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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백두대간

2016년 2월 27일 백두대간 북진 제2구간 (성삼재~만복대~여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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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에서 새벽공기를 가르며 달려와 오늘 날머리가 될 여원재에 도착하여,

사전에 예약을 한 구례택시(010-3622-9911 / 80,000냥) 로 갈아타고 여기 성삼재에 도착하니,

아침 여섯 시가 조금 넘어서고 있다.(06:30)

 

 

 

 

 

성삼재(姓三峙/1,102m)

 

성삼재는 ‘3개의 고개(재)로 이루어져 있다’는 데서 유래했다.

진한군에 쫓기던 마한왕이 달궁계곡에 왕궁을 짓고 피난하여 살 때 북쪽 능선에 8명의 장수를 두어 지키게 한 곳이 팔랑재다.

동쪽은 황장군에게 지키게 했다고 해서 황령재 남쪽은 성이 각각인 세 사람의 장수를 보내 지키게 했다고 해서 성삼재라 전한다.<펌>

 

 

 

 

 

이쯤 오니 서서히 동이 트이는데 시야는 짙은 안개로 사방이 오리무중이다.

아무도 밟지 않은 등로는 전날 내린 눈이 수북이 쌓여있다.

스패츠를 깜빡한 허브 난감하다.

 

 

 

 

 

작은 고리봉(1,248m)

 

만복대 능선에는 고리봉이 두 개 있다.

바로 이곳과 바래봉까지 이어지는 지리산 서북능선 중간지점 쯤 백두대간 마루금이 남원시 주천면 고기리로 꺾이는 능선위에 또 하나가 있다.

조금 후 만날 것이다.

 

 

 

 

 

 

 

 

 

 

 

 

 

 

 

 

 

 

 

 

 

 

 

묘봉치(1,108m)

 

만복대와 작은고리봉 사이 고갯길이다 묘소가 있는 봉우리라고 해서 묘봉치라고 부른다.

마루금은 이후부터 계속 치고 오른다 만복대가 그 정점에 있다.

 

 

 

 

 

 

 

 

 

 

 

햄버거와  따뜻한 차 한잔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2012년 첫 비박산행을 한 이곳 지리산 서북능선,

그날의 황홀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지금은 안개가 사방을 가두었다.

 

 

http://blog.daum.net/ldh8001/216 ☜2012년 서북능선종주

 

 

 

 

 

 

 

 

 

 

 

 

 

 

 

 

 

 

 

 

 

 

 

 

 

 

 

 

 

 

 

 

 

 

 

 

 

 

 

 

 

 

 

 

 

 

 

 

 

 

 

 

 

 

 

 

 

 

 

만복대(萬福臺/1,433m)

 

만복대는 풍수지리적으로 지리산의 많은 복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거대한 젖무덤처럼 부드럽게 솟아오른 만복대는 광활한 억새 군락지를 이루고 있어 가을 풍경이 특히 아름답다.<펌>

 

 

 

 

 

 

 

 

 

 

 

만복대를 지나면서부터는 눈이 발목까지 쌓이고 많이 쌓인 곳은 무릎까지 차오른다.

스패츠를 착용하지 않은 허브 등산화 안으로 눈이 스며든다.

내 것을 주고 싶지만 난 러셀을 해야하고ㅠㅠ

 

 

 

 

 

 

 

 

 

 

 

 

 

 

 

 

 

이 계단을 내려서면 국공이 진을 치고 있는  정령치 주자창이다.

현재 전국 국립공원은 산방기간이다 이곳도 예외는 아니다.

국공의 눈을 피해 살짝 금줄을 넘는다.

 

 

 

 

 

 

정령치(鄭嶺峙/1,172m)

 

남한에서 차가 다닐 수 있는 가장 높은 도로인 함백산 만항재(1,330m) 다음으로 높은 곳이다.

정령치는 황령치와 함께 마한의 궁성을 지키던 중요한 곳이었다.

 

 

 

 

 

 

바래봉 9.2km 지점

 

 

 

 

 

 

 

 

 

 

 

 

 

 

 

 

 

 

 

고리봉 바로 아래에서 지나온 정령치를 배경 삼아 한컷

 

 

 

 

 

 

고리봉(1,304m)

 

 

여기서 백두대간과 지리산 서북능선이 갈라진다.

백두대간은 서쪽 고기리 마을 방향으로 뚝 떨어지고, 서북능선은 바래봉까지 계속된다.

 

 

 

 

 

 

 

 

 

 

 

 

 

 

 

 

 

 

 

 

 

 

 

고기삼거리를 내려서기 직전 묘터에서 내피와 아이젠을 탈착하고 잠시 쉬어간다.

 

 

 

 

 

 

 

 

 

 

 

 

고기리 마을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바로 차도와 만난다.

여기서 노치마을로 가려면 바로 우측으로 차도를 따라 약 30분은 족히 걸어서 가야 한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이 가야할 백두대간 상의 수정봉이겠다.

그 아래 마을이 노치마을이다.

 

 

 

 

 

 

 

 

 

 

 

 

노치마을 입구

 

 

 

 

 

 

 

 

 

 

 

 

 

 

 

 

 

 

노치마을

 

갈대 노(蘆)자와 언덕 치(峙)자를 쓰는 이 마을은 원래 갈대가 많아서 갈대마을로 불렸다고도 한다.

동쪽은 운봉읍 서쪽은 주천면에 위치해 한 집안에서도 행정구역이 갈리는 곳이다.

그래서 주천에서 밥을 지어 운봉 안방에서 밥을 먹는다는 우스개 말이 있을 정도다.

물 역시 한 마을에서 낙동강과 섬진강으로 나뉜다 이 마을에는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홍수에도 넘치지 않으며 물맛 좋기로 소문난 노치샘이 있다.<펌>

 

 

 

 

 

 

 

 

 

 

 

 

 

 

 

 

 

 

 

 

 

 

 

 

노치샘

 

 6․25가 터지고 장티푸스가 돌 때도 이 샘물을 마신 사람만은 무사했다고 한다.

이 마을을 지나는 백두대간 종주꾼들은 한 해에만 수 천여 명 달한다.

노치마을의 당산 소나무에 인사하지 않은 사람과 노치샘물을 마시지 않은 사람은 백두대간을 지났다고 할 수 없다는 얘기도 있다.<펌>

 

 

 

 

 

당산 소나무

 

 

 

 

 

 

 

 

 

 

 

 

 

 

 

 

 

 

 

 

 

 

 

 

 

 

 

 

 

 

 

전방에 멋진 산이 성큼 다가왔다.

각일봉과 갓바래봉이다 갓바래봉은 살짝 비켜서 지나간다.

 

 

 

 

 

 

 

 

 

 

 

 

입망치

 

 

 

 

 

 

각일봉을 오르면서 지나온 마루금을 뒤돌아 본다.

멀리 서북능선의 만복대가 희미하게 하늘금을 그리고 있다.

 

 

 

 

 

 

각일봉

 

 

 

 

 

 

저 봉우리를 지나면 갓바래봉을 비켜서 여원재가 있는 우측으로 급하게 떨어진다.

 

 

 

 

 

 

 

 

 

 

 

 

 

 

 

 

 

 

 

 

 

 

 

 

 

 

 

 

 

 

 

 

 

 

 

 

여원재

 

 

여원재는 남원시 운봉과 이백면을 잇는 고개로 일명 연재라고도 한다.

고개 서편으로 평원을 이룬 구릉이 운봉면이다.

섬진강 상류가 되고 섬진지류는 남원시가지를 거쳐 광양만으로 빠져 나간다.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의 국경이었다고 한다.

 운성대장군이 근엄하게 서있다<펌>

 

 

 

 

 

 

 

 

 

            <성삼재 - 5.2km - 만복대 - 2.2km - 정령치 - 0.9km - 고리봉 - 3.4km - 고기리(고촌) - 2.15 km - 주촌리  - 6.75km - 여원재>    

    

 

 

 

 

 

 

 

 다음 제3구간 여원재~복성이재구간의 들머리가 될 건너편의 여원재이다.

 

안개가 자욱한 이른아침 성삼재 철문을 타고 넘어 시작한 (06:30) 백두대간 제2구간의 종착점인 여원재에 도착하니(16:30)

 산 그림자가 길게 내려 앉았다. 

정확하게 10시간을 걸은 셈이다 피곤함과 뿌듯함이 교차한다.

얼떨결에 시작하였다 하여도 과언이 아닌 백두대간 북진...!

진부령의 고갯마루에 무사히 도착하는 그날까지 행운이 함께하길 마음 속으로 다짐하면서 2구간 일정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