향해 천천히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남은 구간도 지나온 것처럼 무탈하게 진행되기를 마음속으로 기원하면서 22차 산행 마침표를 찍는다..!

 

 

 

 

 

 

산신각 뒤로 다음 23구간 들머리 확인한다.

 

 

 

 

 

 댓재~삼수령:태백택시(010-8791-5865 / 3만5천냥)

 주소: (삼수령) : 강원도 태백시 적각동 137-44 /  (댓재) :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번천리 산 57-6

 

 

 

 

 

22구간을 마치면서

 

 

 태백산, 함백산, 매봉산, 두타산, 청옥산 등 걸출한 명산을 앞 뒤로 두고 잠시 숨을 고르는 구간이다, 

라고 출발 전 예상하였지만, 막상 만나본 22구간은 예상하였던 정반대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힘들게 다가왔다.

우선 26km의 결코 짧지 않은 거리에 발목까지 차오른 눈으로 인해 후반부에 들어 체력소모가 예상외로 많았다.

풍력발전단지와 고랭지 밭이 있는 귀네미마을을 지나 큰재에서부터 체력이 점차 고갈되어 간다.

종착점 댓재에 도착하였을 쯤에는 몸은 파김치다.

  

지난 여름날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10구간(큰재~화령) 은 고도차가 밋밋하다고 방심을 하였다가 폭염에 식겁을 하고 처음으로 중도에 계획을 수정한 기억이 되살아 난다.

코스의 난이도나 거리보다 기후나 우천,폭설 등 자연재해가 정상적인 산행을 하는데 있어서 더 많은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이번에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눈 쌓인 험준한 강원도 땅의 대간은 역시나 그리 호락호락하게 길을 내어 주지 않는다는 것을 절실하게 경험한 터라 다음 23구간 두타산~백복령은 정상적으로 진행을 해야 할지 아니면 눈이 녹는 春 삼,사월에나 진행을 해야 할지 고민을 안 할 수가 없구나.!

 

 

 

 

 

 

▣ 산행지도 및 코스 ▣

 

 

 

 

 

 

산행코스(26.1km / 12시간 13분 소요)

 삼수령(04:52) - 6.4km -건의령(07:15) - 8.0km - 덕항산(11:17) - 5.5km - 광동댐이주단지(13:29) - 4.7km - 황장산(16:50) - 1.5km - 댓재(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