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가장 편안하게 다가오는 곳 중에 한 곳이 바로 영알이 아닌가도 싶다.
억새가 춤을 추지 않아도 좋다. 그저 이곳에 머무는 자체가 나에게는 커다란 행복이요, 포근한 안식처이기 때문이다.
대략 손 곱아 보니 이번이 여덟 번째 만남이다. 수많은 감동과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이곳
오늘은 또 어떠한 즐거움을 안겨줄지 기대 가득 안고 영알의 넓은 품에 안겨본다.
오늘 산행코스는 청수좌골 위 능선을 타고 단조성터를 지나 신불재에서 하룻밤을 休 하고
다음날 간월재를 경유, 신불휴양림을 거쳐 파래소폭포를 만나보는 일정이다.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첫 번째로 반기는 재약산 수미봉과 천황산 사자봉이다.
천황산은 일제강점기의 잔재이니 재약산 사자봉이라 불러야 맞는데?
머리맡에는 신불 서릉이 째려보고 있다.
하산 시 이쪽으로 와라! 하는데, 우린 간월재로 가야 하니 다음에 만나자꾸나^^
능선에 올라서니 멀리 영축산이 먼저 시야에 들어온다.
당연히 만나고 가는 것이 도리이겠지만 오늘은 시간이 촉박하니 이렇게 눈맞춤만 하고 간다.
왠지 뒤통수가 근질 함은 숨길 수가 없구나^^
건너편 재약산 천황산에도 서서히 어둠이 내려앉고,
오가는 이 하나 없는 이곳 신불평원에는 바쁜 걸음을 재촉이라도 하는 듯,
차가운 겨울바람이 노출된 안면을 스치고 지난다.
등억온천이 있는 울주군 상북면에는 벌써 네온 불이 휘황찬란하다.
역시나 겨울철 해는 광속으로 떨어지나 보다.
<신불재>
오늘 하룻밤 쉬어갈 신불재 데크에는 둘이서 뿜어내는 거친 숨소리만 고요한 산정의 정적을 깬다.
후딱 집 짓고 만찬을 즐긴 후 내일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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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신불산 정상에서 맞이한 영알의 힘찬 아침풍경이다.>
해가 중천에 떴건만 허브는 아직 오밤중이다.^^
허브 깨워 아침 대충 해치우고 집 철거 후 기념샷 몇 장 남기고 출발!
오늘 일정은 조금 전에 올랐던 신불산을 거쳐 간월재에서 쉼을 한 후 신불휴양림으로 하산을 하는 일정이다.
하산 중에 만나는 파래소폭포는 덤이렸다.!
파래소폭포의 우렁찬 물소리를 뒤로하고 오늘 영알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산에 들면 시와 때를 불문하고 언제나 이렇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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