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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memory

2012년 7월7일 월류봉 운해를 만나다(비박)

 

 

 

 

 

 

달도 머물다 간다는 월류봉은 충북 영동 황간면 초강천 상류에 한반도 모양을 한 원촌리 마을 앞에 우뚝 솟아 있다.

월류봉은 5개의 봉우리로 되어있는데 월류봉(1봉)을 시작으로 제5봉까지 약 3.5km 넉넉하게 2시간 30분쯤 걸린다.

원래 들머리와 날머리는 강에 징검다리가 있었으나 물에 휩쓸려 지금은 깊지 않은 곳으로 물을 건너서 가야 한다.

오늘처럼 비가 많이 내려 강물이 불었을 때는 원촌리마을(월류봉 주차장) 들어서기 전에 있는 공장뒤쪽 담길을 돌아가면 제1봉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지금 허브와 둘이 해가 서산너머로 뉘엇뉘엇 넘어갈 때 그 이름도 아름다운 월류봉을 만나러 간다.

 

 

 

 

 

월류봉 주차장

 

부드럽게 곡선을 그리며 흐르는 초강천 뒤로 우뚝 솟은 6봉(월류봏과 제1봉이 10m 간격으로 붙어있기에 실질적으론 5봉)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월류정

 

월류봏과 제1봉 줄기 아래에 월류정이란 정자가 물 위에 뜨있는 듯 앉아 있다.

이 월류정 덕분에 월류봉이 더 돋보인다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오늘은 장마의 영향으로 강을 건너지 못하기에 여기 공장 뒤쪽에 있는 등산로를 이용한다. 

월류봉 주차장에서 황간 I.C 쪽으로  자동차로 약 5분 거리에 있다.

 

 

 

 

 

 

 

들머리에서 약 700m를 오르니 드디어 월류봉이 우리를 반가이 맞아 준다.

비 온 뒤의 햇살에 땅으로부터 올라온 습기가 온 몸을 적신다.

 

 

 

 

 

 

월류봉

 

 

 

 

 

 

 

 

월류봉에서 내려다본 월류정

초강천의 탁류가 월류정을 휘감아 도는 모습이다.

 

 

 

 

 

 

 

월류1봉

 

 

 

 

 

 

 

 

1봉에서 조망된 한반도 지형과 원촌리 마을 

 

 

 

 

 

 

 

 

 

 

 

 

 

 

 

 

 

 

 

 

 

 

 

월류 3봉

 

 

 

 

 

 

 

 

 

 

 

 

 

 

 

 

 

 

 

 

 

 

 

 

 

 

 

 

 

월류 4봉

 

오늘밤 달님을 맞이할 곳이다.

 

 

 

 

 

 

5봉으로 가는 중에

 

지나온 1봉과 2봉이 보이고 원촌리 마을을 사이에 두고 사군봉이 눈길을 끈다.

사군봉 뒤쪽으로 반야사로 유명한 백화산라인이 우뚝 솟았다.

 

 

 

 

 

월류 5봉

 

이 5봉을 지나쳐서 가면 하산로가 있지만 불어난 강물 때문에 건널 수 없겠다.

하산을 하려면 다시 출발점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초강천

 

물한계곡에서 발원해 황간을 적시고 흘러온 초강천과 백화산 골짜기를 타고 내려온 석천이 여기 월류봉 앞에서 합류하는

장면이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아래에 보이는 백사장이 TV 드라마 '해신'을 찍었던 곳이다.

물길이 잠잠하면 저 돌다리를 건너면 되는데 현재는 택도 없다.

 

 

 

 

 

 

 

가정집일까 아니면 펜션일까 하여튼 멋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황간읍내가 지척이다.

 

 

 

 

 

 

 

 

 

 

 

 

 

 

 

출발 전 집에서 뚝딱 한 상 차려왔다.

산 위에서 먹는 음식은 옥황상제의 수라상과 동급이라 했다..^^

 

 

 

 

 

 

 

 

 

 

 

 

 

 

 

 

 

 

 

 

 

북두칠성을 잡으려는 허브

 

 

 

 

 

 

 

 

 

 

 

 

 

 

잠결에 눈을 뜨니 달님이 텐트 위에서 미소를 머금고 있다.

월류봉에 달이 머물고 있다.

이것이 바로 월류명월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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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맞이한 새벽이다.

기대도 하지 않았던 운무쇼가 지금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가히 무릉도원이 따로 없도다..!!

 

 

 

 

 

 

 

 

 

 

 

 

 

 

 

 

 

 

 

 

 

 

 

 

 

 

 

 

 

 

 

 

 

 

 

 

 

 

 

 

 

 

 

 

 

 

 

 

 

 

 

 

 

 

 

 

 

 

드디어 구름 속에서 해오름이 시작된다.

 

 

 

 

 

 

 

 

자연의 신비를 만끽하는 시간이 분명하다.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 헤어나지 못한 시간이 한참 동안 이어졌다.

 

 

 

 

 

 

 

 

 

 

 

 

 

 

 

 

 

 

 

 

 

 

 

 

 

 

 

황홀경에 빠졌다 겨우 돌아오니 허브는 아직 꿈속을 헤매고 있다.

현실의 황홀경과 꿈속의 요지경 어느 것이 더 유익한 것일까..^^.

 

 

 

 

 

 

 

하산하여 다시 찾은 월류봉 주차장

강물은 변함없이 탁류가 흐르고 월류정 뒤로는 여전히 운무에 휩싸여 있다.

뜬금없이 찾게 된 월류봉과의 만남,.

기대하지 않았던 운무쇼까지 덕탬을 하고 나니 뿌듯함이 가득 넘친다.

오래도록 기억 속에 머물 것이 분명하렷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