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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memory

2019년 3월 23일 창녕 함박산 종암산 영취산 환종주





얼마 전 이곳 창녕 영취산을 만나고선 기대이상의 암릉미에 먼 훗날 다시 한번 꼭 찾겠노라 마음속으로 혼자 되뇌었었는데,

보름도 채 지나지 않아 이렇게 발걸음을 하리라곤 나 자신 상상도 하지 않았다.

그 이유인즉슨, 이곳 창녕을 고향으로 둔 블친께서 영취산을 만난 후 정상에서 바라본 건너편 신선봉과 병봉의 우람한 자태에 반해

홀로 환종주길에 나섰다가 무더위와 초행길에 대형알바의 악재 속에 중탈,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차 함께하자는 나의 제안에 흔쾌히 오케이 싸인을 보내준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당장 실행에 옮긴다.






약수암(07:00)


일반적으로 신선봉 아래 보덕암을 산행기점으로 하는데 우리는 오늘 역으로 함박산 아래 약수사를 기점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날머리인 보덕암아래 간이 주차장에서 블친과 만나 나의 애마를 그기에 두고 블친님 차로 이곳 약수사 주차장으로 달려왔다.

차에서 내리니 알싸한 아침공기가 몸을 움츠리게 한다.





이곳 약수암의 약수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는데,

한 바가지 들이키니 특별함은 없고 그냥 시원하긴 하다.^^
















약수암 대웅전을 뒤로하고 함박산 초입 급 오름에 둘이서 뿜어내는 거친 숨소리만이 적막한 공기를 가른다.
















오늘 날씨는 미세먼지 좋음에 오전 맑음, 오후 흐림이라 했다.








함박산(07:45 / 45분경과)


함박산과 종암산 구간은 조망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되겠다.

종암산 지나 병봉 일명 꼬깔봉부터 영취산, 신선봉구간이 하일라이트이다.






창녕군 영산읍을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만물이 소생하는 봄 이제 서서히 동면에서 깨어나고 있음이다.
















먼 길 함께할 블친 님 오늘 내내  멋진 모델이 되어 준다.

비슷한 연배에 서로 취미가 같고 부담없이 술 한잔 기울 수가 있으니 편한 한 거다.^^







이제 막 이뿌니들이 고개를 내밀었다.

짐작컨데, 4월 한 달은 이곳 경남 쪽의 산군들을 만날 거 같다.

연화산, 무학산, 장복산, 천주산, 순이다.






여기가 바로 저번 환종주길에서 대형알바를 한 곳이란다.

확실히 이정표 방향이 잘못 되었다.

함박산은 바로 직방향인데, 우측방향으로 되어있다.

블친님 입에서 육두문자가 쏟아짐은 당연하다 하겠다. ㅎㅎ

혹시나 하여 오늘도 전철을 밟지 않을까 하여 역으로 산행코스를 잡았다 한다.

그날의 알바 덕분에 오늘 환종주 멋지게 장식합니당.^^













종암산(09:20 / 2시간 20분 경과)
















방금 오름한 함박산 조망









자야표 충무김밥에 국순당 막걸리 한 사발로 체력충전하고 출발!

자야씨 돼야지 목살이랑 낙지뽁음 파김치 등등 두루두루 맛나게 잘 먹었습니당^^






구계임도 내려서기 직전에 가야할 산군들이 일망부제로 펼쳐진다.








구계임도


오늘은 이길로 가지 않아도 되겠죠^^














이제 암릉이 시작되니 병봉이 가까이 다가왔음이렸다!















병봉(11:25 / 4시간 25분 경과)


영취산에서 바라보면 꼬깔을 쓴 것처럼 보인다 하여 꼬깔봉이라고도 불리는 병봉!

먼발치에서 바라보면 너무나 멋스러워 많은 산꾼들이 이 코스를 다시 한번 선택하는 이유일 게다.

나처럼 말이다.





창녕의 진산 화왕산과 관룡산이 이렇게 또 살갑게 마중을 한다.

답례로 조만간 문안 드리리다.^^







드디어 오늘 아침에 첫발을 내디뎠던 함박산이 얼굴을 쭈빗 내민다.

오늘 산행은 아래 구계마을을 두고 함박산을 기점으로 크게 원을 한 바퀴 휘도는 그림이다.

우측 길게 늘어진 능선이 마지막 신선봉 라인이다.

기점과 종점이 만나는 것이다.





여기서부터 마지막 봉우리 신선봉까지 멋진 암릉의 연속이다.

지금까지 평탄한 대로였다면 이제부터 오르락 내리락의 암릉을 타고 넘어야 하기에

시간이 지체됨은 당연하다 하겠다. 발길과 눈길이 모두 사로 잡힌 것이다. 















역시 소나무는 잘 생긴 바위와 함께하니 더 멋스럽게 다가옴이다.

바위와 소나무는 공생공존 찰떡궁합이 아니겠는가^^






오늘 밀린 숙제 말끔히 해치우니 속 시원하겠습니다.

덩달아 나도 기분 대낄이 ㅋㅋ














그림 조코 폼 주기고!!







지나온 병봉과 저기 보이는 저 신선봉라인이 멋스러워 다시금 찾아왔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영취산이다.

나중 캠핑장에서의 오붓한 시간은 덤이렸다.! ㅋ












우락부락 암름미를 자랑하는 영취산 정상부가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다.







화왕산 아래 옥계저수지도 슬그머니 모습을 보여주고















함박산, 종암산이 이제 정반대 편에서 바라보게 되었다.

굽이굽이 돌고돌아 여기에 서다.






잘 있거라 병봉아 그 꼬깔모자 오래도록 기억되리~~~~







보름 전에 이곳에서 서리마을로 하산을 하였다.

다시 만나니 반거운 거다.













구봉사 그리고 기암↓





















영취산 정상을 찍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신선봉으로 진행한다.







인생 샷 촬영 중


멋집니다 요^^





엉거주춤 고소공포증이 있다고 ㅎㅎ














그림 조코 기똥차다!







당겨본 화왕산은 억새로 유명하지만 4월이면 진달래도 아주 좋았다.

관룡산의 암릉과 화왕산의 진달래가 묘한 조화를 이룬다.






영취산(12:50 / 5시간 50분 경과)


여러 유명한 동명을 가진 영취산,  지척의 화왕산과 관룡산의 지명에 가려있지만

한번 만나면 다시금 찾을 정도로 암을미가 빼어나다. 아주 조아!!






가야할 신선봉 라인이 빨리 오라고 유혹한다.

 















신선봉 진행 중에 뒤돌아본 영취산 정상부








영취산 과 암봉 하나














병봉과 암봉 둘








구계마을과 함박산 종암산





















병봉과 암봉 둘 그리고 암봉 셋







신선봉








산성의 흔적이 희미하게 남아있다.







신선봉(13:40 / 6시간 40분 경과)


오늘의 마지막 봉 신선봉에 서다.














창녕군 영산면 일대







오늘의 환종주 파노라마 클릭
















영취산 그리고 병봉과 기약 없는 이별의 마지막 눈맞춤을 하고 보덕암으로 내려선다.

약 7시간의 여정이 끝나는 순간이다. 조용하던 하늘이 서서히 잿빛으로 변한다.

헤어지는 아쉬움의 표현이렷다. 영취산아!






















보덕암(14:30 / 7시간 30분 소요)



이상으로 영취산 환종주 무사히 마침에 하이파이브로 자축을 하고

야영장 캠프에서의 뒤풀이를 위해 렛츠 고~~`~~









산행코스(환종주 약12.5km / 7시간 30분 소요)


약수사주차장(07:00)~함박산(07:45)~종암산(09:20)~병봉(11:25)~영취산(12:50)~신선봉(13:40)~보덕암(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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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로 약 20분 거릐의 약수농원야영장으로 이동 후 만찬을 즐긴다>





























함께하여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