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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memory

2012년 7월 29일 강원도 인제 아침가리 계곡 트래킹(비박)

 

 

 

 

 

아침가리골(朝耕洞 계곡)은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에 있다.

방태산 자연휴양림에서 아주 가까운 곳이다.

방태산 아침가리골이란 이름은 해가 떠서 곧장 넘어가 버리기 때문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 밭을 갈아야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래서 또 다른 漢字 이름인 '조경동(朝耕洞) 계곡'이라고도 한다.

 

트래킹 코스는 일반적으로 방동리의 '방동약수'에서 시작 조경동마을로 넘어가는 시멘트 포장길을 약 한 시간 정도 걸어 올라가면 고개 정상에 산불감시초소가 나오는데 이곳까지는 승용차가 진입할 수 있지만, 여기서부터는 계곡 휴식년 (2014년까지) 이라 차량은 진입할 수가 없다.

다면 걸어서 트레킹의 출발점인 조경동마을에 있는 조경다리까지 약 50분간 걸어서 들어 갈수 있다.

우리는 여기 감시초소에 주차를 하고 조경동계곡 일명'아침가리 계곡을 만나러 간다.

 

 

 

 

 

 

 

트래킹 코스

출발점인 조경동 다리에서 도착지점인 진동리 마을까지는 약 5시간 정도 걸린다.

그러나 그 시간은 의미가 별로 없다 어떻게 즐기면서 걷느냐에 있지 않을까?

 

 

 

 

 

 

방동약수를 지나 감시초소 방향으로 오르는 시멘트 임도길.

 

 

 

 

 

감시초소

 

방태산 자연휴양림에서 승용차로 약 30~40분 거리에 있다.

계곡 휴식년제 기간이라 차량은 진입이 불가능하다.

여기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가야 한다.

 

 

 

 

마을 주민들만 출입을 할 수 있도록 자물쇠로 꽉 잠구어 놓았다.

 

 

 

 

 

 

조경동 다리

 

감시초소에서 도보로 약 50분 가량 걸어서 오면 된다.

다리 위쪽으로 가옥이 몇 채 있다.

 

 

 

 

간이매점

 

간단한 식품 및 주류 음료를 구할 수 있다.

 

 

 

 

 

 

 

 

 

 

여기 다리에서부터 계곡 트래킹의 출발점이다.

이 다리 반대편은 출입금지 구역이다.

 

 

 

 

 

여기는 오성 비박지

 

 

 

 

 

 

오성 박지 바로 밑에 우리가 머문 칠성급 박지이다.

밤새 물소리에 시끄럽긴 했지만 아주 운치가 있고 좋았다.

 

 

 

 

 

 

 

간밤에 생리현상 해결하고 쳐다본 하늘이 과연 예술이었다.

바로 머리맡에 별이 쏟아지고 있었다.

아침가리에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였다.

 

 

 

 

 

아침을 맞이한 아침가리는 말 그대로 별천지였다.

현실과 동떨어진 이곳은 신비의 계곡이 맞다.

아침 산책이 넘 좋았던 기억이 아직도 여운이 남는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서둘러 신비의 계곡을 만나러 지금 출발한다.

조금 후면 산악회의 단체가 들이닥칠 테니 말이다.

오늘은 둘이서 끝까지 호젓함을 즐기련다..^^

 

 

 

 

 

허브의 표정 속에서 오늘 환상의 트래킹이 될 것임을 직감한다.

렛츠 고..!!

 

 

 

 

 

 

어젯밤 이곳 별천지에서 유일하게 함께 보낸 이웃님.

이제 고만 철거하고 길 떠나시죠...^^

 

 

 

 

 

 

 

 

 

 

 

 

 

 

 

 

 

 

 

햇살에 반영되어 더욱 신비감을 자아낸다.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물길을 걷다 때로는 이렇게 산길도 따른다.

 

 

 

 

 

 

 

 

 

 

 

 

 

이곳은 분명 선녀탕인데 선녀는 온 데 간데없고 웬 나무꾼이..^^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처음으로 마주친 한 무리의 단체 탐방객들이다.

 

 

 

 

 

 

 

 

 

 

 

 

 

 

 

 

 

 

 

 

 

 

 

 

 

 

 

 

 

 

 

 

 

 

 

 

 

 

 

 

 

 

 

 

 

 

 

 

 

 

 

 

 

 

 

 

 

 

 

 

 

 

 

 

 

 

 

 

 

 

 

 

 

 

 

 

 

 

 

 

 

 

 

 

 

 

 

 

 

 

 

 

 

 

 

 

 

 

 

 

 

 

 

 

 

 

 

 

 

 

 

 

 

 

 

 

 

 

 

 

명당자리

 

 

 

 

 

 

 

 

 

 

 

 

 

 

 

 

 

 

 

 

 

 

 

 

 

 

 

 

 

드디어 날머리 진동리 마을이다.

 

 

 

 

 

 

 

 

 

 

 

 

 

이곳에서 아침가리와 합수 방태천을 이룬다.

 

 

 

 

 

 

 

아침 08시 30분에 출발 여기 도착하니 14시가 막 지나고 있다.

우선 이곳 진동산채에서 시원한 막걸리 한 사발과 비빔밥으로 허기진 배부터 채운다.

막상 뜨거운 찜통 속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 닥쳐오니 발걸음이 쉬이 떨어지지가 않는다.!

해서 방태천에서 좀 더 머물다 대지가 식으면 떠나기로 하고 다시 물에 풍덩하기로 한다.

언제 또 오겠나...^^

 

 

 

 

 

 

 

 

 

 

 

땅거미가 길게 드러누운 것을 보니 이제 이별의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차량 회수 후 잠시 여기 방동약수터에 들러 보았다.

 

 

 

 

 

 

 

홍천 I.C 를 가면서 차를 세워 한 컷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한창 건설 중이다.

이 도로가 완성되면 고질적인 영동고속도로의 정체현상이 조금이나마 해소될 것이다.

 

 

오지에 숨어 그 모습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방태산과 원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아침가리 계곡의 탐방을 끝내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이렇게 자연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주지만 진작 우리는 자연을 위해 무엇을 하는지?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한참 동안 그 여운이 길게 남았다.

내년에도 그 후로도 때 묻지 않은 너의 참모습을 다시금 만날 수가 있을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