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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memory

2018년 12월 4일 안개 속으로 꼭꼭 숨어버린 수락산





12주년 선친의 기일을 맞이하여 찾은 수락산은 안개 속에 꼭꼭 숨어 버렸다.

비록 짙은 안개로 수려한 자태를 뽐내는 수락산의 진면목은 만나보지는 못하였지만,

 예년과 변함없이 작은형님이 기꺼이 동행을 해주니 초행의 길이 그리 낯설지가 않다.

겨울채비가 한창인 수락산에서 소자 아버님의 생전 모습을 잠시 떠올려 본다. 







오늘 산행코스는


 당고개역 7등산로를 따라 학림사~도솔봉~수락산 정상~깔딱고개~수락골~벽운계곡~수락산역으로 하산하는 코스이다.(약5시간 소요)


이곳 지리에 밝은 형님께서 오늘 리딩을 하였다.







































  오늘 함께할 형님


 지하철은 경로우대이지만 산에서는 경로우대를 하지 않네

안개 가득한 날 물기 잔뜩 머금은 깔딱고개의 급하강에서 악전고투!

세월의 무게는 어쩔 수가 없다지만 그러지 못하는 사람이 훨 많다는 사실 ㅎㅎ


조금의 부족함이 없이 파트너가 되어 주어 고마운 마음이다.






<학림사>








학림사를 지나 도솔봉을 향해 본격적으로 고도를 높이는데

기대하지 않았던 안개가 사방을  오리무중으로 가둔다.







경관조망점이 무색하게 안개천국이로다!
















경관이 탁 트였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이런들 어떠리오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음인데^^
















































 안개가 걷히길 기대하면서 도솔봉에 올랐지만 여전히 암흑천지로다.


초행길에 방향감각마저 무디어지니 난감하지 않을 수 없구나.!







































































치마바위, 하강바위,종바위,철모바위,배낭바위 등등 하나씩 차례로 마중을 할 텐데


모두 안개 속으로 꼭꼭 숨어 버렸다.














이렇게 형님의 스마일로 대신한다.^^








































쥔장 없는 주막에서 잠시 쉬어간다.







오늘은 형님께서 즐겨하시는 위스키로 ^^








































악천후 속에서 고생하였습니다.


 엄지척^^







































여기서 수락산역/ 수락골 방향으로 하산점을 잡는다.

하지만 물기 잔뜩 먹은 깔딱고개의 급하강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이 놈이 철모바위 인듯
















이 놈은 배낭바위































조심해서 내려오세요







의자바위??






























































여기가 최고의 난이도 물기만 없으면 그렇게  힘들지 않을 텐데,
















천천히 조심 조심!
















깔딱고개 기점
























힘든 곳 이제 다 내렸으니 쉬어 갑시다.


수고 많았어요^^























































전철 타고 남대문시장 가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막간을 이용 남산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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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큰형님 댁에서 지내던 제사를 내년부터 고향 포항에서 하기로 함에 따라 이번 수도권 산행이 마지막이 되는 셈이다.

뒤돌아 보니 수도권의 산,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청계산, 수락산 등등 모두가 선친의 기일 아니면 조카들 결혼식 후 다녀왔는데,

앞으로는 따로 시간을 내어서 와야 될 것 같다. 함께해주신 형님 덕분에 100대 명산 숙제도 덤으로 하게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