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31일 100대 명산을 찾아서 경남 마산 무학산

 

 

마산의 진산 무학산! 학이 춤추는 듯 날개를 펴고 나는 형세와 비슷하다 하여 무학산이라 했다.

도심과 가까운 곳에 위취하여 접근성이 좋을뿐더러. 바다와 어우러져 산정에 서면 가슴속까지 시원해 옴을 느낀다.

특히나 봄이면 진달래가 곳곳에 군락을 이루어 등산객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

100대 명산에 선정됨은 당연하겠다.

 

 

 

 

산행 들머리인 서원곡주차장에서부터 산행은 시작된다.

학봉을 만나기 위해 서원곡유원지 가기 전 좌측 산기슭으로 바로 붙는다.(08:30)

 

 

 

 

 

 

학봉오름길 초입부터 진달래의 살가운 마중을 받는다.

 

 

 

 

 

 

 

연두와 분홍의 조화가 넘 좋다.

그저 이곳에 든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상쾌해옴을 느낀다.

여기저기서 새싹들의 속삭임이 들리는듯하지 않은가^^

 

 

 

 

 

 

 

 

 

 

 

 

 

 

 

 

 

 

 

 

 

 

 

 

 

 

 

 

 

 

 

 

 

 

 

 

 

 

 

 

 

 

 

 

 

 

 

 

 

 

 

진달래 군락의 환영을 받으며 학봉을 오르는테 시야가 확 트인다.

함포만(마산만)과 돌섬, 마산과 창원을 잇는 마창대교가 역동적인 모습으로 다가왔다.

마산시와 창원시가 통합되어 마산시는 창원시의 일원이 된지 오래다.

옛날의 무학소주가 그리움으로 다가옴이다.^^

 

 

 

 

 

"내 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로 시작하는 <가고파〉의 바다는

이은상이 태어나고 살았던 마산 앞바다 합포만이다.

 

 

 

 

 

 

 

창원공단 방향으로 당겨보니 다 다음주에 방문할 천주산도 눈에 들어온다.

 

 

 

 

 

 

 

 

고운대

 

창원시는 월영대에서 학봉(孤雲臺)까지를 최치원의 길로 명명을 하여 더욱 확신케 되었다.

그리고 文昌侯를 흠모한 수많은 학자들이 월영대와 고운대를 노래 했는데,여기에 몇편의 시를 올려 본다.

 

산 얼굴에 나른한 구름/ 바람이 괴로이 흩어 버리고/ 언덕 머리의 완악한 눈을/ 해가 업신여겨 녹이는 구나/
혼자 읊는 경치가 어찌 내 마음을 막을까/오히려 백사장 갈매기/ 의지하여 고독과 친구 한다/
이 시는 최고운 선생께서 월영을 노래한 글이다.

 

푸른 물결 아득하고 돌이 우뚝한데/그 안에 봉래학사 노닐던 대가 있어/소나무 오래된 제단가에 풀이 우거졌고/구름 낀 하늘 끝에 돛배 오누나./
백년 풍류에 詩句가 새롭고/만리 강산에 한 잔 술을 마시네./계림 쪽으로 고개 돌려도 사람은 보이지 않고/달빛만 부질없이 海門을 비추네./
이시는 고려 12시인중의 한사람인 鄭知常의 시로 신증동국여지승람의 창원편에 수록된 시이다.

높은 저 두척산/짙푸른 모습으로 구름 위에 솟았네/동남쪽으로 푸른 바다를 누르고/안개 구름 종일 어렸어라./
옛적 고운 신선/숲 끝에 대를 이루었네./월영대를 소요하노라니/氣는 가을 하늘과 더불어 아득 하여라/
조선초기의 문신인 李詹의 시로,竹溪志에 실린 시이다.

 

천년 전 고운이 놀던 대에 내가 올랐는데/강산 어느 곳에 한잔 술을 부을까?/
보아 하니 세상 일은 이제 또 심하지만/한 구역의 바람과 달에 슬퍼할 리 없네./
중종조에 3번이나 예조판서를 지낸 金克成의 시이며 金先生憂亭集권1에 실려 있다.

 

<퍼온글>

 

 

 

 

 

 

학봉(고운대)에 오르다.

학의 머리부분에 해당된다는 학봉 무학산의 백미라 할 수가 있겠다.

무학산의 진달래는 이곳 학봉주변과 정상아래 서마지기 주변이 최고의 군락을 이룬다.

 

 

 

이곳 무학산은 뭐니뭐니해도 남해바다와 어우러진 모습이 아닐는지.

4월은 이곳 창원,진해의 산군들을 두루두루 만나볼 것이다.

장복산, 불모산의 시루봉, 천주산 등등...

 

 

 

 

 

 

십자바위 뒤쪽으로 무학산의 정상부가 하늘과 맏닿아 있다.

 

 

 

 

 

 

 

 

 

 

 

 

 

 

 

 

 

 

 

 

 

 

 

 

 

 

 

 

 

 

 

 

 

 

 

산벚꽃이 유채물감을 풀어놓은듯하다.

최치원 선생이 왜 이곳에서 수양을 하였는지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짐이다.

 

 

 

 

 

 

 

 

 

 

십자바위

신사참배에 대한 압력이 강해지고, 신앙인의 마음은 그들의 강압에 흔들리고 있던 일제시대. 주기철 목사는 우선 목회자들의 마음을 붙잡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하고， "신사참배는 죄악"이라 외치며， 모든 목회자들이 확실히 신앙결단할 것을 촉구했던 주목사님의 철저한 신앙은 작은 몸 어디에서 그 엄청난 담대함이 솟아났을까? 이는 마산 문창교회 목회시절 금요일마다 기도하러 올라갔던 곳이 무학산 십자바위였다고 한다. 

 십자바위의 유래 삼일교회 <펌>

 

 

 

 

 

십자바위에서 바라본 학봉

 

 

 

 

 

 

 

고도를 좀 더 높여 중봉에 오르니,

마산시와 함포만 뒤쪽으로 차주에 오를 장복산, 그 너머로 불모산의 시루봉 능선이 스카이 라인을 그리고 있다.

 

 

 

 

 

 

 

 

 

 

 

 

 

 

 

 

마창대교를 힘껏 당겨보니,

마창대교 너머로 해무에 휩싸인 거가대교도 희미하게 시야에 잡힌다.

 

 

 

 

 

 

 

대곡산 방향으로 울긋불긋 진달래 군락이 산마루를 온통 붉게 물들이고 있다.

다음에는 만날고개에서 대곡산을 경유하여 오르는 것도 좋겠다.

 

 

 

 

 

 

 

 

 

 

 

 

 

 

 

 

완월동갈림길

 

 

 

 

 

 

 

 

 

 

 

 

 

 

 

 

 

오늘 허브의 입가에는 웃음이 가시질 않는다.

문지방 나서면 그저 조은 것이 맞다.^^

 

 

 

 

 

 

 

 

 

 

 

 

 

 

 

 

 

 

 

 

 

 

 

 

 

오늘 아침기온이 제법 쌀쌀하였다.

반면에 미세머지 없는 근래 보기드문 화창한 날씨를 보여준다.

 

 

 

 

 

 

 

 

뒤돌아본 중봉

 

 

 

 

 

 

 

 

 

 

 

 

 

 

 

 

 

 

 

 

 

 

 

 

 

 

 

 

 

 

 

 

 

 

 

 

 

 

 

 

 

 

 

 

 

 

 

 

 

 

 

 

 

마산시, 합포만, 천주산, 창원공단, 장복산, 불모산, 시루봉이 한 눈에 펼쳐진다.

산과 바다와 도시가 어우러져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이곳 무학산은 도심근교에 위치하고 있어 창원 마산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음이다.

 

 

 

 

 

 

 

무학산 정상이 아주 가까이 다가왔다.

이곳 정상부 진달래는 아직 꽃망울도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다음주나 다담 주에나 활짝 피울 것이다.

대신에 티끝하나 없는 파란 하늘문이 활짝 열렸다.

 

 

 

 

 

 

 

 

 

 

 

 

 

 

 

 

 

 

 

 

 

 

 

 

 

 

 

 

 

 

 

 

 

무학산(舞鶴山 /762m) 

 

마산시 뒷편을 병풍처럼 막아선 형상이 마치 학이 춤추듯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자세와 흡사해 무학산이라 불린다.

무학산의 백미는 학의 머리에 해당되는 학봉으로 그 암봉미와 학봉 산역에 피는 진달래 군락이 어우러져 봄에는 절경을 연출한다.

 

 

 

 

 

 

 

이곳의 진달래는 대개 4월 중순 산기슭을 물들이기 시작, 하순이면 절정을 이룬다.

정상에 서면 가장 먼저 남해바다와 돝섬, 진해의 장복산이 시야에 들어 온다.

붉은색 진달래와 대비되어 펼쳐지는 푸른 남해바다의 정취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서마지기 내려서는 일대가 진달래 최고의 군락지인데, 보다시피 아직이다.

아쉬움 뒤로한 채 서마지기에서 가장 가까운 걱정바위전망대가 있는 곳으로 오늘은 하산점을 잡았다.

첫술에 어찌 배부르겠는가^^

 

 

 

 

 

 

서마지기

정상에서 아래쪽으로 움푹 들어앉은 이곳은  그 넓이가 밭 서마지기에서 나왔다는 설과, 이곳에 올라오면 쉬게 된다는 “ 숨 마시기”에서  파생된 지명이라는 설이 있다.

 

 

 

 

 

 

 

 

 

 

 

 

 

 

 

 

이곳에서 노인장이 운영하는 가설 주막에서 막걸리 한 사발하고

아래 걱정바위전망대 쪽으로 하산을 한다.

 

 

 

 

 

 

 

 

 

 

 

 

 

 

 

 

 

 

 

 

 

 

 

 

 

걱정바위전망대

 

 

 

 

 

 

 

 

너덜경

 

 

 

 

 

 

 

 

 

 

 

 

 

 

 

 

약수터

 

 

 

 

 

 

 

 

서원곡 유원지

 

 이제 오늘의 일정도 끝나간다.

정상부의 진달래 개화상태는 조금 미흡했지만 무학산과의 첫만남은 퍽이나 인상적이었다.

특히나 미세먼지 하나 없는 파란 하늘이 아주 좋았다.

그리고 학봉에서의 조망과 진달래의 살가운 마중에 그저 고마운 마음이다.

차주에 있을 장복산은 또 어떠한 모습으로 다가올지 벌써 설렘 가득하다. 

 

 

 

 

 

백운사(13:00)

 

 

 

 

 

산행코스(원점회귀 약 6km / 아주 느리게 4시간 30분 소요)

서원곡주차장(08:30)~학봉(09:10)~중봉(10:10)~정상(11:40)~서마지기(12:05)~서원곡주차장(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