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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memory

2017년 4월 22일 황정산 도락산 연계산행



2017년 4월22일






암릉미 우람한 황정산 그리고 도락산



 백두대간이 하늘재에서 북방으로 포함산, 대미산의 큰 산을 타고 넘어와 황장산에 이르러 거친 호흡을 잠시 고르고 쉬노라면

건너편에 하얀 속살을 드러내어 놓고 유난히 눈길을 끄는 두 개의 산이 나란히 서있다.


 바로 오늘 첫만남을 가질 도락산과 황정산이다!


100대명산에 속한 도락산이야 그 유명세와 더불어 세간에 널리 알려져 있다지만

오늘 연계하여 함께할 황정산은 조금은 생소한 것 또한 사실이다.


  주변의 사인암 등 단양8경의 그늘에 가려 그 동안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 산중의 하나인데

최근에 칠성암이 신단양팔경의 하나로 지정되면서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리고 지금껏 출입금지구역으로 묶여 있어 자연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암릉구간의 밧줄 타는 재미가

 솔솔 하기도 하거니와 바위와 노송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출한다.


그기에 더해 산행 내내 백두대간의 마루금이 멀리서 때론 가까이서 함께한다.

현재 대간을 타고 있는 한 사람으로 감개가 그 만큼 크다 하겠다.







< 산행은 황정산을 먼저 만나고 도락산으로 진행한다>





애마를 날머리 상선암 선암가든에 주차   (참고로 상선암주차장 주차료는 4000원이다.)


요즘 세상 공짜가 어디 있겠는가! 당연히 하산 후 저녁을 먹기로 하고, 식당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택시 콜하여 들머리인 이곳 대흥사로 날라왔다.


 단성택시 (10-4701-8131 / 18.000냥)






 황정산 대흥사

미륵성지 대흥사는 고려 공민왕때 나옹화상이 개창했다고 전해지는데,  창건 당시 대흥사는

200여동의 건물과 10여구의 불상 그리고 오백나한상이 봉안

상주 스님이 1,000여명이 될 정도로 영화를 누렸었지만 조선 고종때 폐사


월탄대종사스님께서 2001년 기초 정비작업으로 시작 후

2016년 10월 22일 오존불 점안식과 대웅보전 낙성식 봉행, 현재에 이르고 있다.






들머리



대흥사 조금 아래에 들머리가 있다.

이정표의 도락산 4km는 잘못 표기된 것이다.



(충북 단양군 대강면 황정리 산 30)






원통암가는 길은 이렇게 시멘트 임도를 따른다.















여기서 임도를 버리고 계곡을 끼고 원통암으로 오른다.







원통암과 칠성바위(신단양8경 중 2경)




원통암(圓通庵) 


원래는 폐사된 대흥사(大興寺)의 부속암자였으나,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法住寺)의 말사로 1353(공민왕 2)에 나옹(懶翁)이 창건하였으며,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던 것을 1693(숙종 19)에 의명(義明)이 중창하였다. 1787(정조 11) 이후에는 불교의 탄압으로 인하여 거의 폐허화되었다.이에 1824(순조 24) 대연(大淵)이 중창의 뜻을 세워 춘담(春潭)의 재력과 달선(達善)의 도움을 받아 퇴락한 당우들을 복원하였고,1965년에 중건하여 오늘에 이른다. 원통암은 관세음보살의 육근원통(六根圓通)을 상징하여 붙여진 이름이지만옛날 이 암자 뒤의 절벽 석문(石門)에서는 술이 흘러나왔는데, 욕심 많은 고을 태수가 하늘에서 내리는 술을 더 많이 나오게 하려고 구멍을 뚫자 술이 물로 변하여 버렸으므로 주민들이 원통한 일이라 하여 이 일대를 원통골이라 하고 암자를 원통암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한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나옹화상-







원통암을 지나면서 급 오름이 시작되고







810봉 능선안부 도착


지금 보이는 것처럼 오늘 산행 내내 진달래가 반겨준다.






















810봉


원통암에서 시작된 된비알을 힘들게 치고 올라 처음으로 시야가 터진 810봉의 우람한 모습.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이라도 하는 걸일까^^
























황정산 정상부와 810봉









거북바위1








?

















조망이 확 트인 이곳에서 허브표 유부초밥으로 점심을 한다.
















소나무 뒤로 영인봉과 황정산이 나란이 서있다.


 황정산 정상까지는 보이는 것과 달리 시간이 제법 지체된다.

까칠한 암릉에 발목이 잡히고 그림 같은 풍경에 눈길이 자꾸만 머물게 된다.


하기사 오늘은 시간의 제약이 없으니 그리 서두를 일이 없다,

그저 눈길이 발길이 이끄는 데로 따를 뿐이다^^























영인봉(825m)


영인봉 정상부는 조망도 없고 그렇다고 쉬어갈 자리도 마땅치 않다.

대신에 아래 명당에서 놀다 가란다.






















사랑놀음이 한창인 방구! 언제까지 저러고 있으려나^^


그냥 가면 섭섭하겠지요







성큼 다가온 황정산 정상부








그리고 조금 후 만날 도락산이 마주하고선  서로가 자기가  

더 잘 생겼다고 우기고 있다^^















지나온 영인봉과 810봉이 멀리서도 멋진 모습으로 존재감을 부각시킨다.


그 뒤로 멀리 소백산의 대간 마루금이 힘차다.







 도솔봉 소백산 방향의 북쪽 대간 마루금



소백산 남쪽 죽령에서 잠시 가라앉았던 백두대간은 남쪽으로 다시 치솟으며 도솔봉과 묘적봉을 빚어 놓고 있다.

 황정산은 백두대간이 묘적봉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바꿔 황정산으로 뻗어 나아가기 직전인 저수령과

벌재사이 1,076봉에서 북으로 방향을 가지를 쳐 나간 지능선상의 봉우리이다.

















거북바위2


















직벽구간








정상은 그리 쉽게 내어 주질 않는구나!


허브 마음이 급한 건지 혼자 앞질러 진행한다,

결국 조금 후 알바의 서곡이 ㅋㅋ
















영인봉 뒤로 단양 제천의 산군들이 겹겹이 포개져 있다.


제비봉 말목산  가은산 금수산 등등 보고 싶구나!

옥순이 구담이도 잘 있느지?








밑은 아찔한 낭떠러지이다.


암벽 사면을 따라 조심스레 지나서 위쪽으로 올라타야 하는데,

허브 사면 끝나는 지점에서 아래로 내려섰다.






여기서 잠시 알바


위 쪽을 올라 타야 하는데 허브 아래쪽을 내려 셨다가 한참을 내려가다

방향이 이상하여 다시 올라선다,















너럭바위가 나오면 정상으로 올라선 것아다.
















정상에서



 대미산 황장산 방향의 남쪽 대간줄기


가까이로는 도락산과 빗재


























황정산(959.4m)


충북 단양군 대강면과 경북 예천군 상리면 경계를 이루는 저수령에서 서진하는 백두대간이 벌재에 이르기 전 살짝 들어올린 산이 옥녀봉이다.

이 옥녀봉에서 백두대간을 이탈하여 북서쪽으로 가지를 치는 산출기가 있다. 이 산줄기가 장구재에서 잠시 가라앉았다가 선미봉을 들어올린 다음,계속 북서로 달아나며 아름다운 바위봉을 빚어놓은 산이 수리봉(1,019m)과 황정산(959m)이다. 황정산에서 더 가지를 쳐서 이어지는 능선은 직치(빗재)에서 가라앉은 다음, 도락산(964m), 덕절산(780m), 두악산(732m)을 들어올린 다음, 그 여맥을 남한강에 모두 가라앉힌다.















이제 남봉을 거쳐 빗재로 떨어졌다가 후반부 도락산으로 진행을 한다.

대간 마루금과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남봉으로 하산







황정산 남봉


수리봉과 빗재 갈람길 남봉이다.


황정산을 단독으로 만나려면 수리봉으로 가는 것이 좋겠지만

오늘은 도락산을 만나야기에 빗재로 내려선다.







이제 북쪽 대간과는 잠시 헤어지고 황장산의 남쪽 대간과 마주한다.


하늘재에서 시작한 대간 마루금이 포함산, 대미산을 거쳐 황장산으로 솟구쳤다가

벌재에서 잠시 숨을 고른 뒤 소백산권으로 그 맥을 이어가는 그림이다.


쉽게 말해서 도락산과 황정산을 가운데에 두고 대간 줄기가 동북으로 크게 돌아 지나간다.




발 아래에 보이는 마을이 방곡도예촌이다.


충북 단양군 대강면 방곡리 방곡도예촌의 크고 작은 자연부락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락이 바로 빗재마을이다.

방곡리와 사인암을 잇는 빗재, 그 고갯마루에 조성된 마을이라 해 빗재마을로 불린다.







황정산 남봉에서 빗재로 내려서기 직전에 바라본 도락산과 주위의 산군들이다.









빗재


도로를 가로질러 임도를 따라 얼마 쯤 진행하면 광덕사 보궁전이 나오고

광덕사 보궁전을 우측에 두고 산기슭으로 오르면 도락산 초입이다.


주 탐방로와는 달리 비탐방로인 도락산 뒤통수로 올라 정상을 찍고 주등로를 타다 신선봉 아래 삼거리 갈림길에서

 제봉능선과 채은봉능선 둘 중 입맛에 맞게 선택을 하여 하산을 하면 되겠다.














광덕사 보궁전
























도락산 오름 중에



남봉 뒤로 황정산이, 우측으로 수리봉이 그 너머로 백두대간의 벌재와 문복대로 이어지다 저수령을 만나고

솔봉 묘적봉 도솔봉으로 이어지는 소백의 연봉들이 이어질 것이다.






약간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황장산 928봉에서 벌재를 거쳐 문복대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도락산 정상에서 이쪽은 비탐방로이다.








도락산(道樂山 / 946m)



충청북도 단양군 단성면 가산리 (단성면)



* 길을 깨우치는 즐거움이 있는 산, 도락산 *


도락산(964m)은 소백산과 월악산의 중간쯤에 형성된 바위산으로 현재 일부가 월악산국립공원 범위 내에 포함되어 있다.

산을 끼고 북으로는 사인암이 서로는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등 이른바 단양팔경의 4경이 인접해 있으므로 주변경관이 더욱 아름답다.


능선에는 신선봉·채운봉·검봉·형봉 등의 암봉이 성벽처럼 둘러 있다. 상금교를 건너면 상선암이 있고 비탈진 능선을 거쳐 작은 선바위와 큰 선바위를 만난다.

도락산에서 전망이 제일인 신선봉에는 거대한 암반에 노송들이 솟아 있고 눈앞에는 월악산이 버티고 있다.

황정산, 수리봉, 작성산, 문수봉, 용두산 등의 연봉이 보인다. 암릉·계곡·숲길의 풍치가 뛰어난 정상까지

암릉길 바위틈에 솟은 청송은 암벽과 함께 산수화를 그린다.







* 도락산 이름의 유래 *



도락산이라고 산 이름을 지은이는 바로 우암 송시열 선생이 "깨달음을 얻는데는 나름대로 길이 있어야 하고 거기에는 필수적으로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는

 뜻에서 산 이름을 지었다는 우암의 일화가 전해온다. 우암선생의 인품을 도락산에 올라가 음미해보면 감명 깊게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신선봉 마당바위


오늘은 근래 보기 드물게 하늘이 맑고 높도다!


하늘이 맑으니 모두가 아름답게 보인다.

정말 신선이 따로 없도다!


지금부터 말이 필요 없다

그저 눈으로 보고 즐기면 된다.


감탄사의 연발이다

























제봉 / 채운봉 갈림길이다.


조금 망설이다 조금 더 먼 채운봉능선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도락산 단독으로 만난다면 당연히 제봉으로 올라 정상을 찍고 여기서 채운봉으로

아니면 역으로 하던지 원점회귀일 것이다.















































































용두산 , 사봉 뒤쪽으로 제천 단양의 산군들이 즐비하다








제봉능선의 암릉구간







































채운봉의 골격이 우람하다









신선봉 사면뒤로 펼쳐지는 대간 마루금



황장산 정상부에서  치마바위가 있는 1004봉으로 흘러내린 능선이 985봉 928봉을 거쳐 벌재로 이어진다.


얼마 전에 걸었던 곳이라 감회가 새롭다.


오늘 애마를 타고  벌재로 넘어 오면서 얼마나 반갑던지^^














































건너편 제봉능선


제봉이란 명칭은 신선봉으로 불리우는 형봉과 합하여 형제봉이라 일컫는다.

그러니 제봉은 신선봉의 아우봉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채운봉, 검봉과도 마지막 눈맞춤을 하고


진달래의 배웅을 받으며 즐거운 하산을 한다.






































































































































그림 같은 선암마을을 지나면서 오늘 진달래와 함께한 황정산 도락산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깨달음을 얻는 데는 그 나름대로 길이 있어야 하고 또한 즐거움이 함께해야 한다"


오랫동안 기억할 도락산과의 만남이었다!




























산행코스(약12km / 7시간 소요)


황정산 대흥사(11:00)~원통암~영인봉~황정산~남봉~빗재~도락산~신선봉~채운봉~상선암(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