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6 백두대간

2017년 3월 5일 백두대간 북진 제24구간 (백복령~석병산~삽당령)

 

 

 

 

 

 

 

 

백두대간 북진 24구간 백복령~삽당령 18.5km

 

 

누적거리 581.65km

 

 

 

 

 

 

 


백복령주차장

 

어제 23구간에 이어 오늘 24구간을 연속으로 진행하기 위하여 펜션에서 따끈한 아침밥을 먹고 여기 백복령주차장에 도착하니 아침이 훤하게 밝아온다.(06:30)

강릉 옥계면과 정선 임계면을 잇는 이곳 백복령고개에는 일반차량은 뜸하고 자병산을 파헤쳐 생산한 시멘트를 나르는 덤프트럭들이 굉음을 내고 일정한 간격으로 지나고 있을 뿐이다.

지금은 이 지방 경제의 한 축을 이루고 있으니 채석을 중단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더 안타깝기 그지 없는 노릇이다.

 

 

 

 


오늘 들머리는 주차장 뒤쪽으로 보이는 생계령팻말을 따라 진행을 한다.
임도를 따라 한참을 걷다 보면 자병산 공사현장으로 연결되는 비포장도로를 가로질러 산으로 진입하게 된다.
우뚝 솟은 철탑이 연속으로 나오다가 편안한 길을 얼마쯤 걷노라면 생계령을 만난다.
그 뒤쪽으로 우뚝 솟은 석병산 방향으로 대간길은 이어진다.

 

 



 


자병산 공사현장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가로질러 산으로 진입한다.

 

 




 


여기서부터 산길로 이어진다.
어젯밤 펜션에서 푹 잘 쉬었는지 염려와 달리 몸이 가뿐하다.
그만큼 장거리 야간운전이 가져다 주는 피로감이 상당하였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캄캄한 밤중이 아닌 이렇게 날이 밝은 시간대에 산행을 시작하니 심적으로도 그만큼 편안했으리라

 

 

 

 


철탑을 지나서

 

 

 

 

 


카르스트지형

카르스트(Karst)란 석회암 지역이 빗물이나 지하수의 침식을 받아 이루어진 특수한 지형이다.

석회암의 주성분인 탄산칼슘은 물속에 들어 있는 이산화탄소에 녹기 때문에 석회암 지역에는 여러 가지 모양의 지형이 발달한다.
한반도에는 평안 남도와 황해도, 강원도 남부, 충청 북도 북동부 및 경상 북도 북부 지역의 고생대 조선계 지층에 석회암이 분포한다.

카르스트 지형도 이들 지역에 분포하며, 강원도의 삼척·정선·영월·평창, 충청 북도의 제천·단양 등지에 발달하였다.

 

 

 

 

 

 

 

 

 

 


오늘 날씨는 어제의 화창하였던 날씨와 반대로 흐리고 바람이 거세다.
잿빛 하늘위로 자병산이 있는 쪽에서부터 아침 해가 슬그머니 떠올랐다.

 



 

 


자병산

자병산은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와 정선군 임계면 직원리 사이에 높이 872m의 산,  
석병산에서 내려온 산으로 산이 모두 돌로 둘러 싸여 있고 돌의 색이 붉그레 하여 주위가 붉게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노태우 정부시절 주택 200만호 건설을 들먹이며 시멘트를 만들기 위해 석회석을 캐내느라 절벽으로 변한 자병산..!
인간의 탐욕이 자연을 황폐하게 만들고 있음이다...!!

 

 

 

 


생계령

정선군 임계면 직원리 '큰피원'에서 강릉시 옥계면 산계리 '열밑'으로 넘던 고개로 옛날에는 사람들이 많이 다닌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은 잡초만 무성하여 행인의 발길이 끊긴지 오래이다. 일명 쌍계령이라고도 한다.

백복령에서 1시간 30분거리에 있다.



 

 


멀리 나뭇가지사이로 오늘의 하일라이트 석병산이 보인다.

 

 



 

 


다시 돌아본 자병산!

산이 깎이기 전에는 백두대간의 한 일원이었을 터, 이제는 대간에서 한 발짝 비켜서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공사가 완료되어 예전의 자명산으로는 돌아올 수는 없겠지만 또 다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길 바라는 마음이다.

 

 



 


완만한 능선을 따르다 하늘과 맏닿아 있는 산이 오늘의 최고봉 석병산이다.
그 좌측으로 흐르는 산줄기가 두리봉으로 이어지는 대간의 마루금이다.

 




 


석병산 줌인

 



 

 

 


눈과 바람이 만들어낸 걸작 설화가 곱게 피었다.
조금은 황량하였을 터인데 이렇게 눈꽃이 반겨주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구구절절 맞는 말이다.
백두대간은 모두가 아끼고 보존하여 미래의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유산인 것이다.



 

 

 


이리도 살갑게 반겨주는데 이 아니 고맙다 하지 않겠는가?
발결음이 한결 가벼웁다.^^

 



 

 


우리나라의 근골인 백두대간은 1개의 정간과 13개의 정맥으로 갈라진다.
그 13개의 정맥들은 산줄기뿐만 아니라 수계 즉 물줄기도 구분짓는다.
이것들은 10개의 큰 강을 가늠하는 울타리인 것이다.

 

 

 

 


고병이재

설화의 마중을 받으며 몸도 마음도 가뿐하게 고병이재에 내려선다.

강릉 산계리와 정선의 임계리를 동서로 잇는 분지의 고개다.
쉼터를 겸하도록 조성되어 있는 고갯마루에는 백두대간과 석병산을 설명해 놓은 안내판과 함께 이정표(백봉령/ 석병산)가 세워져 있다.

비록 이정표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이곳은 삼거리이다.
하여간 이곳에서 절골, 그러니까 산계리(강릉시 옥계면)로 내려가는 길이 왼편으로 나뉜다.<펌>

 

 

 

 

 

 

 

 

 

 

 


헬기장

 

 

 



 

 

 

 

 

 

 

 


헬기장을 지나 산죽길을 따라 한참을 진행하면 아래 갈림길이 나온다.

 



 

 

 


두리봉 / 일월봉 갈람길

이곳 삼거리에서 5분거리의 석병산 정상인 일월봉과 일월문을 만나고 다시 이곳으로 백하여 두리봉으로 진행한다.

 



 

 


삼각점이 있는 일월봉 전위봉

 

 




 


삼각점이 있는 전위봉에서 바라본  건너편의 두리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삼각점봉에서 약간 내려왔다 다시 오르면 드디어 일월봉, 즉 석병산의 정상이다..!
서너 평쯤 되어 보이는 바위로 이루어진 정상은 자그마한 정상표지석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석병산(石屛山 / 1,055m)

 

강릉시 옥계면 산계리와 정선군 임계면 직원리 사이에 있는 산으로 산 전체가 석각으로 되어있는데

그 석각이 마치 병풍을 친 듯이 둘러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일월문


바위벼랑 아래에 뚫린 바위구멍으로 해와 달이 이곳을 드나 드는 문이란 뜻이다.
계절과 시간과 위치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연출 된다는데, 오늘은 하얀눈으로 덮인 세상만 바라 볼 뿐이다.

 

 

 

 


다시 삼거리로 내려와 두리봉으로 계속 진행한다.

 



 

 


마땅히 쉬어갈 곳이 없어 그냥 눈 위에 퍼지고 앉아 간단하게 요기를 한다.
오늘은 산행거리와 시간상 따로 점심을 먹지 않아도 되기에 이것으로 대신한다.

 

 



 

 

 

 

 

 

 

 


두리봉이다.!
백복령에서 5시간이 소요되었다.
어제와 오늘 통틀어 처음으로 이곳에서 등산객을 만났다.
이렇게 겨울의 대간길은 찾는이가 뜸하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인증샷을 부탁했어야 하는데, 그만 깜빡하고 지나쳤다.
그러고 보니 이번 두 구간 동안 인증샷 한 장 없네 그려`~~@@

 

 

 


두리봉(1,033m)

두리는 ‘둥글둥글하다’는 순 우리말이다. 그렇다면 두리봉은, 둥근 모습을 한 봉우리 라고 보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두리봉이란 이름은 제대로 지어진 게 분명하다. 아무리 봐도 산봉우리란 느낌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이라도 한 듯 정상에는 정상표지석이 없다. 그 흔한 이정표도 보이지 않는다.

그저 ‘부산 낙동산악회’에서 매달아 놓은 정상표지판이 이를 대신하고 있을 따름이다.<펌>

 

 

 


두리봉에서 삽당령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아주 원만하게 이어진다.
두리봉의 높이가 1,033m나 되는 높은 산이다.
하지만 삽당령의 표고가 680m나 되고, 4.6km로 멀리 이어지기에 고도차를 크게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리라.
하여간 두리봉에서 삽당령까지 4.6km를 1시간 20분만에 내려섰다.

 

 

 


근 2km 정도를 산죽과 함께한다. 
바람이 잦아서 일까 산죽의 키들이 모두 나지막하다.



 

 

 

 

 

 

 

 


여기서 임도를 가로질러 백미터 정도 내려서면 삽당령이다.
하산 길이 이리도 짧게 느껴본 것도 대간을 하면서 처음인 거 같다.

 




 

 

 

 

 

 

 


삽당령(揷唐嶺 / 680m)

삽당령은 동서(東西)로 나뉘는 분수령(分水嶺), 즉 강릉을 적시고 동해로 흘러드는 강릉 남대천, 그리고 남한강 상류인 골지천으로 몸을 섞는 송현천의 발원지이기도 한 곳이다.

참고로 삽당령이란 이름은 이 고개를 넘을 때 길이 험하여 지팡이를 짚고 넘었으며 정상에 오르면 짚고 왔던 지팡이를 버리고(꽂아놓고) 갔다 하여 '꽂을 삽(揷)'자를 쓴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다른 한편으론 정상에서 북으로 대기(大基) 가는 길과 서쪽의 고단(高丹) 가는 길이 나뉘는데, 이 세 갈래 길의 생김새가 삼지창과 같다고 하여 ‘삽현(揷峴)’, 또는 서낭당이 있다고 해서 ‘삽당령(揷堂嶺)’으로도 불린다 한다.<펌>

 

 

 

 


현재는 강릉시 구정면 목계리에서 정선군 임계면 송현리를 넘는 36번 국도이다.
도로 우측에 산신당과 성황당 두 분을 모신 산신당이 보인다.

 

 

 

 

 


여기서 간단하게 요기를 할 요랑으로 바로 내려섰더니 문은 굵은 자물쇠로 굳게 닫혔다.
결국은 귀가 중에 차안에서 남은 빵으로 허기를 면하고 집으로 바로 귀가하였다.
기사가 없으니 하산주는 어차피 불가하니 말이다.^&^

 

 

 

 

 


길 건너 안내판 뒤로 다음구간 들머리 확인하고 산행종료 한다.
어저께 이곳에서 가까운 곳에 산불이 났다는 뉴스를 보고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다행이 큰 불이 아니라서 다행이었지만, 산방기간 중에 산불이 났으니 분명 단속이 심할 것이다.
상황을 지켜본 다음 다음구간을 진행해야 할지 말아야 할 것이로다.

 

 

 

 

삽당령~백복령 임계택시(010-9058-2400 / 3,2000원)

백복령 주소: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가목리 산 8-23    /  삽당령 주소: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목계리 산 460-8

 

 

 

 

 

 

 

 

▣ 산행지도 및 코스 ▣

 

 

 

 

산행코스(18.5km / 6시간 20분)

백복령(06:30) - 3.28km - 헬리포트(09:55) - 8.92km - 석병산(10:40) - 6.3km - 삽당령(1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