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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백두대간

2016년 9월 4일 백두대간 북진 제12구간(갈령~속리산~늘재)

 

 

 

 

 

 

 

 

백두대간 북진 12구간 갈령~늘재 20.62km

 

 

누적거리 290.84km

 

 

 

 

 

드디어 속리산구간이다!

속세를 떠난다는 뜻의 속리산..!!

유례없는 더위가 기승을 부린 올해, 폭염을 피해 잠시 제주도로 피서를 다녀왔다.

8월 한 달 고스란히 건너뛰고 근 40여일만에 만나는 대간길이다.

백두대간이 추풍령을 지나 큰재에서부터 화령까지 일명 '중화지구대'를 만나면서 큰 굴곡 없이 한참 동안 이어지다 어느 순간 솟구친다.

바로 속리산 구간이다.!!

 

 

 

 

 

 

 

 

갈령

 

백두대간은 갈령에서 40~50분 올라 비재에서 올라오는 갈령삼거리부터 시작한다.

갈령에서 갈령삼거리 까지는 접속구간인 셈이다.

 

이번 구간은 속리산 문장대 아래에서 비탐방 구간인 암릉지대를 내려서면 만나는 밤티재에 국공이 삼엄하게? 지키고 있는 감시초소가 있다.

 

보통 이 구간만큼은 개인이나 단체 등 대개가 남진을 한다.

즉 늘재에서 어둠을 뚫고 시작하여 국공이 출근하기 전에 밤티재의 금줄을 넘어선다.

우리도 출발 전 잠시 고민에 빠져보지만  정면으로 밀어 붙이기로 한다.

단지 국공들과 퇴근시간에 맞닥뜨리지 않으려면 조금 서둘러야 하기에 오늘도 마빡에 불을 밝히지 않을 수가 없구나.!!

 

그런데 아뿔싸!! 장비 다 챙기고 인증샷 남기려는데, 카메라 전원이 들어 오지 않는다.

배터리! 배터리! 배터리가 없따!! 이런 낭패가 ㅠㅠ

속리의 우람한 알릉미를 폰카에 의지해야 하는 비극이`~~~

 

 

 

 

 

 

 

갈령삼거리

 

어둠을 뚫고 1.2km의 된비알을 치고 올라 여기 삼거리에서 잠시 거친숨 고른다.

前 구간에서 만났던 곳이라 눈에 익다.

 

 

 

 

 

 

 

 

 

현재시간 05시 38분,  오늘 해 뜨는 시간 06시 정각이다. 

시간상으로  빠른 걸음이면 형제봉(0.7km)에서 일출을 맞이할 수 있기에 물 한 모금 들이키고 자리 털고 일어난다.

 

 

 

 

 

 

 

형제봉(832m) / 경북 상주시 하북면 상오리

 

아래에서 보면 봉우리 두 개가 낙타등처럼 솟아 있어 형제봉이라 불린다.

백두대간 북진을 하면 천왕봉을 만나기 전에 꼭 거쳐야 할 관문인 동시에, 충북알프스의 구병산구간과 속리산구간을 연결하는 고리역할을 하는 아주 중요한 요충지인 셈이다.

아울러 속리산의 주변 산군을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는 멋진 조망처이기도 하다.

 

 

 

 

 

 

 

행여나 일출을 놓칠세라 빠른 걸음으로 올라 서니, 건너편 두리봉과 대궐터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위로 여명이 붉게 퍼지고 있다.

진회색의 먹구름이 동녘하늘을 덮고 있지만, 이 아니 고맙다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멋진 운해까지 덤으로 받으니 말이다.^^

 

 

 

 

 

 

 

 

겹겹의 마루금이 운해를 타고 두둥실 떠 다닌다.

 

 

 

 

 

 

 

 

 

 

 

 

 

 

 

 

 

 

 

 

 

 

 

 

 

 

 

 

 

조금 구식이긴 하지만 갤럭시 노트Ⅱ의 위력이???

 DSLR에야 비교할 수 있으리오 만은! ㅎㅎ

 

 

 

 

 

 

 

 

 

 

 

 

 

 

 

 

 

 

 

 

 

 

 

 

 

 

 

아직 가야할 길이 구만리라 형제봉에서의 시간은 요기까지

천왕봉을 향해 길 재촉한다.

 

 

 

 

 

 

 

 

 

피앗재

 

이곳에서 만수리 방향으로 약 1km 정도 내려가면 대간꾼들의 쉼터 피앗재산장이 나온다.

형제봉을 내려서고부터 안개가  이곳 등로는 물론이고 사방을 잠식하고 있다.

여기서부터 천왕봉 아래까지 안개속의 두 그림자이다.? ㅋㅋ

 

 

 

 

 

 

 

 

 

 

 

 

 

 

 

 

 

이쯤에서 속리의 주능선이 멋지게 다가올 텐데

무심한 안개가 야속하기만 하구나!!

 

 

 

 

 

 

 

 

 

그래도 사진 박을 때는 스마일^^

 

 

 

 

 

 

 

 

 

안개에 갇혀 앞만 보고 가는데 서서히 시야가 트임과 동시에 멋진 그림이 펼쳐진다.

 

 

 

 

 

 

 

 

 

멀리 충북알프스의 구병산 마루금도 구름에서 막 벗어나려 하고있다.

 

 

 

 

 

 

 

 

지나온 형제봉도 봉우리만 살짝 보여 주고

 

 

 

 

 

 

 

 

 

 

 

 

 

 

 

 

 

 

 

대목리 마을

 

 

 

 

 

 

 

 

 

전방에 나뭇가지 사이로 천왕봉도 빼꼼이 얼굴을 내민다.

 

 

 

 

 

 

 

 

 

도화리 갈림길 / 천왕봉 0.2km지점

마지막 피치를 올린다.

 

 

 

 

 

 

 

 

 

천왕봉(1,058m)

 

속리산의 최고봉은 천왕봉이다. 2007년 천황봉에서 현재의 천왕봉으로 바뀌었다.

천황봉은 일제의 잔재다. 우리나라에 천왕봉이란 이름을 가진 산만 해도 10여개나 된다.

속리산 천왕봉도 그 중의 하나다.

 

지나온 지리산과 덕유산의 넓이와 높이에는 비할 데가 못되지만, 속리산은 주봉인 천왕봉을 중심으로 비로봉, 길상봉, 수정봉, 문수봉, 관음봉, 보현봉, 묘봉 등 1,000m 내외의 봉우리가 연이어 사방 팔방으로 뻗은 산줄기는 짙은 운무로 산해(山海)를 이룬 듯 신비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또한 내석문, 외석문, 상환석문, 상고석문, 상고외석문, 비로석문, 금강석문, 추래석문 등 여덟 개의 돌문이 있고, 문장대, 입석대, 경업대, 배석대, 학소대, 은선대, 봉황대, 산호대 등 여덟 개의 돌이 있다.

이를 속리산 팔봉팔석문팔대(八峰八石門八臺)라고도 부른다.

한마디로 명불허전(名不虛傳)이다.<펌>

 

 

 

 

 

 

 

문장대로 이어지는 주능선

 

 

 

 

 

 

<<지금부터 문장대로 이어지는 주능선과 함께한다>>

 

 

 

 

 

 

 

 

 

 

 

 

 

두껍등바위

 

 

 

 

 

 

 

 

 

 도룡농바위

 

 

 

 

 

 

 

 

비로봉에서 돌아본 천왕봉

 

 

 

 

 

 

 

 

 

고릴라 바위

 

 

 

 

 

 

 

 

 

 

입석대 조망

 

 

 

 

 

 

 

 

입석대

 

 

 

 

 

 

 

 

신선대 조망

 

 

 

 

 

 

 

 

 

비로봉 조망

 

 

 

 

 

 

 

 

 

 

 

 

 

 

 

 

 

 

 

신선대 휴계소

 

 

 

 

 

 

 

 

 

문수봉에서 천왕봉 조망

 

 

 

 

 

 

 

 

 

문수봉에서 문장대 조망

 

 

 

 

 

 

 

 

 

 

 

 

 

 

 

 

 

 

 

 

 

 

 

 

 

 

 

 

 

문장대

 

문장대는 원래 큰 암봉이 하늘 높이 치솟아 구름 속에 감추어져 있다 하여 운장대(雲藏臺)라 하였으나, 세조가 속리산에서 요양을 하고 있을 때 꿈속에서 어느 귀공자가 나타나 “인근의 영봉에 올라 기도를 하면 신상에 밝음이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찾았는데, 정상에 오륜삼강을 명시한 책 한 권이 있어 세조가 그 자리에서 하루 종일 글을 읽었다 하여 문장대라 불리게 됐다고 한다.<펌>

 

 

 

 

 

 

 

 

 

 

 

 

 

 

 

 

 

문장대에서

 

 지나온 문수봉, 신선대, 비로봉,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쫘악 펼쳐진다.

 

 

 

 

 

 

 

 

 

문장대에서

 

조금 후 금줄을 넘어 비탐방로인 밤티재로 내려서야 할 암릉구간과 밤티재, 늘재를 넘어,  다음구간에서 맞이할 청화산이 희미하게 눈에 들어온다.

 

 

 

 

 

 

 

 

 

문장대에서

 

서북능선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우람한 관음봉을 지나 북가치까지 완만하게 흐르다, 묘봉을 필두로 상학봉 매봉을 지나 활목재까지 이어지는 서북능선이 아련하다.

 

 

http://blog.daum.net/ldh8001/329 ☜2014년 서북능선 탐방

 

 

 

 

 

 

 

문장대에서

 

병풍바위 아래로 서북능선의 들머리가 있는 운흥리 마을을 병풍처럼 둘러싼 백악산의 마루금이 완만하게 흐르고 있다.

 

 

 

 

 

 

 

 

 비탐방 구간 진입로

 

문장대 정상에서 내려서면 문장대 정상석 바로 옆으로 출입금지 팻말이 있는 곳으로 금줄을 넘어, 아래 보이는 헬기장을 가로질러 감시카메라가 있는(빨간 원) 곳으로 진행한다.

그 뒤로 칠형제봉이 멋진 모습으로 서있다.

 

 

 

 

 

 

 

헬기장을 지나면 또다시 만나는 출입금지 팻말.

 

속리산에서 주능선은 물론이거니와 서북능선과 더불어 이곳 밤티재로 이어지는 암릉구간이 참으로 경관이 빼어나다.

단지 위험하다는 이유로 비법정탐방로라는 이름으로 묶어 놓은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처사는 매우 불합리적일 수가 없다. 등산로가 위험하다면 안전시설물을 설치하여 개방하는 것이 더 타당하지 않을까?

위험한 바위를 넘으면서 이러한 생각이 내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지금 나처럼 뿔난 사람들이 넘어 가지 않은 것도 아니지 않은가 말이다.?? 

아님 예산이 부족하다면 통행료를 받아 유지 보수비로 쓰든가?

 

 

 

 

 

 

 

 

 

감시카메라 정면을 우회하여 뒤통수에 서다

감시카메라에 잡히면 바로 확성기로 방송을 한다는데, 글쎄다?? 

 

 

 

 

 

 

 

 

감시카메라 뒤쪽을 돌아서면 바로 조망바위가 나온다.

레아다망에 걸리지 않았으니 지금부터 느긋하게 즐기면서 진행하도록 한다.

 

 

 

 

 

 

 

 

 

먼저 칠형제와 눈맟춤을 하고

 

 

 

 

 

 

 

 

 

문장대 위의 등산객들과도 인사를 나누고선 한참을 쉬어 간다.

 

 

 

 

 

 

 

 

지금부터 네발 짐승이 되려 한다.^^

 

이 구간은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자연 그대로의 암릉길, 거친 방구에 발목이 묶이고, 그 암릉미에 눈이 자꾸 머물 것이다!

등산화 질끈 조이고 조심 조심 미로같은 길을 하나하나 타고 넘는다. 

 

 

 

 

 

 

 

 

 

 

 

 

 

 

 

 

 

 

 

 

 

 

 

 

 

 

 

 

 

 

 

 

 

 

 

전방에 다음 구간에서 만나야 할 중대봉과 대야산이 우선 시야에 들어 온다.

그 뒤쪽으로 희양산도 멋지게 자리하고 있을 것인데, 시야가 흐릿하다. 폰카의 한계다.ㅠㅠ

 

 

 

 

 

 

 

 

 

 

 

 

 

 

 

 

 

 

 

 

 

 

 

 

 

 

 

 

 

 

 

 

 

 

 주변 조망을 즐기는 것도 잠시 다시 유격 후반부가 시작된다.

 

 

 

 

 

 

 

 

 

 

 

 

 

 

 

 

 

 

 

 

 

 

 

 

 

 

 암릉구간이 끝날 무렵 조망터에서 한참을 쉬어간다.

이곳 까지 근 20개 정도의 바위를 낮은포복 또는 외줄을 타고 오르고 내렸다. 

뒤로 문장대가 험한 길 넘는다고 수고했다고 하는듯하다.^^

 

 

 

 

 

 

 

 

 

지나온 암릉구간 마지막으로 눈에 담고

밤티재를 향하여 곤두박질 친다.

 

 

 

 

 

 

 

 

 

견훤성갈림길 지나면 밤티재 거의 다 왔다.

 

 

 

 

 

 

 

 

 

쉿 조심!

 

위 사진에서 처럼 나뭇가지로 막아 놓은 곳으로 직진하면 바로 국공이 지키고 있는 감시초소로 가는 길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내려서야 한다.

 

 

 

 

 

 

이곳을 지나면

 

 

 

 

 

 

 

 

밤티재

 

속리산을 벗어나면 가장 먼저 나오는 고개가 밤태재이다.

속리산 북쪽을 동서로 횡단하는 고갯길이다.

 

 

 

 

 

 

 

 

도로 위쪽에 국공이 지키는 감시초소가 있다.

밤티재를 가로질러 건너면  늘재로 이어지는 697봉으로 오르는 초입이다.

 

 

 

 

 

 

 

 

행여나 국공에게 들킬까봐 잽싸게 오르는 허브

나도 쫄았나? 사진이 흔들렸네 ㅎㅎ

 

 

 

 

 

 

 

 

숨이 턱 밑에 차오를 쯤 697봉에서 지나온 속리산을 바라본다.

마이도 왓다..!!

 

 

 

 

 

 

 

 

그리고 서북능선

 

 

 

 

 

 

 

 

 

아래 빨간 원이 밤티재

 

이곳을 넘어면 늘재까지 내리막 길이다.

다음에 또 만나자꾸나 속리산아!

 

 

 

 

 

 

 

 

늘재

 

 

서민의 애환이 서려 있기도 하며, 주변 마을의 분위기를 따라서 지명을 붙이기도 했다.

대개 진고개, 진재라하면 긴 고개라는 뜻이고, 늘티, 늘재, 늘고개는 고갯길이 가파르지 않고 평평하게 늘어진 고개라는 뜻이다.

이런 지명은 주변 상황을 그대로 반영한 이름이다. <펌>

 

 

 

 

 

 

 

 

 

충북 보은에서 다시 경북 상주로 들어섰다.

도로 건너편에 백두대간을 알리는 커다란 표지석이 서있다.

그 뒤로 마을 성황당이 있고, 그 옆으로 다음구간 들머리가 있다.

다음구간 청화산, 조항산, 대야산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기대 만땅이 아닐 수 없겠다..!

 

 

농암택시 콜 010-2808-3200 이호원 / 25,000냥

 

 

" 빨리 걸은 만큼 세월은 천천히 간다지요 "

" 더 빨리 걸을 수 없으니 더 열심히 걸어가겠습니다." ^^

 

 

 

 

 

 

▣ 산행지도 및 코스 ▣

 

 

 

 

산행코스(20.62km / 13시간)

 

갈령 (04:46)- 1.2km - 갈령삼거리 - 0.7km - 형제봉(05:58) - 1.56km - 피앗재 - 5.66km - 천황봉(09:54) - 2.58km - 신선대(11:57) - 1.17km - 문장대(12:41) - 4.45km - 밤티재(16:08) - 3.3km - 늘재(1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