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6 백두대간

2016년 9월 14일 백두대간 북진 제13구간(늘재~대야산~버리미기재)

 

 

 

 

 

오래 전부터 가슴에 담아둔 설악태극종주를 이번 추석연휴 기간에 실행에 옮길까도 했는데, 지난 8월 10일 산림청에서 발표한 백두대간 휴식년제를 도입한다는 기사가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해서 가급적이면 당분간은 백두대간에 우선적으로 집중하기로 한다.

 

이제 대간길이 속리산을 지나 대야산으로 진입하면서부터 행정구역도 경북 상주와 충북 보은에서, 산수화를 연상케 하는 명산들이 즐비한 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이 그 바통을 이어 받는다.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 용유리에 위치한 문장대야영장에 베이스 캠프를 설치 후, 3박4일 동안 느긋하게 백두대간 13,14구간을 연속으로 만나 보기로 한다.

 

 

 

 

 

 

 

 

 

 

 

백두대간 북진 13구간 늘재~버리미기재 17.49km

 

 

누적거리 308.33km

 

 

 

 

 

 

 

 

 

늘재(05:46)

한강과 낙동강 수계를 가르고, 예부터 경상도의 중심도시 중 하나였던 상주 사람들이 서울로 가기 위해서 반드시 넘던 고개였다.<펌>

 

 

 
만물이 잠에서 깨어나려는 시각, 새벽공기를 힘껏 들이마시며 대간의 등줄기에 올라탄다.
오늘은 둘이 아니고 셋이다.??
바로 길양이와 함께다..!

 

 

 

 

 

 

 

거대한 백두대간 조형물 뒤로 돌아서면 마을 성황당이 있고, 성황당 유래비 옆으로 오늘 산행의 들머리가 되는 청화산 초입이다.

 

 

 

 

 

 

 

 

 

 

 

 

 

 

 

 

오늘 청화산 바로 아래에 까지 함께할 길양이 이다.

뜸들이지 말고 빨리 먹을 것을 내놓아라 한다' ^^

 

 

 

 

 

 

 

 

우리가 쉬어가면 지도 옆에서 이렇게 애교를 부린다.

아마도 어미가 로드킬을 당하여 외톨이가 되지 않았나 싶다.

 

처음에는 상당히 경계를 하더니 시간이 지날 수록 이렇게 앙증스럽게 앵긴다.

이유야 뻔한 거 빨리 먹을 것 내놓아라!! 아님 같이 놀아 주던가?? ㅋㅋ

 

 

 

 

 

 

 

 

머리 위로 청화산이 반긴다

 

 

 

 

 

 

 

 

 

허브와 나 사이를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스킨십을 요한다.^^

 

 

 

 

 

 

 

 

정국기원단

 

늘재에서 빡시게 얼마쯤 오르다 보면 건너편에 속리산 능선이 보일때쯤 전망 좋은 자리에 멋진 소나무를 배경삼아  정국기원단이란 비석이 서있다.

 

 

 

 

 

 

 

 

정국기원단에서

 

천왕봉에서부터  문장대로 이어지는 속리산 주능선과 관음봉에서 묘봉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이 바로 코앞에 펼쳐지고 있다. 

 

 

 

 

 

 

 

시루봉 방향

 

오늘 날씨는 옅은 구름이 조항산까지 이어지다, 대야산을 오를 때쯤에 먹구름으로 하늘을 가두더니 급기야 한 두 방울 떨어진다.

대야산 직벽구간을 앞두고 가슴을 조아릴 수밖에 없었다.

 

 

 

 

 

 

 

청화산(984m)

 

늘 푸르러 아름다운 산이란 이름으로 붙여졌다 전한다.

속리산의 유명세에 가려있지만 조항산과 더불어 청화산은 늘 중요한 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서있다.

 

 

조선시대 실학자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청화산은 뒤에 선유동을 두고 앞에는 용유동에 임해 있다.

앞 둿면의 경치가 지극히 좋음은 속리산보다 낫다’고 할 정도로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경북 상주와 문경, 충북 괴산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펌>

 

 

 

 

 

 

 

 

조항산 3.7km 구간은 길이 아주 유순하고 조망도 탁 트여 걷기가 아주 좋다.

 

 

 

 

 

 

 

 

조항산 가는 중에 뒤돌아 본 청화산

이제 가을 빛으로 점점 물들기 시작하는 산하다

 

 

 

 

 

 

 

 

진행방향으로 먼저 조항산이 한 마리의 새가 비행을 하는듯 한 모습으로 다가오고 그 뒤로 오늘 산행의 말미를 장식할 대야산도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라도 하는듯 쭈빗 고개를 치켜든다.

역동적인 모습에 눈은 즐겁고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 진다.

 

 

 

 

 

 

 

 

힘껏 당겨본 중대봉과 대야산

 

 

 

 

 

 

 

 

그리고 시선을 왼쪽으로 주면 괴산군 청천면의 의상저수지가 보이고

 

 

 

 

 

 

 

 

그 반대편으로는 문경시 농암면 궁기리마을이 시야에 들어온다.

 

 

궁기리는 그 옛날 견훤을 품었던 곳이다.

견훤이 활을 쏘며 무예를 닦던 곳이고 아차마을에는 견훤유적지가 있다.

문경의 가은은 후백제 견훤의 고향이기도 하다.<펌>

 

 

 

 

 

 

 

 

 

 

 

 

 

 

 

 

조항산이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선 유혹이라도 하늗듯 길게 드러누워있다.

 

 

 

 

 

 

 

 

의상저수지

 

 

 

 

 

 

 

 

갓바위재

 

서쪽의 의상저수지와 동쪽의 궁기리로 향하는 오솔길과 교차한다.

조항산과 청화산 사이의 허리목이다.

 

 

 

 

 

 

 

지나온 청화산을 다시 한번 눈으로 담고,

이제 조항산의 정상부 마지막 암릉구간을 오른다.

 

 

 

 

 

 

 

 

이런 까칠한 구간도 지나면 바로 조항산 정상이 불쑥 나타난다.

 

 

 

 

 

 

 

 

조항산(951m)

 

봉우리가 새의 목처럼 생겼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조항산은 남북으로 갓바위재와 청화산을, 고모령과 대야산을 두고 있다.

동쪽으로 나 있는 등산로는 궁기리로 향한다.

궁기리는 높은 단애 아래 평안한 산곡 분지에 펼쳐져 있다.

견훤이 궁터를 조성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마을이다.

 

 

 

 

 

 

 

 

 

 

 

 

 

 

 

 

 

 

조항산 정상에서

 

이제 조금 후 만날 대야산과 다음 구간에서 만날 장성봉의 마루금이 아주 가까이로 다가왔다.

길게 뻗은 장성봉 우측으로 구왕봉과 희양산의 산그리메도 희미하게 들어 온다.(아래사진)

 

 

 

 

 

 

 

 

 

 

 

 

 

 

 

 

중대봉과 대야산 줌인

 

 

 

 

 

 

 

 

 

군자산과 다음 구간 막장봉,장성봉 줌인

 

 

 

 

 

 

 

 

마찬가지로 다음구간에서 만나게 될 구왕봉과 희양산 줌인

 

 

 

 

 

 

 

 

 

 

 

 

 

 

 

 

 

 

 

 

 

 

 

 

 

 

 

 

 

 

 

 

 

 

 

고모치

 

경북과 충북을 잇는 12㎞나 되는 험준한 재다.

옛날 부모가 없는 질녀와 고모가 함께 살았는데, 질녀가 우연히 병사하자,

이를 애달피 여긴 고모가 식음을 전폐하고 재에 올라 질녀의 이름을 부르다 죽었다 한다.

후대 사람들이 이를 기리기 위해 고모재라 했다고 전한다.<펌>

 

 

 

 

 

 

 

 

고모샘

 

여기서 물을 보충하지 않았더라면 큰 낭패를 볼 뻔 하였다.

위치적으로도 아주 적당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대간꾼들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라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석간수라 물맛도 그만이다.

 

 

 

 

 

 

대간에서 약간 비켜서있는 마귀할미통시바위가 멋스럽게 다가왔다.

언제 마귀할미 배알 함 해야되는디???

 

 

 

 

 

 

 

이쯤에서 대야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빼꼼이 보여 준다.

 

 

 

 

 

 

 

 

 

 

 

 

 

 

 

 

 

조망바위에서 지나온 조항산, 그 뒤로 청화산도 삐죽 고개를 내민다.

우측으로 가면 마귀할미통시바위 가는길이고 대간은 좌측으로 진행한다.

멀리 둔덕산이 저만치 서있다.

 

 

 

 

 

 

 

 

 

 

 

 

 

 

 

 

 

 

 

 

 

 

 

 

 

 

이곳 속리산권은 비탐방 천지삐까리다!

지나온 속리산에 그리고 이곳 대야산에, 앞으로 만나야 할 장성봉구간에도 있다.

하지만 모두 무용지물로 만들 것이로다! ㅎㅎ

 

 

 

 

 

 

밀재

 

밀재는 고갯길답지 않게 남북으로 암릉과 암괴가 둘러지고 산자락마다 기암괴석이 지천이다.

양봉으로 꿀을 채취하던 곳으로 우리말로는 벌(蜜)고개인 셈이다.

대야산을 힘들게 떠받치고 있는 형국이다.

 

 

 

 

 

 

 

대야산은 예전에 서너 번 다녀온 기억이 있다.

작년에 올랐을 때는 계단이 없었는데, 이렇게 안전시설물이 잘 정비되어 있다,

 

 

 

 

 

 

 

 

코끼리바위

 

 

 

 

 

 

 

 

대문바위

 

 

 

 

 

 

 

 

 

 

대야산 정상 오름 중에 뒤돌아본 지나온 대간줄기

조항산, 청화산  그리고 희미하게 실루엣으로 보여 주는 속리의 산그리메!

한 마디로 기똥차다. 막힌 숨이 확 뚫리는듯하다.^^

 

 

 

 

 

 

 

당겨본 속리산의 하늘금

 

 

 

 

 

 

 

 

 

 

 

 

 

 

 

 

 

그리고 대야산 아우 중대봉의 우람한 모습

 

 

 

 

 

 

 

 

암봉아래로 떨어지면 피아골, 용추계곡으로 이어진다.

 

 

 

 

 

 

 

 

 

대야산 정상부

 

 

 

 

 

 

 

 

대야산 정상부와 희양산의 절묘한 조화

 

 

 

 

 

 

 

 

당겨본 희양산

 

지는 석양빛을 받아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가 황금색으로 변한다!

그 옆의 구왕봉도 멋진 놈인데, 희양산의 자태에 주눅이 든다.

 

 

 

 

 

 

 

대야산(931m)

 

경북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에 속한 대야산은 대간 마루금을 경계로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와 접하고 있다.

원래 이름은 선유산(仙遊山)이었다. 

이중환의 <택리지>에서는 ‘청화산 동북쪽에 있는 선유산은 정기가 높은 데에 모여진 국판이어서, 꼭대기는 평탄하고 골이 깊다 하였다.<펌>

 

 

 

 

 

 

 

 

 

 

 

 

 

 

 

 

정상에서 중대봉 방향

 

 

 

 

 

 

 

 

이제 금줄을 넘어서면 대간 중에서 가장 위험하다는 직벽구간이 기다리고 있다.

지나온 길 한번 더 뒤돌아보고 직벽으로 떨어진다.

 

 

 

 

 

 

 

 

 

감시카메라 뒤통수로 돌아 직벽구간으로 진행한다

 

 

 

 

 

 

 

 

지금부터 백두대간 상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다는 대야산 직벽구간을 만난다.

나야 2013년 한번 경험한 터라 그리 긴장을 하지 않았지만, 허브가 심히 걱정이다. 하지만...

 

 

 

 

 

 

 

직벽을 내려서기 직전에 오늘 마지막 구간인 촛대봉과 곰넘이봉 그리고 다음 구간에 만날 장성봉 희양산이 한눈에 펼쳐진다.

 

 

 

 

 

 

 

 

당겨서

 

 

 

 

 

 

 

 

 

직벽구간은 총 3곳으로 나뉘어 있다.

3곳 모두 엇비슷한 난이도이다.

 

 

 

 

 

 

 첫번째 직벽

허브 가뿐하게 내려선다.

 

 

 

 

 

 

 

 

두번째 직벽

이곳도 망설임 없이 무사히 내려섰다.

 

 

 

 

 

 

 

 

세번째 직벽

 

여기서 약간 고전을 면치 못한다.

짭은 콤파스의 비애가? ㅋㅋ

 

전체적으로 훌룡하게 내려섰다.

오히려 내가 더 쫄았다!

 

 

 

 

 

 

 

 

촛대재

 

직진하면 촛대봉 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용추계곡으로 빠지는 길이다.

예전에 홀로 직벽타고 내려와서 이곳에서 용추계곡으로 빠졌었다.

그 세월이 엊그제 같건만 참으로 유수와 같도다..!!

 

 

 

 

 

 

 

촛대봉 그 우측으로 둔덕산

 

대야산 정상에서 직벽 아래로 뚝 떨어지면 먼저 촛대봉을 만난다.

930m에서 670m 아래로 곤두박칠 친 것이다.

 

 

 

 

 

 

 

이쯤 체력도 바닥을 치는 시점 

너거들 고만 나오거라!! ㅋㅋ

 

 

 

 

 

 

 

 

 

 

 

 

 

 

 

 

 

 

 

 

 

 

 

 

 

 

촛대봉 오름 중에 뒤돌아 본 대야산 직벽

 

 

 

 

 

 

 

 

 

촛대봉

 

 

 

 

 

 

 

 

 

촛대봉에서 본 대야산 직벽

 

 

 

 

 

 

 

 

 

 

 

 

성급한 진달래

 

작년에 못다 핀 꽃망울을 지금 터뜨리는 것일까?

그래도 지금은 너무 빨라^^

 

 

 

 

 

 

 

 

 

불란치재

 

불란치재는 ‘불이 났던 고개’가 불난 고개, 불난치로 변했다는 설과,

옛 명칭인 불한령(弗寒嶺․춥지 않은 고개)이 불한치, 불란치로 변했다는 설도 있다.<펌>

 

 

 

 

 

 

 

 

어휴 허브 중네~~~

 

 

 

 

 

 

 

 

이 방구는 대야산을 사모하다 망부석이 되었나??

아님 집 떠난 남편을 기다리는 여인의 한이 사무쳐 망부석이 되었는가?

그 답은 대야산만이 알 지어다.^^

 

 

 

 

 

 

 

 

곰넘이봉에서 힘껏 당겨본 대야산

 

 

 

 

 

 

 

 

 

 

 

 

 

 

 

 

 

 

곰넘이봉

 

 

 

 

 

 

 

 

 

 

 

 

 

 

 

 

 

 

다음구간 쪽 산군들 눈에 담고 버리미기재로 곤두박질 친다.

 

 

 

 

 

 

 

 

계곡이 나오면 버리미기재가 바로 코앞이다.

 

 

 

 

 

 

 

 

 

버리미기재

버리미기재는 경상도와 충청도를 잇는 고갯마루이다.

 

 

 ‘벌의 목 고개’라는 뜻으로 밀치, 밀재, 밀목치, 밀목재, 밀항 등과 같은 말이다.

 고갯길의 경우 벌, 노루, 소, 돼지, 닭 같은 짐승의 목 부분에 빗대어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많았다.<펌>

 

 

 

 

 

 

 

 

 

 

 

 

 

 

 

 

다음 구간 들머리

 

초소 바로 앞에도 있지만 감시카메라가 작동한다.

이곳은 국공이 상주를 하는 것 같지는 않다.

사진에 보이는 출입금지 팻말 옆 수로를 따라 기어서 가면 지계곡이 나온다.

계곡을 건너 약간 위쪽으로 치고 오르면 장성봉 오르는 초입이다.

 

다음구간 들머리 확인 후 13구간 산행 종료한다.

차량회수 후 3박4일 머물 베이스캠프가 있는 상주 화북에 있는 문장대야영장으로 고고씽`~~~~

 

 

 

 

 

농암택시 콜 010-2808-3200 이호원 / 4만냥

 

 송면택시 010-4460-8228  / 2만5천냥

(처음 이분과 약속을 하였는데, 급한 사정으로 운전 불가하여

부득이 지난구간 이용한 농암택시 콜)

 

 

 

 

 

 

▣ 산행지도 및 코스 ▣

 

 

 

 

 

 

 

산행코스 (17.49km / 11시간 54분)

 

늘재(05:46) - 2.49km - 청화산(07:30) - 3.7km - 갓바위재(09:38) - 1.15km - 조항산(10:16) - 4.35km - 밀재(13:09)- 1.25km - 대야산(14:07) -4.55km - 버리미기재(17:40)

 

 

 

 

 

 

 

 

 

차량회수 후 문장대야영장으로 이동하는데, 장대 같은 소나기가 퍼붓는다.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면서 문장대야영장 인근의 식당에서 삼겹살 파티를 즐긴 후

사이트 구축을 하고 캠프에서 지친 몸 뉘인다

 

 

*

*

*

 

 

 

 

문장대 야영장 첫 밤

 

 

 

 

 

 

 

다음날 

 

 

 

 

 

 

 

 

 

 

 

 

 

 

 

 

 

 

종일 이카고 놀다가 저녁먹고 야심한 밤에 다음 구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