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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m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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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18일 합천 의룡산 악견산 한주 쉬어가는 타임에 가만히 있으면 세월이 좀먹나 싶어 결국 문지방 나선다.^^ 급하게 선택한 곳은 다름 아닌 예전부터 간다 간다 하고선 미루어둔 합천의 대병사악이다. 대병사악이란 허굴, 금성, 의룡, 악견산 즉 경남 합천군 대병면에 소재를 둔 네산을 이르는 말이다. 간혹 건각들 중에는 사악도 성에 차질 않아서 황매산을 더해 오악 종주를 하는 이도 더러 있다. 우리는 오악은 커녕 사악도 무리라 이악으로 만족하기로 한다. 용문사(원오선원) 08:20 의룡산을 거치지 않고 악견산만 다녀오려면 용문사 뒤쪽으로 올라도 되고 조금 후 우리가 길을 잘못들은 곳으로 올라도 된다. 의룡산을 거쳐 악견산으로 가려면 강줄기를 따라 한참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데크가 있는 이곳까지는 정상적인 의룡산 가는 등산로가 맞다. 사..
2021년 4월 10일 고흥 마복산 비박 말이 엎드려있는 모습 같다 하여 마복산이라 했다. 고흥반도 남쪽 끄트머리 해안에 불끈 솟은 마복산은 기암괴석이 꽃보다 더 아름답게 수놓았다고 한다. 건너편 팔영산과 더불어 점점이 떠있는 다도해의 크고 작은 섬들이 산행 내내 시선을 이끈다. 팔영산, 천등산과 더불어 고흥의 3대 명산인 이곳 마복산에서 봄기운 가득한 남도의 정취를 만끽해 본다. 마복산 등산로 주차장 (전남 고흥군 포두면 차동리 산2) 병꽃이 막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동백 아가씨 잠시 향로봉 다녀온다. 해창만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고흥의 명산 팔영산, 2015년의 기억이 새롭다. 서쪽 방향으로 저수지 뒤쪽의 비봉산과 비봉산 뒤쪽 멀리 조그맣게 보이는 천등산 당겨본 천등산 향로봉에서 내려와 둘레길을 따라 마복사로 진행을 한다. 마복사 삼거리..
2021년 3월 28일 경북 의성 산수유 마을 마을 전체가 노란 산수유에 파묻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라남도 구례 산수유 마을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세를 타고 있다. 지난주 일기가 좋지 않아 한주 딜레이 하였는데 어쩌면 전화위복이 되었다. 현재 절정으로 치닫는 의성 산수유 마을에서 오늘 해피한 시간을 가져 본다. 숲실산 들머리 화강정 산수유마을로 바로 가도 되겠지만 숲실산을 거쳐서 가더라도 나중에 산수유 배가 터지도록 볼 수가 있으니 조금만 수고를 더하면 더 알찬 트레킹이 되겠다.^^ 전망대 비봉산 조망 당겨본 화전지 당겨본 사곡마을 화전지 화전리 주차장 트레킹 코스(약 12km / 4시간 30분 소요) 화전리 주차장(10:00)~화강정~숲실산~전망대(11:30)~화전지(13:00)~산수유꽃길~화전리 주차장(14:30)
2021년 3월 21일 경북 칠곡 영암산 선석산 비룡산 영암산, 선석산, 비룡산은 집에서 약 10km 이내에 있다. 금오산, 천생산에 이어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에서야 그 첫 만남의 시간을 가지니 괜한 멎쩍함을 숨길 수가 없구나.^^ 늘 먼발치에서 물끄러미 곁눈질을 하거나 이웃 블방에서 눈팅으로만 접하던 곳을 오늘 이렇게 직접 찾으니 감개무량하다.^^ 들머리 (09:00) 보손2리 마을 어귀에 수령이 꽤나 되었을 법한 보호수 근처에 주차를 하고 도보로 약 10분 정도 걸어가면 영암산의 실질적인 들머리인 보손지가 나온다. 행정구역상 주소는 경북 칠곡군 북삼면 보손 2리이다. 위 사진 우측의 컨테이너 조립식 건물 뒤편에 보손지가 있다. 보손지 산행코스 이곳 보손지에서 영암산을 거쳐 선석산, 비룡산을 차례로 만나고 두만지에서 산행..
2021년 3월 3일 겨울 소백산 꽃피는 춘삼월 영동지방에 폭설이 내린다고 매스컴에서 난리다. 올겨울 눈다운 눈을 만나지 못한 산꾼의 귀가 번쩍 뜨임은 당연하다 하겠다. 눈 내린 다음날 맑음이라 최상의 조건이지만 평일이니 우짠다요.! 벌씨로 마음은 콩밭에 가있는데, 망설임은 늘 후회를 남기고 선택은 빠를수록 좋다 하였다.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행이라 했다. 죽령 작년 초암사~비로사 구간은 다녀왔지만 이곳 죽령은 2016년 백두대간 후 처음이다. 야심한 밤 죽령 고갯마루를 구비구비 돌고 돌아 죽령 정상에 도착하니 주위는 쥐 죽은듯하고 가로등만이 홀로 외로이 어둠을 밝히고 서있다. 정확하게 23시를 가리키고 있다. 내일 비로봉에서 일출을 감안하면 늦어도 03시에는 저 가로등을 통과해야 하겠다. 출발 전 동네 마트에서 구입한 이슬이와 육포 ..
2021년 2월 27일 거창 금귀봉 보해산 거창 가조 들판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 우두산, 비계산, 오도산과 마주한 보해산과 금귀봉.! 늘 먼발치에서 뾰족하게 독특한 모습으로 다가온 보해산과 금귀봉을 더디어 오늘 그 첫 만남을 가져본다. 기대가 너무 컸던가 오늘 종일 잿빛의 먹구름이 하늘 가득하고 바람도 아주 강하게 불고 있다. 영상의 기온이라지만 피부에 와 닿는 체감은 산행 내내 몸을 움츠리게 한다. 들머리(07:40) 거창군 주상면 거기 2구마을 초입 삼거리에 대여섯 대 정도의 주차공간이 있고 화장실도 겸비되어 있다. 삼거리에서 2구마을 직전에 우측으로 조그마한 다리를 건너자마자 바로 산길로 붙는다. 목계단을 올라서면 바로 금귀봉 초입이다. 2구 마을 뒤쪽으로 보이는 금귀봉, 보해산 능선이 한눈에 펼쳐진다. 오늘 산행코스 및 일정은 거기 삼거리..
2021년 2월 20일 청도 까치산 호거산 작년 호거산에서 방음산 진행 중 대형 알바 덕분에 자연스레 알게 된 까치산! 오늘 그 까치산 정상 전망대 데크에서 하룻밤을 머물고 다음날 새벽 가벼운 몸으로 호거산을 거쳐 장군봉에서 해돋이를 맞이하는 일정이다. 방음동 새마을동산(14:00) 방음리 마을 입구에 있는 방음동 새마을동산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도로 옆길을 따라 운문사 반대방향으로 약 200미터 정도 걸어가다 보면 좌측으로 널따란 묘터가 나오고 묘터 뒤쪽으로 등로가 희미하게 보인다. 들머리 정자를 지나서 왼편으로 묘터를 지나 산으로 붙는다. 이 등산로는 지름길인듯 등로도 희미하고 거칠다. 중간중간 띠지가 붙어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실질적인 까치산 등산로는 이곳에서 차도를 따라 약 300미터 더 지나서 만나는 지능선이..
2021년 2월 11일 각호산 민주지산 민주지산은 개인적으로 추억 가득한 곳이다. 겨울 눈꽃 산행, 새해 일출산행을 비롯하여 한여름날 산아래 물한계곡에서의 추억 등등 아련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어느 한겨울 몹시 춥던날 홀로 대피소에서 하룻밤을 지새웠던 기억이 새롭다. 오늘 그 추억을 더덤어 대피소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기로 한다. 산행코스 및 일정 물한리에서 각호골을 거슬러 각호산을 먼저 만나고 민주지산 대피소에서 하룻밤을 지새우고 다음날 석기봉, 삼도봉을 차례로 만나는 약 16km의 원점회귀 코스이다. 들머리 주차장과 황룡사 중간지점쯤에 조그마한 다리를 건너면 바로 우측에 철망이 있다. 바로 각호산 들머리이다. 민주지산은 이번이 네 번째 만남이지만 각호산은 오늘 첫 만남이다. 각호산은 대개가 도마령에서 산행을 시작하..
2021년 2월 6일 영남알프스 가지산 비박 영남알프스의 맏형 격인 가지산! 한때는 뻔질나게 드나들었던 가지산이 아니더냐!! 추억 가득한 가지산에서 하룻밤 지새우기로 한다. 오늘 파트너 허브는 동생 집들이한다꼬 대구에 가고 홀박이다. 긴긴밤 옆구리는 허전하겠지만 이 얼마만의 홀박이던가!! 가지산에서의 하룻밤 기대만땅이 아닐 수가 엄따.^^ 산행코스 호박소 계곡 위 삼양교를 기점으로 백운산을 거쳐 가지산 정상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고 다음날 중봉을 거쳐 진달래 능선으로 하산을 하는 약 14km의 원점회귀 코스이다. 삼양교에서 약 300미터를 도로 따라 내려가면 백운산 들머리가 나온다. 산악회 띠지가 붙어 있는 곳의 헨스를 넘어 산기슭으로 붙는다. 작년 여름 날씨가 아주 쾌청한 날 이곳 백운산에 홀딱 반해 다시 찾겠노라 하였는데 오늘 이렇게 또 재회를 ..
2021년 1월 31 청도 화악산 화악산은 경북 청도군, 경남 밀양시의 도경계를 이루고 있다. 비슬산에서 남쪽으로 이어져 한 줄기는 창녕 화왕산으로 갈라지고, 한 줄기는 이곳 화악산을 지나 철마산으로 뻗어내려 물길을 만나면서 멈춘다. 화악이란 이름은 정상의 세 개 봉우리 형상이 중국 오악의 하나인 서악, 즉 화악의 삼봉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다. 근로자 복지회관 개인적으로 2011년, 근 10년 만에 다시 찾게 된 샘인데, 미나리꽝만 그대로이고 마을 모습은 완전히 탈바꿈하였다. 네비에 신행 기점인 한재 평지마을을 검색하니 엉뚱한 곳으로 안내를 한다. 아침부터 한바탕 소동을 하고 다시 검색하여 이곳 근로복지회관에 도착하니 모든 것이 새롭다. 네비 검색은 한재 평지마을 산행코스는 예전의 역방향, 즉 시계 반대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이..
2021년 1월 24일 경북 칠곡 유학산 구미시가지와 낙동강을 가운데 두고 건너편 구미의 진산인 금오산과 마주 보고 우뚝 솟아 있는 유학산.! 행정구역상으로는 경북 칠곡군에 속하지만 구미시에서 접근성이 더 좋아 구미시민의 사랑을 더 많이 받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명에서처럼 학이 노닐 정도로 산세가 빼어나다 하였지만 반면에 우리 민족에게 씻을 수 없는 동족상잔의 아픈 역사도 함께 간직하고 있다. 6.25 전쟁 중에 가장 치열했다는 다부동 전투가 벌어진 격전지로 더 알려져 있다. 유학산 정상에 서면 동쪽의 팔공산, 남쪽 비슬산 그리고 서쪽의 가야산, 북쪽 김천의 황학산 등 주위 사방의 산군들이 아주 멋스럽게 펼쳐질 텐데 오늘 날씨가 흐려 모두 구름 속에 꼭꼭 숨어버렸다. 하여 아래 2016년 가시거리가 좋았던 그날의 산행기로 대처하기로 한..
2021년 1월 16일 남덕유산 보름 전 신년산행 가야산 만물상에 이어 이번 남덕유산까지 연타석으로 소학산 부부와 함께한다. 부부가 함께 산을 좋아하고 보조를 맞출 수 있는 경우가 그리 흔치만은 않을 것인데 이렇게 부담 없이 동행할 수 있는 산동무가 곁에 있으니 나에게는 큰 행운이 아닐 수가 없다. 오늘 산행코스는 영각사 버스정류장 주위 간이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남덕유산을 거쳐 서봉을 경유 영각사로 내려오는 약 11km의 원점회귀 코스이다. 영각탐방지원센터 매년 하얀 눈이 수북이 쌓인 모습이었는데 올해는 그리 많은 눈이 쌓이지 않아 생소하다. 몸에 열이 많은 소학산, 중간중간 옷을 갈아 입어야하는 애로가 많다. 출발 전 일기예보에 미세먼지 나쁨에 오전 흐리고 오후 맑음이라 했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구라를 친다. 현재 이곳은 눈이 시릴 ..
2021년 1월 1일 신년산행 합천 가야산 코로나 여파로 전국의 일출 명소는 물론 국립공원을 포함 각 지역을 대표하는 모든 산들이 신년 연휴기간 동안 전면통제 또는 입산 시간제를 적용하고 있다. 이곳 가야산도 07시 이후로 입산을 허용한다. 그러한 이유에서 일까 의외로 등산객이 많지 않아서 의아해했는데, 대부분 산아래 주차장에서 신년 일출을 맞이하는 모습이었다. 예년과 사뭇 다른 모습에 마음 한구석으로 씁쓸함을 숨길 수가 없었다. 백운동 주차장 집에서 약 한 시간여 달려와 가야산 백운동 주차장에 도착하니 서서히 동이 트이기 시작한다. (07:00) 주차장에는 자동차가 제법 많았지만 산에 오르는 사람은 극히 소수이고 대다수가 차 안에서 일출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우리가 산 중턱에서 일출을 맞이할 때 보니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자동차가 줄을 잇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