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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memory

2022년 1월 16일 강원 횡성 태기산

 

 

횡성군 둔내면과 평창군 봉평면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태기산의 높이가 해발 천 미터가 훌쩍 넘는 1,261m, 산행 초입인 양구두미재의 높이가 980m이다.

태기산의 8부능선 고개 만디까지 차가 오르니 접근성이 좋고 특히 겨울철 설경이 빼어나 많이들 찾는다.

일기예보에 강원도 지방 특히 평창 오대산, 계방산, 횡성 태기산 쪽에 많은 눈이 내린다 하였다.

오대산, 계방산은 예전 겨울산행으로 다녀왔기에 미답인 이곳 태기산으로 눈길이 가는 것이 당연하겠다.

 

 

 

 

 

이른 아침 태기산 초입인 이곳 양구두미재에 도착하니 눈은 기대 이하이고 안개만이 사방을 잿빛으로 가두고 있다.

도로 가장자리는 등산객과 전날 백패커들이 몰고 온 차량행렬이 양방향으로 길게 줄지어 서있다.

출발 전에는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아침까지 많은 눈이 내린다 하여 하루 딜레이 하였건만 구라청에 또 한방 먹었다.

도착하여 날씨를 검색하니 오전은 잔뜩 찌푸리고 오후에 햇님이 방긋한다.

 

 

 

 

 

 

​양구두미재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에서 평창군 봉평면으로 넘어가는 6번 국도의 고갯길이다.

옛날 어느 가난한 선비가 묘를 잘 쓰면 부자가 된다는 말을 듣고 용한 지관을 통해 아버지의 묘를 쓴 곳이 바로 이 고갯마루였다.

한참이 지나도 재산이 늘어나지 않자 선비는 묘를 이장하기 위해 관을 들어냈는데 땅 속에서 두 마리의 황금 비둘기가 나와 고개 너머로 날아가버렸다 한다.

그 후로 마을 사람들은 이 고개를 양구데미라 불렀다는 전설이 있다.

 

 

 

 

 

차 안에서 한참을 기다리다 산행길에 나선다.

오늘 산악회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

정상 꼭대기에 풍력발전기와 군분대 시설물 및 방송국 기지가 있어 정상까지 차가 다닐 수 있게끔 도로가 나있다.

지금은 코로나 여파로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차량 진입이 가능하였다 한다.

 

 

 

 

눈은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날씨마저 우중충하지만 그나마 상고대가 활짝 피었다.

하늘 문이 열리기를 고대하며 최대한 천천히 걷기로 한다.

 

 

 

 

 

꼬깔모자 삼총사 갈적 올적 오늘 내내 이 뒷모습을 보여준다.^^

 

 

 

 

 

 

 

 

 

 

 

 

태기 분교 갈림길

 

잠시 태기 분교에 들렀다 빵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정상으로 진행을 하기로 한다.

 

 

 

 

 

 

 

 

 

 

 

 

 

 

 

 

 

태기분교

 

해발 1,261m 태기산 꼭대기에 있었던 하늘 아래 첫 학교 태기 분교는 1968년 계교했다가 1976년 폐교를 맞았다.

태기 분교에는 현대판 상록수 이명순 선생의 눈물겨운 노력과 아픔이 담겨있다고 한다.

 

 

접근성이 좋아 폐교 자리에는 이렇게 백패커들의 성지가 되었다.

해가 중천에 뜰 시간이지만 아직 철수를 하지 않은 얌체족들이 있다.

이러니 싸잡아 욕을 얻어 먹는 기라..^^

 

 

 

 

 

 

 

 

 

 

 

 

 

 

 

 

 

 

 

 

 

 

 

태기 분교를 뒤로하고 정상으로 발길을 돌리는데 시커먼 구름 사이로 해님이 고개를 내밀었다 숨었다를 반복한다.

아침 일찍 산행길에 나섰다 하산하는 님들과의 희비가 교차한다.

차에서 머문 두 시간이 굿 쵸이스가 아니겠는가..^^

 

 

 

 

 

 

 

 

 

 

 

한우의 고장답게 산 꼭대기에 누런 황소가 있더라..^^

 

 

 

 

 

 

곳곳에 점심상을 차린 모습이다.

 

 

 

 

 

 

 

 

 

 

 

 

태기산(1,261M)

 

횡성군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본래는 덕고산이었는데 삼한시대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산성을 쌓고 신라에 대항하던 곳이라 하여 이름을 고쳐 부르게 되었다.

 

 

 

 

 

전망대

 

 

 

 

 

 

전망대에서 원주 치악산을 바라보지만 오늘 미세먼지 나쁨 수준이라 시계가 별로다.

귀갓길에 국도변에서 바라본 치악산 정상은 하얀 눈이 많이 쌓여 있더라.

 

 

 

 

 

 

 

 

 

 

 

 

 

 

 

 

 

 

 

 

 

 

 

 

 

 

 

 

 

 

 

 

 

 

 

 

 

 

 

 

 

실질적인 태기산 정상 자라에는 군부대 시설물과 KT, MBC 방송국 기지가 자리하고 있다.

 

 

 

 

 

 

국군 지휘 통신사령부

 

 

 

 

 

 

 

 

 

 

 

 

 

 

 

 

 

 

 

 

 

 

 

 

이 장면을 마지막으로 왔던 길 되돌아 하산을 한다.

 

 

 

 

 

 

 

 

 

 

 

 

 

 

 

 

 

 

 

 

 

 

 

 

 

 

 

 

 

 

 

 

 

 

 

 

 

 

 

 

 

 

 

 

 

 

 

 

 

 

 

 

 

 

 

 

 

 

 

 

양구두미재

 

눈은 기대 이하였지만 상고대가 그 빈자리를 채웠다.

하얀 설경의 모습으로 다가온 태기산과의 첫 만남이 오래도록 기억 속에 머물 것이 분명하다...! 

 

 

 

산행코스(왕복 8km / 3시간 40분 소요 )

 

양구두미재(10:00)~태기분교(11:10)~정상(12:10)~군부대(12:30)~양구두미재(13:40)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