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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백두대간

2017년 6월 24일 백두대간 북진 제28구간(구룡령~갈전곡봉~조침령)

 

 

 

                                                                                                                                                                                               

 

 

 

 

 

백두대간 북진 28구간 구룡령~조침령 21.05km

 

 

누적거리 679.1km

 

 

 

 

 

 

 

 

 

구룡령(九龍嶺)

 

고개가 가파르고 험하여 마치 용이 구불구불 기어오르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56번국도 상에 있다.  

높은 고도 때문에 맑은 날에도 옅은 안개가 끼어 있으며, 비오는 날이나 습도가 높은 날에는 정상 부근에 짙은 안개로 시야를 가리는 일이 많다고 한다.

 

 

 

 

오늘도 야심한 시간에 5시간여의 먼 길을 달려와 구룡령생태터널 아래 도로 가장자리에 애마를 세워두고 28구간 시작한다.(04:40)

 

 

 

 

 

들머리

 

생태터널에서 홍천군 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면 구룡령옛길 초입이다.

이 구간에 진드기가 많다고 하니 허브 7부바지에 나의 팔 토시를 착용하니 모양새가 거시기하다.^^

 

 

 

 

 

구룡령 옛길(1,013m)

 

구룡령 옛길은 강원도 양양군 서면 갈천리와 홍천군 내면 명개리에 걸쳐 있는 고개이다.

 양양과 홍천을 연결하는 옛길로, 양양과 고성 지방 사람들이 한양을 갈 때 주로 이용하였다고 한다.

구룡령에서 약 30분이 소요 되었다.

 

 

 

 

 

정상에서 양양 쪽을 보면 서북쪽으로 방태산이 있고, 홍천 쪽으로 돌아서면 남동쪽으로 오대산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오늘 흐릿한 날씨와 우거진 잡목으로 시원한 조망을 기대하기는 어렵겠다.

 

 

 

 

 

 

해님이 잠시 얼굴을 내밀지만 이내 구름 뒤로 숨는다.

前 구간에서 보여준 장엄한 설악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오늘은 그저 쉼터와 이정목 그리고 간간히 숨어있는 야생화만이 카메라의 앵글에 잡힐 뿐이다.

 

 

 

 

 

혹시나 지난 구간의 응복산과 약수산이 보이려나 고개를 내밀어 보지만 나뭇가지에 가려 보이질 않는다.

 

 

 

 

 

 

 

 

 

 

 

 

 

 

 

이곳은 멧선생들의 천국인가?

 

이 구간은 딱히 내세울만한 곳이 없어 대간꾼들을 제외하고는 찾는 이가 거의 없을 거 같다.

인적이 뜸하니 멧선생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보금자리도 없을 터이다.

등로 주변은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등산로 곳곳이 온통 파헤쳐져 있다.

이곳 지명이 갈전곡봉이니 즉, 칣밭이란 뜻이니, 칡뿌리를 캐 먹으려고 그랬는지는 몰라도 사람 머리통만한 돌들이 곳곳에 파헤쳐 널브러져 있다.

대간꾼들에 의해 산림과 등로가 훼손 된다고 난리부르스를 떠는데,  멧선생들의 작품은 거의 밭갈이 수준이다.^^

산림청이나 관련부처에서 심각하게 고민할 부분이다.

하여튼 지금껏 보아온 대간길 중에서 최고로 많이 훼손된 곳이 아닌가 싶다.

 

 

 

 

갈전곡봉(葛田谷峰, 1,204m)

 

강원 인제군 기린면()과 양양군 서면(西)의 경계에 있는 산.

가칠봉(1,240m)·사삼봉(:1,322m)·응봉산(:1,016m) 등과 함께 태백산맥의 일부를 이룬다.

산자락에는 방동약수,개인약수 등 유명약수가 많고, 왕승골, 아침가리골, 연가리골, 조경동계곡 등의 깊은 골짜기도 많이 형성되어 있다.

또한 소양강의 지류인 방대천()을 비롯하여 계방천()·내린천() 등의 발원지를 이루고 있다.<펌>

 

 

 

 

 

갈전곡봉 정상 이정표 /  구룡령에서 약1시간 40분 경과되었다.

조침령 17km, 8시간이면 이정표의 시간과 거의 비슷하게(20분 편차) 소요된 셈이다.

 

 

 

 

 

 

 

 

 

 

 

 

 

 

잡목을 헤치며 한참을 진행하니 1,022봉의 삼각점이 있고 시야가 조금 트인다.

 

 

 

 

 

 

이곳에서 유일하게 서쪽방향으로 살짝 조망이 터진다.

오래 전에 만났던 방태산이 아닐는지?  어렴풋이 추측만 간다.

 

 

 

 

 

 

 

 

 

 

 

 

 

 

 

 

 

 

 

 

 

 

 

 

 

 

 

 

 

 

 

 

 

 

 

 

 

 

 

 

 

 

 

 

 

 

 

 

 

 

 

 

 

 

왕승골삼거리

 

조경동 (朝耕洞) 일명 '아침가리' 의 한자풀이다.

오지 중의 오지인 이곳은 해가 떠서 곧장 넘어가 버리기 때문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 밭을 갈아야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가리'는 인제 방태산 기슭의 산마을을 일컫는 말이다.

보통 3둔 4가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과거 평안도와 함경도 사람들이 주로 '정감록'의 말을 믿고 이곳 삼둔 사가리로 찾아 들어 한때 방태산 북쪽의 '아침가리'와 '적가리'에 수백 가구의 화전민이 살았다고 한다.

 

3둔의 '둔'은 산속에 숨은 3개의 평평한 둔덕으로 '살둔' '월둔' '달둔' 등을 말하고 4가리는 '아침가리' 와 조금 후 만나게 될 '연가리' 그리고 '적가리' '명지가리'를 말한다.

 

 

 

 

 

 

 

 

 

 

 

 

 

 

 

 

 

 

 

 

 

 

 

 

 

 

 

 

 

 

 

 

 

 

 

 

 

 

 

 

 

 

 

 

 

 

 

 

 

연가리골 갈림길

 

위에서 언급한 4가리 중 한곳인 연가리로 가는 길목이다.

연가리는 아직 미답이라 언제 시간이 한가할 때 찾아 보고 싶은 마음이다.

이곳에서 3분정도 내림하면 샘터가 있다는데, 패스하고 에너지 보충하고 간다.

 

 

 

 

 

 

 

 

 

 

 

 

 

 

 

 

 

 

 

 

 

 

 

 

 

 

 

 

 

 

 

 

 

 

멧선생들 이곳에서 흙 찜질을 했나 보다''!!

 

 

 

 

 

 

 

 

 

 

 

 

 

 

 

 

 

 

 

 

 

 

 

 

바람불이 삼거리

 

 

 

 

 

 

황이리 갈림길

 

 

 

 

 

 

 

 

 

 

 

 

쇠나드리(옛 조침령)

 

'소가 날아갈 바람이 분다'고 해서 쇠나드리란 이름을 얻었으니, 이곳에서 가까운 조침령은 새들이 하루 머물고 쉬어갔다 하니 어느 정도의 바람이 불었는지 이해가 간다.

지금의 조침령은 30여 년 전 군부대가 놓은 군사도로이다.

이렇게 조침령의 옛길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다.

 

 

 

 

 

 

 

 

 

 

이복록님의 추모비

 

 '60년생 나와 갑장이다. 

그래서 더 안타깝고 애석하다.

부디 영면하시길..

 

 

 

 

 

간만에 전방에 시야가 트이지만 보다시피 설악은 흐린 날씨만큼이나 오리무중이다.

다음구간 남설악의 맹주 점봉산에서는 파란하늘 문이 활짝 열릴 것으로 믿는다.

그보다 더 염려스러운 것이 대간 중에서 가장 국공의 감시가 심하다는 점봉산구간!

어찌 좋은 방법이 없을까? 지금부터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데크길이 나오면 조침령은 바로 코앞이다.

 

 

 

 

 

 

 

드디어 조침령에 내려선다.

 

이 고개가 산경표에 나오는 조침령으로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에서 양양군 서면 서림리로 넘는 길이다.

이정목의 단목령방향 즉 도로 북쪽으로 올라가면 제3군단 공병여단이 21km구간을 개설했다는 자연석 조침령 표석이 우측에 서있고 그곳에서 약 100m 전방에 조침령 정상 표지석이 서있다.

표지석 바로 옆으로 다음구간 들머리인 데크길이 열려있다.

 

 

 

 

 

1984년 공병여단에서 설치한 조침령 표지석

 

 

 

 

 

 

조침령(鳥寢嶺)

 

강원도 양양군의 서부에 위치한 고개이다. 서면 서림리와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의 경계를 이룬다.

 최근에 고개 밑으로 터널이 개통되었으며, 고개 정상에 조침령()이라는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다.

 조침은 "높고 험하여 새가 하루에 넘지 못하고 잠을 자고 넘었다." 하여 유래된 지명이라고 전해진다.

 『여지도서』 양양도호부에 "조침령()은 북 서쪽 45리에 있다. 소동라()의 남쪽 지맥으로 기린()과 경계를 접한다."고 수록되어 있다.

또 조선 후기 고지도에는 대체로 부의 서쪽 경계 지역에 표현되어 있는데 『해동지도』, 『광여도』에는 조침령(),

『1872년지방지도』에는 조침령(), 『청구도』에는 조침령()으로 한자가 지도마다 다르게 되어 있다.

『조선지지자료』에는 서면 서림리에 영치현 명으로 조침령(, 죠침영)이 수록되어 있다.

과거의 지명을 그대로 해석한다면 대체로 고개가 "험하고 막혀 있다."는 의미인데

세월이 흐르면서 오늘날의 한자 지명으로 재해석된 것으로 보인다.<펌>

 

 

 

 

 

표지석 옆으로 다음구간 들머리 확인하고 되돌아서 조침령터널관리소가 있는 아스팔트 포장도로로 내려선다.

여기서 조침령터널관리소 까지는 접속구간인 셈이다.

 

조침령 표지석에서 약 20분 비포장도로를 내려서면

 

 

 

 

터널 관리사무소가 있는 포장도로에 내려선다.

 

 

 

 

택시기사닙 벌써 기다리고 계신다.

이 분은 연세도 지긋하신데, 말씨도 점잖으시고 무엇보다 택시요금이 상대적으로 싸다.

해서 대간이 끝나는 진부령까지 이 분의 차량을 이용하기로 약속하였다.

 

 

조침령~구룡령 양양택시(010-5377-8626 / 3만냥)

 조침령 네비 주소: 강원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3-22

 

 

 

이상으로 28구간도 무사히 완료하고 귀가하는데, 블친이신 불C-1 님께서

맛난 음식 잔뜩 준배해 두었으니 바로 내리 오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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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운문산자연휴양림에서  photo by 불C-1

 

 

 

 

 

 

 

 

 

차 멀미로 하산주 못했는데 덕분에 잘 묵고  공기 좋은 곳에서 잘 쉬었다 갑니다~~

언제 대간 끝나고 시원한 계곡으로 초대할 테니 부디 사양 마시길^^

 

 

 

 

 

 

 

 

 

 

 

▣ 산행지도 및 코스 ▣

 

 

 

산행코스(21.05km / 9시간 45분 소요)

 구룡령(04:40) - 4.2km - 갈전곡봉(06:20) - 12.4km - 쇠나드리(13:05) - 4.65km - 조침령터널관리사무소(1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