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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memory

2024년 3월 9일 경남 통영 비진도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도 엊그제부로 모두 물러갔다.

꽃피는 춘삼월이 남녘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자연스레 눈길이 남으로 남으로 쏠림은 당연하다 하겠다.

마수걸이 봄맞이 산행을 어디로 갈까..?

이곳저곳 살피다 결국 통영 비진도로 낙점한다.

 

비진도는 견줄 비(比), 보배 진(珍) 즉, 보배에 견줄만하다고 했다.

그 뜻은 산수가 수려하고 풍광이 훌룡할 뿐만 아니라 해산물이 풍부하여 보배에 비할 만한 섬이라는 것이다.

그 보배의 섬으로 지금 바로 달려간다..!

 

 

 

 

통영여객선 터미널

 

통영~비진도 운항은 평일 3회, 주말 5회 운항을 한다.

우리는 비진도 06시 50분발 첫배를 타고 들어갔다가  통영 13시 20분발 여객선을 타고 나온다.

운항시간은 약 40분 소요된다.

 

 

 

승선하자마자 바로 동쪽하늘이 검붉게 타오르고 있다.

힘찬 하루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비진도는 아이러니하게도 이번이 첫 방문이다.

매년 이맘때면 비진도가 메뉴에 올라왔지만 그때마다 파트너로부터 외면을 받는다.

웃고픈 사연은 허브가 아주 오래전에 지인과 함께 다녀왔는데 크게 기억에 남는 것이 없었다고 매번 캔슬을 놓았었다.

그것이 착오였음을 오늘 비로소 알게 된 것이다.

허브 배에서 내려 옛 기억을 소환해 보지만 그 당시의 기억과 너무나 생소한 모습에 자꾸만 의구심이 든다고 한다.

당시 함께한 지인에게 전화문의를 하니 그 친구도 만지도였던가? 아닌가?  본인도 확실하게 잘 모르겠단다.

10년도 훨씬 지났으니 그럴 만도 하겠다 싶지만 속으로 뭐야?? 했는데..

허브 한참을 검색하더니 통영 장사도 해상공원이었네... 한다.

헐~~~ 내가 괜스레 비진도에게 미안하네..^^

 

 

 

비진도 내항

 

통영항에서 출발한지 약 40분 만에 비진도 내항에 도착한다.

비진도는 안섬과 바깥섬으로 구분되어 있다.

선유봉이 있는 바깥섬은 주민이 살고 있지 않고 안섬에 내항마을과 외항마을이 있다.

내항과 외항에서 모두 승선 및 하선을 할 수가 있으니 각자의 여행 목적에 따라 선택을 하면 되겠다.

비진도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비진도 해수욕장은 외항마을에 있다.

외항마을과 내항마을의 왕래는 대중교통편이 없으니 도보로 왕래를 해야만 한다.

동쪽의 산길과 서쪽의 해안길이 있는데 산길은 약 2km, 해안길은 약 1.5km 정도이다.

오늘 우리는 먼저 산길을 이용 외항마을의 비진해수욕장을 거쳐 선유봉으로 오르고 다시 외항마을에서 해안길을 따라 내항마을로 돌아오는 약 8.5km의 트래킹 코스이다.

 

 

 

 

 

 

 

내항마을

 

 

 

 

 

마을을 가로질러 산길로 오른다.

내항마을은 전통적인 옛 가옥들로 현지인이 대부분인 거 같고 외항마을은 펜션 및 신축가옥들이 들어선 걸로 봐서 외지인이 많은 거 같더라..

두 곳의 주민을 합하여도 200명이 채 안된다.

 

 

 

 

마을을 벗어나자마자 산길로 접어든다.

진달래가 막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섬과 마찬가지로 이곳 비진도에도 동백나무가 주를 이루고 있다.

 

 

 

 

 

산길에는 특이한 것은 없지만 나무숲과  흙길을 걷는 반면에 반대편 해안길은 바다풍경을 바라보며 걷는 장점이 있지만 시멘트 포장길을 걸어야 하는 단점도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햇볕을 고스란히 이고 걸어야 하는 애로가 있겠다.

거리는 산길이 조금 더 멀지만 거기서 거기다.

 

 

 

 

 

 

 

 

 

산귀퉁이를 돌아서니 오늘의 하이라이트 비진도 해수욕장과 뒤쪽으로 좀이따 오를 선유봉이 성큼 다가왔다.

 

 

 

 

 

당겨본 외항과 비진도해수욕장

 

 

 

 

 

 

 

 

 

 

 

비진도 해수욕장은 바깥섬과 안섬을 연결하는 유일한 육계사주이다.

해변 양쪽으로 한쪽은 몽돌이 다른 한쪽은 모래사장이 펼쳐지고 있다.

지금은 한적하지만 한여름에는 많은 피서객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그래서 비진도는 여름 여행지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외항 선착장

 

 

 

 

 

포토죤 뒤쪽으로 거제의 산군들이 펼쳐진다.

지금은 역광이라 패스하고 나중 선유봉 전망대에서 자세하게 조망을 할 수가 있겠다.

 

 

 

 

 

바깥섬에 위치한 선유봉은 이곳을 기점으로 선유봉 1.7km 방향으로 올라 선유봉 3.2km 방향 즉, 시계방향으로 크게 한바꾸 돌아 나오기로 한다.

역으로 진행을 하여도 뭐라 할 사람은 아무도 없겠다.

각자 입맛에 맞게 하면 되겠다..^^

 

 

 

 

비진도 산호길 

 

 

 

 

 

 

 

 

 

 

 

 

 

 

 

 

 

 

 

 

 

 

 

 

 

 

 

 

 

비진도 미인전망대

 

비진도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안섬과 바깥섬의 자태가 마치 미인의 가슴을 닮았다 하여 미인도라고도 불린다.

그리고 이곳 미인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비진도해수욕장의 모습이 최고의 하이라이트이다.

 

 

 

 

 

 

 

 

 

당겨본 비진도해수욕장과 외항마을

 

 

 

 

 

 

 

 

 

 

 

 

 

 

 

 

 

 

 

 

 

 

 

 

 

 

 

 

 

서쪽으로 통영 미륵산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탑승장이 살짝 보인다.

나중에 미륵산 아래 미륵도 도남관광단지에서 차박을 할 것이다

 

 

 

 

 

동쪽으로 거제의 산군들이 일렬로 펼쳐진다.

좌로부터 노자, 가라, 망산이...

 

 

 

 

계속해서 망산과 소병대도 대병대도...

 

 

 

 

 

이어서 어유도, 대매물도 그리고 소매물도... 

 

 

 

 

 

 

 

 

 

 

 

선유봉(312m)

 

 

 

 

 

선유봉 전망대

 

 

 

 

 

???

 

 

 

 

 

이곳 전망대에서니 매물도가 더 가까이로 보인다.

소매물도 등대섬도 확실하게 다가왔다.

대, 소매물도 다녀온 지도 꽤나 오래다.

언제 기회가 닿을지..

 

 

 

 

 

 

 

 

 

 

 

 

 

 

 

 

노루여전망대

 

산호길에서 가장 인상에 남은 곳이 개인적으로 이곳 노루여 전망대에서 바라본 해안의 바위 벼랑이다.

실질적으로 전망대에서는 자세하게 볼 수가 없어 목책을 살짝 넘어가 본다.

 

 

 

 

전망대에서 남쪽으로 통영 연화도와 그 뒤쪽으로 욕지도가 희미하게 보인다.

 

 

 

 

 

당겨본 연화도와 우측 뒤쪽으로 욕지도

 

 

 

 

 

 

 

 

 

 

 

외부지도(좌) / 내부지도(우)

 

 

 

 

 

전망대 아래 목책을 넘으면 이렇게 멋진 곳이 있다.

 

 

 

 

 

 

 

 

 

 

 

갈치바위

 

 

 

 

 

이곳도 뷰 맛집이다..!

 

 

 

 

 

아래 반대편에서 바라본 바위 벼랑 아찔한 높이다..

 

 

 

 

 

 

 

 

 

 

 

 

 

 

 

 

 

갈치바위(슬핑이치)

 

이곳 마을사람들은 슬핑이치 또는 갈치바위라 부른다.

갈치바위는 갈치처럼 생겼다는 의미가 아니라 태풍이 불 때마다 파도가 덮치면 바위 위 소나무에 갈치들이 걸렸다고 길치바위라 불렸다 한다.

 

슬핑이치의 뜻은 설핑은 투박하고 거칠다는 뜻이고, 이치는 해안 모퉁이의 순우리말이다.

 

 

 

 

 

 

 

 

 

 

 

 

 

 

 

 

 

 

 

 

 

 

 

 

 

 

 

이렇게 바깥섬 일주를 마친다.

 

 

 

 

 

외항 선착장과 여객선 대합실, 그 뒤쪽으로 외항마을과 내항마을을 품고 있는 안섬이 멋스럽게 다가왔다.

 

 

 

 

 

외항 선착장 그리고 여객선 대합실

 

내항을 거치지 않고 이곳에서 바로 통영으로 출항을 할 수도 있지만 승선 시간도 맞출 겸 원래대로 내항까지 걷기로 한다.

 

 

 

 

 

다시 만난 비진도 해수욕장

 

 

 

 

 

 

 

 

 

 

 

 

 

 

 

 

 

모래해변

 

 

 

 

 

반대편 몽돌해변 쪽으로 거제의 유명산들이 일렬선상으로 펼쳐진다.

여전히 역광의 실루엣이지만 얼마 전에 다녀온 곳이라 더 의미가 크게 다가온다.

 

 

 

 

 

당겨본 거제 가라산과 망산

 

 

 

 

당겨본 망산과 소병대도와 대병대도 그리고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계속해서 매물도가 있겠다.

 

 

 

 

 

외항마을에서 해안길을 따라 내항마을로 진행한다.

 

 

 

 

 

해안길 까구막 고개에서 바라본 외항 그리고 선유봉을 품은 바깥섬

 

 

 

 

 

 

 

 

 

 

 

 

 

 

 

 

 

 

 

 

 

 

 

내항마을 도착 느릿느릿 다섯 시간여의 비진도 일주 트래킹 막을 내린다..!

 

 

 

 

 

 

 

 

 

 

 

등대에서 여객선을 기다리며 망중한을 즐기는데 멀리서 뱃고동 소리가 울린다.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어요↑

 

 

트래킹코스(원점회귀 약 8.5km / 아주 느리게 약 5시간 소요)

내항마을(07:30)~산길~외항마을 비진해수욕장(8:30)~미인전망대(09:10)~선유봉(09:50)~노루여전망대(10:40)~외항마을(11:30)~까구막고개(13:30)~내항마을(12:40)

 

 

 

 

 

 

통영 여객선터미널에서 약 5분 거리에 있는 통영도남관광단지로 이동 루프탑텐트에서 스텔스 차박을 한다.

덤으로 받은 금호 마리나리조트 야경이 아주 좋았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