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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백두대간

2016년 4월 2일 백두대간 북진 제4구간 (복성이재~백운산~육십령)

 

 

 

 

 

 

백두대간 4구간! 이제 지리산권은 완전히 벗어나 덕유산권으로 진입하는 구간이다.

만물이 잠든 시각 어둠을 뚫고 달려와 여기 육십령주차장에 도착하니 몇 대의 차량만이 덩그렇게 자리를 메우고 서있다.

사전에 예약한 장계택시 (010-4188-3530 / 5만냥)를 콜하여 오늘 들머리가 될 복성이재로 향한다.

얼마나 달려왔을까 차창 밖 어둠 속을 스쳐 지나는 도로변 풍경들이 눈에 익다고 느꼈을 때쯤, 숨가쁘게 달려온 택시가 복성이재 고개마루에 멈추어 선다.

어둠이 짙게 깔린 복성이재에는 방금 멈추어 선 택시에서 토해내는 거친 엔진소리과 헤드라이트가 정적을 깰 뿐 주위는 쥐 죽은 듯 조용하다.
그저 을씨년스럽다는 표현이 맞겠다.

오늘 30킬로가 훌쩍 넘는 거리 어둡기 전에 육십령에 도착하려면 이렇게 밤 고양이가 되어야 한다.

허브와 둘 오늘도 마빡에 불 밝히고 도둑고양이처럼 어둠 속으로 살며시 스며든다. (03:40)

 

 

 

 

 

 

 

복성이재

 

남원시 아영면과 장수군 번암면의 경계이며 시리봉과 봉화산을 사이에 두고 있다.

낙동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이기도 하다.

 

 

 

 

 

 

봉화산 4.1km / 중치 12.1km 지점

 

 

 

 

 

 

매봉(712m)

 

 



 

 

 

봉화산(919.8m)

 

철쭉으로 유명한 봉화산 오늘은 어둠속에 꼭꼭 숨었다.

희미한 달빛만이 정상석과 봉수대를 비추고 있다.

 

 

 

 

 

봉화산 전망대

 

저 뒤로 지리의 마루금이 춤을 출 것인데 아쉬움을 뒤로하고 길 재촉한다.

 

 

 

 

 

남원시 아영면 구상리는 아직 잠에 빠져 있다.

 

 

 

 

 

 

정자 쉼터

 

이곳까지 차량이 올라 올 수가 있다.

철쭉축제가 열리면 상춘객들로 이곳은 만원을 이룰 듯하다.

 

 

 

 

 

 

이즘 오르니 동녘에서부터 서서히 여명이 밝아 온다.


 

 

 

 

 

 

무명봉

 

백두대간 지리산권과 덕유산권을 잇는 무명봉..

전북 장수군과 남원시 그리고 경남 함양군과 경계를 이룬다.

 

 

 

 

 

 

 

 

 

 

 

 

 

 

 

 

 

 

조망이 트이는 이곳에서 주먹밥으로 간단한 아침을 대신하고,

해오름을 맞이하기로 한다.

 

 

 

 

 

 

오늘도 날씨는 맑음이나 박무가 가득하다.

갈수록 더해가는 대기오염에 금수강산이 병들어 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 그지 없다.


 

 

 

 

 

 

 

 

 

 

 

 

 

 

 

 

 

이렇게 산상에서 맞이하는 아침은 언제나 찐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 얼마나 숭고하고 장엄한 자연의 모습인가 ..

 

 

 

 

 

 

해오름을 뒤로 하고 오늘 진행할 먼 길 가늠해 본다.

멀리 정면에 백운산과 좌측으로 장안산이 먼저 시야에 들어 온다.

그리고 장안산아래로 지지리에서 무룡고개로 넘어가는 지방도가 뱀처럼 휘감아 돈다.

 

 

 

 

 

 

장안산과 지지리

 





 

 

 

 

 

 

 

 

 

 

 

 

 

 

 

약초시범단지의 철망에 주렁주렁 메달린 시그널을 보니 참 많이들 다녀 갔나 보다.



 

 

 

 

월경산(982m)

 

정상석이 있나 싶어 올라가 보지만 정상에는 아무 것도 없다.

 

 

 

 

 

 

 

 

 

 

 

 

보름 전 3구간인 여원재~복성이재를 걸으면서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뜨리기에, 오늘 만개한 진달래를 내심 기대했었는데 보는 바와 같이 여기는 아직이다.

아마도 호남지역의 최대 오지로 하늘의 고개 즉 천령이라 불리울 만큼 깊은 곳에 자리한 장수군의 지역특성상 타지방에 비해 개화시기가 조금 늦지 않나 싶다.

 

 

 

 

 

 

 

 

 

 

 

 

중치

 

중치에서 좌측으로는 장수군 번암면 지지리로 갈 수가 있고, 우측 즉 사진에 보이는 곳은 함양군 백전면 중기마을로 가는 길이다.

아래사진에서처럼 중기마을에는 민박 팬션이 가능하여 대간을 하는 님들이 많이들 애용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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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으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잠시 쉬어간다.

 

 

 

 

 

 

 

 

 

 

 

 



 

 

 

 

 

 

 

 

 

 

중고개재

 

작년 겨울 몹시 춥던 날 백운산 영취산 장안산 종주를 할 때,

지지밸리에서 이곳으로 올라온 기억이 뚜렷하다.




 

 

 

 

건너편 장안산의 우람한 모습

 

영취산까지 가는 동안 내내 좌측에서 평행선을 그으며 함께한다.

 

 

 

 

 

 

그리고 지나온 월경산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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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 0.8km 지점

 

복성이재에서 육십령구간 중 이곳 백운산 정상 오름이

최고로 힘든 구간이면서 중간이 되는 지점이다.

 

 

 

 

 

 

 



 

 

 

 

백운산 정상(1279m)

 

백운산은 전라북도 장수군과 경상남도 함양군을 경계하고 백두대간의 월경산과 금호남정맥의 분기점이 되는 영취산 구간상에 우뚝 솟아 있다.

전국의 수 십개가 되는 백운산 가운데 백두대간 줄기답게 최고로 높다.

백운산 정상에 올라타면 가까이로는 남서쪽의 월경산이 서북쪽으로는 무룡고개를 건너 장안산이 있으며,  조금 더 고도를 높이면 북쪽으로는 덕유의 능선이 장쾌하게 흘러 내리고, 뒤돌아서 남쪽을 바로 보면 거대한 지리의 마루금이 꿈틀거린다.

 

 

 

 

 

 

 

 

 

 

 

 

 

 

 

 

 

 

 

기대를 가득 안고 지리산 쪽으로 눈길을 주지만 조금 전 지나온 월경산만이 박무에 희미하고,

지리산의 하늘금은 그림자도 보여 주질 않는다.

 

 

 

 

2015년 똑 같은 자리에서 바라본 지리산 마루금의 모습은 이리도 청명한데,
날씨가 맑고 흐림의 차이가 이렇게 극명하게 다르다

 

 

http://blog.daum.net/ldh8001/363  ☜2015년 백운산 영취산 장안산 종주

 



 

 

옛 정상석

 

이곳에서면 거창의 황석산 거망산 금원산 기백산 일명 '황거금기'의  멋진 모습도 한눈에 들어올 텐데 날씨가 많이 아쉽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영취산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영취산 가는 길은 아주 완만하고 산죽이 길게 도열해 있다.



 

 

 

 

백운산 영취산 딱 중간지점이다.


 

 

 

 

 

선바위고개

 

여기서 바로 무룡고개로 갈 수가 있고(0.7km) 영취산 정상에서도 무룡고개로 떨어진다.

 

 

 

 

 

영취산(1,076m)

 

영취산은 금남호남정맥이 갈라지는 분기점이며 좌측은 전북 장수군이 우측은 경남 함양의 경계이다.

옛날에는 백제와 신라의 경계이기도 하였다. 

물줄기는 동쪽으로 낙동강이 서쪽으로는 금강 남쪽으로는 섬진강이 흐른다.

그리고 산줄기는 북으로 남덕유산이 서쪽으로 장안산이 남으로 백운산이 우뚝 서있다.

 

 

 

 

 

 

 

 

 

 

 

 

건너편 금호남정맥의 장안산이 보이고 그 아래에 무룡고개가 지나고 있다.

 

 

 

 

 

 

논개생가 갈림길

 

대간길은 덕운봉 방향으로 직진이다.

 

 

 

 

 

 

 

 

 

 

 

 

덕운봉 갈림길

 

이정목 뒤로 가파르게 떨어지면 덕운봉가는 길이 있다.

덕운봉은 부전계곡으로 유명하다.

 

 

 

 

 

민령 5.3km 지점.

 

 

 

 

 

덕운봉 갈림길에서 전방을 주시하면 진행방향에 깃대봉과  그 너머 남덕유산이 희미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이 구간에도 산죽이 지겹도록 이어진다.

 

 

 

 

 

 

 

 

 

 

 

 

 

 

 

 

 

 

 

 

 

 

 

 

 

 

 

 

 

 

북바위

 

북바위는 옛날에 백제와 신라가 전투에서 이기면 이곳에 올라  북을 쳤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민령

 

민령을 지나면 오늘의 종착점인 육십령가는 중 마지막으로 만나는 깃대봉으로 고도를 서서히 높인다 .

 

 

 

 

 

 

 

 

 

 

 

 

깃대봉을 오르면서 뒤돌아서 본 지나온 능선이 아득하다.


 

 

 

 

 

 

함양의 서상마을과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괘관산과 황석산이 마주보고 서있다.

 

 

 

 

 

 

 

 

 

 

 

 

구시봉(깃대봉)

 

가축의 먹이를 주는 통을 구유라 한다.

구시는 구유의 사투리이다.

깃대봉은 일제강점기의 잔재다.

구시봉이 맞다.

 

 

 

 

 

 

 

 

 

 

 

 

 

 

전방에 보이는 봉우리 우측사면으로 떨어지면 샘터가 나오고, 완만한 길을 따라 약2km 정도 진행하면 오늘의 목적지 육십령이다.

 

그 뒤로 다음 구간인 할미봉 남덕유산이 우뚝 솟아 있고, 우측으로 남령 월봉산으로 이어지는 진양기맥이다.

 

 

 

 

 

 

깃대봉샘터

 




 

 

 

 

 

 

 

 

 

 

 

 

 

 

 

다음 제5구간 육십령~덕유산~신풍령구간의 들머리이다.


 

 

 

 

 

육십령주차장(17:10)

 

 

 

 

 

 

다음 5구간은 저 터널 위로 지나서 남덕유산으로 진행한다.

 

 

 

육십령주차장 휴게소내 식당에는 이런 것도 있다! 

 

 

 

 

백두대간 4구간 복성이재~육십령구간은 백운산 쯤에서 박을 하고 비박모드로 진행하기로 계획하였으나, 다음날 일요일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계획을 수정하여 무박으로 진행을 하다 보니 불가피 캄캄한 밤중에 도둑고양이가 되었다.

결코 짧지 않은 거리 조금은 무더운 날씨에 13시간 30분의 대장정 무탈하게 함께한 허브에게도 수고했다는 말 전한다.

 

 

 

 

 

 

 

복성이재 - 4.11km - 봉화산 - 7.73km - 중재 - 1.8km - 중고개재 - 2.55km - 백운산 - 3.45km - 선바위재 - 0.4km - 영취산 - 2.0km - 덕운봉- 3.7km - 북바위 - 2.7km - 깃대봉 - 3.07km - 육십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