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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백두대간

2016년 5월 28일 백두대간 북진 제6구간 (빼재~대덕산~부항령)

 

 

 

보름 전 덕유의 거대한 등줄기를 타고 넘는 5구간 육십령~신풍령(빼재)의 30km가 넘는 장거리에 반해, 이번 6구간 신풍령~부항령구간은 근 10여km가 짧다.

그렇다고 얕잡아 보았다간 큰코다친다.

초입 빼재에서 삼봉산으로 급하게 올랐다가 잠시 숨을 고르고선, 바로 소사마을이 있는 소사재까지 곤두박질 쳐야 한다.

소사마을로 내림 하는 길은 삼봉산을 오를 때와는 달리 경사가 급하고 등로도 아주 거칠다.

소사마을에 도착할 쯤이면 벌써 무릎이 시큰둥해 옴을 느낀다.

소사마을 탑선슈퍼에서 허기진 배 채우고 쉼도 잠시, 진행방향으로 고개를 들면 전방에 우뚝 솟은 초점산과 대덕산이 거대하게 다가옴은 당연하다 하겠다.

대덕산에서 보여주는 사방의 멋진 풍경은  힘들게 올라온 보상이라 그나마 다행이다.

다시 덕산재로 바닥을 쳤다가, 부항령 가는 길목에 우뚝 솟은 833봉을 오를 쯤이면, 대간을 타고 있는 자신의 현실을 다시금 실감하게 될 것이다.!!

 

 

 

 

 

신풍령(빼재)

 

전북 무주군과 경남 거창군을 잇는, 37번 국도상에 있는 해발 920m의 고개마루이다.

 

이곳은 거주지역에서 가까운 곳이라, 오늘은 밤고양이 신세가 되지 않아도 되겠다.^^

날머리인 부항령고개마루에 애마를 파킹하고, (무풍택시 이제수 063-324-6660 / 3만냥) 콜하여, 여기 빼재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진다.(06:00)

 

 

 

 

 

 

 

 

 

 

 

된새미기재

 

 

 

 

 

빼재 3.8km / 삼봉산 0.34km 지점

 

 

 

 

 

 

 

 

 

 

 

 

 

삼봉산을 오르면서 본 거창 고제면 방면

멀리 좌측으로 가야산이 희미하게 시야에 들어 온다.

 

 

 

 

 

 

삼봉산

 

큰 봉우리가 세 개가 우뚝 솟아 삼봉(三峰)이란 이름을 얻었다.

삼봉산은 정상의 주봉을 중심으로 투구봉, 노적봉, 칠성봉, 신선봉,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덕유산 향적봉에서 바라봤을 때 이 봉우리가 뚜렷한 ‘山’자 형상을 하고 있다.

삼봉산은 거창의 진산이다.<펌>

 

 

 

삼봉산에서 본 초점산(삼도봉)과 대덕산(좌)

아래 보이는 소사마을 까지 고도 600m까지 내렸다가 다시 그 만큼 치고 올라야한다.

 

 

 

 

 

 

삼봉산에서 지나온 덕유산 방향 조망

 

조금 전 들머리인 신풍령을 사이에 두고 대봉, 지봉, 횡경재, 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대간 마루금이 시원하게 다가온다.

좌측으로는 기백, 금원, 거망, 황석산의 라인이 보이고, 괘관산,영취산,백운산으로 이어진다.

이곳 삼봉산도 덕유산권이니 덕유산의 광대함을 실감한다.

 

 

 

 

소사재 가는 중에

 

대덕산 뒤쪽으로 앞으로 가야할 삼도봉과 석기봉, 민주지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도 운해를 타고 출렁이고 있다.

 

 

 

 

 

소사재 갈림길

 

빼재에서 삼봉산 정상까지는 전형적인 육산의 모습이었다면,

정상에서 소사재에 이르는 내림길은 거칠고 급하다.

 

 

 

 

 

 

 

 

 

 

 

 

바닥에 떨여졌다 올려본 삼봉산

 

 

 

 

 

 

 

 

 

 

 

 

 

 

삼봉산에서 떨어지면 고랭지 밭두렁이 끝없이 펼쳐진다.

밭두렁 가장자리를 따라 한참을 내려가다가 좌측 숲길로 빠져 들어 간다.

 

 

 

 

 

 

여기서 좌측으로 진행

 

 

 

 

 

 

 

과수원을 지나서

 

 

 

 

 

 

낙엽송 숲길을 걷다 보면 소사마을 진입전의 소사고개가 나온다.

 

 

 

 

 

 

 

소사고개

 

소사고개 왼쪽은 십승지라는 전북도 무주 무풍이고, 오른쪽은 경상남도 거창 고제면이다.

물길도 왼쪽은 금강으로 모여들어 서해로 흘러가고, 반대로 오른족 물은 낙오강으로 모여들어 동해로 흘러간다.

 

 

 

 

 

소사고개 생태통로

 

여기서 50m만 내려 가면 마을 어귀에 탑산슈퍼가 있다.

 

 

 

 

 

 

소사마을

 

여기 소사마을에 도착하니 09시가 막 지나고 있다.

아침 빼재에서 산행을 시작한지 정학하게 3시간이 경과하였다.

잠시 쉬어가면서 라면으로 늦은 아침을 한다.

 

 

 

 

 

 

 

 

 

 

 

 

 

대간길은 때로는 힘들고 지겨울 때도 있지만 한편으론 이렇게 느긋하게 쉬어 갈 수도 있으니 좋다.

편안하게 라면으로 배 채우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초점산과 대덕산을 만나려 길 떠난다.

탑산슈퍼앞 차도를 건너면 바로 초점산 안내목이 있다. 

이곳에 들리지 않는다면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생태통로 위로 바로 진행할 수도 있다.

 

 

 

 

 

 

 

 

 

 

 

우측의 초점산(삼도봉)을 먼저 오른 후 좌측의 대덕산을 오른다.

 

 

 

 

 

 

 

 

 

 

 

 

 

 

 

 

 

 

 

 

 

곳곳에 등산로 표기가 잘 되어 있다.

이번 구간에는 알바할 염려는 한 곳도 없는 것 같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고도를 높인다.

 

 

 

 

 

 

 

 

 

 

 

 

 

 

소사마을 뒤로 삼봉산 그 뒤로 덕유의 마루금이 힘차다.

 

 

 

 

 

 

 

 

 

 

 

 

 

 

 

 

 

 

 

초점산(1,248m)

 

초점산은 삼도봉이라고 한다.

역시 삼도, 즉 전북과 경북, 경남의 도계를 이루는 봉우리다.

행정구역으로는 무주와 김천, 거창이다.

수도지맥의 분기점이기도 하다.

 

 

 

 

초점산을 뒤로 하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대덕산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전방에 대덕산이 멋진 모습으로 등장한다.!!

 

 

 

 

 

 

 

초점산도 이쪽에서는 아주 두리뭉실하다.!

 

 

 

 

 

 

 

그리고 건너편의 삼봉산도 멋져 불고!

 

 

 

 

 

 

 

대덕산으로 오름 길이 아주 운치가 있다.

파란 하늘아래에 완만한 산등성이를 따라 펼쳐지는 초록의 싱그러움이

마음을 편안하게 하니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정상 바로 아래 조그만 헬기장을 지나면

바로 대덕산의 정상이다.

 

 

 

 

 

 

 

 

 

 

 

 

대덕산 정상부는 아주 넓은 헬리포트이다.

이렇게 넓은 정상을 가진 산도 드물 것이다.

박 꾼들의 눈에는 어떻게 보일는지??

 

 

 

 

 

대덕산(1,290m)

 

대덕산은 이곳에 살러 온 사람들은 모두 많은 재산을 모아 덕택을 입었다고 해서 대덕산이라 불렸다 한다.

대덕산은 가야산을 향해 뻗은 능선을 사이에 두고 경북 김천과 경남 거창을 갈라놓은 삼도 분기점, 즉 해발 1,248m의 초점산을 옆에 둔 명산으로, 옛날에는 다락산, 다악산으로 불렸다.

정상에는 기우단이 있었다고 전한다.

 

 

 

 

 

 

 

 

 

 

 

 

 

 

 

 

 

대덕산 정상에서

 

초점산 뒤 동남쪽으로 수도산, 가야산으로 어지는 수도지맥이 춤을 춘다.

 

 

 

 

 

좌측에 높다랗게 하늘과 맏닿은 봉우리가 합천 가야산이겠다.

 

 

 

 

 

 

 

대덕산정상에서

 

남서쪽으로는 삼봉산 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대간 마루금이 꿈틀거리고 있다.

 

 

 

 

 

팻말 뒤, 앞으로 가야 할 삼도봉과 민주지산이 있는 북쪽방향을 대충 가늠하고, 대덕산과 아쉬운 작별을 한다.

덕산재 3.5km 방향으로 다시 급하게 떨어진다.

 

 

 

 

 

 

얼음골 약수터

 

정상에서 약 30분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사진에서처럼 물은 한 방울도 안 나온다.!!

여기서 10분정도 더 아래에 얼음폭폭가 있다.

 

 

 

 

 

 

 

 

 

 

 

 

얼음폭포

 

폭포라 하기에는 좀 거시기 하지만? 수량은 풍부하다.

 

 

 

 

 

 

오늘 종일 가랑비가 오락가락 하였는데, 이쯤에서부터 거짓말처럼 하늘이 활짝 열렸다.

반면에 산행하기에는 조금 후덥지근 하다.

 

 

 

 

 

 

 

덕산재(644m)

 

대덕면 덕산마을에 있는 고개라 하여 덕산재라고 한다.

예로부터 전북과 경북의 서부를 연결하는 중요한 고개길이었다.

지금은 무주에서 성주를 잇는 30번 국도가 지나간다.

오래 전에는 주치령이라 불렀다.<펌>

 

 

 

 

십승지 무풍

 

얼마 전에 TV에 방송된 적이 있다.

아주 인상적인 곳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곳에는 보기와 달리 마땅히 쉴만한 곳도 없다.

바로 부항령으로 진행한다.

 

초입부터 된비알이 바로 시작된다. 833봉이 전방에 턱 버티고 서있다.

이곳만 오르면 부항령까지 중간에 853봉이 있을 뿐, 그리 높은 봉우리는 없다.

하지만 마지막 5.2km 그리 녹록하지 않다.

 

 

 

 

833봉 아래 쉼터

 

중간중간 이렇게 쉬어갈 수 있는 의자가 있다.

 

 

 

 

 

조망도 없는 곳에 설치된 전망대

그저 잡풀만 우거져 있다.

 

 

 

 

 

 

853봉

 

덕산재 3.5km / 붕항령1.7km 지점

 

 

 

 

 

 

돌탑이 나온 걸 보니 부항령이 목전이다.

이곳만 내려서면 바로 오늘의 종착점이렸다.! 

마지막 피치를 올린다.

 

 

 

 

 

 

부항령(690m)

 

 

무주 무풍 금평리 숙뱅이~김천 부항 어전리 가목을 넘나드는 고개다.

하지만 아래에 삼도봉 터널이 뚫리면서 고개의 기능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부항이란 지명은 마을이 위치한 곳의 형상이 가마솥과 같이 생겼다 해서

가매실이라고 하다가 한자로 부항이라 했다.<펌>

 

 

 

다음 7구간 들머리 (백수리산 2.2km / 삼도봉 7.4km) 확인하고,

애마가 있는 삼도봉터널 (0.6km)로 내려선다.

 

 

 

 

 

삼도봉 터널

 

 

한발은 전라북도 또 한발은 경상북도에 딛고 서있는 형국이라 아이러니 하다.!

전라북도 무주군과 경상북도 김천시의 경계점이다.

 

 

 

 

 

김천시 방향

 

드디어 주거지역인 경상북도로 완전 진입하였다.

고향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 산행코스 (20.5km / 10시간 소요)

 

신풍령(06:00)~삼봉산(07:30)~소사마을(09:00)~초점산(11:10)~대덕산(11:50)~덕산재(13:30)~부항령(15:45)

 

 

 

 

 

 

 

아침 6시 신풍령에서 한두 방울 떨어지는 빗방울을 맞으며 시작한 백두대간 제6구간!

종착점인 여기 부항령에 도착하니, 등 뒤로 내리 쬐이는 햇살이 따갑다.(03:45) 꼬박 10시간 남짓 걸렸다.

 

롤러코스터 타듯 바닥에 떨어졌다 또다시 1000미터 넘는 고지를 넘나드는 이번 대간길, 대덕산 정상에서 동서남북으로 펼쳐지는 겹겹의 마루금이 아직도 뇌리에 꿈틀거린다.

그래서 다음 7구간이 벌써 기다려 지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다음 구간은 박 모드로 진행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