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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백두대간

2016년 7월 23일 백두대간 북진 제11구간 (신의터재~봉황산~갈령)

 

 

 

 

 

 

 

백두대간 북진 11구간 신의터재~갈령 24.46km

 

 

누적거리 270.22km

 

 

 

 

지난 10구간 큰재~화령구간에서 폭염과의 사투 끝에, 화령10여km 못 미쳐서 중도 하차한 이곳 신의터재에서 11구간을 시작한다.

땜빵을 어떠한 방법으로 할 것인가?  고심한 끝에, 한 구간을 더 늘려서 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앞으로도  예기치 못한 변수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다가올지 예측할 수 없기에, 굳이 틀에 얽매이기 보다는 상황에 따라 탄력 있게 대처하는 것이 더 현명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지난번과 같이 자연적인 변수인 혹서기는 물론이거니와 앞으로 닥쳐올 혹한기도 맞이해야 할 것이고, 또한 갈 수록 해가 짧아 지는 것도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그기에 더해 주거지에서 점점 더 멀어지는 것도 앞으로 산행 진행방법에 있어서, 유동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들머리 신의터재(04:10)

 

지난 구간에서 폭염에 주눅이 들어서일까 오늘은 조금 일찍 집을 나섰다.

여기 신의터재에 도착하니 주위는 쥐 죽은 듯 조용하고, 고갯마루 정자를 비추는 가로등의 불빛만이 대낮같이 주위를 밝히고 있다.

오늘도 수은주가 30도를 훌쩍 넘긴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대간으로 향한 발걸음까지 멈추지는 못할 것이다.^^

오늘은 너와 맞짱뜨기 싫으니 폭염아 제발 오늘만큼은 태클을 걸지 말기를!! ㅋㅋ

 

 

 

 

 

 

 

상주시 백두대간 도상거리(69km)

 

안내도를 보니 백두대간이 상주시(국수봉~청화산)와 근 70km를 함께한다.

경상북도 내에서는 대간과 가장 길게 걸쳐져 있지 않을까?  

 

 

 

 

 

 

이번 구간은 알바 할 곳은 거의 없는 거 같다.

 

다만 지금처럼 동이 트이기 전에 시작을 한다면 신의터재에서 화동방향 시멘트 임도를 따라 약 1분거리에서 임도를 버리고 우측 산길로 올라타야 한다.

 

 

 

 

 

 

 

무지개산

 

무지개산은 백두대간 마루금에서 살짝 비켜서있다.(왕복 400m)

산 이름은 정상 남쪽 골짜기에 있는 무지개폭포에서 유래했다.

주변에는 낙화담, 철새도래지, 판곡저수지 등이 있다.

 

 

 

 

 

 

 

 

 

 

 

 

 

 

 

 

 

 

 

 

 

 

 

 

 

윤지미산

 

 

상주시 화동면과 화서면에 위치해 있으며, 산의 이름은 원래 소머리산이라고 하였으나, 언제 부터인가 윤지미산으로 불려지게 되었고, 일부 설에 의하면 윤집걸중(允執乞中)이라는 단어에서 나온 말로써 "인생 전반을 다안다, 세상을 포용한다, 세상을 두루 알아 맞히다" 라는 의미를 가진 산이라는 데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뒤돌아본 윤지미산

 

 

 

 

 

 

 

 

지난번 구간과는 대조적으로 이번 구간은 임도를 거의 만나지 않는다.

여기가 유일하게 임도와 만나는 곳이다.

 

 

 

 

 

 

 

 

임도는 잠시이고(약150m)  바로 산등성이로 올라탄다.

 

 

 

 

 

 

 

 

상주~청원간 고속도로가 지나는 화령터널 위로 약 10분 정도 진행하면 화령에 도착한다.

 

 

 

 

 

 

 

 

 

 

 

 

 

 

 

 

 

화령(火嶺)

 

옛 상주를 기록한 상산지(商山誌)에 본주의 산은 상령(商嶺), 물은 낙강(洛江) 이라했다.

백두에서 태백을 거쳐 소백에 이르는 큰 줄기의 맥은 상산을 에워싸고 있는데 문장대와 이곳 봉황산은 험준하지만 수려한 기암으로 구름 위에 높이 솟아 정기로 뭉친 영산이며 낙동강과 금강의 분수령이다.

원래는 화할 和, 편안할 寧 자를 써서 화령이라 했는데, 언제부턴가 불 火, 고개 嶺 자의 화령으로 변한 듯 하다.

 

 

 

 

 

 

 

 

 

오늘 유일한 인증샷

 

 

 

 

 

 

 

 

화령에서 잠시 목을 축이고 바로 출발

청주 보은 안내판이 보이는 곳으로 차도를 따라 조금 걸어서 가면 아래의 수청거리삼거리가 나오면 도로를 건너자 마자

백두대간 안내판이 있는 산길로 올라탄다.

 

 

 

 

 

 

 

 

수청거리 삼거리

 

 

 

 

 

 

 

 

백두대간 안내판

 

 

 

 

 

 

 

 

호젖한 숲길을 걷다 보면 얼마 후 우측으로 신봉리마을이 보인다.

 

 

 

 

 

 

 

 

신봉리마을

 

 

 

 

 

 

 

 

580봉의 산불감시초소

 

 

 

 

 

 

 

 

현재 날씨는 보다시피 박무가 가득하여 조망은 별로지만 이글거리는 태양을 피하여 그나마 다행이다.

지금껏 산행을 하면서 파란하늘이 안 열리기를 바란 것도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도 싶다.

조금 후 비재를 지나면서 파란하늘이 활짝 열리면서 폭염과의 사투가 시작될 것이라곤 상상도 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진행방향 약30분거리에 봉황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봉황산(鳳凰山 / 740.8m)

 

봉황산은 이름에서 말해주듯이 정상은 머리를 곧추 세우고 양 날개를 펼친 봉황을 닮았다.

봉황산은 화령의 역사를 간직한 산이다. 백두대간이 일반화 되기 전까지는 겨우 화령인들에게만 알려진 산이었지만, 백두대간이 등산인들의 각광을 받으며 봉황산은 백두대간 줄기의 하나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중종의 태를 묻었다는 전설에 힘입어 화령인들은 태봉산(胎封山)이라고도 부르는 봉황산은 송천을 발원시키는 화령의 진산이였다 한다.

 

 

 

 

 

 

 

 

진행방향

 

 

 

 

 

 

 

 

봉황산에서 급 겅사길을 내려서 비재 가는 중에 조망된 충북알프스의 시발점인 구병산의 연봉들이 멋지게 다가왔다.

꿈에 그리던 충북알프스! 이제 그저 아련하게만 느껴진다.

 

 

 

그리고 이쯤에서부터 조망이 확 트임과 동시에 파란하늘이 활짝 열렸다.

 정수리부터 아주 뜨끈뜨끈하게 달아 오르기 시작한다. ㅎㅎ

 

 

 

 

 

 

당겨서

 

작년 여름날에 만났던 구병산 이쪽에서도 아주 근사하게 다가온다.

신선대 853봉 구병산 쌀개봉으로 이어지는 구병산 연봉들이 멋져불고!!

 

 

 

 

 

 

 

 

청솔모 네가족 나보고 놀고 가란다^^

 

 

 

 

 

 

 

 

 

 

 

 

 

 

 

 

 

 

 

 

 

 

 

 

 

 

 

시원한 전나무숲을 지나니 바로 비재가 나온다.

 

 

 

 

 

 

 

 

 

비재

 

비재는 "나는 새의 형국이라 해서 비재, 비조령(飛鳥嶺)이라 불렀다.

아래로 49번 지방도가 지난다.

 

 

 

 

 

 

 

 

 

 

 

 

 

 

 

 

 

 

 

 

 

 

 

 

 

 

 

 

 

 

 

 

 

 

 

 

 

전망바위

 

 

 

 

 

 

 

 

전망바위에서

 

전망바위 위에 올라 서니 먼저 남쪽방향으로 지나온 봉황산이 눈에 큼지막하게 들어온다.

지금 사진에서는 느낄 수가 없지만 작렬하는 태양아래 서있기 조차 힘들지만 이런 모습을 아니 본다면 무엇 하러 힘들게 여기에 올랐겠는가? ㅎㅎ

 

 

 

 

 

 

 

그리고 서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아주 가깝게 다가온 구병산으로 이어지는 충북알프스의 산군들이 멋들어지게 다가왔다.!!

모양새를 보면 속리주능선이 아닐까도 의심이 들지만 방향이 아님을 금방 느낄 수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진행방향의 북쪽으로는 형제봉이 손에 잡힐 듯 다가왔다.

보이지는 않지만 저 형제봉 뒤로 속리산의 주봉 천왕봉이 숨어 있을 것이다.

오늘 잠시라도 한번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

 

 

 

 

 

 

 

대궐터산 조망

 

조망바위에서 내려와 못재 가는 중에 우측으로 조망된 대궐터산과 그 아래 갈령으로 치닫는 49번 지방도와 이름도 특이한 억시기마을이 눈 아래 펼쳐진다.

대궐터산(성산산성)은 후백제의 견훤이 머물렀다는 곳이기도 하다.

 

 

 

 

 

 

 

 지명도 특이한 억시기마을 갈림길

 

 

 

 

 

 

 

 

못재

 

못재는 비재와 갈령삼거리 사이에 있는 백두대간 유일의 고원습지로 넓이는 500~600평 정도 된다.

상주에서 후백제를 일으킨 견훤과 보은의 호족인 고려의 황충장군이 설전을 펼친 전설이 서려있는 곳이다.

 

 

 

 

 

 

 

 

 

 

 

 

 

 

 

 

 

백두대간 / 충북알프스 갈림길

여기서 충북알프스의 장고개(구병산)로 갈 수가 있다.

 

 

 

 

 

 

 

 

 

 

 

 

 

 

 

 

 

 

 

 

 

 

 

 

 

 

 

 

 

 

 

 

 

 

 

 

 

 

 

 

 

 

 

 

갈령삼거리

 

원래의 계획대로 30 구간이면, 이곳 갈령삼거리에서 접속구간인 갈령으로 내림하지 않고 바로 형제봉으로 가면 되겠지만

어찌 하겠나~ 갈령이 자기도 좀 만나고 가라니 ㅎㅎ

오늘은 갈령에서 걸음을 멈추고 다음 12구간에서 다시 갈령에서 이곳 갈령삼거리로 올라, 형제봉 그리고 속리산의 주봉 천왕봉을 만나야 할 것이다.

 

갈령재 1.3km 하산을 한다.

 

 

 

지리산에서 지금까지 접속구간은 부항령에서 삼도봉터널의 0.6km 와 이곳 갈령의 1.3km이다.(왕복=×2)

(참고로 지리산에서 진부령까지 총 접속구간은 38.4km 이다)

 

 

 

 

 

 

 

 

 

갈령삼거리에서 갈령으로 내림 하면서 잠시 보여준 조망

다음구간에 올라야 할 형제봉의 우람한 모습

 

 

 

 

 

 

 

 

갈령삼거리에서 갈령까지 내림은 20분,  반대로 오름은 40분이 걸린다 하니

그 경사도를 짐작할 수가 있을 것이다.

 

 

 

 

 

 

 

 

속리산 주능선

 

조금 더 고도를 내리니 드디어 속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처가 나온다. 멍하니 한참을 바라본다.

천왕봉에서 문장대까지 흘러내린 속리의 연봉들 다음에는 직접 만나자꾸나!!

 

 

 

 

 

 

 

 

당겨서

 

 

 

 

 

 

 

 

붕어바위인가???

 

 

 

 

 

 

 

 

갈령(葛嶺)

 

상주시 화북면과 화남면을 이어주는 49번 도로가 지난다.

칡葛, 재嶺 자를 쓴걸 봐서는 칡이 많아서 인지 칡넝쿨처럼 꼬불꼬불한 길이라 갈령이라 부르는지는 확실치 않고, 고개 정상부에 '우복고을 관광화북' 이라는 흰색 글씨 푯말이 뚜렷하다.

 

 

지난번 이용한 화동개인택시 콜하여 차량회수 후 일정 마무리한다.

화동개인택시(010-3522-2838 / 신의터재~ 갈령 2만5천냥)

 

 

 

오늘도 봉황산을 지나면서부터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11구간을 무사히 마쳤다.

이번 속리산권 구간은 불볕더위로 인하여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기대가 큰 만큼이나 이렇게 우여곡절도 많았던 속리산의 주능선 진입은 다음 12구간인, 갈령~늘재구간에서 이루어 질 것이다.

8월 한 달은 하계휴가로 인하여 건너뛰고, 9월 중순 쯤 무더위가 한풀 꺾이는 날에 멋지게 만나 보련다.

 

 

 

 

 

 

 

 

▣ 산행지도 및 코스

 

 

 

 

 

 

산행코스(24.46km / 약 11시간 30분 소요)

신의터재(04:10) - 4.27km - 무지개산(05:30) - 4.41km - 윤지미산(07:00) - 1.87km - 화령재(08:05) - 4.71km - 봉황산(10:10) -

3.85km - 비재(12:05) - 4.15km - 갈령삼거리(14:40) - 1.2km - 갈령(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