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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memory

2011년 9월 지리산 종주

 

 

성삼재 탐방안내소

 

휴게소에 한번도 들리지 않고 02시 조금 넘어 성삼재 주차장에 도착하였건만 03시가 넘었는데도 입산을 통제하고 있다

이유인즉 빨리 개방을 하면  다음 대피소인 연하천 대피소에 숙박중인 탐방객 님들 잠을 설친단다

그런데 여기서 아무리 빨리 가봐야 06시 넘을 낀데 그 시간이면 모두 잠 깰 시간아닌 강?

 

 

노고단대피소

 

보시다시피 오늘 날씨가 이렇다

올해는 비와 억수로 친하다

 

 

야밤인데다 안개에 안개비까지 내리니 천왕봉 25.5km가 멀게만 느껴진다

 

선두에서 처음 본 산님 둘과 셋이서 헤드랜턴의 불빛에 의지한 채 앞만 보고 걷는다

근데 돌부리에 발목이 삐긋한 사이 두 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여기서부터 중산리까지 홀로 산행이다 

 

 

연하천대피소

 

처음 관리소 양반 여기 주무시는 님들 잠 설칠까 봐 문 안 열어주더니

이렇게 일찍 왔는데도 07시가 훨 넘었네 보다시피 산님들 벌써 밥 다 먹고 양치질까지 하네

 

 

벽소령대피소

 

아직까지 안개에 휩 싸여 있다

식수를 보충하려고 갔더니만 현재는 예전보다 대충200m 더 아래에 있다

이왕이면 연하천대피소나 여기서 조금 더 가서 선비샘에서 구하는 것이 좋겠네 이 와중에 왕복 400m가 어디고

 

 

벽소령을 지나 세석으로 한참을 가다가 맞이한 풍경

안개가 물러가고 나서  처음으로 지리의 능선을 보여준다

 

 

 

선비샘

 

 

구름이 더 가까이 다가왔다

홀로 외로운데 너라도 내 곁에 있어 주~

 

 

 

 

드디어 천왕봉이 앞에 제석봉 뒤에 중봉을 대동하고 나타났다

 

어둠 속에 지나쳤던 반야봉쪽도 구름에 휘감겨 봉우리만 살짝 보여준다

 

세석평전

 

언제나 여기서면 가슴이 확 트인다

그 보다 이제 반은 왔구나 라는 안도감에 더 반갑지 않을까 싶다

 

 

세석대피소

 

 

촛대봉

 

두 분 "이쁘게 찍어주세요"

 

 

항상 그 모습 그 자리에서 모델이 되어준다

이 모습은 병든 지아비를 비가오나 눈이오나 옆에서 지고지순하게 지켜주는 형상이다

 

 

 

연하봉으로 가는 길목에 가을 야생화가 양 길가 가득 피어있다

 

 

연하봉

 

 

장터목대피소

 

 다시 짙은 안개가 몰려온다

 

 

제석봉 오름길

 

여기서부터 다리에 전달되는 무게 감이 배가되어 돌아온다

 

 

멋진 풍경들을 안개가 다 잡아 먹어 버렸다

 

통천문

 

 

 

오늘은 이놈이 나를 반겨주지 않네

인증샷은 포기 하는 것이 맞다

이런 날 특히 혼자라면

 

 

오르고 내림의 갈림길

서로 기분이 어떻게 다를까?

 

이 사진을 찍고 더 이상 카메라 셧트를 누르지 못했다

안개비가 굵은 비로 변해버렸다

 

 


 

 

이번 산행은 올해 5월에 똑 같은 코스를 다녀왔기에 노고단 운해나 보려고 일단은 신청을 하였다

막상 산행날짜가 닥쳐오니 그래도 모두 종주를 한다는데 또 언제 종주를 해 보나 싶어

 큰 의미를 두지 않고 한번 걸어보자는 심정으로 출전하였다

인동의 산님들과 오랜만에 함께한 산행이었다

 

 

 

산행코스(34km 13시간 55분)

성삼재(03;05)~노고단대피소(03;30)~연하천대피소(07;14)~벽소령대피소(08;30)~세석대피소(11;30)~장터목대피소(12;55)~중식(13;30)~천왕봉(14;30)~중산리(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