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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memory

2012년 9월 30일 한가위 대보름날 억새가 춤을 추는 영남알프스(비박)

 

 

 

 

 

 

 

 

 

영남알프스란?

영남알프스는 영남 동부지역에 위치한 해발 1,000m 이상의 산군(山群)을 유럽의 알프스 산맥에 빗대어 이르는 말이다.

낙동정맥의 정수라 할 수 있으며, 낙동강과 평행을 이루며 형성되어 있다.

경상북도 경주와 청도,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밀양과 양산의 5개 시군에 걸쳐 형성되어 있다.

이 일대는 높은 봉우리들과 산줄기는 수려한 경관으로 인하여 인기 있는 등산코스가 많으며, 일부는 가지산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가지산(1,240m), 운문산(1,188m), 재약산(1,189m), 신불산(1,208m), 영축산(1,059m), 고현산(1,032m), 간월산(1,083m) 등이 그것으로,

유럽의 알프스와 풍광이 버금간다는 뜻에서 영남알프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영남알프스의 명물은 8~9부 능선 곳곳에 펼쳐진 억새밭!  신불산과 영축산 사이 60여만평의 신불평원과 간월산 아래 간월재에도

10만여평의 역새 군락지가 있으며 고현산 정상부근에도 20만여평의 억새밭이 새하얀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산림청 발표 100대 명산이 가지산, 신불산, 운문산, 재약산등 4개나 속해 있어

100대 명산을 하는 산꾼들에게는 영남알프스 종주가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추석연휴를 맞이하여 꿈에 그리던 영남알프스를 만나려한다.

살고 있는 곳에서 그리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영남알프스!! 승용차로 약 2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가까운 거리에 이렇게 멋진 산이 있었는데 아직까지 인연이 닿지를 않았다는 것은 아직 나의 산행연식이 많이 부족함과 더불어

좁은 땅덩어리에 비해 우리나라에는  참으로 많은 명산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껴 본다.

 

억새가 하늘하늘 춤을 추는 이때쯤이면 각 산악단체들은 앞 다투어 이곳을 제일 먼저 밥상에 올려 놓는다.

빠트리면 큰일이라도 날것처럼 아마 가을철에는 단풍과 더불어 최고의 단골메뉴가 아닐는지? 

 

 아직은 억새가 절정은 아니지만 첫만남의 설렘이

나를 가만놔 두질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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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산행계획을 세울때는 일반적인 종주 즉 영축산~신불산~간월산~능동산~천황산~재약산 이렇게 일정을 잡았으나,

첫만남에 산길도 어둡고 박산행이라 등짐무게도 감안하여 느긋하게 꼭 절반인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 배내재를 넘고 

다음 번에 오늘의 날머리인 배내재에서 시작하여 능동산 천황산 재약산을 만나기로 하였다.

그러나 오늘 배내재도 만나보지도 못하지만...^^

 

 

 

 

 

산행지도

 

 

 

산행코스

선리~통도골~삼종지굴~시살등~죽바우등~함박등~영축산~신불재~신불산~간월재(박)~간월산~배내골~선리

 

 

 

 

 

 

 

 

영축산 1,081m  신불산 1,209m 간월산 1,083m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 보면 언양과 통도사 언저리 오른편으로 우뚝 솟은 검은 바위산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3개의 봉우리가 능선으로 나란히 이어져 있는 산들이다. 이산들이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으로

보통 영남알프스라 부르는 산의 일부분이다. 산등성이가 커서 그 하나하나를 각기 별개의 독립된 산으로 보기도 하지만

세 봉우리 사이의 거리가 각각 3km 남짓하여 뭉뚱그려서 영축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어느 산이나 사철을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는 아름다움이 있지만 영축, 신불, 간월산은 탁 트인 능선을 가득하게 매우는

억새꽃이 피는 가을에 최고의 절경을 보여준다. 간월산 입구 홍류동쪽의 단풍이 먼저 물들었다가 낙엽지기 시작하면 솜털처럼 하얀 억새꽃이 만발한다.

특히 영축에서 신불을 오르내리는 능선길은 억새풀밭 1번지로 꼽히는 사자평과 비교하여 손색이 없으며, 겨울이면 그 억새 위로 눈이 내려 절정을 이룬다.

 

 

 

 

에도 20만여평의 억새밭이 새하얀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산림청 발표 100대 명산이 가지산, 신불산, 운문산, 재대 명을 하는 산꾼들에게

들머리

 

경남 양산시 원동면 선리,  펜션이 운집해 있는 이곳에 차를 세워 두고

여기 통도골을 들머리로 잡고 힘차게 오른다.

 

 

 

 

 

 

 

 

 

 

 

 

 

 

 

계곡이 힌참 동안 이어지다가 이렇게 가파른 등로가 2시간 가까이 이어진다

초장부터 진을 다 뺀다

 

 

 

 

 

 

 

 

삼종지굴

 

 

 

 

 

 

 

 

 

 

 

소량이지만 석간수가 떨어진다 

목마른 나그네의 목을 축이기에는 충분할 듯

 

 

 

 

 

 

 

 

갈대를 헤치고 올라서니 시살등 바로 밑이다

뒤 돌아 보니 힘들게 올랐던 봉우리도 저만치다

 

 

 

 

 

 

 

 

시살등

 

여기서부터 크고 작은 암릉을 타고 넘어 영축산까지 이어진다

 

 

 

 

 

 

 

 

억새를 대신해서 우선 구절초가 마중을 나왔다

 

 

 

 

 

 

 

 

 

 

 

 

 

 

 

 

 

 

 

 

 

 

절묘한 공생

 

 

 

 

 

 

 

 

 

 

 

 

 

 

 

 

 

 

 

 

 

 

 

 

 

지나온 능선

시살등도 아련히 멀어 졌다

 

 

 

 

 

 

 

아직은 이 넓은 곳에 우리 둘 뿐이다

온몸으로 영알의 품에 안겨 본다

 

 

 

 

 

 

 

 

 

 

 

 

 

 

 

 

 

 

 

 

 

 

 

 

 

 

 

 

 

 

 

채이등이 여기서 잠시 쉬어가란다

 

 

 

 

 

 

 

 

백운암 갈림길 (0.7km)

 

 

 

 

 

 

 

평원과 암릉의 절묘한 조화가 어우러진 영날알프스!

그 이름에 걸맞게 모든 이의 마음을 빼앗기에 부족함이 없구나!

 

 

 

 

 

 

 

 

 

 

 

 

 

 

 

가다가 바람이 쉬어가라면 잠시 땀을 식히고 바위가 같이 놀다 가라면 또 퍼지고 앉아

사진도 박고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 느긋함의 진수를 맘껏 즐기면서 걸었다 

 

 

 

 

 

 

 

멀리 천황산과 재약산 그 뒤로 가지산 운문산이 아닐는지?

다음에 만나면 확실하게 그림이 그려지겠구나!

 

 

 

 

 

 

 

신불평원의 광활함이 눈앞에 끝없이 펼쳐진다

여기에 모든 짐을 내려 놓고 바람 따라 구름 따라 정처 없이 떠다니고 싶구나!

 

 

 

 

 

 

 

 

 

 

 

 

 

 

 

 

 

 

 

 

 

 

 

 

 

 

 

 

 

 

 

 

 

억새 너머로 영축산과  신불재 신불산도 선명하게 다가왔다

 

 

 

 

 

 

 

시살등에서부터 여기 영축산아래까지 크고 작은 바위 길로 확 트인 조망과 함께

때로는 힘들게 때로는 짜릿함을 주면서 초행의 낯선 길을 지겹지 않게끔 배려를 해주었다

 

 

 

 

 

 

 

영축산아래 샘터를 지나 희미한 등로를 따라 오르니

이렇게 멋진 암릉도 만났다 

 

 

 

 

 

 

 

 

영축산 오름 중에

 

잠시 지나온 발길을 돌아 보니 죽바우등 채이등 함박등이 일렬로 어깨동무를 하고 서있다

 

 

 

 

 

 

 

오늘 허브 등짐 평상시 12kg 내외였는데 오늘 아침 집을 나서면서 무게를 달아보니

14.5kg! 몸무게에 비해 사실 무거운 짐이다

우짜겠노 타고난 운명인 것을ㅋㅋ

 

 

 

 

 

 

 

영축산(1,059m)

 

취서산이라고도 한다

영축산을 일명 취서산이라고 부르는 것은 독수리가 산다는 뜻인데 통도사 입구쪽에서 보면 독수리가 둥지를 틀만한 늙은 소나무와 잡목이 어거져 있다.

이 산을 영취산이라고도 달리 부르기도 하는데 석가가 화엄경을  설법한 천축의 영취산과 닮았다고 해서 생긴 별칭이다. 

 

 

 

 

 

 

 

고생은 순간이고 기쁨은 영원이니라 ㅎㅎ

 

 

 

 

 

 

 

영축산에 올라서니 갑자기 날씨가 흐려 진다

 갈 길이 머니 그만 쉬고 가란다

 

 

 

 

 

 

 

여기서부터 최고의 역새 평원이 펼쳐진다

눈이 즐거우니 발걸음도 한결 가볍다

 

 

 

 

 

 

 

 

 

 

 

 

 

 

 

 

 

 

 

 

 

 

 

이제 영축산도 시야에서 멀어지고

 

 

 

 

 

 

 

신불평원

 

한차례 바람이 일렁이면 이 거대한 은빛물결이 하늘하늘 춤을 출 것인데

오늘은 그저 조용하기만 하네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나무계단이 끝없이 이어진다

 

 

 

 

 

 

 

신불산 휴앙림 방향

 

 

 

 

 

 

 

신불산 사거리 데크

 

 

 

신불산

←신불 자연휴앙림                         삼남면 가천리→

 

영축산

 

 

 

삼남면 가천리 방향

 

 

 

 

 

 

 

신불재

 

 

 

 

 

 

 

신불산 오름길

 

멀리 죽바우등에서부터 시작하여 함박등을 거쳐 영축산에서 잠시 쉬었다가

신불재를 넘어 여기 신불산까지의 마루금이 물 흐르듯이 이어진다

 

 

 

 

 

 

 

사거리도 멀어 진다

 

좌측 가천리 방향으로 가는 길에 대피소도 보인다

허브 스틱이 너무 길구나!

 

 

 

 

 

 

여기서 한방 아니 박고는 못가리

 

 

 

 

 

 

 

신불산(1,208m)

 

 

 

 

 

 

 

여기 영남알프스에는 곳곳에 이렇게 멋진 전망데크가 있다

 

 

 

 

 

 

 

 

 

반대편에도 멋진 데크가 있다

 

 

 

 

 

 

 

저기에 서면

 

 

 

 

 

 

 

이렇게 멋진데

 

 

 

 

 

 

 

 

여기에 서면

 

 

 

 

 

 

 

간월산이 한눈에 보이고 그 밑으로 바람도 쉬어간다는 간월재의 휴게소와

오늘 하루 신세를 지고 갈 멋진 데크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이렇게 멋진 비박터가 있으리라곤 상상도 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깨끗한 화장실이 옆에 있고 조금 아래에는 물도 콸콸 쏟아 진다  

 

 

 

 

 

 

 

석양에 물든 노을이

 

 

 

 

 

 

 

텐트 촌의 그림을 한층 분위기 있게 하고

 

 

 

 

 

 

 

석양은 산마루 귀퉁이에 걸려있고

 

 

 

 

 

 

 

어느새 간월재의 쉼터에는 형형색색의 조립식 집들이 저마다 자리를 잡고 있다

 

 

 

 

 

 

 

우리도 여기에 노오란 집을 하나 지었다

 

 

 

 

 

 

 

그리고 긴 여정의 끝은

항상 이렇게 입을 즐겁게 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어지는가 보다

 

 

 

 

 

 

 

염치불구하고 오늘 먼 길에 소진된 에너지를 보충하느라 정신이 없는 허브!

 

 

 

 

 

 

 

 

 

집집마다 만찬을 즐기다 보니

 

 

 

 

 

 

어느새 간월재의 밤도 깊어만 가고

 

 

 

 

 

 

 

 

아래 언양시 등억리의 마을에도 밤은 깊어만 간다

 

 

 

 

 

 

 

 

 

 

그 모습에 샘이 났는지 구름에 숨어 있던 한가위 대보름 달도 함께하니

 

 

 

 

 

 

 

 

 

이보다 더 멋진 곳이 어디 있으리오!!

 

 

 

 

 

 

 

 

어디에선간 김현식의 내사랑내곁에가 흘러 나오는데

허브는 벌써 꿈나로 간지 오래일세

 

 

 

이렇게 휘영청 밝은 한가위 대보름달아래에서 간월재의 밤은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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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등억리 마을에는 아직 불야성인데 멀리 울산의 문수산 부근에서 여명이 피어 오른다

 

 

 

 

 

 

 

 

 

 

 

 

 

 

 

 

 

일출을 맞이하려 간월산에 오르는 중에 달님도 만나고

 

 

 

 

 

 

 

 

아직은

 

 

 

 

 

 

 

 

드디어 동해바다 위 구름 사이로 해가 힘차게 솟구쳐 오른다

 

 

 

 

 

 

 

 

장엄한 일출

 

 

 

 

 

 

 

 

 

 

이곳 간월재에서 어제 저녁에 희미하게나마 일몰도 보았고 그리고 한 밤중에 한가위 대보름 달도 맞이 하였는데

이렇게 아침에 해오름까지 보게 되니 올 해 남은 하반기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산을 사랑하는 지구촌의 모든 산악인과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산악인들에게 무탈과 명복을 빈다   

 

 

 

 

 

 

 

 

아침을 맞이한 간월재의 모습

 

 

 

 

 

 

 

 

 

 

 

 

 

 

 

 

 

 

 

 

 

 

 

 

 

 

 

 

 

 

 

 

 

 

 

 

 

 

 

 

 

 

 

언제나처럼 허브는 아직 꿈속을 헤매고 있구나!

 

 

 

 

 

 

 

 

 

 

 

 

 

 

 

 

 

 

 

 

 

 

 

 

 

 

 

 

 

 

 

 

 

 

 

바람도 쉬어간다는 간월재를 뒤로하고 간월산을 향해 오늘의 일정을 시작한다

간월재여! 너무나 편안하게 잘 쉬어 감에 고맙고 또 고맙구나^^

 

 

 

 

 

 

 

 

 

 

 

 

 

 

 

 

 

 

 

 

 

 

 

 

 

간월산(1,083m)

 

 

 

 

 

 

알바한 봉우리에서 뒤 돌아본 간월산

 

우리는 간월산에서 임도가 보이는 곳으로 바로 내려섰다

지금 보니 정상에서 우측 지능선이 배내봉으로 가는 길 같은데ㅠㅠ

 

출발 전 산행지도를 복사하려고 하니 프린터 잉크가 앵꼬?

그래서 급조로 손수 그린 것이 이런 비극이? 일어날줄이야 !!!

 

 

 

거리감과 방향감이 정확하지를 않으니

 

 

 

 

 

 

 

저기 정면에 보이는 산이 배내봉과 배내재가는 산이 아닌가 싶다

그 뒤로 가지산이고 ㅎㅎ

 

 

 

 

 

 

 

 

 

이 봉우리가 배내봉 인줄 알고 넘어 왔다 ㅋㅋ

 

 

 

 

 

 

 

 

이렇게 봉우리를 내려서니 지도에도 없는 임도가 또 나타나고

우리신세가 저기 저 차와 비슷한 신세가 되었다는ㅎㅎ

 

지나가는 사람에게  "여기가 배내재 맞나요?"

눈이 휘둥그래 지면서"여기 밑으로(좌측방향)가면 신불산 자연휴양림 나오는데요...저쪽(우측방향)으로 가면 배내골 나옵니더"

그래서

우리는 계획에도 없던 급 경사 임도길을 한참 동안이나 허탈하게 내려왔다

이런 된장`~~

 

 

 

 

 

 

 

 

 

 

배내골 차도 앞에 있는 안내 지도를 보니 아뿔싸! "나무타불"이다

휴일을 맞아 억새나들이 행렬 때문에 주차요원들이 출입을 안내하고 있다

"여기서 원동면 선리까지 가려면 어떡하나요?"

주차요원 왈 택시는 한 4만원 나올 것이고 버스는 한 시간에 한대 있고 배내종점에서 갈아타야 됩니다"

그런데 버스 방금 떠났으니 한 시간 여기서 기다려야 된단다

이런 낭패가 여기서 한 시간이나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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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여! 첫 만남 반가웠고 너의 넓고 푸근함에

내 마음을 사로잡았으니 내 너를 잊지 않고 꼭 다시  만나러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