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일기예보에서는 주말에 전국적으로 흐리고 비가 내린다 하였다.
막상 주말 당일 예보에는 포항, 울산, 부산 쪽은 날씨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예전에 간다 간다 하고 아직인 부산 가덕도 연대봉을 정조준하고 애마를 몰아가는데...
부산 가덕도 천성항 차박지 루프탑 텐트 위에서 바라본 풍경들..
가덕휴게소와 거가대교가 정면으로 보인다.
당겨본 부산~거제도 연결도로인 거가대교 해저터널의 가덕휴게소...
대략 30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다.
공중화장실이 딱 한 곳이 있는데 턱없이 부족하다.
이곳을 찾는 이들의 최고의 고민거리가 아닐까 싶다.
출발 전 동네 단골식당에서 오리고기수육을 주문해 왔다.
내일 이른 시간 연대봉 산행을 위하여 일찌감치 저녁을 해결하고 마실 한바리하고 바로 잠자리에 든다.
요즘 주님을 만날 수가 없으니 뭐 딱히 다른 할 일도 엄따...!
배 꺼주러 등대까지 한바꾸 한다..
이곳 방파제는 낚시꾼들로 가득하다..
거가대교가 아주 가까이로 보인다.
일몰은 짙은 구름으로 꽝..!
황금구름이 대신한다..
부산 천성항의 밤이 깊어간다...

다음날 아침 05시에 기상 아침밥 대충 때우고 산행 준비를 하는데 예보에도 없던 비가 천성항을 적시고 있다.
아무리 장마기간이라 해도 이건 아니다 싶다..
천성항에서 자동차로 약 5분 거리에 있는 연대봉 주차장에 도착하니 빗줄기가 줄어들기는커녕 더욱 거세게 내리고 있다.
뭐 어쩌겠나 자연의 이치거늘 딱히 다른 방도가 있는 것도 아니다.
연대봉은 다음으로 미루고 고마 집으로 가자..!!
천성항에서 간밤에 복통으로 잠을 설쳤더니 고속도로 오는 내내 졸았나 보다..
근 1시간 이상을 졸았나 보다.
고령 분기점이 가까이 왔을 무렵 차창 밖으로 쳐다본 하늘이 기가 막힌다..
이렇게 바로 집으로 가기는 너무 아까우니 가까운 감악산 한바리 어때..??
허브 한참을 고민하더니 목적지 수정을 한다.
중간에 거창 휴게소에 들러 간단한 요기를 하고 바로 감악산으로 내달린다..
합천호 뒤쪽으로 대병사악이 펼쳐진다..
황매산은 구름모자를 쓰고 있다..
다시 대병사악 뱡향..
가야산 덕유산 방향 같은데 구름에 가려 분간이 어렵다..
거창 시내 뒤쪽으로 황거금기가 펼쳐지고..
지리산 방향..
거창 황거금기와 함양 대봉산, 백운산 방향..
비록 목적하였던 가덕도 연대봉은 장마의 심술로 만나보지 못하였지만 귀갓길에 들른 거창 감악산에서 그 보상을 충분히 받았다.
이제 병마와의 싸움이 점점 힘이 들어가지만 이렇게 파트너와 함께한 시간들이 있음에 많은 위안과 도움이 됨은 당연하다 하겠다..
그리고 며칠 전 큰 형님께서 거금을 보내주셨다..!
예상외로 많은 금액에 고맙기도 하지만 미안한 마음이 자꾸만 앞선다.
해 드린 것도 없는데 늘 받기만 하는 나의 처지가 오늘따라 더욱 무거운 무게감으로 다가온다.
백번 고맙고 감사하는 말보다 치료 잘 받아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최고의 보답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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