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전국의 산야는 겨울옷을 한 꺼풀씩 벗어던지고 서서히 연초록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특히나 연초록 물결 위에 울긋불긋 산벗꽃과 진달래가 점점이 수를 놓고 있다.
이 축복받은 날에 혼자보기 아까워 친구네와 함께하기로 하고 진달래로 유명한 무학산을 찾기로 한다.
무학산은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인 셈이다.
당시는 서마지기 일대의 진달래가 조금 미흡했었는데 올해는 개화시기가 일주일 정도 앞당겨졌다고 하니 기대 가득한 마음으로 달려간다.
서원곡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아스팔트 길을 따라 얼마쯤 걸어오니 십자바위 진입 갈림길에 산행 안내도가 있다.
예전처럼 십자바위를 거쳐 정상으로 올라 서마지기를 거쳐 백운사로 하산을 하는 원점회귀 코스로 진행하기로 한다.
산 아래쪽은 막 절정을 지나고 있지만 눈 호강하기에는 충분하다.
십자바위
십자바위 뒤쪽으로 마산 시가지가 미세먼지에 뒤덮여 희뿌옇게 다가왔다.
지난날의 청명하였던 날과 뚜렷하게 대조가 된다.
창원공단 뒤쪽 장복산 쪽은 역광에 더 흐리멍텅하다.
무학산 정상부 방향은 그나마 양호한 편이다.
멀리 대곡산 방향으로 산벚꽃이 산기슭을 온통 하얗게 물들이고 있다.
한 폭의 유채화를 보는듯하다,
함께한 최여사의 입가에 스마일이 떠나질 않는다.
올해 환갑을 맞이한 나이지만 마음만은 아직 이팔청춘이 맞다..!
꽃만 보면 감탄사 연발이니 말이다..^^
이쯤에 서니 마산과 창원을 잇는 마창대교가 저만치 보인다.
그 뒤쪽으로 거가대교도 보일 텐데 오늘은 어림도 없겠다.
이놈의 미세먼지 언제나 물러가려나..
이뿌니들의 살가운 영접에 자연스레 몸이 반응을 한다,
오늘만큼은 할매가 아니고 어여쁜 소녀가 맞다 ㅎㅎ
마산만너머로 진해의 산군들이 그저 희미한 윤곽만 살짝 보여준다.
천주산을 비롯하여 장복산, 불모산, 웅산, 천자봉, 시루봉 등등..
무학산(761.4m)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이다.
마산시 뒤편을 병풍처럼 막아선 무학산은 산의 형상이 마치 학이 춤추듯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자세와 흡사해 무학산이라 불린다.
서마지기의 진달래 군락의 환상적인 모습
친구 오늘 아리따운 이뿌니 속에 파묻혀 홍콩 간다..^^
흥에 겨워 여심도 덩달아 춤추고..ㅎㅎ
학만 춤을 추겠는가 오늘 여기에 오른 모든 이의 마음도 춤추게 한다.
팔각정에서 김밥으로 점심을 하고 365계단으로 하산을 한다.
학봉
학의 머리부위에 해당한다는 학봉을 조금 전에 지나쳤었다.
학봉 아래로 마산시와 마산만이 흐릿하다.
백운사
산행코스(원점회귀 약 6km / 아주 느리게 6시간 소요)
서원곡주차장(07:30)~십자바위(08:20)~정상(11:00)~서마지기(11:10)~백운사(13:10)~서원곡주차장(13:30)

30분 거리의 경남 함안군 칠서면에 위치한 강나루오토캠핑장으로 이동 차박을 한다.
손 큰 울 최여사 덕분에 푸짐한 만찬과 더불어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더 멋진 곳에서 함께하기를 기대한다..
https://ldh8001.tistory.com/570☜2019년 무학산 산행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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