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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memory

2021년 2월 11일 각호산 민주지산

 

 

민주지산은 개인적으로 추억 가득한 곳이다.

겨울 눈꽃 산행, 새해 일출산행을 비롯하여 한여름날 산아래 물한계곡에서의 추억 등등 아련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어느 한겨울 몹시 춥던날 홀로 대피소에서 하룻밤을 지새웠던 기억이 새롭다.

오늘 그 추억을 더덤어 대피소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기로 한다.

 

 

 

 

산행코스 및 일정

 

물한리에서 각호골을 거슬러 각호산을 먼저 만나고 민주지산 대피소에서 하룻밤을 지새우고 다음날 석기봉, 삼도봉을 차례로 만나는 약 16km의 원점회귀 코스이다.

 

 

 

들머리

 

주차장과 황룡사 중간지점쯤에 조그마한 다리를 건너면 바로 우측에 철망이 있다.

바로 각호산 들머리이다.

 

 

 

 

민주지산은 이번이 네 번째 만남이지만 각호산은 오늘 첫 만남이다.

각호산은 대개가 도마령에서 산행을 시작하지만 차량 회수가 불가하다.

물한리~도마령 콜택시비가 3만 혹은 3.5만 원이다.

도마령에서 오르는 것보다 이곳이 약 1km 정도 더 힘들게 올라야겠지만 1km 3만 냥이면 하루 100km도 걷겠다.^^

 

 

 

 

 

 

 

 

사방댐 표지석을 지나면 계곡을 거슬러 산기슭으로 붙는다.

중간중간 이정표가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지만 그렇다고 방심해서도 안 되겠다.

 

 

 

 

 

 

 

 

 

 

 

 

 

 

민주지산 2.2km / 각호산 1.4km 갈림길

 

좌측으로 오르면 각호산을 거치지 않고 바로 민주지산으로 오르고 우측이 각호산으로 오르는 등산로이다.

우린 각호산을 경유 해야 하기에 우측으로 길을 잡는다.

 

 

 

여기서부터 각호산 정상까지 급 된비알이다.

입에서 단내가 날 때쯤이면 각호산 능선 안부에 올라설 것이다.

 

 

 

 

 

 

 

 

 

이정표 상의 현 위치 각호산이라 표기가 되어있지만 실질적인 정상은 건너편 전방 100미터 지점의 암봉이다.

 

 

 

 

 

각호산 정상은 100미터 전방에 보이는 저 봉우리이다.

도마령에서 오르면 저곳을 지나쳐 오지만 우리처럼 각호골에서 올랐다면 자칫 정상을 놓칠 우려가 있다.

정상을 찍고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와서 민주지산 아래 대피소로 진행을 한다.

 

 

 

 

 

 

 

 

 

 

 

 

 

각호산(1,176m)  2시간 30분 소요

 

뿔 달린 호랑이가 살았다 하여 각호산이라 했다.

조금 전 각호골에서 올라선 봉우리와 이곳의 봉우리가 마치 뿔 달린 호랑이의 형상을 하고 있어 각호산이란 지명의 유래가 되었다 한다.

 

 

 

각호산에서

 

민주지산 전체를 조망하기에는 이곳 각호산이 으뜸이다.

각호산도 민주지산의 일부분이지만 석기봉과 삼도봉과 달리 봉이 아닌 산의 타이틀을 얻은 것으로도 그 위상을 실감하겠다.

 

 

 

당겨본 민주지산과 석기봉

 

오늘 날씨가 흐리고 대기질이 좋지 않아 조금 실망이지만 각호산과의 첫 만남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한참을 머문 이유가 아니겠는가..!

 

 

 

 

석교산과 삼도봉 너머로 합천 가야산이 박무에 희미하다.

내일을 기대해 본다.

 

 

 

 

서쪽 방향으로 덕유산이 실루엣으로 다가온다.

 

 

 

 

 

 

각호산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이제 오늘의 목적지 민주지산 중턱에 자리한 대피소로 이동을 한다.

 

 

 

 

 

 

 

 

 

 

 

 

 

 

 

대피소

 

민주지산 정상 300m 아래에 위치한 대피소, 근 4시간여 만에 도착하였다.

2016년 방문 후 근 5년 만에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

 

 

오래전 특전사 군사훈련 중 6인의 젊은 청년들이 추위에 동사를 한 아픈 기억을 달래려 누군가 설치를 하였다고 한다.

지금은 산꾼들의 쉼터로 탈바꿈하였지만 청년들의 혼을 위로해 본다.

 

 

 

 

 

 

 

 

 

 

 

 

 

 

 

 

 

 

 

 

 

 

 

 

 

 

 

 

 

 

2012년 몹시 춥던날 홀로 이곳에서 하룻밤 지셌던 기억이 잠깐 스쳐 지난다.

그날의 기억이 엊그제 같건만 세월이 참으로 유수와 같도다.

 

앞서 머물렀던 어느 분이 비축해둔 장작 덕분에 따뜻한 하룻밤이 되었다.

이 글을 빌어 그분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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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차 일정

편안하게 하룻밤 신세를 진 대피소를 뒤로하고 이튿날 일정을 시작한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어제와 마찬가지로 하늘 문은 오늘도 열리지 않았다. 현재까지는..

하지만 대기질은 어제보다 훨 조타.!!

 

 

 

 

 

 

 

 

 

민주지산(1,242m) / 07:20

 

산아래 상촌면 물한리에서 바라보면 삼도봉에서 각호봉까지 비슷한 높이의 봉우리가 솟아 있어 산세가 밋밋해 보인다고

'민두름산' 이라고 부르던 것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민주지산이란 지명이 되었다고 한다.

 

 

 

 

민주지산에서

 

뾰족한 석기봉 뒤쪽으로 백두대간의 능선과 그 뒤로 가야산 수도산 라인이 쫘악 펼쳐진다.

조망은 조금 후 만나게 될 석기봉, 삼도봉에서 더 양호하다.

 

 

 

가야산 방향

 

 

 

 

덕유산 방향

 

 

 

 

김천 황악산 방향

 

 

 

 

대구 팔공산 방향

 

 

 

 

 

 

 

 

 

민주지산에서 내려와 석기봉으로 진행하는데 드디어 기대하였던 해님이 구름 속을 헤치고 불쑥 고개를 내민다.

석기봉은 아직 저만치 먼데 마음은 급하지만 얼어붙은 등로가 발목을 잡는다.

 

 

 

 

 

 

 

 

 

석기봉 오름 중 뒤돌아본 민주지산과 각호산 그 너머로 영동 백화산이 구름에 두둥실 떠있다.

 

 

 

 

동쪽으로 김천 황악산 너머로 구미 금오산도 고개를 내민다.

 

 

 

 

 

서북쪽의 완주 대둔산도 운무 사이로 살짝 모습을 보여준다.

 

 

 

 

 

대둔산 줌인

 

 

 

 

 

남쪽으로 박석산, 백수리봉, 대덕산, 초점산, 삼봉산 그리고 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힘차다.!

 

 

 

 

 

 

 

 

 

 

석기봉(1,242m) / 민주지산에서 2시간 경과

 

석기봉에 올라서니 아침해는 다시 구름 속으로 숨었지만 한결 밝아진 사방의 조망이 가슴을 요동치게 한다.

지난날 백두대간의 기억들이 하나 둘 클로즈업이 되니 참으로 감개가 무량하다.

언제 또다시 백두대간의 등에 올라탈 기회가 주어줄 것인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를 한다.

 

 

 

석교산에서 황악산 추풍령으로 이어지는 대간 마루금.

우측으로 조그맣게 보이는 구미 금오산과 대구 팔공산이 섬처럼 다가왔다.

 

 

 

 

<위 사진 중 황학산이 아니고 칠곡 유학산으로 정정함^^>

 

 

 

 

 

금오산 줌인

 

 

 

 

 

팔공산 줌인

 

 

 

 

 

북방으로 영동 백화산이 그 뒤쪽으로 월악산과 소백산의 연봉들이 하늘금을 긋고 있다.

 

 

 

 

 

 

 

 

 

 

당겨본 덕유산

 

 

 

 

 

남쪽 방향으로 삼봉산 뒤로 함양 황거금기 라인이 보이고 그 너머 지리산까지 말 그대로 일망무제로 펼쳐지고 있다.

 

 

 

 

 

석기봉에서의 시간은 요기까지 이제 마지막 봉 삼도봉으로 발길을 옮긴다.

 

 

 

 

 

당겨본 삼도봉 정상 테크

 

 

 

 

삼도봉 헬리포트

 

 

 

 

해인리 방향

 

 

 

 

삼도봉에서 대간 능선

 

 

 

 

 

 

 

 

 

 

 

 

 

 

삼도봉(1,178m) / 민주지산에서 2시간 40분 소요

 

민주지산 동남쪽에 위치한 삼도봉은 충북 영동과 경북 김천, 전북 무주의 경계에 있다.

이 삼도봉 정상에는 3개의 도시 주민들이 1989년 세운 대화합 기념탑이 있다.

삼도를 상징하는 거북과 용, 검은 여의주로 만들었다.

 

 

 

대간 후 5년 만에 다시 만난 삼도봉

 

이곳에서 박을 하였던 기억이 난다.

당시보다 전망대 데크가 상당히 넓어졌다.

 

 

 

 

 

 

 

 

 

 

 

 

 

 

 

 

 

 

허브 뒤를 이어 까마귀도 인증샷 함 박아라 카네^^

 

 

 

 

 

지나온 능선을 마지막으로 바라보고 아래 삼마골재를 경유 물한리로 하산을 한다.

 

 

 

 

 

 

 

 

 

 

 

 

 

 

 

삼마골재

 

이곳에서 대간길은 석교산으로 직진, 물한리는 좌측으로 내려간다.

 

 

 

 

 

 

 

 

하산 중에 올려다본 하늘이 예술이다.

좀 더 일찍 열리지 않코!

 

 

 

 

음주암 폭포

 

 

 

 

 

 

 

 

 

 

 

 

 

 

 

 

 

 

 

 

 

 

 

 

민주지산으로 곧장 오르는 쪽새골 들머리

 

 

 

 

 

 

 

 

 

 

 

 

 

 

민주지산 황룡사

 

 

 

 

어제 올랐던 각호골 들머리 도착 산행 종료.

 

 

 

 

 

 

 

 

산행코스(원점회귀 약 16km)

 

물한리~각호골~각호산~대피소(박)~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삼마골재~황룡사~물한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