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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백두대간

2016년 10월 15일 백두대간 북진 제17구간 (벌재~도솔봉~죽령)

 

 

 

월악산권을 뒤로하고 이제 소백산권으로 진입한다.

행정구역도 경상북도 문경을 지나 예천, 영주로 이어지고, 경북과 도계를 이룬 충청북도는 충주, 제천을 지나 단양이 그 바통을 이어받는다.  

지리산에서 시작한 북진 대간줄기가 덕유산권, 속리산권을 벗어나 월악산권에서 중간 방점을 찍고, 잠시 숨을 고른 대간줄기는 다시 소백산권을 시작으로, 태백산권, 오대산권, 설악산권을 향해 북으로 힘차게 치달을 것이다.

그 시발점이 오늘 진행할 17구간 벌재~죽령구간이다.

소백산 주봉 비로봉을 만나기 위한 전초이다.

 

 

 

 

 

백두대간 북진 17구간 벌재~죽령 26.24km

 

 

누적거리 411.47km

 

 

 

 

 

 

 

 

 사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벌재(625m)

 

벌재는 문경시 동노면 적성리에서 단양군 대장면 방곡리로 넘는 975 지방도로이다.

동쪽에 문복대, 서쪽에 황장산으로 양쪽에 1,000m 이상의 높은 산 사이에 있는 골짜기 길이다.

 

오늘 구간도 거리에 비례하여 만만치가 않다.

소백산으로 진입하기 위하여 험준한 산봉우리를 수도 없이 오르고 내려야 한다.

산행시간을 고려하여 오늘도 새벽바람을 가르며 달려왔다.

차에서 내리니 차가운 새벽공기가 폐부 깊숙이 스며든다.(05:05)

 

 

 

 

 

 

 

 

 

 

 

 

 

 

 

이쯤 오르니 몸이 예열이 되었는가

방풍잠바는 벗고.

 

 

 

 

 

 

 

어둠을 뚫고 823봉을 힘들게 올라 1020봉으로 진행하는데 동쪽하늘에서부터 서서히 여명이 밝아온다.

건너편 문경 천주봉과 공덕산이 안개와 박무사이에서 봉우리만 살짝 보여준다.

 

 

 

 

 

 

 

당겨보아도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오늘 날씨는 맑음이나 미세먼지 농도가 조금 심하다고 하였다.

근거리는 양호한 편이나, 먼 거리의 시야는 가시거리가 아주 짧다.

 

 

 

 

 

 

 

 

 

 

 

 

 

 

 

 

 

 

 

 

 

 

문복대 진행 중에 맞이한 일출의 향연이다!

 

 

 

 

 

 

 

 

 

 

 

 

 

 

 

 

 

 

 

 

 

 

 

 

 

 

 

 

 

 

 

 

 

 

 

 

 

 

 

 

 

 

 

 

 

 

 

 

문복대에서 샌드위치로 간단하게 아침을 대신한다.

먹는데 너무 치중을 했나? 정상석 인증을 하지 않았다.! ^^

 

허기진 배 채웠으니 이제 또 길 나선다.

저수령가는 길에는 신갈나무의 낙엽들이 등로에 널부려져 있고, 하늘로 향해 곧게 뻗은 낙엽송군락이 한참 동안 이어진다.

 

 

 

 

 

 

 

 

 

 

 

 

 

 

 

 

 

 

 

 

 

 

 

 

 

 

 

 

 

 

 

 

 

 

 

 

 

 

 

 

 

 

 

 

 

저수령(850m)

 

경상북도 예천군 상리면과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을 경계로 한 도계지점으로 경북과 충북을 넘나드는 이 고개 이름은 옛날부터 저수령이라 불리어 왔다.

저수령이라는 이름은 지금의 도로를 개설하기 이전에는 험난한 산속의 오솔길로 경사가 급하며 지나다니는 길손들의 머리가 저절로 숙여진다는 뜻으로 불리어졌다고도 하고 한편으로는 저수령에서 운풍곡까지 피난길로 많이 이용되어 왔는데 이 고개를 넘는 외적들은 모두 목이 잘려 죽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중앙고속도로 개통으로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휴게소와 주유소는  현재 휴업상태로 흉물로 남아있다.

 

 

 

 

 

 

 

 

 

 

 

 

 

 

 

 

 

 

 

 

 

 

 

 

"어서 오십시오 충효의 고장 예천" 의 조형물 테두리 스텐레스 판을 이용하여 셀카 한방

 

 

 

 

 

 

 

 

 

 

 

 

 

 

 

 

 

 

 

 

 

 

 

 

촛대봉(1,080m)

 

저수령에서 800m 된비알을 치고 오르면 처음으로 만나는 봉우리이다.

이곳 촛대봉을 시작으로 고도차이가 엇비슷한 봉우리들이 묘적령을 넘어 죽령까지 줄지어 이어진다.

 

촛대봉→투구봉→시루봉→흙목봉→솔봉→묘적봉→도솔봉→삼형제봉

 

 

 

 

 

 

 

 

 

 

 

 

 

촛대봉에서 투구봉 가는 중에 살짝 보여주는 천주봉과 공덕산.

 

 

 

 

 

당겨서

 

 

 

 

 

 

 

 

멀리 두리뭉실한 시루봉을 당겨본다.

 

 

 

 

 

 

 

투구봉(1,081m)

 

촛대봉과 시루봉 사이에 있는 봉우리다.

진행방향으로 시야가 확 트인다.

 

 

 

 

 

 

 

투구봉에서 진행방향

 

가야 할 시루봉과 1084봉 솔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힘차다!

오늘 수없이 많은 봉우리와 재를 넘어왔고, 앞으로도 넘어야 할 것이다.

힘은 들지만 가을색으로 물들어가는 등로주변의 풍광에 힘듦은 반감이 된다.

 

 

 

 

 

 

 

 

 

 

 

 

 

 

투구봉에서 동쪽으로 예천군 상리면 용두리 일대는 희뿌연 박무에 오리무중이다.

 

 

 

 

 

 

시루봉(1,110m)

 

시루봉에서 배재가는 약 2km 길은 완만한 하방곡선을 긋는다.

걷기 좋은 등로에는 곱게 물든 단풍과 잣나무길이 운치를 더한다.

 

 

 

 

 

 

 

 

 

 

 

 

 

1084봉

 

 

 

 

 

 

 

잣나무 숲길

 

 

 

 

 

 

 

 

 

 

 

 

 

 

 

 

배재

 

여기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예천군 상리면 용두리 야목마을이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단양 유황온천이다.

진행방향으로 가파르게 20분 정도 오르면 1033봉이 나오고 10여분 내림하면 싸리재이다.

 

 

 

 

 

 

싸리재 가는 중에

유황온천으로 유명한 단양군 대강면 남천리 방향

 

 

 

 

 

 

싸리재

 

동남쪽으로 내려가면 원용두마을이고 좌측은 단양유황온천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진행방향으로 흙목정상이 1.2km이다.

 

 

 

 

 

 

싸리재의 그네

 

대간상에서 그네를 탈 수 있는 곳은 여기가 유일하겠지 ㅎㅎ

 

 

 

 

 

 

흙목정상(1,070m)

 

이곳 구간은 웬만한 봉우리는 모두가 1,000m가 넘는다.

봉우리도 많고 재도 많다.

 

 

 

 

 

 

훍목정상에서

 

 

 

 

 

 

 

뱀재 가는 중에 석탑이 나뭇가지 사이로 살짜기 보여준다.

 

 

 

 

 

 

 

송전탑을 지나는데 배꼽시계가 마구 울린다.

현재 시간 11시를 넘어서고 있다.

 

 

 

 

 

 

뱀재

 

여기 헬기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점심상을 차린다.

조금 후에 만날 솔봉에서 차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여기서 약 20분간 치고 오르면 솔봉이다.

 

 

 

 

 

 

 

 

 

 

 

 

 

 

솔봉(1,021m)

 

대간 벌재↔죽령구간에서 이곳 솔봉이 거리상이나 시간상으로 거의 중간지점이다.

솔봉 양방향 주변은 바위는 전무하고 잡풀이 많아 식사를 하기가 적당하지 않다.

지나온 헬기장은 그늘이 없고 그나마 이곳 솔봉이 쉬어가기에 적당하다.

 

 

 

 

 

 

 

 

 

 

 

 

 

 

모시골마을 1.7km / 묘적령 1.7km 지점

 

 

 

 

 

 

 

 

 

 

 

 

 

 

나뭇가지 사이로 오늘의 하이라이트 도솔봉이 나무가지 사이로 살짝 보여준다.

 

 

 

 

 

 

 

 

1027봉

 

여기도 쉬어갈 수 있도록 벤치가 설치되어 있다.

 

 

 

 

 

 

 

마루금치유숲길

 

 

 

 

 

 

 

묘적령

 

묘적령은 옛날 단양 쪽에서 풍기로 넘나들던 고개길로 시집, 장가가는 가마가 넘어 다니기도 했으며 사동리 일대의 주민들이 장날이면 이 고개를 넘어 풍기장으로 왕래하던 곳이라 한다.<펌>

 

 

 

 

 

묘적령 이정목

 

도솔봉 2.6km ,죽령탐방지원센터 8.6km

촤측 3.7km뱡향은 단양군 대강면 사동리 '갈래골' 가는 길이다.

 

 

 

 

 

 

묘적봉 가는중에

 

묘적령에서 고도를 얼마쯤 높이니 묘적봉이라고 스프레이로 낙서를 해놓았다.

이곳이 묘적봉이 아니라 이곳에 오르면 묘적봉을 자세히 볼 수 있다는 취지일 텐데, 의도는 좋지만 이렇게 자연을 훼손하는 행위는 보기가 흉하다.

실제로 올라 보니 조망은 기똥 차다.!

 

 

 

 

 

 

조망바위에 올라 서니 우선 지나온 연봉들이 꼬리를 물고 늘어져 서있다.

오늘 수많은 봉과 재를 넘어온 걸 증명이라도 하는듯하다.

 

 

 

 

 

 

 

묘적봉 방향

 

 

 

 

 

 

 

당겨보니 능선너머로 도솔봉도 고개를 쭈빗 내밀고 서있다

 

 

 

 

 

 

 

조망바위에서 내려오니 허브 한밤중이다. ㅋㅋ

 

 

 

 

 

 

 

묘적봉을 바라보면서 진행하다.

 

 

 

 

 

 

 

묘적봉(1,148m)

 

묘적령을 지나 도솔봉을 오르는 길목에 우뚝 솟은 봉우리이다.

지금까지 지나온 봉우리 중에서는 최고로 높다.

하지만 조금 후에 만날 도솔봉 오름에 비하면 아주 얌전한 수준이다.

도솔봉까지는 1.9km이다.

 

 

 

 

 

 

 

묘적봉에서 바라본 도솔봉

 

도솔봉은 소백산의 위성봉이지만 하나의 독립된 산으로도 전혀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도솔봉으로 가까이 다가갈수록 뇌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사방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멋진 조망으로 대간임에도 불구하고 등산객들이 많이들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도솔봉 가는 중에

 

 

 

 

 

 

 

 

 

 

 

 

 

 

 

 

 

 

 

 

 

 

 

 

 

 

 

 

 

 

멋진 자태를 뽐내고 우뚝 소은 도솔봉!

오늘의 최고봉이다.

 

 

 

 

 

 

도솔봉 오름 중에 돌아본 지나온 대간 능선

묘적봉이 이제 저만치다.

 

 

 

 

 

 

영주시 풍기읍 방향

 

 

 

 

 

 

 

도솔봉 정상부

 

 

 

 

 

 

 

 

 

 

 

 

 

 

오색으로 물들어가는 도솔봉아래 계곡

 

 

 

 

 

 

 

 

 

 

 

 

 

 

 

 

 

 

 

 

 

 

 

도솔봉아래 헬기장

 

 

 

 

 

 

 

 

연화봉 13.2km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도솔봉(兜率峯 / 1,314m)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과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에 걸쳐 있는 산.

 

소백산국립공원 구역의 남쪽에 속해 있다. 소백산맥에 속한 소백산ㆍ문수봉ㆍ속리산 등과 더불어 험준한 산지를 형성하여 첩첩산중을 이루고 있다.

도솔봉이 포함된 소백산국립공원은 한반도의 등뼈와도 같은 백두대간의 줄기가 서남쪽으로 뻗어내려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와 경상도를 갈라 영주 분지를 병풍처럼 둘러치고 있다.<펌>

 

 

 

 

 

 

도솔(兜率) 사람 사는 세상의 지명이 아니라, 석가모니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기 전 머물렀던 곳이고, 미래에 올 미륵불이 인간 세상에 오기 전 머물러 있는 곳이란다.

우마차가 하루에 갈 수 있는 거리(11~15)1유순(由旬)이라 하는데 세상의 중심, 수미산이란 곳에서 도솔천까지의 거리가 12만 유순이라고 한다.

하루에 백리를 걷는 기준으로 약 39000일이 걸리는 거리에 있고, 자동차로는 시속 100로 달리면 밤낮 없이 질주해야 약 650일이 걸리는 거리에 도솔이 있단다.

말인즉슨, 인간의 모습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거리에 있다는 것이다.<펌>

 

 

 

 

다음 구간에서 만나게 될 소백산 제1연화봉에 있는 천문대

 

 

 

 

 

 

 

하산방향으로 삼형제봉과 비탐방구간인 흰봉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시원스럽다.

삼형제봉과 흰봉산 모두 1,200미터가 넘는 준봉들이다.

 

 

 

 

 

 

파노라마 클릭

 

 

 

 

 

 

 

삼형제봉에서 죽령으로 완만하게 흘러 내리는 능선줄기가 죽령 고갯마루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소백산으로 대간길이 이어진다.

그 정점에 소백산 연화봉의 천문대가 하늘에 맞닿아 있다.

 

 

 

 

 

 

사진 두 장을 겹쳐본다.

여기서 허브 삼형제봉으로 치닫는 능선줄기에 완죤 주눅이 들었다.ㅎ

 

 

 

 

 

 

도솔봉에서 지나온 대간능선과도 이별을 하고

 

 

 

 

 

 

 

 

정상에서의 시간은 여기까지 인증샷 남기고 도솔봉과도 작별을 고한다.

시간이 지체되어 이곳에서부터 죽령을 향해 속도를 높인다.

 

 

 

 

 

 

 

 

 

 

 

 

 

 

 

힘에 부침이 얼굴에 역력하다.

 

 

 

 

 

 

 

삼형제봉 오름 증에 조망바위에서 뒤돌아본 도솔봉

 

삼형제봉은 봉우리가 세 개라서 삼형제봉이라 불린다.

도솔봉에서 거리는 2.7km 불과하지만 시간은 1사간 40분이 걸렸다.

그만큼 체력도 많이 고갈되었으리라.^^

 

 

 

 

 

 

잘 있거라 도솔봉!

 

 

 

 

 

 

 

건너편 소백산 연화봉도 인사를 건네고

다음 구간에서 반갑게 만나자꾸나!

 

 

 

 

 

 

 

 

 

 

 

 

 

 

 

 

 

 

 

 

 

흰봉산 갈림길

 

흰봉산은 비탐방구간이다.

2014년에 3명이 조난사고가 발생하여 1명이 사망하였다.

대간의 곳곳에 이런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

 

 

 

 

 

여기서부터 죽령 3.4km 는 아주 온순하게 죽령고랫마루에까지 이어진다.

약 1시간여만에 죽령에 도착한다.

 

 

 

 

 

 

 

 

 

 

 

 

 

 

 

 

 

 

 

 

 

죽령(696m)

 

현재는 충청북도 단양에서 경상북도 풍기로 넘는 5번 국도이다.

죽령은 예부터 너무나 많은 사연가 애환이 서려 있는 곳이다.  소백산 연화봉에서 도솔봉으로 이어지는 험준한 고갯길이다.

삼국시대 고구려와 신라가 가장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던 장소는 월악산 자락의 계립령 하늘재와 소백산의 죽령, 두 길이다.

계립령 하늘재는 신라 아달라이사금 3년(서기 156년)에 길을 개척했다고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나온다.

기록상 최고의 옛길이다. 죽령은 이보다 2년 뒤인 아달라이사금 5년(서기 158년)에 죽죽(竹竹) 장군을 시켜 길을 열었다.

계립령 하늘재와 죽령, 두 길 중 계립령 하늘재는 충주 방향이고, 죽령은 단양 쪽으로 북으로 향한다.

 두 길의 직선거리는 40㎞도 채 안 되지만 신라는 북으로, 고구려는 남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가 된 길이다.

이렇듯 죽령은 삼국시대엔 군사 요충지 역할을 했고, 고려시대엔 불교문화, 조선시대엔 유교문화의 전래지 역할을 했다.

 이는 주변 문화유적을 살펴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6세기 중반부터 신라 영토로 귀속된 소백산은 유달리 불교색채를 강하게 드러내고 봉우리 이름도 불교용어를 많이 쓰고 있다.

우선 최정상봉인 비로봉이 그렇고, 연화봉, 도솔봉, 국망봉 등 웬만한 봉우리는 전부 불교식이다.

또 많은 절이 눈에 띈다. 부석사, 비로사, 희방사, 초암사 등 전부 신라시대 때 창건한 절들이다.

고구려로부터 불교문화가 들어온 주요 전승로가 죽령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조선시대 들어서는 유교의 본산이라 할 정도로 유교서원이 번성했던 곳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인 소수서원이 그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에 유교를 전파시킨 안흥 선사의 영정을 모셔두고 있기도 하다.

 죽령이 유교문화를 확산시킨 통로였던 셈이다.

이런 역사적 배경을 간직한 죽령의 소백산은 조선시대 중기이후 혼란한 상황에서 몸을 숨길만한 명당으로 꼽히는 전국의 십승지 중에서 최고로 알려졌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소백산은 신(神)이 알려 준 복된 땅’이라고 예찬했을 정도다.

조선시대 예언서 <정감록>에서도 소백산과 태백산 일대가 십승지 중에서 일곱 군데나 꼽혔다.

특히 영주시 풍기 금계마을은 십승지 중에서도 으뜸으로 평가됐다.

 

정감록>에서 말하는 최고의 명당 소백산을 끼고 있는 죽령은 문경의 문경새재, 영동의 추풍령과 함께 영남 사람들이 한양 나들이 한 3대 관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많은 사연을 안고 넘나들었을 길이다. 선비들은 과거를 보러갔고, 보부상들은 봇짐과 행상을 지고, 관리들은 공무로 그 길에 사연을 남겼으리라. <펌>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죽령에는 가로등이 대낮같이 불을 밝히고 있다.(18:10)

주막 현수막에는 "구름도 쉬어가고 이슬도 앉았다 가는 죽령" 이라는 싯귀가 눈길을 끈다.

그 죽령의 세월을 담아 볼까 하는 심정으로 주막에 들러 보지만 벌써 주막의 문은 굳게 닫힌지 오래다.

허기야 이 시간대에 찾을 길손이 있겠냐 마는 시원한 막걸리 한잔 하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크다.^^

 

 

 

 

 

 

영남관문죽령

이 고갯마루를 넘어서면 충북 단양이다.

 

 

다음 18구간 들머리는 사진에서 보는 단양방향으로 도보로 약 5분거리의 고갯마루 지나면 나오는 죽령휴게소 부근에 있다.

차량회수 후 산행마무리 한다.

 

 

 

죽령~벌재(죽령택시 011-485-2911 / 3만냥)

 

 

 

 

 

 

 

 

산행코스(26.24km/ 13시간 02분)

 

벌재(05:05) - 6.06km - 저수령(07:51) - 3.98km - 배재(09:43) - 1.0km - 싸리재(10:20) 6.65km - 묘적령(13:30) - 1.05km - 묘적봉(14:06) - 1.7km - 도솔봉(15:16) - 5.8km - 죽령(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