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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memory

2019년 4월 5일 창원 장복산~천자봉 종주 그리고 천주산 비박






요즘 진달래 산행지로 급부상한 이곳 장복산을 오래 전부터 기다려왔다.

원래는 주말에 만날 예정이었지만 현재 이곳 진해와 창원일대는 벚꽃과 진달래 축제기간이 맞물려 매우 혼잡하다.

번잡함을 피해 허브와 나 금요일 휴무를 내고 하루 일찍 찾았다.

그리고 장복산을 첫날에 천주산을 다음날에 만날 예정이었으나 이 역시 혼잡을 피하여

아침 일찍 장복산~웅산종주를 하고, 오후 늦은 시간에 천주산 정상아래 진달래군락 데크에서 하룻밤을 신세기로 한다.

조금은 무모한 일정이지만 고심 끝에 강행하기로 의견을 모은다.

결과론이지만 나이스 쵸이스! 다음날 하산 후 귀가하는데 천주산 진입로는 물론,

차량행렬이 도로를 따라 끝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들머리<07:00>


진해 장복산조각공원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진흥사 표지석 옆 삼밀사 진입로를 따라 산행이 시작된다.







편백나무 숲을 지나








삼밀사 오르는 임도를 가로질러 등산로 진입
















삼밀사가 편백나무 사이로 스쳐지나고 그 사이로 등로는 위쪽으로 급하게 치고 오른다.








주능선까지 급된비알의 연속이다.
















호흡이 거칠어 질 때쯤 주능선에 올라선다.

오늘 날씨는 오전 맑음 오후 미세먼지 나쁨이라 했다.

낮 최고 18도 산행하기 적당한 온도이다.






능선에 올라서니 남쪽으로 진해시와 진해만이 발아래 시원스레 펼쳐진다,

오늘 산행 내내 오른쪽 뱡향에서 함께할 것이다.







허브가 서있는 서쪽방향은 일주일 전에 올랐던 마산의 무학산 방향이다.








왼편에 마산과 창원을 잇는 마창대교가 보이고 돌섬이 떠있는 합포만과 마산시 그리고 마산의 진산 무학산이 시야를 이끈다.

꼭 일주일전에 저곳에서 이쪽을 오늘처럼 쳐다 보았었다.







북쪽으로는 창원공단과 오늘 오후 늦은 시간에 오를 천주산이 어디쯤 보일 텐데








진행방향인 동쪽은 불모산, 웅산 그리고 시루봉, 천자봉 능선이 길게 늘어져 있다.

아쉽게도 역광이라 진행방향 사진은 모두 어둡게 나왔다.

반면에 진달래는 햇살을 받아 생기가 도니 일장일단이렸다.^^






























장복산 정상<07:55 /55분 경과>


낙남정간 정병산에서 남으로 갈라져 나와 불모산으로 이어지고 불모산에서 서쪽으로 형성된 산맥이 장복산으로 이어진다.

장복산(582m)은 “산이 벽처럼 솟아 있어 장벽산이라 하였다” 실제로 장복산에 오르면 진해시를 고스란히 품고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행정구역으로는 창원시에 속하지만 산정에서의 조망은  진해시와 진해만이 산행 내내 발 아래에 펼쳐진다. 

산아래 옛 안민고개가 지나던 곳에 산복도로가 개설되어 창원시와 진해시를 연결한다.






오늘 하룻밤 머물 천주산이 멋진 모습으로 다가왔다.

나중 일몰시간을 맞추려 빡시게 오를 것이다.







한날 동시에 만나본 두 산을 굳이 비교해 본다면,

장복산에서 웅산의 시루봉, 천자봉까지 길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길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특히 장복산의 바위와 진달래가 어우러진 모습과 안면고개 내려서기 전의 산벚꽃길이 운치를 더했다.


반면에 천주산은 늦은 시간대에 정신 없이 올라서 일까 상대적으로 산행의 즐거움은 반감되었지만,

진달래군락의 강렬함은 그 명성에 전혀 손색이 없는, 힘들게 오른 보람을 보상받기에 충분하고 남음이었다.






























장복산 너머로 불모산에서 웅산 천자봉까지의 산그리메가 역광에 실루엣으로 다가왔다.

우측끝 천자봉이 아주 멀게만 보인다. 언제나 가려나,








































































장복산 덕주봉<09:00 / 2시간 경과>


지금까지 맑던 하늘이 갑자기 흐려지더니 미세먼지가 서서히 엄습해온다.

나중 웅산에서부터 아주 심각하였다.







덕주봉에 서니 방송사 통신시설물이 있는 불모산과 웅산의 마루금이 힘차다.
















산아래 진해시 여좌동에서 안민고개를 넘어 창원시 안민동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벚꽃터널이 구불구불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쯤에 서니,


아래 안민고개를 사이에 두고 웅산으로 오르는 일명 시루봉누리길에 산벛꽃이 능선을 하얗게 물들이고 있다.

저 꽃터널이 웅산으로 이어진다.
























오늘 평일이라 삼각대를 둘러맨 찍사분과 운동 삼아 오른 몇 명만 만났을 뿐이다.

주말인 내일은 아마도 이곳에도 미어터질 것이 뻔하다.







나중에 미세먼지가 조금 심각했지만 선택을 잘한 것만은 사실이다.

혼자 근무조건이라 평일 휴무를 내기가 쉽지 않았을 허브, 기꺼이 동참함에 고마운 마음이다.























안민고개<10:00 / 3시간 경과>


고갯마루 위에는 "안민생태교" 라는 조그마한 다리가 가설되어 있는데,

진해와 창원을 잇는 안민관광도로를 개설하면서 도로에 의해 잘려진 장복산과 웅산 사이의

생태계를 배려하여 야생동물의 이동통로로 만들어 놓은 다리이다.





















안민고개에서 웅산까지는 완만하게 이어진다.

콧노래 절로 나오는 시루봉 누리길이다.







중간중간 등산로와 MTB길이 만나고 갈라진다.








누리길답게 곳곳에 편의시설과 더불어 아름답게 잘 조성되어 있다.








































웅산 직전에 불모산을 배경으로
































웅산<12:05 / 5시간 5분 경과>


창원시의 성산구진해구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고도 710m이다. 북쪽으로 불모산, 서쪽으로 안민 고개를 지나 장복산과 이어진다. 불모산, 장복산을 연결하는 산줄기가 경상남도 김해시와 경계를 이룬다. 남서쪽은 천자봉이 마주하고 있으며, 북쪽에는 웅암(熊岩)이 있다.







장복산이 한참 멀어졌다.

아침에 저곳에서 까마득하게만 보였던 웅산에 지금 서있는 것이다.

장복산과 웅산이 진해와 창원시를 경계하고 있는 그림이다.














멀리서 보았을 때 여인의 젖꼭지처럼 보였던 시루봉,

출렁다리를 지나니 이제 서서히 윤곽이 드러난다.







































지나온 불모산과 웅산의 마루금이 제법 옹골차다.








시루봉<13:00 / 6시간 경과>


시루봉은 지도에는 웅산으로 표기 되어 있으나 웅암이 마치 시루를 얹어 놓은것 같다 하여 시루봉으로 부르고 있다.

느긋하게 한참을 쉬어간다.























이제 진행방향으로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천자봉이 미세먼지에 희미하게 다가왔다.

갑자기 탁해진 대기에 하산 후에 오를 천주산 발길이 꺼림칙함은 숨길 수가 없구나.!

천자봉 가는 내내 뇌리에서 맴돈다. 가야하나말아야하나^^






























천자봉<13:55 / 6시간 55분 경과>


웅산의 한 봉우리이다.

예전에 이곳에서 해병대훈련을 하였던 곳이란다.

실제로 천자봉 사면에 흰색 페인트로 표기한 해병대 문구가 있다.

지금은 포항에 제2의 천자봉이 생겼다 한다.






허브 천자봉 방구에 올라 오늘 걸어온 마루금을 굽어본다.

대간과 허리시술 후 처음으로 먼 길 걸어 보았다.

그러나 하산 후 무거운 박짐지고 천주산을 또 올라야 한다.

인생, 산행파트너 잘못 만나 생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로구나^^

업보라 생각하고 ㅋㅋ














대발령 1.5km 방향으로 임도를 따라 가야 하는데,

산길로 무심코 내려가다 보니 대발령 조금 지나쳐 천자봉산림욕장으로 떨어졌다.























천자봉산림욕장<14:50 / 7시간 50분 소요>


이상으로 장복산,웅산 종주산행을 마치고,

차량회수 후 목욕탕에서 먼지 탈탈 털어내고 천주산으로 달려간다.


차량회수 산림욕장~조각공원, (진해브랜드콜택시 055-547-7070 / 일만냥)










산행코스(약 16km / 7시간 50분 소요)


장복산조각공원(07:00)~장복산(07:55)~덕주봉(09:00)~안민고개(10:00)~웅산(12:05)~시루봉(13:00)~천자봉(13:55)~천자봉산림욕장(14:50)














지금부터 진달래 활짝 핀 천주산을 함께 만나볼까요^^


































































































긴 시간 함께하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