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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memory

2024년 3월 21일 전남 구례 사성암 & 오산 선바위 전망대 비박, 22일 쌍계사 & 불일폭포

 

다가오는 주말 토요일은 비 소식이 예보되고 일요일은 지인 결혼식이 있어 불가피 주중에 날씨가 좋은 날을 택일, 홀로 떠나기로 한다.

가까운 중국이나 유럽 및 북미의 산들에 비해 산의 덩치나 스케일은 작지만 우리나라 금수강산이 어느 외국의 산들에 비해 전혀 꿀릴 것이 없는 이유 중의 하나가 뚜렷한 사계절을 가졌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

봄이면 선홍빛 진달래와 철쭉이, 여름이면 녹음으로 우거진 숲과 계곡 그리고 가을이 오면 우거진 숲이 오색단풍으로 곱게 물든다.

봄, 여름, 가을이 머물다 간 자리에 하얀 겨울이 그 정점을 찍는다...!

이렇듯 년 중 내내 쉬어갈 틈이 없는 우리나라 금수강산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하겠다.

하지만...

그 아주 작은 틈새에도 간절기가 있으니 바로 현재 이 싯점이렸다..!

위쪽의 산들은 음지에 잔설이 남아 오후가 되면 등로는 질퍽질퍽하고 큰 메리트가 없다.

봄의 문턱에서 가장 먼저 찾아온다는 남녘의 산들도 아직까지는 겨울색 일색이다.

봄꽃의 대명사인 진달래도 아직은 이르다.

진달래가 가장 먼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거제의 대금산도 아마도 다음 주에나 가능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지금 현재가 산행지를 선택하는 데 있어 가장 애매모호하다.

그렇다고 국토의 대부분이 산들인 우리나라에 갈 곳이 없느냐??

아니올시다..^^

이곳저곳 저울질을 하는데 전국의 유명 관광지 소개차원에서 방송 중인 TV 화면에 구례 사성암이 어쩌고 저쩌고 한다.

언뜻 예전 부산 블친께서 사성암을 품은 오산 선바위 전망대에서 황홀한 하룻밤을 보냈던 포스팅이 사성암과 함께 클로즈업된 것이다.

옳커니 바로 이곳이야..!

박장비 챙겨 전남 구례로 바로 달려간다.

 

 

 

사성암 주차장

 

사성암 바로 아래 도로 가장자리에 주차공간이 있지만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만차다.

이곳 조금 아래에 버스회차 하는 곳에 주차장이 있긴 한데 그곳도 그리 넓지는 않더라..

4월 초팔일 석가탄신일을 맞아 연등행사와 봄맞이 상춘객이 한꺼번에 몰릴 것이기에 주말은 주차 전쟁일 것이 뻔하겠다.

 

 

 

사성암은 오산 8부 능선에 위치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대개의 등산객들은 3km 정도 아래의 죽연마을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하는 거 같더라..

오늘 나처럼 박꾼들은 염치 불고 하고 이곳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목적지인 선바위 전망대까지는 어림잡아 약 2km 남짓하다.

 

 

 

이곳을 찾은 거의 대부분이 사성암을 찾은 분들이고 오산 산행을 한 등산객은 나 포함 4명이었지만 그마저도 오산 정상에서 모두 하산을 하였다.

 

 

 

 

 

사성암 약사전(유리광전)

사성암의 특징은 20m 암벽의 사면에 특수공법으로 아슬아슬하게 지은 사찰과 바위의 조화다.

 

 

 

 

 

 

 

 

 

 

 

사성암

 

 

서기 582년 연기조사가 세운 것으로 알려진 암자가 있는데 원효, 도선, 진각, 의상대사 등 네 성신이 수도를 하였다 하여 사성암이라 불리워지고 있으며, 이 사성암을 중심으로 풍월대, 망풍대, 배석대, 낙조대, 신선대 등 12 비경이 일품이다. <펌>

 

 

 

 

사성암 지장전

 

 

 

 

 

 

 

 

 

 

 

 

 

 

 

 

 

소원바위 오름 중에 바라본 섬진강 풍광

 

 

 

 

 

소원바위

 

멀리까지 왔는데 소원 하나 빌어봄 직도 한데..^^

 

 

 

 

 

산왕전(산신각)

 

 

 

 

 

산신각 뒤 도선굴을 돌아서니 시야가 시원스레 트인다.

섬진강이 굽이굽이 흐르고 있고 구례읍내 뒤쪽으로 지리 주능선이 쫘악 펼쳐진다.

이리 보니 지리산을 알현한 지도 꽤나 된 거 같다.

조만간 지리의 마루금에 올라타고 싶구나..!

 

 

 

 

이곳에서부터 본격적인 산행길이 시작된다.

 

 

 

 

 

 

 

 

 

 

 

오산(530.8m)

 

구례 오산은 정상부 사성암 주변에 우뚝 솟은 기암괴석이 있는데 그중에서 풍월대, 신선대, 소원바위 등 12 비경이 빼어나고 소원바위 주변에 오래된 귀목나무, 도선굴, 배례석 등이 있으며 이 조망점에서 구례전경이 참으로 아름답다.

바위의 형상이 빼어나 금강산과 같으며, 예부터 부르기를 소금강”이라 불렀다 한다. <펌>

 

 

 

 

오산 전망대

 

 

 

 

 

진행방향

 

 

 

 

 

매봉

 

 

 

 

 

멀리 둥주리봉이 보인다.

동주리봉까지 종주산행을 많이들 한다.

 

 

 

 

 

 

 

 

 

 

 

선바위구름다리 1 삼거리

 

이곳에서 우틀하면 오늘의 목적지 선바위전망대로 간다.

그런데 선바위는 있더구먼 구름다리는 어디에도 없더라..!

 

 

 

 

 

 

 

 

 

첫 번째 전망대

 

오리지널 선바위 전망대는 조금 아래에 있다.

 

 

 

 

선바위전망대

 

짠..! 오늘의 보금자리가 될 선바위 전망대..!!

텐트 딱 1동을 칠 수 있는 공간이다.

오늘 전세를 낸다.

 

 

 

 

전망대 바로 마주편에 선바위가 우뚝한 자태를 뽐내고 서있다.

선바위 뒤쪽으로 동주리봉이 아닐는지??

 

 

 

 

 

이 모습이 지금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이고,

아래의 사진은??

 

 

 

 

 

다른 블로그에서 퍼온 선바위 사진이다.

 

둥주리봉 쪽에서 이쪽으로 오다 보면 만나게 된다고 다른 블방에서 보았다.

그래서 아까 이정표에 선바위구름다리 1이라 표를 했나 보다.

그렇다면 위 사진의 모습을 보려면 선바위구름다리 2 방향으로 진입해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

위의 선바위와 또 다른 선바위인지 아니면 뒤통수의 모습인지 확실치가 않다.

여러 블방을 검색해 봐도 그 해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둥주리봉 방향으로 좀 더 진행하여 직접 두 눈으로 확인을 해봐야 알 것이로다..!

 

 

 

전망대에서 사성암을 바라본다.

 

 

 

 

 

조금 당겨서

 

내일 아침 저 구불구불 차도를 따라서 사성암으로 오르게 된다.

 

 

 

 

 

이빠이 당겨본 사성암

사진 클릭하면 나의 애마도 살짝 보인다..^^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평일에 이곳을 찾는 이가 없을 거 같아 바로 세팅한다.

하지만 얼마 후 홀박 한 팀과 연인 한 팀이 등장하였다.

나에게 부러운 눈초리를 보내더니 군말 없이 위쪽 전망대로 가더라..^^

아마도 이곳은 접근성이 좋아 평일 근무 후 바로 찾아도 될 거 같더라..

 

 

 

 

 

 

 

 

 

 

 

 

 

 

 

 

홀로 주변경관도 담았겠다.  딱히 할 짓거리가 별로 엄따..!

비박의 백미 먹빵으로 바로 달린다..^^

 

 

 

 

 

오늘의 메뉴는 초간단 요리인 미나리 오리훈제슬라이스이다.

음악과 함께... 

 

 

 

 

 

셀카 한방 박고...

 

 

 

 

 

한참 먹빵 중인데 해가 서산너머로 기울고 있다.

 

 

 

 

 

 

 

 

 

 

 

 

 

 

 

 

 

 

 

 

 

 

 

해가 지니 달과 함께 어둠이 찾아오는 것은 당연한 이치.

그리고 추위도 함께 찾아왔다.

야경 몇 장 남기고 텐트 안에서 따끈한 커피 한잔 후 꿈나라로 헤맨다..

 

 

 

 

 

 

 

 

 

 

 

 

 

 

 

 

 

 

 

 

 

 

 

다음날 아침 보다시피 해돋이는 물 건너갔다.

부산 블친은 운해도 보내 주던데>>

운해는 고사하고 일출도 엄따..!

라면에 밥 한 그릇 후딱 말아먹고 바로 짐 싸매고 하산을 한다.

그리고 오늘 하산 후 쌍계사 벚꽃맞이를 할 셈이었지만 꿈만 야무지게 꾸었다는..

 

 

 

 

부산 블친님은 어제 왔던 길 그대로 돌아서 사성암으로 귀환했던데..

난 호기심이 발동 전망대 바로 아래에 희미한 샛길이 보이길레 따라 내려서는데...

 

 

 

 

 

 

 

 

 

 

 

"기적의 약수 천연 알칼리수"를 판매하는 곳으로 곧장 떨어지니 차도가 나온다.

산길보다 거리는 분명 짧은 것은 맞는데 아스팔트 차도를 따라 사성암까지 오름길은 힘이 들더라..

솔직히 산길보다 배는 더 힘이 들더라는..

원래 잔머리 마니 굴리면 오히려 몸이 피곤하다 하였다는...^^

 

 

 

 

 

사성암 주차장 

 

 

 

 

산행코스(원점회귀 약 4.0km)

사성암주차장~사성암~오산정상~매봉~선바위전망대(박)~샛길~차도~사성암 주차장

 

 

 

 

 

 

 

허브 모닝콜을 하면서 멀리까지 간 김에 하산 후 벚꽃길 따라 쌍계사 꼭 둘러보고 오란다.

하지만 기대하였던 벚꽃은 어디에도 없더라..

반면에 계획에도 없던 지리십경 중 한 곳인 불일폭포와의 첫 만남이 될 줄이야..!

 

 

 

 

 

화개장터에서 쌍계사 입구까지 벚꽃십리길이 유명한데 두 눈 비비고 봐도 벚꽃은 머리 처박고 꼭꼭 숨어 있더라...

올해 봄날씨가 온난하여 평년보다 2일 일찍 벚꽃축제기간을 앞당겼다는데 의외로 개화시기가 늦었다고 한다.

개인적인 견해론 대략 7~10일 이후가 절정이겠다.

 

 

 

 

 

벚꽃은 만나지 못해도 이곳까지 왔으니 쌍계사 경내를 한 바퀴 둘러보는데 만족하기로 한다.

 

 

 

 

 

대웅전

 

 

 

 

 

범종루

 

 

 

 

 

금당

 

 

 

 

 

이곳에서 고심을 한다.

 

지리십경 중 9경은 다 만났다지만 유일하게 이곳 불일폭포를 만나지 못하였다.

예전 삼신봉에서 언젠가 불일폭포를 다녀와야지 하고선 그동안 잊고 있었는데 오늘 불현듯 이정표를 보게 된 것이다.

차에서 내릴 때 카메라만 달랑 들고 내렸기에 행동식하나 없이 불일폭포 왕복 5km, 결코 짧은 거리가 아닌 것이다.

잠시 고민에 빠져보지만 이내 마음을 굳힌다.

언제 다시 불일폭포를 만나보겠노..!

몬무도 고!

 

 

 

 

 

 

 

 

 

 

 

 

 

 

 

 

 

 

 

 

 

헐~

 

이곳까지 왔는데 불일폭포 출입금지 팻말이..

그렇다고 포기할 내가 아니지..^^

 

 

 

 

 

 

 

 

 

 

 

 

 

 

 

 

쌍계사~불일폭포, 이곳이 딱 중간지점이다.

 

그나저나 이곳에서 첫 쉼을 하는데 배꼽알람이 자꾸만 울린다.

요즘 항암을 시작하면서부터 정상체중에서 15kg이 덜렁 빠져나가고부터 허기가 급작스레 찾아온다.

특히 오전시간이 심한 편이다.

오늘도 이른 시간이었지만 선바위 박지에서 라면에 햇반까지 말아서 먹고 왔는데도 지금 허기가 엄습해 온다.

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심하고 있는데 구세주께서 등장한다.

젊은 국공과 나이 지긋한 작업자로 보이는 분 이렇게 두 분이 내 곁으로 와 쉼을 한다.

벚꽃 개화시기 등등 이런저런 대화 끝에 혼잣말로 배고파서 폭포까지 갈 수 있겠나 했더니 나이 지긋한 분께서 배낭을 펼치신다.

배낭 안에는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엄꼬 도넛만 한가득이다.

나보고 골라 잡으라신다.

보니 작업 중에 인부들 새참으로 주려고 준비해 온 것으로 보인다. 

아이고 고맙습니데이. 하면서 염치 불고하고 꽈배기 도넛 덥석 집어 바로 한방에 조진다.. ㅎㅎ

하나 더 잡싸라는 아저씨가 얼매나 고맙던지...

 

 

 

현재 쌍계계곡에는 이렇게 물이 바짝 말라 있다.

이곳이 이럴진대 불일폭포도 보나 마나 뻔한 거 아니겠나..

물 없는 폭포는 앙코 없는 찐빵..! 고무줄 없는 빤주 아니겠나..!!

뭐 오늘은 멋찐 불일폭포를 보는 것이 아니라 도장 찍는데 더 의의가 있으니 하면서 애써 위안을 한다.

 

 

 

 

 

빵하나가 이렇게 힘이 넘쳐날 줄 미처 몰랐네 ㅎㅎ

펄펄 날아서 간다..

 

 

 

 

 

불일 탐방지원 센터

 

예상컨대 아까 그 국공 젊은이하고 아저씨 이곳에서 작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포크레인도 있는 것을 봐서는...

 

 

 

 

 

여기에도 금줄을 쳐놓았다..

 

여기서 이상한 점 한 가지가 있다.

전국의 수많은 국립공원 중에 지리산 국립공원이 최고로 까탈스러운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아까 그 국공은 후루꾸인가??

분명 내가 불일폭포 간다고 했는데도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었다.

출입금지에 대해서 일언반구도 없었다.

이렇게 출입금지 팻말은 떡하니 붙여놓고선 말이다..

우쨌든 나에게는 고마운 일이다.

 

 

 

 

 

 

 

 

 

 

 

 

 

 

 

바로 이곳 때문에 출입을 금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막상 지나려니 좀 거시기 하긴 하더라..

나도 모르게 걸음이 빨라지더라..^^

 

 

 

 

 

 

 

 

 

 

 

 

불일암

 

쥔장은 출타 중인지 인기척은 전혀 없고 그저 바람만 휑하니 불더라..

 

 

 

 

 

물 한 모금 크게 들이키고..

 

 

 

 

 

 

 

 

 

 

 

 

 

 

 

 

 

 

 

 

 

 

 

 

 

 

 

 

 

 

 

 

 

 

 

불일폭포..

 

상상하였던 모습과 너무나 동떨어진 모습에 어리둥절했지만..

명색이 지리십경 중의 한 곳인데..

하면서 자위를 해본다,,

 

 

 

 

 

 

 

 

 

 

 

 

 

 

 

올 때는 축지법으로 바로 쌍계사로 날아왔다..

 

 

 

 

 

 

 

 

 

 

 

 

 

 

 

 

 

 

 

 

 

 

 

 

 

 

 

 

 

 

 

 

 

 

 

쌍계사 벚꽃십리길 빠져나오면서 피지 않는 벚꽃을 담아왔따..!

허브 보여줄라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