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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memory

2022년 7월 2일 강원 인제 방태산

 

 

 

 

요즘같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혹서기에는 계곡 트래킹이 제격이다.

올여름 첫 번째 계곡 치기를 강원도 아침가리에서 맞이하기로 하고 며칠 전부터 일기예보에 온통 신경을 곤두세우는데 수도권과 강원지역에 연일 침수지역과 비 피해 상황이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급기야 서울 잠수교 출입이 통제가 되었다 한다.

그나마 상대적으로 강원도 지방은 금요일부터 장마전선은 잠시 물러나고 주말과 휴일 맑음이라 한다.

반신반의한 마음으로 어둠을 뚫고 강원도 골짝으로 애마를 몰아가는데...

 

 

 

 

 

 

방태산 자연휴양림 매표소

 

4시간 넘게 달려 아침가리 계곡 트래킹 날머리인 진동리 갈터 쉼터에 도착하니 새벽안개가 이 일대를 잠식하고 있다.

모두가 잠에서 깨어나기 전이라 쉼터 주변은 쥐 죽은 듯 조용한 가운데 아침가리 계곡의 물소리만이 고요한 새벽의 정적을 깨우고 있다.

일단 날이 밝아오기를 기다리면서 차 안에서 잠시 피곤한 눈을 붙여 보지만 계곡 트래킹이 가능할지에 신경이 온통 곤두서니 쉽사리 잠이 올리 만무하다.

이런저런 생각에  몸을 뒤척이는 사이 어느덧 차창 밖으로 아침이 희뿌옇게 밝아온다.

차 밖으로 나오니 여전히 물안개가 흩날리고 있고 깊은 골짝 특유의 싸한 공기가 노출된 피부를 움츠리게 한다.

우선 계곡으로 내려와 수위를 확인하니 수량이 상당하고 유속도 빠르다.

무엇보다 이른 시간인 탓도 있겠지만 수온이 예상보다 차갑다.

계곡 트래킹의 진수를 맛보기에는 물이 넘 차갑고 거세다.

찰나의 순간에 온갖 불길한 생각들이 스쳐 지난다.

특히 트래킹 구간 중에 제일 위험한 구간인 예전에 우천 시 도강을 위하여 밧줄을 묶어둔 구간이 자꾸만 뇌리에 밟힌다.

이럴 때일수록 선택은 신중하게 결정은 과감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산행에서의 불문율이기에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바로 꼬리 내린다.  

허브 왈 아침가리가 어디 가나 내년에 또 오면 되지..!!

플랜 B 가동하자..

 

 

결과론이지만 이날 아침가리 계곡 트래킹 통제하지 않았다 한다.

그래도 후회는 엄따.!! ^^

 

 

 

 

 

 

 

진동리 갈터 쉼터에서 약 5.4km 거리에 있는 방태산으로 10여 분 만에 날아왔다.

이른 시간이라 방태산 휴양림 매표소는 차량통제로 매표소 입구에 있는 간이 주차장에 거금 5,000냥 지불했다.

도둑놈의 시키들 도로변에  주차 페인트만 살짝 칠해 노코 5천냥 받아 처먹는다.^^

 

 

참고로 휴양림 매표소는 09시에 오픈을 한다. 요금은 3,000냥

매표소 통과하면 아스팔트 길을 따라 한참 위쪽에 있는 2주차장까지 바로 오를 수 있는데 일찍 온 죄로 우리는 주차비 2천냥 더 지불하고 새빠지게 걸어서 왔다.

 

 

 

 

이단폭포

 

방태산은 2012년 정확하게 10년 전에 한번 다녀왔었다.

그때는 차로 붕~ 올라가서 이곳을 그냥 지나쳤는데 오늘은 2천냥 더 주고 걸어온 덕분에 이단폭포를 만날 수가 있었으니 그렇게 억울해할 이유도 없겠다.^^

 

 

 

 

 

 

역시나 폭포는 수량이 많아야 제맛이제..!!

 

 

 

 

 

 

 

 

 

 

 

 

 

 

 

 

 

 

 

 

 

 

야영장 입구

 

 

 

 

 

 

 

제2주차장

 

이곳까지 차로 오를 수가 있다.

이곳에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현재는 주차장이 텅 비어있지만 나중에 하산 때 보니 만차더라.

하여튼 오늘 수많은 등산객들이 이곳 방태산을 찾았다.

허브와 하산을 하면서  아침가리가 통제되어 모두 이짝으로 모였는가 했는데~~

그건 지금도 미궁이다.

통제는 하지 않았지만 안내 산악회 같은 경우는 우리처럼 안전을 이유로 이쪽으로 발길을 돌렸는지도 모를 일이다.

어쨌거나 아침가리 트래킹 코스 통제는 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하다.

 

 

 

 

 

오늘 산행코스는 10년 전과 똑같은 코스이다.

매봉령~구룡덕봉~주억봉~휴양림 약 12km 원점회귀이다.

 

반대로 주억봉으로 먼저 올라 구룡덕봉을 거쳐 휴양림으로 하산을 해도 무방하겠다.

단지 주억봉 오름이 경사각이 더 급하다.

 

 

 

 

 

 

장마철답게 오늘도 습도가 상당하다.

렌즈에 계속해서 습기가 찬다.

 

 

 

 

 

 

 

 

 

 

 

 

 

 

 

 

 

 

 

 

매봉령

 

이곳까지는 거의 코를 처박고 오른다고 보면 되겠다.

이 후로는 능선길이라 한결 완만하게 진행을 한다.

 

 

 

 

 

 

 

 

 

 

 

 

임도길을 따라 얼마쯤 진행하면 구룡덕봉에 다다른다.

 

 

 

 

 

 

 

오늘 하늘이 예술이다.

 

 

 

 

 

 

 

 

 

 

 

 

 

 

허브가 가리키는 곳은

 

 

 

 

 

 

 

 

 

 

 

 

 

오늘 최고의 뷰 바로 설악이렸다..!!

 

좌로부터 가리봉 능선 그리고 안산, 대승령을 지나 귀때기청이 중앙에 포진하고 우측 끝으로 끝청, 중청, 대청봉이 일렬횡대로 서있는 모습이다. 소청은 중청에 가려 여기서는 볼 수가 없겠다.

 

 

 

 

 

 

 

 

 

 

 

 

 

다시 등로를 따르면 멀리 오대산과 계방산 라인이 하늘금을 긋고 있다.

 

 

 

 

 

 

 

 

 

 

 

 

 

 

샘터 가는 길

 

샘터 가는 길은 잡풀이 우거져 있다.

요즘 박 손님이 그리 없나 보다.

 

 

 

 

 

 

구룡덕봉은 정상석은 없고 그 자리에 통신 안테나만 우뚝 서있다.

 

 

 

 

 

 

 

전망대

 

이곳 구룡덕봉에는 전망대가 3곳이 있다.

오대산 방향과 주억봉 그리고 설악산 방향을 조망할 수 있는 곳에 각각 세워져 있다.

 

 

 

 

 

내가 서있는 뒤쪽으로 조금 후 진행할 방태산의 주봉 주억봉이 우뚝 솟아있다.

 

 

 

 

 

 

 

 

 

 

 

 

 

 

이 전망대에 서면 설악의 마루금이 한눈에 펼쳐진다.

 

 

 

 

 

 

 

좌측 가리봉에서 귀청,  대청봉을 지나 계속해서 화채능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 라인으로 곰배령 점봉산을 지나 백두대간 남진 단목령을 지나 조침령으로 이어지겠다.

 

 

 

 

 

 

설악 마루금 너머로 고성, 양양, 속초의 동해바다가 보일 듯 말 듯한다.

 

 

 

 

 

 

 

지나온 매봉령

 

 

 

 

 

 

구룡덕봉에서의 시간은 요기까지 오늘의 종착점 주억봉으로 간다.

 

 

 

 

 

 

 

주억봉으로 가면서 바라본 살악 대청봉 그 앞라인 좌측에 점봉산도 살짝 잡힌다.

 

 

 

 

 

 

 

갈림길

 

약 400m 거리의 주억봉을 찍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휴양림으로 하산을 한다.

 

 

 

 

 

 

방태산 주억봉(1,443m)

 

방태산은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제군과 홍천군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주위에 설악산, 점봉산, 오대산이 있고 교통이 취약하여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계곡을 간직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아침가리골과 적가리골이 있다.

 

 

 

 

 

 

개인산 방향

 

 

 

 

 

 

설악은 구름모자를 쓰고 있다.

 

 

 

 

 

 

홍천 쪽인가??

 

훗날 단풍이 곱게 물든 날 기회가 되면 깃대봉과 배달은석 코스로 한번 올라보고 싶은 마음이 꿀떡이다.

원래대로 이번에 아침가리 계곡을 다녀왔다면 올 가을쯤에 깃대봉 코스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엇박자가 나버렸다.

뭐 이번에 다녀갔다고 다시 가을날 찾지 말라는 법 또한 없지 않겠나..^^

 

 

 

 

 

 

 

주억봉에서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자연휴양림 3.8km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다시  이단폭포

 

 

 

 

 

 

 

 

 

 

 

 

 

 

 

 

 

 

 

 

 

 

 

 

 

 

 

하산길에 웬 등산객이 이리도 많지?라고 의아해했는데 이렇게 관광버스가 4대나 세워져 있었다.

이상으로 아침가리 대타로 진행한 방태산 산행을 마치고 하룻밤 쉬어갈 아침가리 솔밭 일명 아리솔 캠핑장으로 이동을 한다.

 

 

 

 

 

산행코스(원점회귀 약 12km / 6시간 소요)

방태산 자연휴양림 매표소(06:00)~이단폭포(06:30)~매봉령(08:15)~구룡덕봉(09:00)~주억봉(09:50)~휴양림(12:00)

 

 

 

 

 

 

 

방태산 자연휴양림에서 약 7.4km 거리의 아침가리 솔밭 캠핑장으로 이동한다.

 

 

 

 

 

 

 

 

 

 

 

 

 

 

 

 

 

 

 

 

 

 

 

 

 

 

 

 

아침가리 진동리 마을에서 약 4.7km 아래에 위치한 아침가리 솔밭 캠핑장은 일명 아리솔 캠핑장으로 불린다.

널따란 솔밭 아래에 위치한 캠핑장은 유료 캠핑장으로 요금 3만냥이다.(데크 사용 시 1만냥 추가)

유료 캠핑장이니만큼 당근 화장실, 개수대 및 샤워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따신물 펑펑 쏟아지는 샤워장은 24시간 풀 개방이다.

쥔장이 약간 까탈스럽기는 하지만  캠핑장 시설 및 분위기는 양호한 편이었다.

 

 

 

 

https://blog.daum.net/ldh8001/229☜2012년 아침가리 트래킹 바로가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