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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memory

2024년 1월 22일 강원 평창 선자령 설경

모든 사진 클릭하면 크게 볼 수가 있어요^^

 

장모님 건강이 예전치 못해 요즘 허브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피곤한 상태다.

주말 날씨도 흐리니  동생들캉 엄마 병문안이나 다녀오겠단다.

혼자 어디에라도 다녀오라는데 주말과 휴일 내내 비 또는 눈소식이다.

이번 주말은 건너뛰고 월요일 홀로 강원도 선자령으로 눈맞이하러 간다.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 백수가 이럴 때 장땡이구나..^^

 

 

대관령 양떼목장 주차장

 

눈소식에 평일이지만 주차장은 만차다.

구석진 곳에 간신히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리는데 주위는 온통 하얀 세상이다.

감동도 잠시 칼바람이 노출된 안면을 사정없이 후려친다.

이곳 대관령 오늘 영하 11도에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체감온도는 상당하겠다.

내일은 영하 20도까지 떨어진다는데, 내일 이곳을 찾을 부산 갈마아우가 걱정이다.

갈마야 단디 준비하고 오거래이...^^

 

 

 

 

선자령은 여러 차례 다녀왔지만 2017년 백두대간 때 드넓게 펼쳐진 광활한 푸른 초원의 모습과 2022년 하얀 설국에서 비박을 했던 때가 가장 기억에 뚜렷하다..

 

 

 

 

오늘도 그날의 좋았던 기억에 이끌려 무심결에 이곳으로 달려왔을지도 모를 일이다..

바로 이러한 그림 같은 풍경에 매료가 되지 않았을까.!

 

 

 

 

 

 

 

 

 

파란 하늘 아래에 펼쳐진 동화 같은 설국의 모습에 매료되어 그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는 마음은 너나 할 것 없이 똑같은 이치이겠다.

 

 

 

 

산행코스는 예나 변함없이 임도 따라 능선으로 올라 정상에서 계곡으로 하산을 하는 약 12km 원점회귀 코스이다.

고도가 완만하여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것이 선자령의 또 하나의 장점이겠다.

 

 

 

 

한걸음 띠고 사진 담고.. 또 한 걸음에 멈춘다..

오늘 추위와 강풍은 안중에도 엄따..!

그저 이곳의 시간은 잠시 멈춘듯하다.

 

 

 

 

바람이 불 때면 눈보라가 함께 몰아친다.

보기와는 달리 현재 세찬 바람이 불고 있다.

좀 이따 능선에서는 뭄을 지탱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하게 분다.

예전 소백산 똥바람 이후 가장 세차게 불지 않았나 싶다.

 

 

 

 

 

 

 

 

 

 

 

 

풍력발전기가 있는 정상부 아래 박터에 워낙 강한 바람이 부는 탓에 이곳에 자리를 잡아나 보다.

하지만 이곳도 현재 아주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텐트가 바람에 휘청이고 있다.

고만 접고 철수하시죠..^^

 

 

 

 

 

 

 

 

 

 

 

 

 

 

 

 

 

 

 

 

 

 

 

 

 

 

 

 

능선에 올라서니 똥바람의 기세가 드세다..!

 

 

 

 

 

 

 

 

 

강풍과 더불어 윙윙거리며 돌아가는 발전기 소리에 한층 더 몸을 움츠리게 한다.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한결같다.

빵모자와 넥워머로 얼굴을 가린다고 가렸지만 노출된 볼때기는 하나같이 빨갛게 상기된 모습들이다.

현재 이곳의 분위기를 대변한다.

 

 

 

 

 

 

 

 

 

 

 

 

 

 

 

 

 

 

 

 

 

 

 

 

 

 

 

 

사진을 찍는데 중심을 잡기가 힘들 정도이다..

사진과 말로는 더 이상 표현이 어렵겠다.

간만에 맛보는 짜릿함에 전율이 다 난다.!

한마디로 생큐~~~ 베리 굿이다..^^

 

 

 

 

 

 

 

 

바람과 사투 중인 나무들이 대견하다..!

모진풍파 뒤에 찾아오는 희열은 지금 이 순간의 고통은 찰나의 순간이겠다.

그 심정은 나의 처지와 다를 바가 없겠다..^^

 

 

 

연인이 바람에 날려갈까 봐 꼭 껴안은 모습들이다.

오늘따라 옆구리가 많이 허전하구나..! ^^

 

 

 

 

 

 

 

 

 

이곳이 박 명당인데 개미새끼 한 마리 보이질 않는다.

'22년에도 평일이었지만 아주 많았는데 말이다.

 

 

 

 

 

 

 

 

 

회오리바람에 꼭 빨려 들어갈 것만 같았다는..

 

 

 

 

 

 

 

 

 

 

 

 

 

 

선자령(1.158m)

 

 

 

 

 

 

 

 

 

 

 

 

 

 

 

 

 

 

 

 

 

 

 

 

 

 

 

 

 

 

 

 

 

 

 

 

 

 

 

 

 

 

 

 

 

 

 

 

 

 

 

 

 

 

맛점 하고..

 

 

 

 

옆방에 부탁하여 유일한 인증샷 한 장 남기고..

 

 

 

 

 

 

 

 

 

 

 

 

 

 

 

 

 

 

 

 

 

 

 

 

 

 

 

 

 

 

 

 

 

 

오늘 이곳 선자령에서 순백의 극치를 탐하였다.

같은 하늘 아래에 이렇게 신천지가 따로 있는듯하니 자연이 준 선물 오래도록 가슴에 남아 기억되리라..

언젠가는 또다시 오늘의 환희를 되씹을 날 오겠지만 오늘 이곳에서 마음속에 응어리를 조금이나마 내려놓을 수가 있어 좋다..!

멀리서 달려온 보람 충분하고도 남음이다.. 

 

 

 

 

계곡으로 하산

 

 

 

 

 

 

 

 

 

 

 

 

 

 

 

 

 

 

 

 

 

 

 

 

 

 

 

 

 

 

 

 

 

 

 

 

 

 

 

 

 

 

 

 

 

 

 

 

 

 

 

 

 

 

 

 

 

 

 

 

 

 

 

 

 

https://ldh8001.tistory.com/490☜2017년 백두대간 중 선자령 푸른초원 바로가기

 

 

https://ldh8001.tistory.com/711☜2022년 선자령 설원에서 비박 바로가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