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5일 설악산 천화대

 

 

 

 

 

 

 

            

 

 

산행코스(약 11시간 소요)

소공원(04:00)~비선대~잦은바위골(들머리)~오십폭포~백폭포~희야봉~안부~왕관봉~염라길~설악골(날머리)~비선대~소공원(15:00)

 

 

 

 

 

 

 

 

 

 

잦은바위골

 

'잦은바위골'이란? 바위가 많아서 잦은바위골 이란다.

이곳은 예전에는 칠형제봉 릿지나 천화대 릿지 하산로로 이용되어 왔을 뿐,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설악의 어느 골 보다 더 위험한 곳이기도 하다.

우리는 잦은바위골 입구에서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가 지금 이렇게 깊은 계곡으로 빠져 들고 있다.

 

 

 

 

 

오늘 기상청 일기예보에는 강원 속초 구름 많음 비는 내리지 않는다 했다.

새벽에 설악동에 도착하니 그리 많은 비는 아니지만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진다.

일단은 비선대까지 올라서 산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하고 정상적으로 진행을 하는데 다행히 빗줄기가 조금 가늘어졌다.

이곳 잦은바위골은 비가 조금만 내려도 산행이 불가할 만큼 유속이 빠른 곳이다.

 

 

 

 

 

 

 

 

 

 

 

 

 

 

바위가 빗물에 젖어 상당히 미끄러운 상태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촉스톤 바위

 

 

 

 

 

 

 

 

 

 

 

 

 

어려운 구간이지만 여전사들 모두가 날렵하게 잘도 오른다.

 

 

 

 

 

 

 

 

 

 

 

 

 

 

 

이곳은 협곡이 매우 좁고 높아서  비가 내리면 금방 급 물살이 흐를 것 같다.

비에 민감할 수밖에 없겠다.

 

 

 

 

 

 

 

 

 

 

 

 

우리는 이렇게 부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무엇에 홀린 듯 자꾸만 깊은 계곡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다음에 또 어떤 모습을 보여 줄까? 하는 기대 감에 앞으로 또 앞으로 나아간다.

 

 

 

 

 

 

 

 

 

 

 

 

 

 

 

 

 

 

 

 

 

 

 

 

 

 

 

 

 

 

 

 

 

 

 

드디어 '오십폭'이 나뭇가지 사이로 살짝 보여 준다.

 

 

 

 

 

 

 

 

 

 

 

 

 

 

 

 

 

 

 

 

오십폭

 

오십폭이란 폭포의 높이가 50m라서 오십폭이란다.

산사비박팀과 함께 기념삿 남긴다.

 

 

 

 

 

백폭

 

이렇게 좁은 계곡에 거대한 폭포가 있다는 것에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자연의 신비함에 한번 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여기서 맛난 아침식사와 함께 멋진 풍경을 보면서 긴 휴식을 가진다.

 

 

 

 

 

 

아침식사를 끝내고 사태가 난 너덜길을 한참 동안 오르니 여기 갈림길이다.

여기서 좌측으로 들면 범봉을 거쳐 노인봉으로 오르는 길이고 우리가 가야 할 희야봉과 왕관봉으로 가려면 우측 길로 가야 한다.

 

 

 

 

 

독특한 괴목도 만난다.

 

 

 

 

 

 

 

 

 

 

 

 

 

 

 

 

 

 

 

 

 

 

 

 

 

 

 

 

드디어 희야봉 안부에 올라서다!

 

여기 안부에 올라서니 운무에 휩싸여 있던 희야봉이 바람이 한번 출렁일 때마다 아래와 같이 희야봉의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숨었다를 반복한다.

 

 

 

 

 

 

 

 

 

 

 

 

잦은바위골에서 이곳까지 안개비가 백폭과 칠형제봉 등등 이곳의 명물을 하나같이 꼭꼭 숨겼었는데, 이곳에서 서니 다행히 안개가 서서히 걷히고 있다.

 

 

 

 

 

 

 

 

 

 

 

 

 

 

 

 

 

 

 

 

 

 

 

 

 

 

 

 

 

 

 

 

 

시시각각 변화무쌍한 모습에 모두의 입가에는 감탄사가 연발이다..!

말 그래로 고생 끝..! 

행복 시작이다..!!

 

 

 

 

 

 

 

 

 

 

 

 

 

자! 이제 숨바꼭질 놀이는 고만하고 빨리 희야를 만나러 가보자꾸나!

 

 

 

 

 

 

희야봉에 올라 첫눈에 들어온 모습이다.

공룡능선상의 1275봉이 우뚝 솟았다..!

여기가 바로 '무릉도원'이렸다!

 

 

 

 

 

마등령 아래로 뾰족 세존봉이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준다.

현재 이곳에 함께한 님들 모두 행운아가 틀림없겠다..^^

 

 

 

 

 

 

 

 

 

 

 

 

 

 

 

 

 

 

 

 

 

작은 범봉

 

 

 

 

 

 

 

 

 

 

 

 

 

희야봉의 칼날 능선과 그 뒤쪽으로 작은 범봉이 나란히 서있다.

그리고 그 뒤쪽에 희미하게 보이는 것이 공룡능선 길의 1275봉이 아니겠는가?

 

 

 

 

 

 

 

 

 

 

 

 

 

멋져불고..!

 

 

 

 

 

 

 

 

 

 

 

 

 

 

둥근 무지개 속에 나의 그림자가 빠져있다.

이 현상을 아주 신기한 장면이라 하는데?

 

 

 

 

 

 

 

 

 

 

 

 

 

 

 

 

 

지금은 시간이 멈춘 듯

모두 황홀경에 빠져 버렸나?

하산할 생각을 잊었다.

 

 

 

 

 

공룡능을 탈 때면 늘 멀리서 묵묵히 서있었는데

오늘은 이렇게 가까이서 널 볼 수가 있구나!

 

 

 

 

 

 

 

 

 

 

 

 

 

신선대 쪽 방향 그 뒤로 화채능선도 눈에 들어온다.

9월 둘째 주에 널 만나러 갈 것이니 그때는 문전박대나 하지 말기를...^^

 

 

 

 

 

 

 

 

 

 

 

 

 

조금 다른 각도에서 본 작은 범봉이다.

중간에 멋진 비박터가 보인다.

 

 

 

 

 

 

당겨 본모습

 

암벽등반을 하면 저기서 멋진 밤을 보낼 텐데

저기 오른 님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희야봉 정상부

 

 

 

 

 

 

 

 

 

 

 

 

 

 

 

 

 

 

대청봉은 운무에 숨었다.

 

 

 

 

 

 

희야봉에서의 시간은 요기까지

언제 또다시 만날 기약은 없지만 그 기회의 시간은 분명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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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하산을 한다.

진한 운무로 인해 왕관봉의 조망이 거의 없다.

그리고 안전한 하산을 위하여 산행대장의 판단에 따라 왕관봉은 오르지 않고, 염라길을 따라 설악골로 바로 내려 서기로 한다.

 

보다시피 왕관봉 쪽은 오리무중이다.

왕관봉을 만나지 못함에 아쉬움은 크다..!

 

 

 

 

 

 

 

 

 

 

 

 

 

 

 

 

 

 

 

 

 

 

 

 

 

 

 

 

 

 

 

 

 

 

염라길로 곧바로 떨어진다.

 

 

 

 

 

 

 

 

 

 

 

 

 

염라길에서 설악골로 바로 떨어졌다.

 

 

 

 

 

 

 

 

 

 

 

 

 

주등로 합류

 

 

 

 

 

 

 

 

 

 

 

 

 

 

 

 

 

 

 

 

 

 

 

 

 

 

 

 

 

 

 

 

 

 

 

 

 

 

 

 

 

 

 

 

 

 

 

 

 

 

 

 

 

 

 

 

 

 

 

 

 

 

 

 

 

 

 

 

 

 

 

 

 

 

 

 

 

 

 

알탕으로 오늘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단풍이 붉게 물든 가을날에 공룡능을 타고 1275봉 어디에서 범봉을 돌아 천화대로 우회하는 코스가 있다던데 꼭 한번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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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의 숨은 비경을 꼽으라면 금방 세 곳이 떠오른다.

먼저 '용아능'그리고 '화채능' 또 하나가 바로 여기 '천화대'이다.

이곳은 모두 입산통제구역 일뿐 아니라 전문장비 없이 개인적으로는 접근이 힘이 들기에 늘 가슴 한 켠에 묻어두고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 전 웹서핑 중 서울에 연고를 둔 '산사비박'이라는 산악회와 인연이 닿았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카페공지에 8월 25일 천화대 산행이라고 내 눈에 큼지막하게 들어왔다. 

이것은 분명 나에게는 두 번 다시없는 기회이고 행운이 분명하렸다.

 

바로 카페에 꼬리 글을 남겼더니  회장 겸 카페지기님께서 연락이 왔다.

 "집이 구미인데 정말 참석할 수 있나요? "

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