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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백두대간

2016년 6월 11일 백두대간 북진 제8구간(우두령~황악산~추풍령)

 

 

 

 

 

충북과 경북의 도계를 넘나들면서 그렇게 백두대간은 힘차게 북진을 한다!

 

지지난 6구간(빼재~부항령)에서 덕유산권을 완전히 벗어났고, 지난 7구간(부항령~우두령)의 만주지산권도 이제 등뒤에 두게 되었다.

이번 8구간은 행정구역상으로 전라북도와는 완전히 이별을 하고, 경상북도와 충청북도의 도계를 넘나드는 지점으로 진입하게 된다.

충북과 경북의 도계를 경계 짓는 대간길은 앞으로 다가올 속리산권과 소백산권이 끝날 때까지 한참 동안 이어질 것이다.

이렇듯 도계를 넘나들면서 힘차게 북진하는 대간의 거대한 등줄기에 올라탄 기분을 어디에 비유하리오.!!

때로는 지루하고 힘들 때도 있을 터이지만 그것은 잠시일 테고 , 힘듦의 보상은 나의 가슴 한 켠에 남아 영원할 것이다.!!! 

 

 

 

 

 

 

우두령

 

백두대간 총 30구간 중에서 거주지에서 최고로 가까운 추풍령에 애마를 파킹하고, 추풍령개인택시 장성주님(010-3404-1098 / 3만5천냥) 콜하여,  여기 우두령에 도착하니 주위는 온통 안개가 고갯마루를 휘감고 있다.

 

 

 

 

 

황악산 7km 향하여 힘차게 첫발을 내딛는다.! (06:05)

 

 

 

 

 

 

우두령에서 궤방령까지는 중간중간 쉬어 갈 수 있도록 편의시설이 잘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궤방령에서 추풍령 구간은 거의 전무하다.

 

왜 그럴까?  관리하는 지자체가 달라서 일까?

비교되는 부분이다.^^

 

 

 

 

이번 구간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김천 직지사를 품고 있는 황악산 일 것이다.

아직까지 안개가 사방을 가두고 있지만 내심 기대를 가져본다.

바람재 내려서기 전에는 안개가 물러가도록^^

 

 

 

 

 

 

이곳에는 산딸기가 지천이다, 맛을 보지만 맛은 아직 아니다.

하기야 이곳 터줏대감들의 간식인데^^

 

 

 

 

 

 

 

안개에 갇힌 여정봉을 배경삼아 한컷!

 

 

 

 

 

 

 

여정봉

 

 황악산 3km / 괘방령 8.4km 지점

 

 

 

 

 

 

굴곡 없는 길이 지루하게 이어진다고 느꼈을 때쯤 불쑥 황악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오래 전에 만났던 그 겨울날의 모습이 아니다.

 

 

 

 

 

 

 

당겨보아도 그날의 감탄사와 짜릿함은 어디에도 없다.!

황악산이 겨울에 다시 오라는 듯 안개를 퍼뜨려 훼방을 한다.^^

 

 

해서 몇 해 전에 다녀온 사진을 올려본다.↓

 

 

 

 

<2012년 12월 바람재 정상에서 바라본 황악산의 설경>

 

 

 

 

 

 

 

 

바람재정상

 

바람도 쉬어간다는데, 우리도 바람재 위에서 잠시 쉬어간다.

 

 

 

 

 

 

 

 

 

 

 

 

 

 

 

 

 

바람재(810m)

 

 

바람재는 두 봉우리 사이 고도가 낮은 안부에 있는 고개로 북서~남동 방향으로 열려 있는 폭 약 500m의 좁은 통로 모양의 지형을 취하고 있어, 편서풍이나 북서 계절풍이 통과하면서 풍속이 매우 빨라지는 곳이다.

이 같은 지형 조건으로 풍속이 빠른 바람이 부는 곳이어서 바람재 또는 풍령(風嶺)이라 하였다.

<펌>

 

 

 

 

 

 

 

 

 

 

 

 

 

 

형제봉

 

 

 

 

 

 

 

 

 

황악산(1,111m)

 

황악산(黃嶽山)은 예로부터 학이 많이 찾아와 황학산(黃鶴山)으로 불렸다고 하며 지도상에도 흔히 그렇게 표기되어 있으나, 직지사(直指寺)의 현판 및 택리지(澤里志)에는 황악산으로 되어 있다.

 

한반도의 정중앙은 강원도 양구다.

한반도의 동서남북 네 극지점을 기준으로 경도와 위도의 교차점이 강원도 양구 남면 도촌리 산48번지를 지나친다.

반면 남한의 가운데 있는 산은 경북 김천의 황악산(黃岳山․1,111m)이다.

실제로 직지사는 김천시내까지 12㎞, 김천에서 서울까지 230㎞, 부산까지 218㎞로 남한의 중앙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산세를 보면 전혀 악산(岳山)이 아니다. 지극히 순한 육산(陸産)으로 악(岳)자가 붙을 이유가 없다.

굳이 ‘岳’자가 붙은 의미를 부여하자면, 북에서 내려오는 백두대간의 줄기가 속리산에서부터 1,000m 이상 되는 산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완만하게 이어지다가

황악산에 이르러서야 1,111m에 이르는 산을 만나 이름을 붙인 게 아닌가 추정할 뿐이다.

<펌>

 

 

 

 

 

<2012년 12월 황악산 정상에서>

 

오늘 짙은 안개로 조망이 어려워 지난날의 사진으로 대신한다.

김천시 뒤로 운무에 휩싸인 구미 금오산과 그 너머 대구 팔공산까지 희미하게 조망된다.

비록 운해가 가득하지만 겨울과 여름날의 가시거리는 엄청나게 차이가 있다.

 

 

 

 

<2012년 황악산에서 내려본 직지사>

 

 

 

 

직지사는 신라(新羅)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사찰이다. 가장 오래된 사찰은 구미 도리사이고, 그 다음 창건된 사찰이 직지사다. 417년(눌지왕 2년)과 418년 아도화상에 의해 각각 창건된 사찰로 전한다.참고로 남한 최고의 사찰은 385년(백제 침류왕 2년) 인도 승려 마라난타에 의해 창건된 영광 불갑사로 알려져 있다. 한반도 최고의 사찰은 국내성과 평양에 중국 승려 아도화상이 창건한 뒤 신라로 내려와 도리사와 직지사를 창건했다고 한다.  <펌>

 

 

 

 

<2012년 12월 황악산에서>

 

민주지산 너머로 덕유의 슬로프도 선명하게 보인다.멋진 뷰를 선사한다.

 

 

 

 

 

갈림길

 

예전에 비해 정상석과 이정표가 새것으로 많이 바뀌었다.

정상에서 내려 서면 처음으로 만나는 갈림길, 대간길은 직지사방향으로 가야 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직지사 방향에 궤방령이나 여시골산방향의 표기도 추가를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처음 대간을 타는 사람들이 여기서 많이 햇갈릴 수 있겠다.

 

 

 

 

 

 

직지사 갈림길

 

이 지점에서 직지사 가는 길과 대간길이 갈라진다.

대간은 여시골산 뱡향으로 직진이다.

 

 

 

 

 

 

 

 

 

 

 

 

 

 

운수봉(680m)

 

직지사의 부속 암자인 운수암의 북쪽 봉우리이다.

황악산에서 이곳까지 고도를 근 400m 넘게 낮춘다.

 

 

 

 

 

 

 

 

 

 

 

 

 

 

 

여시굴

 

 

 

 

 

 

 

여시골산

 

여시골산은 여우의 경상도 사투리가 ‘여시’다.

지나올 때 본 것처럼 옛날에 이 골짜기에 여우가 많이 살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마을이 보이는 걸 봐서는 궤방령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괘방령

 

충북 영동군 매곡면과 경북 김천시 대항면을 잇는 977번 지방도로 위에 있는 고갯길이다.

그리고 지리적으로 아주 중요하다.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기도 한 곳이다.

북쪽으로 흐르면 금강, 남쪽으로 흐르면 낙동강으로 합류한다.<펌>

 

 

괘방령은 조선시대 때 이 고개를 넘어 과거를 보러 가면 급제를 알리는 방에 붙는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인근의 추풍령이 국가업무 수행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관로(官路)였다면 괘방령은 과거시험 보러 다니던 선비들이 즐겨 넘던 과거길이었다.
또한 한성과 호서에서 영남을 왕래하는 장사꾼들이 관원들의 간섭을 피해 다니던 상로(商路)로서 추풍령 못지않은 큰 길이었다.
과거를 보러 가던 사람들이 ‘추풍낙엽’을 연상케 하는 추풍령보다는 급제자들의 이름을 거는 괘방(掛榜)이라는 이름 때문에 이 고개를 지나 다녔다고 한다. <펌>

 

 

 

 

 

괘방령산장

 

 

 

 

 

 

 

 

산장에서 대간꾼들에게 내어준 쉼터에서 꿀맛의 점심을 하고 간다.

수많은 대간꾼들도 여기서 잠시 숨을 고르고 지나갔을 것이다.

 

 

 

 

 

 

 

허브표 쌈밥과 물김치^^

 

 

 

 

 

 

 

 

한 발은 경상북도에 딛고

 

 

 

 

 

 

 

또 한 발은 충청북도를 밟고 있는 형국이다.

그 사이에 궤방령산장이 끼어 있다.

 

 

 

 

 

 

맛난 점심으로 배를 채웠으니 이제 또 길 떠난다.

들머리는 차도를 건너 경상북도 방향으로 약 30미터 아래로 내려 오면 있다.

 

여기서 종착점인 추풍령까지 약 11km 남짓하다. 이곳 궤방령이 거의 중간 지점이다. 

정오가 가까운 시간에 오늘은 바람도 거의 없고 습도도 상당하다. 

다음 경유지인 가성산 4.2km 가 아주 멀게만 느껴진다. 

 

 

 

 

 

 

한참을 앞만 보고 걷는데, 나뭇가지 사이로 가성산이 빼꼼이 얼굴을 내민다.

궤방령에서부터는 거의 조망이 터지지 않는 지루함의 연속이다.

반면에 우거진 숲이 양산이 되어 주니, 인생사 모두가 일장일단이 맞다.^^

 

 

 

 

 

 

가성산을 앞에 두고 시야가 잠시 터진다.

경부고속도로가 힘차게 지나는 추풍령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성산(716m)

 

가성(枷城)은 화령권의 작점이나 사기점처럼 소규모의 진지가 있었던 곳이다.

이름의 유래는 동쪽의 가성마을에서 비롯됐다.

 

 

 

 

 

 

장군봉(627m)

 

 

 

 

 

 

 

 

 

장군봉에서 한차례 곤두박질 치면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눌의산이 전방에 떡 버티고 서있다.

지금 이 시점에서는 아주 거대하게 보인다.

 

 

 

 

 

 

 

눌의산(744.5m)

 

‘어눌하게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에 봉수대가 있을 정도로 주변 조망이 뛰어나다.

옛날부터 요긴한 거점구실을 했다고 전한다.

 

 

 

 

 

눌의산 에서부터는 특이한 점은 없고 추풍령을 향해 내림의 연속이다.

한참 동안 고도를 낮추다 보면 경부고속도로 위를 힘차게 달리는 차량들의 소음이 희미하게 들려 온다.

오늘의 종착지 추풍령이 아주 가까이 다가왔음이리라. 

 

 

 

 

 

 

다음 구간 진행방향의 산군도 시야에 잠시 들어 온다.

 

 

 

 

 

 

 

 

경부고속도로

 

유일하게 백두대간을 관통하는 경부고속도로 아래로 지난다.

 

 

 

 

 

 

아주 넓게 조성된 포도밭을 지나서 아스팔트 길을 한참 걸어가면

 경부고속철도 아래로 통과한다.

 

 

 

 

 

 

경부고속철도

 

 

경부고속철도 아래를 통과하여 마을상가를 지나면 바로 추풍령탑이 있는 주차장에 도착한다.

이곳 추풍령은 국가의 대동맥인 경부고속도로와 경부고속철도가 뚫리면서 대간길이 많이 훼손된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그 위로 터널을 만들어 복원하기도 그리 쉽지만은 않을 터, 고심할 부분이다.

 

 

 

 

 

 

 

 

 

 

 

 

 

추풍령 주차장

 

수많은 차량들이 오가는 백두대간을 가르는 유일한 고갯길이지만 언제나 구름이 모여들고 바람이 술렁대는 고갯길 추풍령에서 오늘 일정 마무리 한다.(16:14)

 

다음 9구간 (추풍령~큰재) 의 들머리는 여기서 도보로 약10분 거리에 있다.

그리고 30구간 중에서 오늘 여기 추풍령이 거주지와 최고로 가까운 곳이기도 하다.

다음 구간부터는 거주지에서 점점 멀어짐과 동시에 도로에서 허비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어진다.

하지만 그것이 별수가 되겠는가! 대간으로 향한 나의 의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오늘도 무탈하게 목적지에 안착함에 감사한다.

 

백두대간아!~~~^^

 

 

 

 

 

 

▒ 산행지도 및 코스

 

 

 

 

 

 

산행코스 (23.74km / 약 10시간 소요)

 우두령(06:05) - 2시간 - 바람재 - 1시간 - 황악산(09:00) - 2시간20분 - 궤방령(11:20) - 2시간20분 - 가성산 - 1시간15 -눌의산 - 1시간10 - 추풍령(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