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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memory

2018년 11월 10일 가을의 끝자락 땅끝 해남 달마산







국토의 최남단 땅끝기맥 달마산!


호남정맥에서 가지를 쳐 육지의 땅끝까지 도상거리 약 120km의 산줄기를 땅끝기맥이라 부른다.

월출산, 두륜산, 달마산 등등 지명으로도 고개가 절로 끄덕여질 만큼 유명한 산들이 즐비하다. 월출산과 두륜산은 최근에 다녀왔기에

오늘은 땅끝의 보루 해남 달마산을 만나보려 한다. 우리나라 최남단에 자리한 달마산은 2011년 첫만남 이후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이 되는 셈이다.

 대략 7년의 세월이 흐른 만큼 또 어떠한 모습으로 다가올지 기대와 설렘 또한 크다 하겠다.








근 4시간 30분을 어두운 밤길을 달려와 이곳 미황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아침을 맞이한 산사에 동이 밝아온다

오늘 산행코스는 고찰 미황사를 들머리로 달마봉 정상에 올라 떡봉, 도솔암을 거쳐

달마고도 천녀숲길을 따라 미황사로 원점 회귀하는 코스이다.


<약 10km / 아주 느리게 진행 7시간 소요>






미황사 일주문을 밀치면 사천왕문이 떡하니 버티고선 객을 맞이한다. 사천왕문 좌측으로 정상 오르는 길이 나있다.

달마산 종주코스 들머리는 송촌마을에서 관음봉을 거쳐 달마봉 정상으로 오르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예전에 송촌마을에서 올랐기에 오늘은 명찰 미황사를 만나기 위해 이곳을 들머리로 잡았다.

 





늦가을이 무색하게 현재 이곳은 푸르름으로 가득하다.


다름아닌 동백나무와 산죽이 그 주인공이다.  하산길인 천년숲길에도 곳곳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하얀 겨울에 피는 꽃이라 동백꽃이라는데, 조만간 만발하면 아주 멋스러울 것이다.






좀 더 고도를 높이니 시야가 트임과 동시에  해남의 들녘과 아늑한 시골 마을이 정겹게 다가온다.







두 번째 전망대에 서니 미황사의 전경이 좀 더 멀어졌다.

미황사는 오늘 산행 내내 시야에 머물 것이다.






호흡이 조금 거칠어 질 때쯤 머리맡에 불쑥 정상석이 나타났다.!

미황사에서 출발한지 한 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시간이다.


바로 지름길로 오른 셈이다.






달마봉(불썬봉 / 489m)


달마산은 해남군에서도 남단에 치우쳐 긴 암릉으로 솟은 산이다.

두륜산과 대둔산을 거쳐 완도로 연결되는 13번 국도가 지나는 닭골재에 이른 산백은 둔덕 같은 산릉을 넘어서면서 암릉으로 급격히 모습을 바꾼다.

 이 암릉은 봉화대가 있는 달마산 정상(불썬봉)을 거쳐 도솔봉까지 약8㎞에 거쳐 그 기세를 전혀 사그러트리지 않으며

이어진 다음 땅끝 (한반도 육지부 최남단)에 솟은 사자봉(155m)에서야 갈무리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불썬봉이라 불렀는데,



'불을 켜다'가 전라도 방언으로 '불을 쓴다'로

불을 켠 봉우리가 불을 쓴 봉우리가 되어 불쓴봉이 불썬봉으로 불리었다 한다.






봉화대에서 바라본 북쪽의 방송통신 탑이 있는 대둔산 도솔봉이 먼저 시야에 들어오고

 그 너머로 두륜산 정상부와 투구봉의 위봉능선이 짙은 박무로 희뿌옇게 보인다.


가깝게 보이는 암릉이 송촌마을에서 관음봉을 거쳐 이곳으로 오르는 주능이다.

이곳 달마봉에서 도솔봉을 거쳐 땅긑 사자봉에서 그 맥을 다하는 것이다.


예전에 아주 빡시게 올랐던 기억이 새롭다.






동쪽으로는 완도가 박무와 역광에 희미한 실루엣으로 다가왔다.

올 3월 완도 오봉산 상황봉 산행이 잠시 스쳐 지난다.

상황봉에서 어처구니 없는 알바의 기억이...






당겨본 완도대교


오늘 날씨는 근거리는 맑으나 먼 거리는 시야가 짧다.

일기예보에 미세먼지 나쁨이라 했다.


특히 저수지 주변이나 바닷가는  해무가 더하니

 시야가 좋지 않음은 어쩔 수가 없음이다.






 미황사도 당겨본다 


오늘 산행 내내 진행방향 우측에서 모습을 보여준다.

도솔암에서 천년숲길을 따라 미황사로 원점회귀할 것이다.




















진행할 도솔암 / 도솔봉 방향


조금 전 봉화대에서 보았던 대둔산에도 도솔봉이 있고, 이곳 달마산에도 도솔암을 품고 있는 도솔봉이 있다.

여기에서 관음봉, 도솔봉,달마산, 달마봉,도솔암 등등 모두 불교에서 유래된 지명인 것이다.

당시 불교가 성행하였음을 알 수가 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곳이 소백산이 아닌가 싶다.






월출산을 비롯해 강진의 주작 덕룡산, 해남의 두륜 달마산 등등 해발고도는 나지막하지만, 얕잡아 보았다간 큰코 다친다.

크고 작은 암봉과 거칠은 등로에 거쳐간 산꾼들이 모두 혀를 내두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미 새가 새끼에게 먹이를 먹여 주는듯한 모습이 신기할 따름이다.














지나온 문바위




























가리키는 곳은?? 아래 사진의 달마산 지킴이다.

허브 등에 올라타고 즐거워하고 있다.











달마 지킴이 멋져불고!!








지킴이에서 바라본 부도전†  미황사 전경↓












































대밭삼거리































































너덜지대


나중에 천년숲길을 지날 때 자세하게 볼 수가 있겠다.


































이제 도솔봉이 성큼 다가왔다.

오늘의 반환점인 도솔암은 도솔봉 조금 못 미쳐 있다.
































































































도솔암에서 달마고도 천년숲길을 따라 미황사로 하산을 한다.

약 4km 평탄하고 운치가 있는 숲길이다.








































너덜겅 1





















너덜경 2


















































부도전이 있는 미황사 부속암자

























































미황사 美黃寺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의 말사이다. 1692년에 세운 사적비에 의하면 749년에 의조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한다.

 소의 울음소리가 아름답고 금의인이 황금으로 번쩍거리던 것을 기리기 위해 미황사라고 했다고 한다.

대웅전 뒤쪽으로 달마봉이 우뚝 솟아있다.



    

 





산행코스(약 10km / 아주 느리게 7시간 소요)


미황사~달마봉~대밭삼거리~도솔암~달마고도 천년숲길~부도전~미황사(원점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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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황사에서 자동차로 약 20분 거리의 황토나라테마촌 야영장으로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