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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memory

2018년 10월 27일 팔공산 가산산성 秋






늘은 금오산에서 회사 추계야유회가 있는 날이다.


일부는 정상으로 또 일부는 올레길을 걷고 나중에 식당에서 뒤풀이을 하는 일정이다.


허브 이곳까지 바래다주러 온 김에 함께 올레길을 걸은 엄마를 뵈러 대구 친정나들이를 갔다.


의외로 행사가 일찍 끝나고 바로 집으로 오니 오늘따라 적막함이 집안 가득하다.


찰나에 스치는 블친님의 블방에서 본 팔공산 가산산성의 울긋불긋하게 치장을 한 모습이 자꾸만 눈앞에 아른거린다.


반신반의한 마음으로 허브에게 의중을 타진하니 취중농담 고만하시란다. 그럼 혼자라도 간다고 하니 어찌하겠는가? 지아비가 외롭게 혼자 간다는데 ^^


가산산성 진남문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박장비 챙겨 가산으로 내달린다.


구미와 대구 중간에 위치한 칠곡 가산이라 거의 동시에 진남문 주차장에 도착을 하였다.


오전 금오산 올레길에 이어 오후 느지막한 시간에 또 함께 산에 오르다니


이 무슨 운명이란 말인가! ㅎㅎ









진남문에 들어서니 성루 너머로 서쪽하늘이 붉게 번지고 있다.


어느덧 해가 기우는 시간인 것이다.






















 산속의 어둠은 예상보다 늘 빠르게 찾아온다.


보금자리 찾으려는 마음에 허브의 발걸음이 오늘은 더 바삐 움직인다.


허리 디스크 수술한 사람이 맞나? 


파트너 잘못 만나 고생이 많쿠나! ㅎㅎ








거친 오르막이 끝나니 널따란 임도가 정상을 향해 완만하게 이어지고 있다.

그와 동시에 더욱 화사한 모습으로 단장을 한 이쁜이들이 길가 양쪽으로 도열해 서있다.


이 아니 고맙다 하지 않겠는가!















울긋! 불긋! 아 조타!!








곧 어둠이 내려앉을 것 같아 적당한 곳 나오면 바로 짐을 풀기로 하고 길 재촉하는데,
















쉼터가 있는 이곳에 아늑한 집 한 채 짖는다.



그리고


.

.

.



어김없이 산속의 아침이 밝아왔다.


바람도 없고 달도 훤하게 비추어 아주 아늑한 밤이 되었다.

 정신 없이 흘러간 어제의 하루가 아니었나 싶다.






 새벽녘 기온이 많이 내려갔을 텐데 바람이 잔잔하니 그리 차갑지도 않고 아주 상쾌한 아침이다.

아무도 없는 고요한 산속의 아침은 말로 표현이 안 된다. 그저 좋다!















집에서 자동차로 약 30분 거리의 지척이지만, 예전에 안개 자욱한 날  한번 다녀가고는 처음이다.

이렇게 아름다울 줄은 미처 몰랐다.  앞으로 이쁜이들 보러 자주 들릴 것이다.


힐링하러~~~~















<동문>


이곳 가산은 임진왜란, 병자호란을 겪은 후 외침에 대비하기 위하여 해발 900m에서 600m에 이르는 계곡을 이용하여 쌓은 성곽이다. 

이 성은 내성·중성·외성으로 이루어져 있고, 현재 동문,서문,남문,북문 그리고 중문이 있다.


주위의 여러 산성들 중에서 이곳 가산산성이 으뜸이라 할 수가 있겠다.!































동문에 올라서니 아침 해가 힘차게 떠올랐다.



오늘 일정은 한창 공사중인 중문을 우회 가산 정상에 올랐다가 가산바위를 만나고

 남포루를 거쳐 진남문으로 훤점회귀하는 코스이다.(약10km)



    ▒ 산행코스 ▒   진남문~임도쉼터(박)~동문~관아터~가산정상~가산바위~남포루~진남문  















 이른 아침 이렇게 호젓한 길을 걷노라면 무릇 시인이 될 법도 한데??

그럴싸한 싯귀가 떠오르지 않네 ㅎㅎ
































현재 공사중인 중문에서 가산바위 화살표 방향 우측으로 우회를 한다.









































유선대에 서면,


건너편으로 대구, 경북을 대표하는 산, 팔공산이 우람한 모습으로 시선을 이끈다.


이곳 가산의 모산인 셈이다.






서봉, 동봉, 비로봉, 하늘정원이 일렬로 줄지어 서있는 모습이다.














이곳이 용바위라는데, 용의 모습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가 없다.


짐작컨데, 아래에서 보면 용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을까?






정상석은 아니고 한티재 5.4km 라고만 적혀있다. 가산 정상석은 바로 아래에 있다.


일명 '가팔환초'  종주길이 이곳 가산에서부터 시작, 한티재를 사이에 두고 팔공산으로 이어진다.














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 가산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산성(902m)




이곳에서 가팔환초 종주길은 다시 동문방향으로 진행하다 한티재 갈림길에서 치키봉/ 한티재 방향으로 진행한다.


오늘은 가산이 목적이기에 가산바위를 만나고 남포루를 거쳐 진남문으로 하산을 할 것이다. 







































가산바위


가산바위는 일명 가암(架巖)이라고도 하는데 사면이 깎아지른 듯이 우뚝 솟아 있는 바위이다.

상면에 80평 정도의 넓은 평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사방이 트여 있어 바위 위에 서면

 남쪽으로 대구광역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 포즈는 뭐꼬?? 허브 왈 "아젤리아 포즈 아이가" ㅋㅋ
























여기서 남포루방향으로 진행 후 진남문으로 하산을 한다.
























































포진지였을  남포루 포문을 통과하면 이정목이 나오는데,

 








돌아본 남포루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진남문방향 이정표를 표기해 두지 않았다.

이정표의 중문/가산바위 반대방향으로 좀 더 진행하면 목계단이 나오고 다소 까칠한 바위길을 내려서면

그 다음부터는 아주 온순한 등로가 진남문으로 이어진다.















산 아래 해원정사와 진남문주차장이 희미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이 계단을 내려서 까칠한 바위를 내려서면 주차장까지 일사천리로 이어진다.
























































진남문을 나서며 오늘 일정 마무리 한다.



다음날 일요일 오후에 지인 결혼식 참석관계로 부득이 늦은 시간대에 달려와 만난 팔공산 가산산성!


행여나 추풍에 낙엽이 될세라?  급작스레 달려왔지만 기대이상으로 흡족한 만남이 되었다.


다음에는 우리 느긋하게  만나 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