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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memory

2021년 5월 29일 경남 함양 대봉산 비박

 

괘관산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는 대봉산, 일제 강점기 때 벼슬을 마친 선비가 갓을 벗어 걸어둔 산으로 격하하여 괘관산으로 불리다가 2009년 원래의 이름인 대봉산으로 바로 잡았다 한다. 큰 봉황이 알을 품은 형상으로 큰 인물이 난다 하여 대봉산이라 했는데, 오늘 그 봉황의 품에서 하룻밤 지새우면서 첫 만남의 정을 나누어 본다.

 

 

 

들머리 및 산행코스

 

경남 함양군 병곡면 원산리 지소마을 어귀 널따란 공터에 주차를하고 위쪽으로 조금만 오르면 민재여울목산장이 나온다.

산장을 지나 기와지붕의 고택이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천왕봉 들머리인 두순골 초입이다.

두순골을 따라 천왕봉, 계관봉을 차례로 만나고 계관봉 아래 헬기장에서 하룻밤을 지새우는 약 9km의 원점회귀 코스이다.

 

 

 

이곳에서 천왕봉 이정표를 따라 우틀, 두순골 계곡으로 진입한다.

 

 

 

 

 

 

 

 

 

 

 

지소마을 0.5km / 천왕봉 3.2km 지점

 

 

 

 

 

 

 

 

 

 

 

 

 

 

 

 

 

산사태 지역을 통과 계곡을 오른쪽에 끼고 한참을 오르면 시멘트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가로질러 등산로는 점점 고도를 높인다.

 

 

 

 

 

 

 

 

 

 

 

갈수기에는 임도 아래쪽에서 물을 보충해야겠지만 오늘은 이쯤에서도 수량이 풍부하다.

이곳에서 물을 가득 채운다.

 

 

 

 

 

 

 

 

 

 

 

 

 

 

 

 

 

 

 

 

 

 

능선 안부 갈림길

 

천왕봉 0.5km 먼저 만난 후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계관봉 0.8km 진행한다.

 

 

 

철쭉 군락지

 

계관봉과 천왕봉 사이 약 1km에 걸쳐 철쭉 군락이 형성되어 있다.

현재는 꽃은 지고 잎만 무성하다.

 

 

 

 

 

 

 

 

 

천왕봉 정상 돌탑에서 뒤돌아본 대봉산 주봉인 계관봉이 멋진 자태를 뽐내고 서있다.

조금 후 만날 것이다.

 

 

 

 

대봉산 천왕봉(1,228m)

 

대봉산 동쪽의 봉우리이다.

산 아래 대봉 휴양밸리가 생기면서 산 정상까지 짚라인, 모노레일이 운행한다.

그 산물로 정상은 거대한 전망데크가 생겼다.

산 정상에 이러한 시설물이 들어선다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보기가 썩 좋지만은 않다. 

 

 

 

좌측이 짚라인, 우측능선이 모노레일이다.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와 짚라인을 타고 내려가면 되겠다.

 

 

 

 

소원바위 아래에 짚라인이 보이고,

노란 모노레일이 데크가 있는 상부 승강장으로 올라오고 있는 모습이다.

 

 

 

 

모노레일이 깔려있는 우측능선

 

 

 

 

 

소원바위와 산신령

 

허브 산신령께 잘 보여 산삼이라도 하나 얻어걸리려나.^^

 

 

 

 

대봉산과 소원바위 유래

 

괘관산이 더 익숙하지만 일제의 잔재이니 대봉산으로 개명을 한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이러한 경우가 우리나라 전국의 산에는 아직도 많이 잔재를 한다고 하니 관계 기관에서는 빠른 시일 안에 모두 원래의 이름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다.

 

 

원래는 이곳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기로 했는데 현재 시간 14시 30분, 모노레일 막차가 16시 30분이란다.

이곳에서 두 시간 이상을 기다릴 수는 없는 일이고 그리고 감시카메라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

현재 시간으로 봐서 계관봉을 만나고 헬기장까지 가더라도 시간은 여유롭다.

사진 한 장 박고 미련 없이 바로 계관봉으로 발길을 돌린다.

 

 

 

 

 

 

 

 

 

 

 

 

 

 

우람한 골격의 계관봉이 어서 오라 손짓한다.

 

 

 

 

 

안부 갈림길

 

 

 

 

 

 

 

 

 

 

 

보호수

 

천년 묵은 철쭉이라는데, 좀 과장된 것 같고 하여튼 철쭉이 지고 없어 아쉬움이 없지 않다.

해서 아래 사진 잠시 빌려왔다.

 

 

<펌>

 

 

 

 

대봉산 계관봉(1,253m)

 

대봉산의 주봉이다.

계관봉이라는 지명의 유래는 산 정상부의 모양이 닭의 벼슬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석이 예전에는 암봉 꼭대기에 있었는데 위험하여 이곳으로 옮겼다 한다.

배낭 벗어두고 다녀오기로 한다.

 

 

 

 

 

 

 

 

 

 

 

 

 

 

 

 

 

 

 

 

 

 

 

 

 

 

 

 

 

 

 

 

 

삼각점이 있는 이곳이 원래의 정상석이 있던 자리이다.

그렇게 위험하지 않은데 옮겼다니 좀 거시기하다.

 

 

 

 

암릉 뒤쪽 우측에 황거금기 라인이 보이고 좌측으로 월봉산 뒤쪽으로 덕유라인이 희미한게 보인다.

백두대간 덕유산~백운산 구간 능선에서 바라보았던 대봉산을 오늘은 이곳에서 대간 마루금을 바라보니 감회가 새롭다.

 

 

 

 

이곳에서 침봉으로 등로가 계속 이어지지만 오늘은 요기까지,

황거금기, 덕유산을 뒤로하고 하룻밤 머물 야영지인 헬기장으로 이동한다.

 

 

 

 

 

 

 

 

 

 

당겨본 대봉산 천왕봉 그 뒤쪽으로 지리능선이 하늘금을 긋고 있다.

 

지리산 동부능선 웅석봉에서 주능선 천왕봉을 비롯하여 서북능선의 바래봉까지 일망무제로 펼쳐진다.

지리산 동서남북 능선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도 드물 것이다.

시야가 조금만 더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기똥차다.!! ^^

 

 

 

 

 

 

 

 

 

 

 

삼거리 갈림길

 

오늘 하룻밤 쉬어갈 헬기장은 갈림길에서 1.3km 아래에 있다.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줄 알았던 허브 의외로 먼 거리에 십원짜리 연발이다. ㅎ

허긴 무거운 박짐 지고 천왕봉 갔다가 계관봉까지 찍고 또 헬기장까지 1km 넘게 가야 하니 그럴 만도 하겠다.

두 번 다시 안온 다꼬~~~^@@^

 

 

이곳에서 알바 조심.!!

 

하산 1.87km 방향으로 가면 대형알바! 짐작컨대 가까운 마을로 빠지는 길이지 싶다.

빼빼재는 이정표가 없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이 근처에 헬기장이 있으니 빼빼재 4.5km 삼거리에서 1.3km 거리에 있는 셈이다.

 

 

 

 

 

사이트 구축 후 바로 달린다.

 

 

 

 

 

 

 

 

 

 

 

 

 

 

 

 

 

배도 든든하겠다 이제 해넘이 맞으러 마실 간다.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대봉산 정상부와 건너편 천왕봉이 석양에 붉게 물들고 있다.

결과론이지만 이곳까지 힘들게 왔지만 나이스 쵸이스가 아니겠는가.!

힘듬은 잠시 스쳐가는 찰나의 순간이니 말이다.^^

 

 

 

당겨본 천왕봉 땅거미가 길게 내려앉고 있다.

 

 

 

 

 

다시 한번 기대 가득한 마음으로 바라본 지리능선!

 

좌로부터 웅석봉, 천왕봉, 반야봉, 그리고 맨 우측 끝에 바래봉까지 말 그대로 일망무제이다.!

경상남도 산청에서 전라북도 남원까지 장대한 지리산 마루금이 일직선상으로 펼쳐지고 있는 모양새다.

남한 최고의 넓이를 자랑하는 지리산의 장대함을 새삼 느껴보는 순간이다.

 

 

 

 

 

 

 

 

 

한참을 기다리다 서쪽하늘을 바라보니 석양은 구름 속에 숨어버리고 이내 어둠이 내려앉는다.

백운산 너머로 백두대간은 월경산, 봉화산을 거쳐 지리산으로 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대봉산의 밤도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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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천왕봉 뒤쪽에서부터 힘찬 아침해가 열리고 있다.

 

 

 

 

 

 

 

 

 

 

 

 

수프와 빵으로 간단하게 아침 요기를 하고 하산을 한다.

 

 

 

 

 

하산

 

우측으로 떨어지면 원통재 일명 빼빼재 가는 길이고 우리는 허브가 가는 방향으로 좌측으로 하산을 한다.

약 20분 정도 내리면 어제 만났던 임도와 두순골을 만나게 된다.

물론 빼빼재 방향으로 가더라도 하산점인 지소마을에 닿는다.

 

 

 

빼빼재 방향

 

 

 

 

 

이쯤에서 급하게 좌로 꺾으면 임도로 떨어진다.

 

 

 

 

 

 

 

 

 

 

 

임도 길가에 앙증맞게 핀 이뿌니들

 

 

 

 

 

내려서 좌방향으로 약 5분 정도 걸으면 어제 올랐던 이정표를 만난다.

 

 

 

 

 

 

 

 

 

 

 

이정표에서 임도를 버리고 두순골로 하산

 

 

 

 

 

 

 

 

 

 

 

 

 

 

 

 

 

 

 

 

 

 

 

 

 

 

 

 

 

 

 

 

 

 

 

지소마을

 

 

 

 

 

주차장 도착 산행 종료

 

 

 

 

산행코스 (원점회귀 약 9km)

지소마을~두순골~안부갈림길~천왕봉~안부갈림길~계관봉~헬기장(박)~임도~두순골~지소마을

 

 

 

 

 

 

감사합니다^^