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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백두대간

2016년 6월 5일 백두대간 북진 제7구간(부항령~삼도봉~우두령)

 

 

 

 

 

백두대간을 타는 묘미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무엇보다 산줄기의 맥을 끊이지 않고 쭈~욱 이어서 진행하는 것이 가장 크다 할 것이다.

앞으로 전개될 구간에 대한 기대감은 물론이요, 지나온 산군들을 다시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지니 참으로 좋다.

 

부항령을 뒤로하고 초입의 백수리산을 빡시게 올라서면, 지나온 대덕산, 초점산, 삼봉산, 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먼저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그리고 진행방향으로는 박석산, 민주지산을 비롯한 위성봉인 석기봉과 오늘 하룻밤 머물 삼도봉이 어서 오라 손짓한다.

 

삼도봉은 백두대간에서 한참 비켜서있는 민주지산에 속한 봉우리이지만, 민주지산과 달리 대간 능선 위에 서있다. 

보통의 위성봉들과는 격이 다르다. 높이가 아닌 산 족보를 놓고 보면 민주지산 정상보다 한 수 위인 셈이다.

또 충청, 경상, 전라도가 만나는 유일한 꼭지점이라 여느 산의 위성봉들과는 격이 다르다.

오늘 그곳에서 느긋하게 하룻밤을 쉬어 가기로 한다.!

 

 

 

 

 

 

 

 

삼도봉터널

 

이번 구간은 중간 조금 못 미친 지점인 삼도봉에서 박모드로 진행할까 한다.

박산행을 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샘터가 가까이 있어야 하는데, 삼도봉아래에 산삼약수터가 있다.

중요한 것은 그곳에 물이 마르지 않고 흐르고 있느냐일 텐데, 글쎄다.

지나온 6구간 대덕산아래의 얼음골약수터에는 물이 말랐었다.

그리고 일주일 사이 비는 내리지 않았다.??

 

날머리인 우두령에 애마를 묶어 두고, 지례택시(054-435-1672 / 36,000) 콜하여 여기 삼도봉터널 앞에서부터 오늘 일정의 첫발을 힘차게 내딛는다.(12:20)

 

 

 

 

 

 

 

오늘은 박산행이라 지례읍내에서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출발하니 오뉴월 땡볕이 정수리 한복판에 내리쬐고 있다.

그래도 사진 찍을 때는 스마일^^

 

 

 

 

 

 

 

 

부항령

 

전북 무주군 무풍과 경북 김천시 부항을 잇는 고개이다.

하지만 아래에 터널이 뚫리면서 지금은 대간을 넘나드는 산객들의 발걸음만이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백수리산 2.2km / 삼도봉 7.4km 방향으로 진행한다.

 

 

 

 

 

 

 

허브 이제 오십 중반으로 치닫는 세월의 무게에 비례하여 갈수록 약해지는 체력을 감안하여 박 배낭을 65리터에서 45리터 짜리로 바꿨다. 오늘 처음으로 져 본다.

대신에 먹을 거리를 좀 줄였다.

 

 

 

 

 

 

 

 

 

 

 

 

 

 

 

 

 

 

 

 

 

 

 

 

 

백수리산(1,034m)

 

 

 

 

 

 

 

 

 

백수리산 정상에서

 

 

전방 중앙에 박석산이 우측으로 삼도봉과 내일 걸음 할 석교산으로 가는 능선이 우선 들어온다.

구분이 잘 안되지만 그 뒷라인에 석기봉과 민주지산, 각호산도 조그맣게 보인다.

확대한 아래사진을 보면 더 자세하게 볼 수가 있다.

 

 

 

 

 

 

 

 

 

 

 

 

 

 

 

 

파노라마

 

 

 

 

 

 

 

 

 

삼도봉 가는 중에

 

우측으로 당겨본 수도산 단지봉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수도지맥

 

 

 

 

수도지맥(修道枝脈) 백두대간 대덕산(大德山 1290.9m) 남쪽의 초점산(삼도봉)에서 남쪽으로 300m

떨어진 1180봉에서 남동쪽으로 분기해서 황강(黃江)과 감천(甘川), 회천(會川)의 수계를 경계 지으면서

봉산(902m), 수도산(修道山, 1317m), 단지봉(1326.7m), 남산(1113m), 우두산(1046m), 비계산(1130m),

오도산(1120m), 토곡산(644m), 만대산(688m), 필봉(330m), 성산(205.7m)을 거쳐

황강/낙동강 합수점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105.8 km인 산줄기 이다.<펌>

 

 

 

 

 

 

 

 

 

늪지대 데크

 

 

 

 

 

 

 

 

나뭇가지 사이로 삼도봉 아래 전위봉 그리고 석기봉이 한층 더 가까이 다가 왔다.

 

 

 

 

 

 

 

 

당겨서

 

 

 

 

 

 

 

 

갈림길

 

 

 

 

 

 

 

 

 

 

 

 

 

 

 

 

 

산삼약수터 가는길

 

기대 잔뜩 안고 갈림길에서 60m 아래의 약수터로 가보지만?

 

 

 

 

 

 

 

 

 

 

 

 

 

 

 

 

 

산삼약수터

 

산삼은 고하사고 물 한 방울 안 나온다. ㅠㅠ

지금부터 물과의 전쟁이다. ㅋㅋ

 

 

 

 

 

 

 

 

 

 

 

 

 

 

 

삼도봉(1,176m)

 

삼도봉은 이름 그대로 3개의 도(道)에 걸쳐 있는 봉우리를 말한다.

민주지산 동남쪽에 위치한 삼도봉은 충북 영동과 경북 김천, 전북 무주의 경계에 있다.

이 삼도봉 정상에는 3개의 도시 주민들이 1989년 세운 대화합 기념탑이 있다.

삼도를 상징하는 거북과 용, 검은 여의주로 만들었다.

 

 

 

 

 

 

 

 

남한에 삼도봉이란 이름을 가진 봉우리가 몇 개나 될까? 모두 3개다.

아이러니하게도 3개 모두 백두대간 줄기에 있다. 

 

첫 번째로는 지리산 주능선에 위치한 삼도봉이다.

경남 하동군과 전남 구례, 전북 남원의 경계 지점에 있다.

 

또 하나는 6구간 (빼재~부항령)에서 만난 초점산의 정상 삼도봉이다.

경북, 전남, 전북을 구분 짓는다.

 

그리고 이곳 삼도봉이다.

 

 

 

 

 

 

 

 

 

 

 

 

 

 

삼도봉 만찬 & 일몰

 

 

 

 

 

 

 

 

 

 

 

 

 

 

 

 

 

 

 

 

 

 

 

 

 

 

 

 

 

 

가야산 방향

 

 

 

 

 

 

 

 

백수리산 방향

 

 

 

 

 

 

 

 

 

 

 

 

 

 

 

 

덕유산 방향

 

 

 

 

 

 

 

조금 전 오름 한 박덕산 뒤로 6구간의 대덕산과 초점산이 포개져 보이고, 그 우측으로 소사마을이 있는 삼봉산이, 그 뒤쪽으로 덕유의 마루금이 일망무제로 펼쳐진다.

 

 

 

 

 

 

 

 

석기봉 뒤로 민주지산도 지는 석양에 투영되어 실루엣으로 다가온다.

 

오래 전에 민주지산에서 석기봉을 거쳐 이곳 삼도봉으로 온 기억이 새롭다.

그때도 물이 부족하여 생고생했는데, 삼도봉 올 때는 물을 많이 챙겨야 되겠다는.^^

 

 

 

 

 

 

 

 

 

 

 

 

 

 

 

 

 

 

 

 

 

 

 

 

 

 

 

 

 

 

 

 

 

다음날 아침

 

 

 

인기척에 밖을 내다 보니 삼도봉은 짙은 안개에 갇혀 우중충하다.

어제의 화창하였던 날씨와 비교가 된다.

일기예보는 오늘 비는 내리지 않고 흐리다 하였는데, 현재 이곳 삼도봉에는 안개는 물론이고 그기에 더해 비까지 흩날리고 있다.

오늘 걸어야 할 길 아직 구만리, 후딱 짐 챙기고 오늘 일정 서두른다.

 

 

 

 

 

 

 

삼마골재

 

이 고갯마루 오른쪽 골짜기를 삼마골, 즉 삼막골(蔘幕谷)이라 한다.

여기서 물한계곡이 있는 황룡사는 촤측으로 길이 나있고, 해인리는 우측으로, 대간은 밀목령방향으로 직진이다.

 

 

 

 

 

 

 

 

 

 

 

 

 

 

 

 

 

 

 

 

 

 

 

 

 

 

 

밀목령

 

 

 

 

 

 

 

 

석교산(화주봉) 아래 직벽구간

 

유일한 밧줄구간이다. 빗물에 제법 미끄럽다.

방심은 금물 조심 또 조심!

 

 

 

 

 

 

 

 

전방의 석교산이 안개에 오리무중이다.

 

 

 

 

 

 

 

 

 

 석교산(화주봉․1,207m)

 

<여지도서>에는 ‘황악산은 추풍령-괘방령에서 와서 서쪽으로 석교봉-삼도봉을 일구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화주봉을 석교산이라 부르는가 보다.

 

삼도봉에서 우두령에 이르는 구간에는 이 석교산 화주봉이 단연 우뚝 높이 서있다.

이곳에서 조망이 아주 좋을 것 같은데, 현재 짙은 안개로 조망은 꽝이다.

조망은 둘째치고 빗줄기다 더욱 굵어 졌다. 하산을 서두른다.

 

석교산 정상에서 우두령까지는 오름 구간은 없고 끝까지 내림의 연속이다.

한참을 내림하다 보면 어느새 우두령에 서게 될 것이다.

 

 

 

 

 

 

 

 

우두령(질매재․730m)

 

우두령은 충북 영동과 경북 김천을 이어주는 고갯마루다.

‘질매’라는 이름은 이 고개의 생김새가 마치 소 등에 짐을 싣거나 수레를 끌 때 안장처럼 얹는 ‘길마’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

질매는 길마의 충청도 사투리다. 이 말이 한자화하여 ‘우두령' 이라 부르게 되었다.

 

 

 

 

 

 

 

 

 

 

 

 

 

 

 

 

 

 

 

 

 

 

 

 

 

 

다음구간(우두령~추풍령) 들머리 확인하고 오늘 우중산행 마무리 한다.

 

지금 얼큰한 국물이 절실하지만 집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지레석쇠불고기의 유혹에 이끌려 또 시행착오를 한다.

하산주 한잔에 끝도 없는 나락으로 떨어진다. ㅎㅎ

 

 

 

 

 

 

 

 

▒ 산행지도 및 코스 ▒

 

 

 

 

산행코스 (약 19.2km / 9시간 50분 소요)

1일차(약 8.2km / 5시간 10분 소요)  부항령(12:20)~백수리산(14:00)~샘터삼거리(17:00)~삼도봉(17:30)~일박  

2일차(약 11km / 4시간 40분 소요)  삼도봉출발(07:10)~삼마골재(07:25)~밀목령(08:20)~석교산(10:40)~우두령(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