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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memory

2022년 10월 29일 영남알프스 표충사 천황산 사자평 층층폭포

오랜만에 영알의 품에서 하룻밤 쉬어오기로 한다.

십 수 번 드나들었던 영남알프스이지만 허브 표충사 층층폭포 코스는 처음이란다.

이런 무심한 일이 있나 이 아름다운 코스를 아직이라니..^^

 

 

 

표충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단풍 행락객들로 가득하다.

주차장 뒤쪽으로 재약산 줄기가 남성미 가득한 모습으로 우뚝 솟았다.

 

 

 

 

표충사 일주문에서 좌측방향 표충사 담벼락을 따라 한계암을 거쳐 천황산으로 오른다.

천황산 아래 천황재가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데 하지만... 

 

 

 

 

 

 

 

 

 

 

천황산, 재약산 갈림길에서 한계암방향으로 좌틀한다.

 

 

 

 

 

이곳에서 호흡을 가다듬고 있는데 천황재에서 만나기로 한 블친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오늘 동참하지 못한다고 한다.

영혼주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내일 하산길인 층층폭포와 흑룡폭포가 있는 옥류동천 계곡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곱게 내려앉은 소담스러운 모습에 감탄사 연발이다.

 

 

 

 

나뭇가지 사이로 한계암과 금강폭포가 살짝 보인다.

현재 이곳은 가뭄으로 계곡물이 말라있지만 폭포수가 넘치면 더 멋스러운 모습을 선사할 것이 분명하다.

 

 

 

 

 

 

 

 

 

 

은류폭포에서 계곡을 벗어나 본격적인 된비알 시작이다.

박손님들은 이곳에서 물 보충을 해야겠다.

 

 

 

 

한계암 요사채를 뒤로하고 가쁜 숨 몰아쉰다.

 

 

 

 

 

 

 

 

 

 

 

 

 

 

 

 

 

너덜지대에서 한참을 쉬어간다.

 

 

 

 

 

오늘 창모자 대신에 빵모자를 쓰고 왔는데 더워서 벗었더니 백발이 거시기하다.

머리털나고 염색 한 번도 안 해봤는데 언자 머리카락 물 좀 들이야겠따.

저 단풍색처럼 노랭이로^^

 

 

 

 

 

 

 

 

 

 

 

 

 

 

 

 

너덜지대를 지나 코를 땅에 처박고 오르다 뒤돌아보니 건너편으로 향로산이 삐죽 고개를 내민다.

 

 

 

 

 

외로이 홀로 피어있는 용담이 애처로워 한컷

 

 

 

 

 

 

 

 

 

 

 

어느 순간 시야가 트이면서 먼저 재약산이 눈에 확 들어온다.

정상부는 안개에 휩싸여 있는 모습이다.

 

 

 

 

좀 더 우측으로 재약산 능선이 향로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당겨본 향로산

 

 

 

 

 

 

 

 

 

 

 

고도를 좀 더 높이면 천황산 암릉이 이제 마중을 한다.

그것도 잠시 이내 이곳 일대는 안개가 잠식을 한다.

 

 

 

 

현재 이 시각 이후로 맑은 하늘은 고사하고 안개와 안개비가 내일 하산할 때까지 이어진다.

영알 신령님이 무슨 이유로 심술을 부리실까..^^

 

 

 

 

 

 

 

 

 

 

곰탕에 갇힌 천황산

천황산은 일제강점기의 잔재이지만 변경되지 않고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재약산 사자봉이 더 가슴에 와닿는데 말이다...

 

 

 

천황산 사자봉(1,189m)

 

표충사에서 3시간 40분 소요되었다.

현재 이곳은 사방이 오리무중이고 바람까지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인증샷 한 장씩 남기고 천황재로 도망치듯 쫒겨난다.

 

 

 

 

 

 

 

 

 

 

 

 

 

 

 

 

 

 

 

 

 

 

 

 

 

 

 

 

 

 

 

 

 

 

 

 

 

 

 

천황재에 먼저온 박 손님들로 울긋불긋

 

 

 

 

 

 

 

 

 

 

 

 

 

 

 

 

 

천황재에 도착했는데 분위기가 영 심상치 않다.

막 배낭을 풀려고 하는데 여성 한분이 다가와 좀 전에 이곳 관리인이 와서 하는 말 모두 철수하란다고 한다.

지금 재약산으로 순찰 나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니 그때까지 모두 철수를 하라고 하였단다.

이런 된장...!!

 

 

 

몇 해 전 간월재에 이어 이곳 천황재에도 좋았던 시절은 끝인가 보다..!

이제 국립공원을 비롯하여 웬만한 곳은 박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박하는 한 사람으로서 아쉬움도 있지만 어쩌겠나 현실이 그러하니 점점 녹슬어가는 몸뚱이를 생각하면 이제 박 산행도 점점 멀어져 가는 느낌이  현실로 다가오니 만감이 교차한다.

 

 

 

 

 

포기는 빠를수록 좋다고 했던가

곧 해가 저무는 시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주암계곡 가는 길에 있는 이곳에서 약 500미터 아래의 쉼터로 내달린다.

쉼터에 도착하니 벌써 자리를 잡고 집집마다 맛나는 내미와 김이 모락모락 새어나온다.

빈틈 헤집고 우리도 집 짓고 바로 내달린다.

이렇게 영알의 하루도 저문다.

 

 

 

일기예보에는 분명 비가 내린다는 예고가 없었는데 밤새도록 비가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하였다.

그사이 아침이 밝아왔다. 빵과 수프로 아침을 대신하고 바로 짐 싸고 철수한다.

 

 

 

 

원래는 날씨가 맑으면 재약산에서 아침을 맞이하기로 했는데 보다시피 현재까지 안개가 사방을 가두고 있다.

바로 사자평을 경유 층층폭포로 하산을 하기로 한다.

 

 

 

 

 

 

 

 

 

 

 

 

 

 

 

 

 

 

 

 

 

 

 

 

 

 

 

 

 

재약산 사자평의 억새는 이제 내년을 기약한다.

예까지 와서 배알도 안 하고 간다고 안개 너머로 재약산이 쬐려 보고 있는 것만 같다.

 

 

 

 

이 계곡물이 흘러 층층폭포로 흘러들겠다.

 

 

 

 

 

허브 날씨는 흐릿하지만 가을 정취에 흠뻑 취했다.

다음에 동생하고 꼭 다시 찾아야지 한다.

 

 

 

 

 

 

 

 

 

 

여기서부터 표충사까지 약 3km 눈 팔 사이가 엄따..!!

예전에 못 보던 전망대도 새로이 생겼고 등로도 깔끔하게 단장을 하였다.

사자평과 더불어 이곳이 재약산의 명소임에는 틀림이 없겠다.

 

 

 

 

 

 

 

 

 

 

 

 

 

 

 

 

 

 

 

 

 

 

층층폭포 상단

 

 

 

 

 

층층폭포 하단

 

 

 

 

 

층층폭포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에 있는 폭포로 재약산 사자평 고산습지 끝에서 떨어지는 물이 절벽에 층을 지어 떨어진다 하여 층층폭포라 한다.

 

 

 

 

 

 

 

 

 

 

층층폭포에서 떨어진 물이 이 계곡으로 흘러 옥류동천을 이루고 있다.

저 아래에 조금 후 만날 흑룡폭포도 장관이다.

 

 

 

 

 

 

 

 

 

 

 

 

 

 

 

 

 

 

 

 

 

 

 

 

 

 

 

 

 

 

 

 

 

 

 

 

 

 

 

 

 

 

 

 

 

 

흑룡폭포 전망대

 

 

 

 

 

흑룡폭포

 

 

 

 

 

당겨본 흑룡폭포의 소

 

 

 

 

 

 

 

 

 

 

 

 

 

 

 

 

 

 

 

 

 

 

 

 

 

 

 

 

 

 

 

 

 

 

 

표충사 도착 산행 종료

 

 

 

 

 

산행코스(원점회귀 약 15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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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